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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차소현, 2019학년도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통역학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통역학과(이창용어학원) | 평 가 | |
등록일 | 2019.02.11 | 조회수 | 3,381 |
차소현, 2019학년도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통역학과 합격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주세요.
합격해서 정말 기쁘고 앞으로도 훌륭한 통역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해보려 합니다. 제가 항상 저를 키운 건 팔할이 스파들이라고 하는데 진심으로 너무 고맙고, 선생님들도 그동안 많은 가르침과 격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재수 끝에 원하는 학교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첫 해를 지금 되돌아보면 제 실력에 오만했고 최선이 아닌 ‘이 정도면 되겠지’ 하는 마음가짐으로 보냈던 것이 낙방 이유였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지금 이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만큼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제 수기가 입시 준비를 시작하시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2. 시험 당일, 어떤 마음으로 어떤 준비를 했나요?
이대 시험만 두 번째이기도 했고, 복이라고 생각하는데 원래 잘 안 떨어서 시험날이라고 특별할 건 없었습니다. 저는 평생 긴장해본 기억이 거의 없는데 첫 해에는 시험장 들어가서 인생 최대로 떨었던 걸 보면 이 시험의 압박감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올해는 이대 시험이 있던 주 내내 스파들도 이야기할 만큼 컨디션이 좋았는데 운까지 따라준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입실 전에 스파들과 만나서 연습하고 들어갔었는데 개인적으로 자습이 나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괜히 모여서 남들 떨린다는 이야기 들으니까 같이 떨었던 것 같고 자료도 거의 못 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올해는 양일 모두 혼자 2-3시간 정도 일찍 가서, 평소 아침 일정과 똑같이 팟캐스트도 듣고 신문도 읽고 선별해둔 자료를 보며 차분하게 준비했습니다. 대기실 입실 후에는 세 번째 순서라 자료는 더 보지 않았고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만 하며 기다렸습니다.
시험 전에 횟수로 10번 정도 실제 시험처럼 해보는 모의 스터디를 했는데, 당일에 일부러 ‘연습처럼 하자’는 생각을 한 것은 아니지만 스터디 때와 별 다를 것 없이 느껴졌습니다. 시험 때는 실제보다 어렵게 느껴질 것 같아 일부러 어려운 지문으로 했었는데 그래서인지 오히려 모의 스터디 때보다 여유롭게 할 수 있었습니다.
첫 날 만족스럽게 보고 나와서 오히려 문제는, 잘 봤다는 생각이 들자 아직 하루가 남았는데 기분이 붕 뜨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평소에도 해이해지면 듣던 망한 통역 컬렉션이 있는데, 시험 전 날 준비 치고 웃기지만 그걸 들으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았고 이튿날 시험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3.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어릴 때부터 영어를 좋아해서 막연히 관련된 일을 할 거라는 생각은 늘 했습니다. 막학기에 일본 교환학생을 갔다가 영-일 통역 수업을 수강했는데 너무 재미있고 저와 잘 맞다고 느껴서 돌아온 후 졸업하고 입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4. 입시 준비를 시작할 때 자신의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였다고 생각하나요?
객관적인 지표로는 입시 시작하기 1년 전에 친 토플이 118점, 토익 만점이었고, 생활영어에는 불편함이 없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주로 가벼운 구어체 영어만 듣고 써와서 딱딱한 지문이 힘들었습니다.
5. 영어 공부 경력 (영어 전공, 어학연수, 영어권 국가 거주, 영어 활용 업무 등)은 어느 정도 였나요?
초등학교 5, 6학년을 미국에서 보냈습니다. 이 때 영어가 많이 늘고 재미를 붙여서 한국에 돌아온 후에도 꾸준히 공부를 했습니다. 고등학교는 외고를 나왔고 대학 전공은 영어가 아니지만 주전과 복전 모두 영어강의가 많이 열려서 계속 영어에 노출이 된 편입니다.
6. 입시를 준비를 시작할 때 다짐했던 것이나 마음 자세 등 어떤 생각을 했나요?
결과가 어떻든 후회하지 않을 만큼 열심히 하자는 각오가 있었습니다.
7.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바로 학원을 다니기가 힘든 상황이어서 이창용 어학원에는 인강이 있길래 두 달 정도 들었고, 나중에는 학원에 와서 원장님과 상담 후 결정했습니다. 매년 최다 합격자 배출 학원인 점에서도 신뢰가 갔습니다.
8. 공부를 하면서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 WRITING / SPEAKING / NOTE-TAKING등 영역별 공부 방법 및 기타 노하우)
우선 제 퍼포먼스를 녹음해서 직접 들어보는 것이 무엇보다 도움이 됐습니다. 들으면서 가장 문제라고 생각되는 부분부터 하나씩 고쳐 나갔고, 중간중간 목표를 수정할 때마다 스파들에게도 이제 어느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 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스터디 파트너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열심히 해서 자극이 되어주고, 매번 크리틱에도 성의를 다하고, 서로 단점까지 보완해줄 수 있으면 최고라고 봅니다. 저는 운 좋게 김태훈 선생님이 연결해주신 파트너가 너무 좋았고, 제가 구할 때는 수업시간에 보고 같이 하자고 한 경우가 잘 맞았습니다.
실력 면에서는 시역을 통해 가장 발전하는 걸 느꼈습니다. 시역을 하면 정확히 어디를 모르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눈으로 보고 할 때 한 번에 뱉아지는 만큼이 결국은 들을 때 이해하는 단위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 점을 떠올리면서 하다 보니 메모리에도 도움이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새 자료를 많이 보는 것보다 한 자료를 여러 번 꼼꼼히 보는 것이 딜리버리 개선과 표현 늘리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하고 바로 직후에 다시 해봐도 완벽하기 어려울 뿐더러 써볼 표현은 무궁무진하고, 여러 번 해서 익숙해진 지문도 한, 두 달 뒤에 다시 하면 또 헤매게 됩니다. 공부했던 자료에는 필기가 있으니 새로 공부하고 찾아보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 그만큼 통역 연습을 더 할 수 있었습니다.
9.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 됐던 수업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김태훈 선생님 종합통역실전C (4-11월)
선생님이 엄청 타이트하신 편인데 제가 치열한 면이 없어서 많이 배웠습니다. 피드백도 학생별로 엑셀에 기록해두시기 때문에 항상 지난 번 발표와 비교해서 개선된 부분, 현재 가장 노력할 부분, 그 방법 등을 꼼꼼히 알려주십니다. 비유하자면 학교 다닐 때 담임선생님 같았습니다.
김경민 선생님 외대2차 모의고사 (7-10월)
이대반도 들어봤는데 지원 학교와 크게 상관은 없었고, 제가 느끼기에 자료가 가장 시험 유형과 비슷하고 내용이 딱 떨어지는 텍스트여서 자습할 때 많이 봤습니다. 항상 직접 지문 전체 시범을 보여주셔서 참고하기 좋았고, 개인적으로 선생님의 시원시원함이 잘 맞아서 알게 모르게 의지를 많이 했습니다. 실전반이 타이트했다면 김경민 선생님은 상대적으로 전체적인 흐름과 딜리버리를 강조하시는 편이라 두 수업이 보완적으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양시래 선생님 외대1차 모의고사 (4-7월)
저는 중앙대와 서울외대도 지원할 예정이었기에 여유가 있을 때 미리 라이팅 준비를 해놓자는 생각으로 수강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글을 써보면 말로 할 때는 숨길 수 있었던 문법과 표현 실수들이 드러나기 때문에 이대만 지원하시더라도 여유가 될 때 라이팅도 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10. 입시 준비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수업, 자습, 스터디 등, 기간에 따라 어떤 비중으로 나누어 공부했는지 등)
예전에 합격수기를 읽으면서 ‘와 이렇게까지 해야 해?’ 했던 기억이 나는데 제 수기를 보고 그렇게 생각하시려나요? 사실 이렇게까지 안 해도 합격하시던데 저는 재수이고 정말 떨어지기 싫어서 악착같이 했습니다. 매일 스케줄러도 쓰고 스톱워치로 공부시간도 쟀습니다.
4월 시작부터 수업을 두 개나 들어서 처음에는 빨리 적응하고 수업 자료만이라도 제대로 보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화목토 3일 학원을 갔는데 10시에 와서 통역 수업, 점심 먹고 스터디, 라이팅 수업까지 하면 6시였고, 스터디 때 남은 수업자료를 다 못 본 날에는 마저 하고 7시쯤 갈 때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학원에 가지 않는 날은 공부를 2-3시간 정도 밖에 하지 않아서 차이가 컸습니다. 몸이 적응이 될 때마다 개인 공부나 스터디를 늘렸고 7월쯤부터는 수업이 없는 날에도 공부시간이 비슷했습니다.
8월에 시험 때까지 하던 일정으로 고정되었는데 수업은 실전반과 모의고사반, 스터디는 2시간씩 주2 (수업자료), 주2 (새로운 자료), 주1 (모의시험) 이렇게 했습니다. 스터디는 보통 새로운 자료로 하고 혼자 공부하면서 복습하는 편이었습니다. 하루에 순수한 공부시간만 따졌을 때 평균 6-7시간을 했는데 수업, 스터디, 자습 비율은 1:2:3 정도였습니다.
10월 3주 간은 매일 9시에 학원 열 때 와서 저녁 8-9시쯤 항상 거의 마지막으로 집에 갔습니다. 이때의 일과를 적어보면 8시에 집에서 출발해서 가는 길에 팟캐스트를 듣고, 수업이나 오전 스터디 전에 간단한 아침을 먹으면서 신문을 읽었습니다. 점심식사 후에는 수업이 있었던 날은 수업자료 스터디를 2-3시간 정도 하고 자습을 시작했고 아닌 날은 쭉 자습이었습니다.
솔직히 공부를 막 사랑하는 편은 아니라 놀기도 놀아야 했는데, 10월을 제외하고는 일요일은 통으로 쉬었고 평일에도 일주일에 한두번은 약속이 있었습니다. 평일에 운동도 다녔고 관극이 취미라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공연도 봤습니다. 대신 책상에 앉으면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앉아서 폰도 하고 딴짓도 많이 했는데 스톱워치로 시간을 재다 보니 점점 안 하게 되었습니다.
11. 이창용 어학원의 담당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따로 인사는 드렸으니 짧게 감사한다는 말만 하겠습니다. 매 수업, 매 크리틱 모두 감사했습니다.
12. 마지막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건승을 빕니다! 특히 재수라는 힘든 결정을 내리신 분들, 1년 더 공부한 게 단어 하나, 표현 하나라도 남는 것 같으니 오히려 기회로 삼아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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