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09:00-19:00
월/화/수/목/금 10:00-17:00
(매주 토/일 휴무)
11시/16시 일괄 답변
제 목 | 이진명, 2018학년도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통역학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통역학과(이창용어학원) | 평 가 | |
등록일 | 2018.01.09 | 조회수 | 4,693 |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주세요.
준비 중에도 답답한 점들이 있었고, 마지막 면접이후 시간이 갈수록걱정만 커졌는데 최종결과를 확인하고 정말 기뻤습니다.직장을 그만 두고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내며 준비한 시험이라 의미도 크고 긴장감도 더했는데 한시름 놓았습니다. 이제 뭔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아 기대감마저 드네요 으하하
2. 시험 당일, 어떤 마음으로 어떤 준비를 했나요?
# 1차 시험 당일
전 영한보다는 한영이 조금 더 자신 있었기에 첫날 최대한 잘 하자는 마음으로 시험을 보러 갔습니다. 충분한 여유를 두고 일어나서 지문 녹음본을 틀고 어휘, 문장 등을 들으며 정리했습니다. 10시까지 입실이어서 8시 정도에 파트너와 만나 기출문제 몇 개로 입을 풀고 들어갔습니다. 제가 배정되었던 팀에서는 제가 마지막 번호여서 대기 시간이 매우 길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 순서가 되었을 때는 긴장감이 날아가버리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다리는 동안은 단어, 표현 등을 정리했던 노트와 지문을 읽고 제가 자주 지적 받았던 실수들 등을 다시 한 번 떠올렸습니다. 대기실에서 나와 면접실 앞에서 기다릴 때는 생각을 비우고 마음을 최대한 편안히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 2차 시험 당일
영한은 개인적으로 조금 더 긴장되는 파트였습니다.하지만 지나친 긴장감으로 퍼포먼스를 망치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마음을 안정시키려고 했습니다. “할 수 있는 만큼 했고, 처음 공부를 시작했을 때보다는 많이 나아졌다. 지금 더 이상 할 수 있는 건 없으니 들어가서 차분하게 하고 나오자”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다행히도 이틀 모두 지문이 특별히 길다거나, 교수님께서 너무 빨리 읽으신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지문의 논리도 비교적 명확했고, 어려운 어휘도 없는 등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다고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문제는 두번째 지문이였는데, 첫번째 지문보다 길이가 길다보니 질문을 들을 때, 그리고 대답할 때 서두르다가 정확도가 떨어진 것이 아쉬웠습니다.
3.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제게 진로결정은 항상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졸업 이후에도 마땅히 마음에 드는 길을 찾지 못 해 헤매다 보니 여러 분야에서의 경험을 쌓게 되었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어렸을 때부터 주변에서 들어왔던 말과는 달리, 제 경우에는 언어가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되는 것이 맞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적성상 번역보다는 통역이 잘 맞고, 통대 졸업장이 자격증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진학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4. 입시 준비를 시작할 때 자신의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였다고 생각하나요?
영어와 워낙 공통점이 많은 불어를 구사할 줄 알고, 영어 공부도 몇 년 했었기에 편안하게 구사할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5. 영어 공부 경력 (영어 전공, 어학연수, 영어권 국가 거주, 영어 활용 업무 등)은 어느정도 였나요?
어렸을 때 3년 반 거주, 그리고 고등학교를 마치고 7년동안 프랑스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습니다. 학부 마지막 학년 전공이 영어영문이었고 석사과정 중 일부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는 메일교환이나 대화를 나누는 정도로 업무에 영어를 활용했었습니다.
6. 입시를 준비를 시작할 때 다짐했던 것이나 마음 자세 등 어떤 생각을 했나요?
시작할 당시에는 원대한 포부로 가득차 계획을 참 많이도 세웠던 것 같은데 뒤돌아보니 별로 못 지킨 것 같네요 하하;; 역시 계획은 현실성 있게 세우는 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직장을 그만 두고 준비한 시험이었기에 심리적 압박감이 적잖이 있었지만 지나친 스트레스는 피하고 최대한 꾸준히 공부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습니다.
7.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통대를 준비하기로 결정한 후 조사를 하다 보니 학원을 다니는 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저 또한 아무런 정보도 없는 상황에서 무슨 공부를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지인 중 통역사분께 조언을 구했더니 여러 학원들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이창용어학원이 실기 위주로 공부하기에 좋다는 얘기를 듣고 홈페이지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다른 것보다 마음을 굳히게 된 건 합격 수기를 읽으면서 선생님들이 좋으신 분들이고 수업자료의 퀄리티가 좋다는 요소였습니다. 다녀보니 실제로 기출문제와 비교해 수업자료의 난이도나 길이도 적절하고 좋은 선생님들도 여러 분 만나게 되어서 굉장히 만족스럽게 생각합니다.
8. 공부를 하면서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WRITING / SPEAKING / NOTE-TAKING등 영역별 공부방법 및 기타 노하우)
초반에는 인풋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디오북, 팟캐스트, 드라마등 본인에게 맞는 source를 찾아 지속적으로 언어에 자신을 노출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같은 경우 뭐가 됐든 좋아하는 걸 틀어놓고 아침에 눈 뜨고 나서부터 밤에 자기 전까지 들었습니다. 굳이 필기를 하면서 공부를 한다기보다는 즐겁게 듣는데에 집중했습니다. 그러다 보면 사전을 찾아보지 않아도 맥락만으로 그 의미를 익히게 되는 단어나 표현들이 생깁니다.
다음 단계는 글을 쓰거나 대화를 하며 배운 것들을 실제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전 친구들과 메일로 소식을 주고받거나 대화를 하고, 학창시절 에세이를 쓰고 발표를 하면서 훈련을 했습니다.
언어를 공부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감과 일종의 귀차니즘(?)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번 완벽한 결과물이 아니면 문장 하나 쓰고 말 한마디 내뱉는 게 어려운 일일 수도 있지만, 그런 디테일이 얽매이거나 실수를 했다고 해서 부끄러워하고 자괴감에 빠져드는 등 자신을 괴롭히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결과야 어떻든일단 하고 본다는 식의 마인드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칠 때 고치더라도 “뭐 어때”하는 마음으로 철판 깔고 뛰어들어야 언어실력이 느는 것 같습니다.
9.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많은 도움이 됐던 수업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의 가장 큰 문제는 중학교 수준의 한국어였습니다. 함축적 표현을 하는 데에 가장 효과적인 한자어휘가 절대적으로 부족했었고, 한국어가 익숙치 않다 보니 영어적 표현이 자주 나온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밖에도 다양한 문제들이 있었지만 영한심화 수업을 들으면서 저의 어색한 국어를 많이 고쳐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문법적인 설명이 너무 많아 따라가기가 어려워 수강을 중단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법 어휘와 수업 방식에 익숙해지면 여러모로 정말 유익한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재적소에 깔끔하고 정확하며 자연스러운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에서 확실히 차별화가 되는 것 같습니다. 수업 자료는 이코노미스트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한국어로 딱 맞는 표현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의미 중심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기에도안성맞춤이었습니다.
저의 또다른 큰 문제점은 중심내용/디테일 구별이 잘 안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학교를 불문하고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중심문장 위주로 듣기, 정리가 되어야 하고 중심내용 사이의 연결고리를 잘 부각시킬 줄 알아야 합니다. 전 유난히 디테일만 기억에 남아 통역을 할 때 흐름을 놓치거나 끝부분이 기억나지 않는 문제가 자주 발생했습니다. 강민수 선생님은 지문을 길게 들려주시기 때문에 디테일보다 포괄적인 문장을 잘 듣고 기억하는 연습을 자주 하게 됩니다. 빠른 기간 안에 눈에 띄게 나아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5개월간의 훈련을 거치면서 많이 나아진 것 같습니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던 또 하나의 수업은 진유화 선생님의 이대모의고사반입니다. 이대모의고사반은 디테일한 크리틱을 듣고 시험 관련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진유화 선생님께서는 수강생들이 최대한 준비된 상태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애써주셨습니다. 이대 면접 대형대로 수업을 하고, 외부에서 섭외하신 분과 했던 면접 훈련 등이이대 시험 형식에 익숙해지고 긴장감을 조절하는데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진유화 선생님께서 제게 해주신 충고 중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던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한쪽 언어가 정말 안 된다면 그 언어만 집중적으로 해보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그때부터 영한 훈련만 몇달 한 결과 확실히 영한 통역이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프로세싱을 빨리 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전 flow가 느린 편이라 중간중간에 기억이 날아가버려 구멍이 생기기 일쑤였습니다. 달리지 말고 차분하게 하되 한 아이디어에서 다음 아이디어로 넘어가는 과정이 길어지지 않도록 신경쓰는 훈련을 한 게 제게는 굉장히 유용했습니다.
10. 입시 준비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수업, 자습, 스터디 등, 기간에 따라 어떤 비중으로 나누어 공부했는지 등)
초반에는 신문이나 사전 등을 보면서 인풋을 늘리는 비중이 컸습니다. 스터디는 처음에 조금 하다가 말았는데 역시 혼자 공부하려니까 놀기만 해서; 다시 시작했습니다. 여름 정도부터 매일 스터디가 됐든 수업이 됐든 하루에 한 번은 연습 계획을 잡았습니다. 스터디는 파트너 2명과 각각 일주일에 2번씩, 2시간씩 했습니다.
공부하다가 지겨워지면 좋아하는 미드를 보거나 취미활동을 하는 등 틈틈이 쉬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11.이창용 어학원의 담당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처음에 이대 기출문제로 혼자 연습을 해본 적이 있었는데 말 그대로 입이 안 떨어지고 두 단어도 못 가서 말문이 막혔습니다. 그런 상태에서합격까지 갈 수 있었던 건 선생님들 덕분입니다. 다양한 수업을 들었는데 한 분 한 분 정성을 다해 가르쳐주시고 수업도 정말 재밌게 들었습니다. 잘 못 해도 한 번도 무안하다고 느낀 적도 없고, 오히려 크리틱이 너무 친절해서 놀랐습니다. 입시 준비하기 전 걱정이 많았는데 오히려 학원을 다니면서 정말 즐거웠고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 강민수 선생님, 김태훈 선생님, 진유화 선생님, 허훈 선생님, 그리고 이창용 선생님 정말 수고 많으셨고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선생님과 더불어 스터디 파트너도 좋은 분들을 만나 행운이었습니다. 입시 준비 중에는수업만큼 스터디 또한 중요한데, 마음이 잘 맞는 파트너들을 만나 귀찮아서 아무것도 하기가 싫을 때도 꾸준히, 즐겁게 공부를 해나갈 수 있었습니다.두 분 고마워요 :D
12. 마지막으로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통역사라는 직업이 워낙 특수하기 때문에 입시 준비를 하기로 결심하신 분들은 많은 고민 끝에 내리신 결정일 거라 예상합니다. 입시 준비라고 무조건 빡빡하고 고통스러울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이왕 시작하신 거 즐거운 마음으로 새로운 것을 배우는 기회라고 여기시고 후회 없는 한 해 보내시길 바랍니다.
통역을 할 때 지나친 완벽주의는 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원하는 단어나 문장이 바로 나오지 않더라도 빨리 포기하고 넘어갈 줄 알아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개별적인 표현보다 의미 중심의 해석, 정리와 통역입니다.
어떤 일이든 마찬가지지만 연습만이 살 길입니다. 스터디도 하시고 수업시간마다 발표 기회를 최대한 잡으시라고 조언해드리고 싶습니다. 경험이 쌓이는 만큼 긴장감 또한 줄어들 것입니다. 실제로 수업 시간 동안 수많은 주제들을 접하기 때문에 복습만 열심히 하면 시험에 익숙한 주제 하나는 나오기 마련입니다. 저는 학원 자료만 가지고 연습했었는데 이대 주제 대부분이 수업 중 한 번씩은 본 것들이었습니다. 다양한 주제로 연습을 하며 특정 분야의 용어들을 익히고 나면, 후반부에는 모르는 표현이나 단어가 나와도 현재 보유한 어휘로 재빨리 돌리는 훈련이 임기응변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본인이 하는 통역을 녹음해서 들어보는 것만큼 정신이 번쩍 드는 일도 없습니다. 선생님들의 피드백 또한 중요하지만, 내 목소리를 내가 직접 들어야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제대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른 요소들도 중요하지만 심리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자신감 또한 퍼포먼스를 크게 좌우합니다. 연습이 잘 되지 않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내가 통역하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더라도 긴장하지 않는 의연함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절한 휴식도 필수입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거나 집중이 안 될 때에는 잠깐 머리를 식히는 것도 좋은 생각입니다. 전 하루종일 공부만 붙잡고 있는 것보다 운동과 노는 시간 사이에서 주의를 조금씩 분산(!)시키는 게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쉽지만은 않은 통대 입시 준비이지만 최대한 긍정적으로, 즐거운 마인드를 가지고 준비하시다 보면 많은 발전이 있을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화이팅!
이전글 | 이지향, 2019학년도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통역학과 합격 |
다음글 | 송윤정, 2018학년도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통역학과 합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