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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3학년도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 | 평 가 | |
등록일 | 2016.01.11 | 조회수 | 1,773 |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 주세요. 1차 및 2차 시험 당일, 어떤 기분으로 무슨 준비들을 했나요?<?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먼저 제가 합격할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이창용 선생님, 다른 강사님들, 실장님 그리고 모든 직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항상 어떤 일이라도 도와주시려고 했던 감사한 마음과, 비 오는 날 따뜻한 모닝커피와 간식, 그리고 항상 밝은 얼굴로 맞아주셨던 직원분들께도 많은 의지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올해 두 번째로 이대시험을 봤습니다. 작년에 시험경험이 있어서 시험장의 상황이나 분위기를 미리 예측해 볼 수 있었고, 최대한 ‘시험장 분위기에 압도당하지 말자’ 라고 시험 직전까지 생각했습니다. 작년시험에서는 긴장한 탓인지 말이 너무 빨라지면서 문법실수가 많이 나와 한영시험에서 떨어졌다라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올해는 긴장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올해는 이대 1차 시험이 영한에서 한영으로 바뀌어서 2주전부터 약 6대 4정도 한영, 영한 준비를 했습니다. 늦은 오후로 시험시간을 배정 받고, 같은 시간대에 배정받은 분을 이대준비반에서 물색해 시험 2시간 전에 미리 만나 가볍게 마지막 스터디를 했습니다. 시험직전이다 보니 새로 무언가를 하기보다는 서로 자신감을 북돋아 주고자 서로 공부했던 주제를 복습하는 요지로 진행하였고 스터디도 최대한 차분하게, 냉정을 잃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당일은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해 불필요한 인사나 수다 등도 피하면서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대기실에서는 미리 준비해간 자료를 보려고 해도 손에 잡히질 않아, 눈을 감고 마음을 다스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시험장에 들어서니 교수님 세분과 녹음을 도와주는 조교 한분 총 4분이 앉아계셨고 비교적 따뜻하게 맞이해주시는 분위기로 시험은 시작되었습니다. 1차 시험 후 알게 된 사실이지만 면접을 진행하셨던 교수님 중 한분이 이진영 교수님이셨습니다.
간단한 ice-breaking 후, 한글 텍스트를 읽어주셨습니다. 그런데 텍스트를 들으면서 당황했던 부분은 파트너와 연습 할 때나 수업시간과는 다르게 문장에 강약이나 감정을 넣지 않고 단순히 빠르게 읽어주는 느낌이 컸고, 글도 쉬어가는 문장 없이 내용이 꽉꽉 채워져 있었습니다.
올해 한영 시험주제는 바이오 연료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재생에너지나 바이오 연료 등은 수업시간에 영한자료로 많이 다룬 내용 이였으나 저에게는 여전히 쉽지 않은 주제였고 이를 한영으로 하려니 막막했습니다.
텍스트를 다 듣고난 후, ‘들은 것 만 하자’ 라는 생각으로 나름의 논리와 결말을 맞추어 나갔습니다. 가장 신경 쓴 부분은
1. 차분히 말 할 것
2. 첫 문장과 결론은 머리에 그려놓고 말할 것
3. 최대한 쉽고, 짧은 문장으로 핵심을 전달 할 것
4. 모르는 부분은 과감히 버릴 것.
이였습니다. 일단 중간부분을 많이 놓쳤다고 생각해도, 결말을 종착점으로 생각을 하고 한 문장 한 문장 말을 이어가니 논리가 살아나고 말이 계속 이어져 나갔습니다.
결론을 낸 후, 교수님께서 부교수님들께 질문이 없는지 물어보셨고, 텍스트를 읽어주신 분께서 대기권 탄소 부분이 기억이 나는지 질문하셨습니다. 저는 기억이 나기는 했지만 확실치 않아 ‘잘 모르겠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교수님께서 다시한번 그 부분 생각이 나는지 물으셨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시험을 모두 마친 후 집으로 돌아가던 중 ‘재생에너지’를 긴장한 나머지 ‘recyclable energy’ 라고 한 것이 기억이 났습니다. 순간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지만, 이창용 선생님의 말을 떠올리며 ‘떨어져도 이걸로 떨어지는 건 아니다.’ 라는 생각으로 2차 준비를 했습니다.
다음날 2차 시험은 영한 이였습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파트너와 간단히 스터디를 한 후,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전날처럼 gist를 잡아 통역할 것을 요구하셨고, ice-breaking 없이 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내용은 유아기 때 한개의 언어에 노출 되었을 경우와 두개의 언어에 노출되었을 때를 비교연구한 글이었습니다. 첫 3문장 정도는 잘 들리는 것 같더니 중간 실험에 관련된 내용이 나오면서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순간 당황을 했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최대한 끝까지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1차 때와 마찬가지로 결론을 종착점으로 잡고 천천히, 들은 내용만 가지고 연결해 나갔습니다. 중간에 헷갈렸던 연구부분을 들은 내용만 가지고 어떻게 말할까 생각을 하느라 약 5~10초 정도 정적이 흘렀습니다. 생각을 어느 정도 정리하고 다시 말을 이어나가니 교수님들도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셨던 것 같습니다.
(갑자기 말이 막힐때는 포기하거나 오역을 하기보다는 시간이 좀 소요되더라도 최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다시 말을 이어나가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2.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어학연수 또는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이 있나요? 입시 준비를 시작할 당시의 자신의 영어 실력이나 그 때의 느낌은 어땠나요? (e.g. 나만의 강점과 약점,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것 등)
저는 중학교 때 가족과 캐나다로 이민을 갔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온 지 약 8년 정도 됐고, 영어도 한국어도 둘 다 깊게는 알지 못하는 어려움을 갖고 있었고 작년에 이 공부를 처음 시작 할 때 영어 자체 보다는 배경 지식 공부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부족한 실력을 솔직히 인정하고 파트너나 선생님께 하나하나 물어보며 차근차근 기본을 쌓아 나갔습니다.
3. 이창용어학원은 언제부터 다녔나요?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작년 3월쯤 부터 통번역대학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타 학원을 다녔고 작년 8월 시험을 3개월 앞두고 주위 사람들의 추천으로 이창용 선생님의 이대준비반을 수강했습니다. 첫 수업부터 선생님의 수업자료 와 강의스타일이 너무 마음에 들었고 심지어 ‘진작에 들을걸…’이란 후회 아닌 후회도 했습니다. 작년 시험을 앞두고 3개월 동안 이창용선생님 수업을 듣고 시험을 봤지만 결과는 불합격이었습니다. 하지만 합격여부를 떠나서 그 3개월 동안 그 동안 수강했던 어느 수업보다도 많이 배우고 실력도 많이 늘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 심기일전하여 올해 2월부터10월까지 이창용선생님의 이대준비반을 수강하는 동시에 메인 스터디 파트너 언니와 수업 후 복습 스터디를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창용 선생님 수업의 장점은
1. 영한자료 서론-본론-결론의 뚜렷함
2. 자체적으로 원어민(Nate)이 녹음하는 음성자료의 높은 퀄리티
3. 뉴스와 Ted 자료로 다양한 주제
4. 아무도 설명을 해주지 못했던 미묘한 관사, 단복수, 동사의 차이와 사용법
5. 한영자료 번역본의 군더더기 없는 표현과 간단한 응용방법으로 실제 통역에서 많이 사용할 수 있는 문장 위주.
6. 정확한 크리틱. (칭찬은 매우 아끼심)
비록 선생님의 솔직한 크리틱에 상처를 받을 때도 있지만, 저는 오히려 의미 없는 칭찬이나, 조심스런 크리틱이 나에게 착각을 줄 수 있겠다 라고 생각했고, 선생님의 평가에 신뢰를 갖고 있었기에 지적해 주시는 부분을 메모해서 파트너 언니와 더욱 열심히 보강하려 했습니다.
4. 수업시간, 1:1 또는 그룹 스터디, 자습을 통해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e.g. Writing, Speaking, Note-taking 등 영역별 공부방법) 1차 및 2차 대비에 있어 어떤 공부 방법들이 가장 효과적이었나요? 또 이창용어학원 수강을 통해 쌓은 공부 및 입시 준비 노하우가 특별히 있나요?
저는 올해 3월부터 같은 반을 듣는 파트너 언니와 한영 복습 스터디를 했습니다. 연초에는 선생님께서도 자료를 “양”보다는 “질”에 많이 집중하셔서 저희도 2개정도 되는 한영자료를 파트너가 만족 할 때까지 반복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저는 메인 파트너 언니와 시험직전까지 꾸준히 스터디를 했었는데, 제가 부족한 부분은 언니의 가장 장점 이였고, 언니의 부족한 부분은 그나마 제가 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어서 서로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서로 존댓말을 했던 것이 스터디 시간의 긴장감을 유지하고 세심한 크리틱, 약속을 잘 지키게 할 수 있었던 하나의 큰 요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스터디 파트너를 많이 만들기 보다는 마음 맞는 소수의 사람과 꾸준히 서로의 실력을 향상시키자 라는 마음으로 준비했고, 9월부터는 각자 원하는 대학원이 달랐기 때문에 각 대학원에서 추구하는 스타일로 자료도 구분해가면서 발표하고 크리틱을 진행 했습니다.
수업을 들을 때는 노트 하나에 선생님이 강조하는 문법, 표현, 좋은 한국어 대체어를 정리해두고 시간이 날 때 마다 꺼내서 소리내어 읽었습니다. 시험을 두달 앞두고는 그 노트에 적힌 표현만 계속 외웠고, 한영을 할 때는 기존 표현에서 단어만 바꿔서 응용 할 수 있도록 연습했습니다.
5.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가 있다면?
저는 이대준비반을 꾸준히 들으면서, writing 집중반 과, speaking 집중반 두달을 같이 들었습니다. 이대를 준비하면서 통역에만 치중하다 보니 글쓰기에 부족함을 느껴서 writing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면서 머리에 맴돌던 영어가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고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Speaking 집중반 에서는 매 수업 마다 발표를 해야 하므로, 실제 시험처럼 긴장도 되고 그만큼 집중도 되기 때문에 담력을 쌓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6. 입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하루 총 공부 시간, 주로 공부했던 장소, 수업, 자습, 스터디 등에 매일 몇 시간을 투자했으며, 어느 것에 비중을 더 두었는지 – 만약 기간별로 다르다면 기간별로 설명을 덧붙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시험을 볼 당시 출산을 6주 앞둔 상황 이였습니다. 집도 학원까지 대중교통으로 한 시간 정도 되는 거리여서 매일 학원을 오는 것이 힘들었지만, 집에서 혼자 공부하기는 의지가 약해 수업이 없는 날도 스터디를 잡아 학원에 나왔습니다.
돌이켜 보면 올해 일년은 ‘복습공부’ 만 했던 것 같습니다. 예습에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배운 거나 잘 하자’ 라는 생각으로 수업자료를 바탕으로 복습스터디 만 했고, 집에서도 저녁에 한 시간 정도 당일 스터디한 한영 번역자료를 필사했습니다.
영한은 8월쯤에 2월 실전자료부터 모두 다시 듣고 복습 했습니다. 나중에는 Nate의 깔끔한 발음에 너무 익숙해 져서 일부러 NYT 나 이코노미스트 음성자료처럼 빠르고 대충 읽어주는 느낌의 자료도 많이 들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7. 마지막으로 수험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모든 분들의 공부 스타일이 다 다르기 때문에 자기만의 공부 법을 터득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공부의 범위를 늘리기 보다는 최소화 하려고 노력했고 ‘복습’에 치중했습니다. 저 또한 작년에 타 학원에서 여러 수업도 들어보고 다양한 강사님들을 접하면서 제가 가장 집중하고 배울 수 있는 수업을 찾게 됐고, 일년 동안 이창용 선생님을 믿고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족한 실력이지만 꾸준히 응원해 주시고 진심어린 충고와 조언을 해주셨던 이창용 선생님, 스터디 파트너로 그리고 같은 유부녀이자 임산부로 일년 동안 너무나 수고 많았던 윤희 언니, 그 외 현선씨, 상아씨, 지은씨, 보현 언니에게 고맙다는 말과 올해 떨어지면 내년도 준비 하라며 좋은 기사거리나 자료를 틈틈이 챙겨주던 최고의 인생 파트너 남편과 2주 뒤 태어날 아가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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