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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성0지, 2023학년도 중앙대 국제대학원 전문통번역학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중앙대 국제대학원 전문통번역학과(이창용어학원) | 평 가 | |
등록일 | 2022.12.09 | 조회수 | 1,487 |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주세요.
- 스스로 정했던 기간 안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서 기쁜 마음입니다. 한편으로는 대학원에서 훨씬 더 많이 공부해야 하고 힘든 순간이 많을 것이기에 걱정도 됩니다.
2. 시험 당일, 어떤 마음으로 어떤 준비를 했나요?
<1차 시험>
- 중앙대학교는 1차 시험으로 번역시험을 봅니다. 1차 시험 일주일 전에는 양시래 선생님의 영작집중실전반과 양성애 선생님의 이대번역실전반에서 받은 자료를 복습하는 위주로 공부했고, 최근 이슈였던 내용의 지문은 필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시험에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는 것은 당연할 것이고, 아는 단어라도 기억이 나지 않을 수도 있으니 글의 논지와 뉘앙스를 최대한 살리면서 다르게 표현할 방법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영한번역은 메타버스, 한영번역은 유추와 관련된 주제였습니다.
최근 여러 기업들이 메타버스를 자신만이 통제할 수 있는 특정한 영역으로 만들고 싶어하지만, 그건 불가능한 일인 것 같다...메타버스는 어떤 작품에서 처음 쓰인 용어이고, 그 작품에서 메타버스는 디스토피아적인 의미였는데 현실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한영은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 중 하나는 '유추'인데, 어떤 한 아이가 동물원에서 백조를 보고 자신이 원래 알고 있는 참새와 비교해 백조도 날 수 있다라고 추론한다...이처럼 기존의 지식을 바탕으로 유추해 새로운 지식을 얻는다.. 그런데 만약 날 수 없는 타조와 비교를 했다면 잘못된 결론을 내릴 수 있으니 적절한 비교대상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실제로 한영문제에서 타조의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아서… “’모든 새들은 날 수 있다’고 추론한다면 잘못된 결론을 내릴 수 있다”정도로 넘어갔습니다.
<2차 시험>
- 2차 시험을 11일~12일에 본다고 공지했는데, 한영과는 11일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누어서 진행했고 한중과와 한러과는 12일에 시험을 응시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전반에 배정되었지만 순서는 거의 마지막 팀이었습니다. 중앙대는 2차 시험이 굉장히 길며, 4~5명이 한 팀이 되어 한번에 시험을 보게 됩니다. 청취와 통역, 면접까지 총 40분이었고 시험장에 들어가기 직전에도 최종대기실에서 20분가량 대기했습니다. 시험 당일에는 지금까지 공부하면서 정리한 단어와 표현을 주제별로 정리해 복습했습니다.
한영청취는 ‘소비자 행동’, 한영요약통역은 ‘코로나로 인한 아이들의 발달지연’이었습니다. 영한청취 주제는 ‘인플레이션’, 요약통역은 ‘가상화폐 NFTs와 예술계’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시험은 부스 안에 들어가서 진행되기에 교수님들과 시선을 맞추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부스 문을 닫아도 옆 사람이 하는 통역이 들려서 주눅들기도 했지만 통역에는 정답이 없다는 마음으로 제 통역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3.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 중학생 때 통역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지면서 통번역대학원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대학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하면서 꼭 외교관이 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렸을 적 꿈이었던 통번역대학원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입시 결과에 상관없이 저에게 도움이 되는 공부라고 생각했고 통역사라는 직업이 대학 전공을 살려서 일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4. 입시 준비를 시작할 때 자신의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였다고 생각하나요?
- 객관적으로 봐도 다른 분들보다 많이 부족한 실력이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교환학생, 유학, 해외여행 경험이 전혀 없었습니다. 토익은 950점이었지만 읽고 쓰기에만 자신이 있었지 리스닝과 스피킹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5. 영어 공부 경력 (영어 전공, 어학연수, 영어권 국가 거주, 영어 활용 업무 등)은 어느 정도 였나요?
- 대학 수업에서 영어 논문을 많이 읽었습니다.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이 많았고 시험도 대부분 논술형이었기 때문에 적어도 읽는 것에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교환학생 등 유학경험, 해외 거주 경험은 전혀 없었습니다. 고등학교 입시 학원에서 수능영어를 3년정도 가르친 적이 있지만 통번역 공부에는 문법 외에서 크게 도움이 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전공 지식이 시사문제나 국제이슈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6. 입시를 준비를 시작할 때 다짐했던 것이나 마음 자세 등 어떤 생각을 했나요?
- 하루 아침에 결과를 낼 수 있는 공부는 아니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연기를 전공하던 친구가 저에게 “통역도 연기처럼 100점은 없는 것 같다”고 얘기해준 적이 있었는데, 이 말이 위로가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세상에는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정말 많기에 (어려운 일이지만)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조금씩 발전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7.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 서울 외 지역에서 살아서 교통편이 좋은 학원을 찾고 있었습니다. 통대 입시로 가장 유명한 학원인 점, 현장 강의에서 줌 수업도 동시에 제공하는 점의 이유로 선택했습니다.
8. 공부를 하면서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 WRITING / SPEAKING / NOTE-TAKING등 영역별 공부 방법 및 기타 노하우)
- 1차 번역시험
양시래 선생님 수업의 모범 답안을 필사하고, 수업 자료로 받은 읽기 자료를 꼼꼼히 읽었습니다. 양시래 선생님께서 “이 글은 좋은 글이에요”라고 언급하셨던 자료은 몇 달이고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과제를 제출하면 피드백도 받을 수 있었는데, 자주 실수하는 부분은 필사노트 뒷부분에 메모해서 생각날 때마다 보았습니다. 양성애 선생님의 이대번역실전반에서는 정해진 시간 안에 답안을 완성하는 연습, 연습장을 사용해 답안지를 깔끔하게 쓰는 연습, 모르는 표현을 나왔을 때도 답안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2차 통역시험
1. 영한통역 :
제가 겪은 어려움은 지문을 읽으면 아는데 들을 때는 이해가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지문 전체를 다루는 게 아니더라도 매일 Dictation을 했습니다. 받아 적지 못한 부분을 수업 자료에 표시하면서 왜 이걸 적지 못했는지(ex. 아예 모르는 단어여서, 아는 단어지만 발음과 매치가 되지 않아서 등)를 고민해보았습니다. 공부한 부분만큼은 들었을 때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들었습니다. 발음이나 악센트 교정을 위해 쉐도잉도 병행했습니다.
2. 한영통역 :
TED나 뉴스자료에서 나오는 표현을 문장 단위로 정리해서 외웠습니다. 7월까지는 수업에서 TED와 뉴스를 다루었기 때문에 복습으로 문장 암기, Dictation, 쉐도잉을 했습니다. 한영통역이 가장 힘들었기 때문에 스터디를 일주일에 5일 진행했습니다. 특히 악센트와 발음이 어색하다는 피드백을 자주 받아서 중앙대 시험에서도 그 부분을 더 신경썼습니다.
9.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 됐던 수업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 모든 수업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통역학과를 지망하고 있었기에 영작수업, 번역수업을 병행하는 게 벅찰 때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니 글쓰기 연습이 통역에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한영통역이 가장 어렵고 두려웠기 때문에 허훈 선생님의 한영통역집중수업에서 그 부분을 많이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10. 입시 준비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수업, 자습, 스터디 등, 기간에 따라 어떤 비중으로 나누어 공부했는지 등)
- 1~5월까지는 스터디 없이 혼자 공부했습니다. 모든 부분에서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최대한 인풋을 늘려야 한다는 생각에 TED와 뉴스에서 나오는 문장을 암기했습니다. 표현 암기 외에도 시역연습도 꾸준히 했던 것 같습니다. 6월부터 스터디 파트너 두 분과 일주일에 5일을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영한통역도 진행했지만 한영통역을 더 많이 연습했습니다. 한영통역이 많이 부족해서 어떤 날은 한영통역만 연습하는 날도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 중에 하루에 10시간씩 공부하셨다는 분들도 있었는데, 저는 다음 날이 너무 힘들어서 저의 공부 습관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최대한의 시간만 공부했습니다. (6~7시간 정도였습니다) 복습할 부분이 남아있는데도 자리에서 일어나는 게 죄책감이 들 때도 많았지만 꾸준히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11. 이창용 어학원의 담당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양시래 선생님의 영작집중실전 수업에서 자연스러운 영어에 대해 고민해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직독직해가 무조건 좋은 번역이 아니며, 수능영어 경험밖에 없는 저에게 진정한(?) 영어란 무엇인지 알려주셨습니다.
양성애 선생님의 수업을 들었을 때가 입시 막바지(9~10월)이어서 많이 지쳤었는데, 항상 밝은 수업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끝까지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수업에서 칭찬도 많이 해주셔서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ㅎㅎ
허훈 선생님의 한영통역집중에서 한영통역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엉망진창인 통역을 하는 날에는 너무 부끄러웠지만 항상 격려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나영화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1월부터 10월까지 쭈욱 선생님의 수업을 들었는데, 칭찬과 위로도 많이 해주시고 따끔한 조언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통대 공부가 외롭고 힘들었는데 선생님께 많이 의지하면서 1년을 무사히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12. 마지막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저처럼 중앙대학교를 1지망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매년 입시요강을 꼼꼼히 살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시험 유형과 시험 시간이 자주 바뀌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통역에도 100점이 없다는 말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100점 이상의 영어 실력을 가지신 분들도 정말 많고, 통대를 준비하면서도, 심지어 시험 당일에도 엄청난 실력자 분들을 만나면서 많이 주눅들었습니다. 그런데 언어공부는 꾸준히 하는 것 밖에는 정답이 없고,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다른 사람과 나 자신을 비교하는 건 꾸준함에 전혀 도움이 안되니까요…. 통역에는 정답이 없듯이, 본인만의 강점으로 다른 정답을 만들어내면 되는 것 같습니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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