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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정O정, 2020학년도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번역학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번역학과(이창용어학원) | 평 가 | |
등록일 | 2020.02.20 | 조회수 | 2,003 |
정O정, 2020학년도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번역학과 합격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주세요.
처음 준비 시작할 때 학원사이트에서 합격후기를 많이 읽고 했었는데 제가 이렇게 합격후기를 남기는 날이 오게 될 줄은 몰랐네요. 사실 올해 시험이 너무 어려웠고 번역도 다 써내지 못해서 내년에 가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좋은 소식을 듣게 되어서 기쁨 반 걱정 반이네요^^;;.. 이게 다 좋은 선생님을 만난 덕이 가장 크고 운도 따라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성애선생 진짜X100 감사합니다!!
2. 시험 당일, 어떤 마음으로 어떤 준비를 했나요?
<1차 시험>
번역학과는 1차 2차 면접 하나도 없이 단 한번의 시험으로 합격여부가 결정되는 시험인지라 사실 통역학과보다는 개인적으로 부담이 좀 덜 했어요. 시험 당일 양성애 선생님께서 모의고사 반에서 항상 하시는 말씀대로 “모의고사 보는 마음으로” 본 것 같아요. 시험 전날,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마지막 리딩자료에 주제별 단어들 스캔 하고 감기약 먹고 일찍 잤어요. 시험은 10시에 시작하지만 9시 30분이 되면 시험 건물1층 입구를 막고 건물입장은 9시부터 가능합니다. (전에 일찍 도착하셔서 커피숍에서 9시반까지 있다가 오셔서 못 들어가신 분이 있다는 얘길 들었네요;;) 저는 9시 10분쯤 건물에 도착했는데 건물입구에서부터 줄을 서서 수험표를 확인하고 건물로 들어가면 두 줄로 서서 조교분들 안내에 따라 엘리베이터 탑승을 했습니다. 9시 30분에 교수님과 조교 2분이 들어와서 답안지랑 주의사항 전달해주시고 10시 정각에 시험지 나눠주시고 시작했는데 한영이 앞에 있고 영한이 뒷장에 있었어요. 저는 한영이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라서 영한을 먼저 하는 편인데 이번 영한이 너무 어려워서 한영을 먼저 하는 바람에 시간 조절에 실패해서 결국 번역을 다 마치지 못하고 제출했습니다. 사실 시험 전부터 올해 아니면 내년에 가자 생각하고 치른 시험이라서 어려운 영한 지문을 봤을 때도 딱히 망했다 라는 느낌은 안 받았던 것 같아요. 일단 마음가짐을 어떻게 하고 시험에 임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너무 부담감을 가지고 시험에 임했다면 영한 지문 보자마자 멘붕이 와서 진짜 시험자체에 집중을 못 했을 것 같습니다.
3.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영어강사를 하다가 서울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신랑의 권유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3년전쯤 통역 공부를 먼저 시작했었는데 그 때 허훈선생님 수업을 처음 듣고 통역도 공부하면 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근데 김태훈선생님과 이창용선생님의 실전수업을 듣게 되면서 발표중심의 수업과 뭔가 수험생분들의 조금은 무서운(?) 경쟁 분위기에 압도되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결국 몸이 아파서 그만뒀었는데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제 성격에 통역은 안 맞았던 것 같습니다. 그냥 영어가 좋아서 통번역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조금 더 멋있어(?) 보여서 통역이 해보고 싶었었던 것 같네요 ㅋㅋ 통역을 우선적으로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그에 앞서 본인 성격에 뭐가 더 맞는지 잘 생각해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4. 입시 준비를 시작할 때 자신의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였다고 생각하나요?
저는 어학연수 경험 있는 국내파입니다. 결혼도 했고 30대인지라… 어릴 때부터 외쿡에서 자란 20대 분들 보면서 진짜 영어발음이 너무 좋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저는 영어발음이 외쿡인 스럽지가 않아서 부러웠나 봅니다. 시험준비 전에 토익은 985 토플은 90몇점이었고(오래돼서 기억이 안 나네요) 미드 보는 게 취미입니다. 사실 토플에서 Writing이 27점이 나와서 나름 문법과 Writing이 그나마 좀 낫다고 생각했는데 다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걸 번역 공부하면서 깨달았습니다. ㅋㅋ 제 영어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걸…. 영어 잘하시기로 소문난 분들이 모이는 곳이라서 진짜 제 영어실력은 명함도 못 내밀었던 것 같네요.
5. 영어 공부 경력 (영어 전공, 어학연수, 영어권 국가 거주, 영어 활용 업무 등)은 어느 정도 였나요?
전공은 영어와 전혀 무관한 미생물학이고, 일하면서 방통대에서 영문학과 학위를 받았어요. 어학연수는 대학졸업 후에 캐나다로 1년 좀 넘게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이 후에 귀국해서 어학원과 LG연수원에서 영어강사로 회화, 토익, 토스, Writing 등 가르쳤었습니다.
6. 입시를 준비를 시작할 때 다짐했던 것이나 마음 자세 등 어떤 생각을 했나요?
대부분의 준비생들에 비해서 나이도 많고 결혼도 했다 보니… 공부에만 올인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학원수업을 빠지지 않고 지각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집안일과 반려견 육아(?)가 있다 보니 책상 앞에만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수업시간 내에 최대한 집중해서 많을 걸 기억하려고 노력했어요. 많은 분들이 1년 안에 무조건 합격을 목표로 공부를 많이 시작하시는데 저는 메타인지가 뛰어난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1년안에 합격이 아니라 빨라도 내년 길면 3년 이상으로 준비기간을 길게 잡았었습니다. ^^;; 이 덕분에 공부할 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조금은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고 슬럼프도 전혀 오지 않았어요. (물론 양성애 선생님 수업이 너무 재미있어서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어요ㅋㅋ)… 통역공부 할 때 아팠던 경험이 있어서 번역공부 할 땐 학원 가지 않는 날에는 운동도 일주일에 2번씩 필라테스를 꾸준히 했습니다. 체력관리 안 하시면 8월달에 무조건 아프거나 슬럼프에 빠지던가 10월 셤 앞두고 감기 걸리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7.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제가 통역공부를 시작 할 때는 지금은 폐원한 강남에 다른 어학원이 있었어요. (그 때는 김태훈 선생님께서 그곳에 계셨었는데 ^^;;) 수강 전에 학원 수업을 청강을 했는데 허훈 선생님 수업이 너무 좋았어요. 목소리도 너무 좋으시고 영어표현들도 굉장히 영어스러운 표현들이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통역수업이었습니다. 이 후 실전반 들으면서 수업시간에 이창용선생님과 양시래선생님께서 양성애선생님을 언급하시며 칭찬을 하셨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이대번역을 다시 준비하면서는 양성애선생님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8. 공부를 하면서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 WRITING / SPEAKING / NOTE-TAKING등 영역별 공부 방법 및 기타 노하우)
일단 저는 공부할 때 전자기기를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3년전 통역 공부를 했었을 때 자료가 너무 방대해서 이전의 자료를 다시 찾아보고 싶어도 찾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번역공부 하면서는 모든 수업 자료는 바로 바로 무조건 다 PDF로 스캔을 해서 디지털화 했습니다. PDF로 저장해두면 원노트에서 단어검색이 가능해서 원하는 단어나 자료를 바로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원노트가 안드로이드랑 IOS 다 이용 가능해서 이 어플을 사용했네요) 그래고 노트테이킹도 당일 자료를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원노트에 저장해서 노트북에서 바로 터치펜 사용해서 했습니다. 이동할 때나 원할 때는 언제든지 핸드폰만 있으면 찾아 볼 수 있게 만들어 놨어요. 따로 페이퍼로 들고 다니거나 펜으로 써야 외워지는 영어단어 정리는 네오스마트펜 이용해서 디지털화 했습니다. 노하우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처럼 책상 앞에 오래 앉아서 공부에만 집중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페이퍼형태로 가지고 다닐 수 없으니 디지털화해서 최대한 쉽게 그리고 자주 공부자료에 접근할 수 있는 루트를 만드는 게 최선인 것 같습니다.
9.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 됐던 수업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양성애 선생님의 영작기초와 이대 모의고사반이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사실 그냥 “양성애선생님” 자체만으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통역공부를 5~6개월 정도 했었을 때 발표 트라우마도 생기고 크리틱을 받으면서 제 영어가 너무 하찮은 것 같은 느낌에 자존감이 바닥을 쳤었습니다. 선생님들 크리틱도 크리틱이지만 학생분들사이에 감도는 긴장감이 너무 팽팽해서 수업시간마다 너무 답답하고 무서웠었어요. 이 때문에 사실 처음 양성애 선생님 영작기초수업을 수강할 때도 Sight Translation 때 발표를 하는데 몇 달 동안 못했어요. 그런데 수업 시간 때 어쩌다 발표를 하면 매번 “잘한다”, “잘했다”, “좋죠” 등등 퐈이팅 넘치시는 선생님의 격려의 말들과 제출한 번역과제에 채찍보다는 많은 당근(?)이 담긴 피드백에 트라우마가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제 실력이 안 되는 것 같아서 영작기초에서 모의고사반으로 못 넘어가고 있을 때에도 선생님께서 먼저 제안해주시고 진심 어린 조언을 해 주셔서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네요^^ 물론 그 덕분에 이렇게 합격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도 영작기초반을 수강하고 있는데 여전히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진짜 매번 파이팅 해주시는 양성애 선생님 덕분에 용기를 많이 얻습니다. 영어실력은 말할 것도 없이 물론 엄청나시지만, 정서적으로도 진정한 수험생의 멘토이십니다 ^^
10. 입시 준비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수업, 자습, 스터디 등, 기간에 따라 어떤 비중으로 나누어 공부했는지 등)
저는 수업에 80% 비중을 두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최대한 집중하고 수업시간 내에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걸 최대한 많이 기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영작기초반에서는 수업 시간 때 영한 Sight Translation 준비시간이 주어질 때 영어단어를 한국어로 어떻게 표현할지 헷갈리거나 내가 잘 모르는 단어들을 미리 체크해두고 선생님께서 번역해주실 때 해당 단어나 표현들을 바로바로 기억하려고 했어요. 그리고 모의고사반을 수강하면서는 영한단어를 외우기 보다는 (영한단어가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ㅠ) 한영에 집중해서 한국어 표현을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모의고사반에서 수업시간 때 모의고사를 본 영한, 한영 지문은 집에 와서 다음 날 꼭 다시 한번씩 썼는데, 수업시간 때 기억한 단어나 표현들이 얼마 정도 되는지도 확인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대표원고 크리틱 수업 때 하는 기출문제도 미리 제가 써 본 뒤에 대표원고와 비교해서 크리틱 할 내용을 메모해서 수업시간 때 기회가 오면 발표를 했습니다. 크리틱 수업이 젤 마지막 시간이라 그냥 집에 가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저한테는 크리틱 수업이 제가 모르는 부분이나 애매한 부분을 질문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이 돼서 무조건 열심히 참여했어요. 그리고 대표원고를 맡을 기회가 되면 무조건 했어요 ㅋㅋ 대표원고를 낼 때는 퇴고를 최대한 많이 해서 제 기준으로 최대한 완벽하게 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주말에 가족행사가 있거나 해서 시간이 모자를 때에는 모의고사 복습보다 기출문제 예습에 비중을 두고 공부를 했습니다.
11. 이창용 어학원의 담당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양성애 선생님, 진짜 제가 올해 합격한 건 다 선생님 덕분입니다. 매 수업 너무 재미있고 간간히 짧게 하시는 잡담도 너무 재미있어서 한번도 수업 때 졸리다거나 그러지 않았어요!! 그리고 발표 할 때 매번 안 잘했는데도 잘했다고 용기 북돋아 주셔서 진짜 많은 힘이 됐어요!! 물론 매번 당근만 주시진 않고 실수하면 바로 다 콕콕 찝어내주시는 것도 너무 좋구요 ㅎ 진짜 양성애선생님은 나쁜 말도 기분 나쁘지 않게 말씀하시는 능력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ㅎ 크리틱을 받으면서도 다 웃고 수업분위기도 너무 화기애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선생님 수업 계속 듣고 싶은데 아쉽습니다. ㅎㅎ
12. 마지막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통번역 공부 시작하시면 진짜 주변사람들과 비교하면서 경쟁분위기에 압도되어 자존감 떨어지는 건 시간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통역 준비하시는 분들이시라면 수업 때 멘탈 털리는 건 각오하고 들으셔야하구요. 특히나 김태훈선생님 수업은… 진심으로 크리틱에 내 멘탈이 미세먼지가 소멸되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제 입장에서 학원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했었다고 드는 생각이 공부할 때 주변사람들 페이스나 분위기에 휘둘리지 말고 나만의 룰을 정해서 그냥 묵묵히 따라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점입니다. 돌이켜보면 예전에 통역공부 할 때는 남들 눈치보고 타학생들 페이스 따라가느라 바빳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 허훈선생님 수업을 듣다가 다른 사람들이 다 실전반 들으니 덩달아 실전반으로 올라갔다가 멘붕이 크게 왔었거든요. 그리고 통역스터디를 3번 다 실패를 했던 경험이 있어서 번역 때는 스터디도 하지 않았고 수업만 진짜 열심히 듣고 그냥 혼자 공부했습니다. 저에게는 스터디보다 수업시간에 얼마나 집중하는지가 더 중요했던 것 같네요. 공부를 하면서 마음이 잘 맞는 스터디원을 만나면 함께 합격의 길로 향하겠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있으니 신중하셔야해요. 유명하거나 레벨에 따라 수업을 선택하기 보다는 본인에게 맞는 선생님을 찾아서 그냥 꾸준히 해나가시고, 그리고 멘탈을 잘 지키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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