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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윤O경, 2021학년도 중앙대 국제대학원 전문통번역학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중앙대 국제대학원 전문통번역학과(이창용어학원) | 평 가 | |
등록일 | 2020.12.21 | 조회수 | 2,380 |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주세요.
- 올 한 해 코로나로 인해 여러모로 힘든 점이 많았는데 이렇게 합격을 하게 되어 기쁩니다. 아직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걸 알기에 걱정이 되면서도 설레네요.
2. 시험 당일, 어떤 마음으로 어떤 준비를 했나요?
<1차 시험>
- 외대 2차를 오전에 보고 한참 후 저녁에 중대 1차 시험을 치렀습니다. 이미 지치고 긴장이 풀린 상태라서 비교적 편안하게 응시할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중대 1차 시험 준비를 한 건 일주일 정도였는데, 신문 기사나 학원 자료를 시험 길이에 맞게 편집한 후 스터디 파트너와 매일 영어 하나 한국어 하나 번역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입실 후 남은 시간에는 평소 자주 하는 실수를 모아둔 종이나 학원자료를 조금 읽었습니다. 영한 지문은 그렇게 길지 않은 편이었고 전반적인 맥락도 명확했습니다. 빠르게 초안을 적고나서 모르는 단어와 괄호 처리를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괄호는 그대로 살리고 모르는 단어는 최대한 맥락에 맞게 생략하거나 뭉뚱그렸습니다. 한영 지문은 좀 더 길고 까다로웠습니다. 무외시라는 불교 용어가 나오는 사설이었는데, 시제랑 무외시 부분을 고민하느라 평소보다 시간을 더 많이 썼습니다. 다 쓰고 나니 시간이 조금 남아서 문법이나 스펠링 실수는 없는지 검토하고 최대한 번역문 티가 나지 않도록 다듬었습니다.
<2차 시험>
- 1차와 2차 시험 유형 모두 설명회 때 들었던 것과는 다소 달랐는데, 1분 스피치나 시역이 사라지고 청취와 통역 시험을 봤습니다. 먼저 최초 대기실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최종 대기실로 가게 되는데, 최종 대기실에서는 개인 자료를 볼 수 없습니다. 면접 순서가 빠른 편이어서 최초 대기실에서는 특별전형용으로 썼던 학업계획서를 읽으면서 면접 준비를 했습니다. 최종 대기실에서는 주의사항과 시험 문제 주제가 적힌 종이, 노트테이킹 종이 두 장, 그리고 마이크 커버를 받았습니다. 청취 주제는 Philosophy와 경제였고, 통역 주제는 Crime과 환경이었습니다. 그 후 안내에 따라 시험장으로 이동했는데 5인 1조로 각각 통역부스에 들어가서 시험을 봤습니다. 부스 밖에는 교수님 두 분이 계셨습니다. 마이크 커버를 씌우고 헤드폰을 쓰면 간단히 음향 체크를 하고 녹음 파일을 틀어 주십니다. 청취 문제부터 나오는데 노트테이킹을 하고 한국어 지문은 영어로, 영어 지문은 한국어로 답하는 형식입니다. 영한 청취 주제는 Altruism이었는데 긴장해서인지 맨 마지막 부분을 제대로 못 들었습니다. 또 사람 이름은 흘려 들었는데 문제 두 개가 모두 각 철학자의 주장을 묻는 문제여서 당황했습니다. 최대한 들은 것만 짧게 대답했습니다. 한영 청취는 정보재와 잠금효과에 관련된 지문이었고 질문은 잠금효과란 무엇인가, 왜 정보재에서 특히 잠금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가였습니다. 문제 하나를 듣고 일정 시간 후에 다음 문제가 나오는 식이었는데 대답하는 시간 동안 파일에서 잡음이 들리고 양 옆 지원자들 소리가 들리기 때문에 더 길게 답했어야 하는 건 아닌지, 너무 길게 답하다가 다음 문제가 나오는 것은 아닐지 불안했습니다. 대답할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어서 전체적으로 짧게 답했던 것 같습니다.
청취가 끝나면 같은 부스에서 바로 통역 지문을 들려줍니다. 영한 통역은 전과자들이 겪는 고충에 관한 지문이었는데 면접관을 마주보고 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 마이크에 대고 말하는 방식이라 시선 처리는 신경 쓰지 않고 최대한 pause없이 빠르게 말했습니다. 한영 통역은 연설문이라고 들었을 때 조금 긴장했는데 막상 아주 연설문스러운 표현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경제개발 뿐만 아니라 환경보호에도 신경을 쓰자는 내용이었는데 단어들이 익숙해서 무난하게 하고 나온 것 같습니다.
시험이 끝나면 면접을 보는데, 한국어 질문은 각자 통번역 관련 경험을 말해보라는 것이었고 영어 질문은 모두 달랐습니다. 꼬리질문이 있는 사람도 있고 없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고사장 별로 면접 질문은 다른 것 같습니다.
3.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 항상 통번역 쪽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통번역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어 취준 대신 통대 진학을 결심했습니다.
4. 입시 준비를 시작할 때 자신의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였다고 생각하나요?
- 영문학 전공이지만 교환학생 한 학기 빼고는 해외체류 경험이 없는 국내파입니다. 기본적인 영어 회화나 독해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글을 써본 경험이 많지 않았고 문법도 자신 없었습니다.
5. 영어 공부 경력 (영어 전공, 어학연수, 영어권 국가 거주, 영어 활용 업무 등)은 어느 정도 였나요?
- 영문학을 전공했고 영국으로 교환학생 한 학기를 다녀왔습니다. 직장 경험은 없고 영어를 쓸 기회를 늘리고 싶어 아르바이트와 봉사활동, 인턴십 모두 영어와 관련된 활동을 했습니다. 영어학원에서 잠깐 중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6. 입시를 준비를 시작할 때 다짐했던 것이나 마음 자세 등 어떤 생각을 했나요?
- 취업 준비를 포기하고 입시에 전념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만약에 입시에 실패하더라도 남는 것이 많은 공부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7.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 주변 사람들의 추천이 있기도 했고, 작년 12월에 기초반을 한 달 들어보고 계속 다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8. 공부를 하면서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 WRITING / SPEAKING / NOTE-TAKING등 영역별 공부 방법 및 기타 노하우)
- WRITING: 연 초에는 영작 기초반을 조금 듣다가 6월부터 양시래쌤 모의고사반을 들었습니다. 6월에는 점수가 좋지 않아서 7월부터 신문이나 텍스트들을 많이 읽기 시작했고, 말을 억지로 지어내지 않고 들어본 표현만 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SPEAKING: 국내파다보니 한영에 더 신경썼습니다. 발음도 항상 체크하고 스터디 때 녹음한 것을 주로 집에 오는 길에 들어봤습니다. 낯간지러워서 매일 꼬박꼬박 듣지는 않았지만 가장 강력한 피드백을 줄 수 있는 건 자기 자신이기 때문에 자기 통역을 직접 들어보는 게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부자연스러운 표현이나 자신 없는 표현은 다시 확인해보았습니다.
9.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 됐던 수업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 여러 선생님의 수업을 들어봤는데 모든 수업이 여러 방면에서 도움되었습니다. 김태훈 선생님의 수업에서는 가시화 방법을 배웠고 자세한 피드백을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전반적인 공부 방향을 설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허훈 선생님 수업에서는 발표도 하루에 두 번 정도 할 수 있고 한국어 하나에 대응하는 영어 표현을 여러 개 알려주시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한영 표현을 얻어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영통역이 항상 두려웠는데 조금 더 편안하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장 선생님 수업은 지문 길이가 가장 시험 문제와 비슷하고 난이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여러 분야의 단어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통역 수업이지만 라이팅 팁도 주시고 문법 지식 쌓기에도 좋았습니다. 양성애 선생님은 기초반밖에 듣지 못했지만 한국적인 텍스트를 영어로 자연스럽게 번역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늘 모범답안을 보고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양시래 선생님 수업에서는 제 영어가 얼마나 엉터리였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단어와 관사를 예민하게 신경 쓸 수 있었습니다. 또 유일하게 점수가 나오고 첨삭을 받을 수 있는 수업이기 때문에 자신의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김경민 선생님 수업은 모의고사반을 수강했는데 발표 순서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실제 시험처럼 긴장하고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통역을 직접 보여주시기도 하셨는데 많은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이상헌 선생님은 굉장히 영어다운 표현을 많이 주셔서 좋았습니다. 통역 수업이지만 영작 연습용 문제와 모범답안도 따로 메일로 보내 주셨습니다.
10. 입시 준비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수업, 자습, 스터디 등, 기간에 따라 어떤 비중으로 나누어 공부했는지 등)
- 12월: 통역 기초반을 듣는 것 외에 따로 공부는 하지 않았습니다.
2~3월: 통역 실전반을 듣고 주 2회 정도 스터디를 했습니다. 3월엔 영작 기초반도 수강했습니다.
4~6월: 통역 실전, 영작 실전반을 듣다가 6월부터 영작 모의고사반을 들었습니다. 스터디를 주 4~5회 정도 늘렸습니다. 막학기와 병행하고 있어서 자습은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7~8월: 통역 실전반, 영작 모의고사, 주 5일 스터디를 유지했고 학기가 끝나 자습을 늘렸습니다. 주로 영작 필사를 했던 것 같습니다. 영작 실력이 부족한 것 같아 신문을 구독하기 시작했습니다.
9월: 기존 스케줄에 통역 모의고사 반을 추가로 들었습니다. 중대 특별전형 자소서를 쓰고 온라인으로 면접을 봤습니다. 특별전형 신경 쓰느라 자습이 조금 줄었던 것 같네요.
10월: 아침 전화 스터디와 영작 스터디를 추가했습니다. 통역보다는 영작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11. 이창용 어학원의 담당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막 입시를 시작했을 즈음에는 참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그런 통역을 듣고 좋은 피드백 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스로 들었을 때는 알아차리기 어려운 실수나 잘못된 표현을 많이 고칠 수 있었어요. 올 한 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12. 마지막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공부도 중요하지만 건강과 멘탈 관리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많이 들었던 말임에도 코로나로 인해 계획이 어그러지고 생활 패턴이 강제로 깨지다 보니 정작 저는 실천하지 못했던 것 같네요. 11월 한 달 내내 시험을 쳤는데 체력이 부족해서 고생했습니다. 내년에도 코로나로 힘드시겠지만 체력관리 최대한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 학원이나 카페에 있을 수가 없어서 자습을 계획만큼 하지 못한 게 후회되는데 자습 시간을 확보해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학교를 지망하시든 중대 특별전형 지원을 추천드립니다. 자소서 준비가 조금 힘들지만 나중에 면접 질문에 대비하기도 좋고 본격적인 입시 전에 미리 면접을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습니다. 올해는 온라인으로 면접을 봐서 조금 아쉬웠지만 덕분에 긴장상태에서 어떤 식으로 통역이 나오는지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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