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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7학년도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번역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 | 평 가 | |
등록일 | 2016.12.30 | 조회수 | 4,109 |
신혜빈, 2017학년도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번역과 합격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 주세요. 시험 당일(외대의 경우 1차 및 2차), 어떤 기분으로 무슨 준비들을 했나요? |
불안한 마음이 컸는데 합격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시험 전날 잠을 거의 못 자서 걱정했는데, 잠을 제대로 못 잔 것이 그렇게 컨디션에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새로운 지문이 아닌 전날 본 지문을 잠깐 읽었습니다. 전혀 보지 않은 지문을 보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괜히 불안해질까 봐 길이도 길지 않은, 전날 읽었던 기사 위주로 골라서 읽었습니다. 9시 조금 넘어서 시험장에 도착했고, 도착 후에도 전에 봤던 지문들을 가볍게 눈으로 읽었습니다. 시험 보기 직전에는 사실 그렇게 긴장이 되지 않았는데, 시험을 치면서 모의고사 때보다 훨씬 더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모의고사 때처럼 영한 지문부터 먼저 번역하고 한영 지문을 번역했습니다. 그런데 영한 지문이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졌고 한영 지문이 더 어려워서 한영 지문을 번역하다가 순간적으로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아 시간을 많이 허비했습니다. 계속해서 등장하는 주요 단어들이 영어로 생각나지 않았고, 거기에 마음이 쓰여서 문장 구조를 잡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어찌 됐든 완성은 해야겠다는 생각에 겨우 마음을 추스르고 손을 벌벌 떨면서 글을 써 내려 갔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래도 실제 시험이고 잘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그렇게 긴장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실전에서 마인드 컨트롤을 잘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점을 많이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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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어학연수 또는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이 있나요? 입시 준비를 시작할 당시의 자신의 영어 실력이나 그 때의 느낌은 어땠나요? (e.g. 나만의 강점과 약점,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것 등) |
제 능력과 노력이 결과물에 온전히 반영될 수 있는 일이 번역이라고 생각했고, 전문성을 갖춘 번역가가 되기 위해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했습니다. 저는 어학연수나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은 없습니다. 다만 전공이 영어영문학이라 영어로 된 텍스트를 읽고 영어로 글을 쓰는 것에 익숙했습니다. 입시 준비를 시작할 당시 저는 영어 지문 독해 실력보다 한국어 지문을 영어로 옮기는 실력이 상대적으로 많이 부족했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제 생각을 영어로 쓰는 것과 다른 사람이 한글로 쓴 지문을 영어로 옮기는 것은 아주 달랐습니다. 구사할 수 있는 표현들도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부족했습니다. 따라서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최대한 많은 표현을 스스로 구사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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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
저는 입시 준비를 시작할 때부터 이화여대 번역학과를 목표로 했기 때문에 이대 번역실전반이 따로 개설된 이창용어학원에 등록해서 3월부터 10월까지 꾸준히 양성애 선생님 수업을 들었습니다. 3월부터 모의고사 및 크리틱 수업을 통해 시험 직전까지 장기적으로 이대 입시에 맞추어서 공부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대 번역실전반 수업이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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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수업시간, 1:1 또는 그룹 스터디, 자습을 통해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e.g. Writing, Speaking, Note-taking 등 영역별 공부방법) 1차 및 2차 대비에 있어 어떤 공부 방법들이 가장 효과적이었나요? 또 이창용어학원 수강을 통해 쌓은 공부 및 입시 준비 노하우가 특별히 있나요? |
일단 수업시간에 추천해 주신 책이나 단어장, 그리고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리딩 자료를 최대한 많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리딩 자료는 처음에는 사전 도움 없이 1회 읽고 난 후 다시 한번 더 사전을 찾아보면서 정독했습니다. 시험이 가까워지면서 리딩 자료를 많이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중요한 주제나 이슈가 담긴 지문은 한 번이라도 읽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수업 복습은 되도록 수업이 끝난 당일에 했고, 제가 모의고사를 보면서 썼던 번역본을 계속해서 수정해 가면서 복습했습니다. 또한, 발췌된 모의고사 지문을 검색해서 원문을 많이 찾아 읽었습니다. 원문이 비교적 짧은 에세이 혹은 기사일 경우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번역해보기도 했습니다. 읽고 공부할 만한 텍스트를 구하는 것도 수험 기간 내내 신경 써서 해야 할 일 중 하나였습니다. 영한 지문 같은 경우는 주로 모의고사 지문으로 발췌된 원문의 작가가 쓴 다른 에세이를 찾아보기도 했고, 여러 분야의 저명한 학자가 쓴 논문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단행본으로 된 책도 챕터 별로 조금씩 읽었습니다. 또한, 교수님께서 번역하신 책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한영 지문은 주로 한겨레나 경향신문의 오피니언, 그리고 ize의 기사를 활용했고 중앙데일리에서 나오는 bilingual 칼럼을 참고하기도 했습니다. 스터디 모임에서도 그렇게 찾은 지문을 활용해서 모의고사를 봤습니다. 스터디는 우선 시작하고 나서 처음 몇 달간은 네 명이 두 명씩 조를 지어 한 조가 한영 지문을, 다른 한 조가 영한 지문을 준비해서 모임 당일 서로 교환해서 모의고사를 본 후, 서로 크리틱하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각 조에서 한 명씩 돌아가면서 지문을 준비하는데, 모임 전에 서로 지문을 공유하고, 번역본을 만들어서 서로에게 이메일로 보낸 후 그 자료들을 다 프린트해서 모임 당일 다른 스터디원들과 공유했습니다. 8월 중순부터는 각 조에서 영한과 한영 지문을 모두 준비해 실제 시험처럼 100분간 모의고사를 본 후 동일하게 크리틱과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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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가 있다면? |
양성애 선생님의 이대 번역실전반 수업이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선 실전처럼 모의고사를 매주 보는데, 주로 실제 시험 지문의 분량보다 많은 텍스트를 번역하는 연습을 했기 때문에 실전에서 긴장을 많이 해서 시간에 쫓기면서도 어떻게든 번역본을 완성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모의고사를 매주 보면서 모르는 표현이 나왔을 때의 대처법 등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의고사를 본 후 문답 수업을 통해 모의고사를 보면서 막혔던 부분이 왜 어려웠는지, 어떤 부분이 부족해서 어려웠는지 바로 진단할 수 있었고 궁금했던 점을 바로 해소할 수 있어서 효과적으로 실력을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영한 번역에서는 글의 전체적인 논리를 읽어내고 또 그것을 번역본에 정확히 담아내는 방법을 지속해서 훈련할 수 있었고, 한영 번역에서는 문장 구조를 잡는 방법을 고민할 수 있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다른 수강생들의 과제를 미리 크리틱 해 온 내용을 공유하고, 또 제 과제를 크리틱한 내용을 들으면서 세세한 부분까지 수정하며 최대한 완벽한 번역본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 직접 모의고사 크리틱을 매주 받으면서 제가 반복적으로 하는 실수를 파악할 수 있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내가 읽고 싶은 대로 읽지 말자,” “단어를 선택할 때 한 번 더 고민하자,” “생각이 끝나기 전에 펜부터 들지 말자,” 등등 주의해야 할 점을 스스로 매일 상기했습니다. 양성애 선생님의 이대 번역실전반은 제 약점을 파악하고 그것을 개선하는데 매우 도움이 된 수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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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입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하루 총 공부 시간, 주로 공부했던 장소, 수업, 자습, 스터디 등에 매일 몇 시간을 투자했으며, 어느 것에 비중을 더 두었는지 – 만약 기간별로 다르다면 기간별로 설명을 덧붙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저는 과외 아르바이트와 공부를 병행했는데, 과외가 있거나 학원 수업이 있는 날에는 자습 시간을 5~6시간으로 잡고, 과외나 수업이 없는 날에는 자습 시간을 8시간 이상으로 목표를 세워서 공부했습니다. 목표치보다는 공부 시간을 확보하지 못할 때가 많아 최소 공부 시간이 하루에 5시간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아침 6시~7시에 기상해서 주로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했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 7월까지는 아침 7시에 하는 필라테스 수업을 듣고, 8월부터는 8시 30분 열람실 발권 인증 스터디에 들어가서 오전 공부 시간을 확보했습니다. 하루 공부 계획의 세부 사항은, 가령 어제 영어 지문을 많이 읽었다면, 오늘은 한영 번역 쪽을 공부하는 식으로 유동적으로 정했습니다. 하루 안에 어휘, 영어 지문 독해, 영한 번역, 한영 번역 등 모든 영역을 다 공부하기 힘들어서 최대한 이틀 단위로 균형을 맞추어서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워드마스터는 시험 보기 직전까지 계속 봤는데 주로 지하철로 이동하는 시간에 많이 봤습니다. 5월 전까지는 스터디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영어 원서를 비교적 자유롭게 읽었습니다. 문장 구조가 어려운, 독해하기 힘든 책과 술술 읽히는 가벼운 책 한 권씩을 정해서 과외나 수업이 없는 날에 주로 읽었습니다. 5월부터는 수업 복습 및 크리틱 준비뿐만 아니라 스터디 복습 및 준비를 병행했습니다. 따라서 학원 수업과 스터디 복습 및 준비를 최우선으로 두고, 남은 시간에 최대한 많은 독해와 번역 연습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7, 8월에는 사정이 생겨 공부 시간이 많이 줄었고 사실상 수업과 스터디 준비 및 복습만 겨우 해낼 정도였지만 적은 시간 동안이라도 꾸준히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9월부터는 공부 절대 시간을 더 늘렸고 그동안 봐 왔던 수업 자료를 읽고 기억해 둘 만한 표현 등을 메모해서 정리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시험 직전인 10월에는 올해 초부터 있었던 사회적 이슈와 관련 용어 등을 추가로 점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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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공부를 시작하면서 시험 보기 전까지 수험 생활을 잘 견딜 수 있을까, 공부를 꾸준히 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양성애 선생님 수업을 들으면서 중심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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