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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4학년도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 | 평 가 | |
등록일 | 2016.01.11 | 조회수 | 1,899 |
김은혜, 2014학년도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 주세요. 시험 당일(외대의 경우 1차 및 2차), 어떤 기분으로 무슨 준비들을 했나요?
저는 올해가 두 번째로 이대 시험을 보는 거였습니다. 작년 시험에 비해서 특별히 잘 봤다는 느낌이 없어서 전혀 기대를 안하고 있었는데 합격이 되어서 기쁘면서도 아직 얼떨떨 합니다. 토요일은 12시까지 입실이라 오전에 학교 앞에서 스터디 파트너를 만나 간단히 입을 풀고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시험 순번이 거의 마지막이어서 대기실 안에서만 두 시간을 넘게 기다렸습니다. 대기시간이 길어지니 체력적으로도 지치고 긴장도 많이 되어서 거의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시험을 치렀습니다. 면접관들도 이미 지친 기색이 역력했던 것 같습니다. 한영 지문은 첫 문장에 노아의 방주가 나오면서 1차로 당황했고 다음 내용도 공부하면서 다뤄 본적이 없던 내용이라 2차로 당황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많이 어려운 지문은 아니었는데 시험이다 보니 당황했고 어렵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숫자 등 디테일도 매우 많았습니다. 그래도 일단 정신을 차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들은 것을 정직하게, 그리고 서론, 본론, 결론으로 논리적인 짜임새를 살려 주면서 통역을 하려고 애썼습니다. 하지만 결국 숫자는 하나도 기억이 안 나서 못 잡았고 문법적인 실수도 좀 있었습니다. 내용은 거의 다 커버한 것 같습니다. 일요일 시험은 오전9시까지 입실이었습니다. 이미 전날 시험의 여파로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대기시간이 긴 걸 알고 미리 읽을 자료를 많이 챙겨갔는데 한 시간 정도 리딩만 하고 나니 그것도 지쳐서 그냥 멍 때리고 있었습니다. 작년 시험에서 영한을 잘 못했던 게 트라우마로 남아있어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막상 시험 때 영한 지문은 쉽다고 느껴졌습니다. 어려운 문장구조나 단어는 거의 안 나와서 들으면서 거의 100% 이해하면서 들었고 내용이 좀 많기는 했지만 기억하기 힘든 내용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침착하게 통역했고 내용 빠진 거나 오역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2.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어학연수 또는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이 있나요? 입시 준비를 시작할 당시의 자신의 영어 실력이나 그 때의느낌은 어땠나요? (e.g. 나만의 강점과 약점,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것 등)
영어권 거주 경험은 없습니다. 대학교 졸업 후에는 회사를 다녔습니다. 하지만 워낙 야근이 잦고 일에도 흥미를 못 느껴서 이직을 고려하던 중 통역사라는 직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주변에 통역사로 일하는 언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나중에 아이를 낳고도 프리랜서 등으로 계속해서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회사를 그만 두고 공부를 시작 했습니다. 원래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는 것에 긴장하지 않고 목소리 톤이나 발음 같은 기본적인 요소들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유리한 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학원에 오니 이미 그런 것들은 기본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저는 해외파도 아니고 영어전공자도 아니어서 기본기도 부족한데다 학원에 잘하는 분들은 너무 많아서 좌절도 많이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그만둔 직장에, 돌아가기도 너무 멀리 와서 그냥 남들보다 시간을 더 많이 들이고 노력을 더 많이 해야겠다. 그리고 선생님 조언을 잘 들어서 처음부터 옳은 방향으로 효율적이게 공부해야겠다. 뭐 그런 생각으로 공부에 임했던 것 같습니다.
3.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처음에 두 군데의 학원을 놓고 비교 했었습니다. 이창용 어학원이 다소 규모는 작지만 오히려 그래서 선생님들께서 학생 개개인에게 더 신경을 써 주실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다녀보니 발표기회도 많았고 선생님들께서 늘 학원에 상주해 계셔서 질문도 항상 편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공부가 개개인마다 그리고 단계별로 필요한 방법이나 공부가 다 다를 수 밖에 없는데 저는 제가 뭘 해야 할지 궁금할 때마다 선생님들께 편하게 조언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그때그때 방향을 잘 잡고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학원 가까이 살면서 아침부터 밤까지 학원에 있을 때가 많았는데 시설도 좋고 가족적인 분위기로 늘 편하게 공부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4. 수업시간, 1:1 또는 그룹 스터디, 자습을 통해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e.g. Writing, Speaking, Note-taking 등 영역별 공부방법) 1차 및 2차 대비에 있어 어떤 공부 방법들이 가장 효과적이었나요? 또 이창용어학원 수강을 통해 쌓은 공부 및 입시 준비 노하우가 특별히 있나요?
첫 해에 공부할 때는 사실 이런 영어공부를 처음 해보기도 하고 일하다가 다시 공부하려니 더 힘들기도 하고 해서 공부방법에 있어 방황을 많이 했습니다. 그때 마다 선생님들께 질문하고 조언을 구해가면서 공부방법을 많이 수정 했습니다. 그러면서 든 생각은 결국 이 공부는 내가 연습할 때 말해보지 않은 것은 절대 시험장에 가서 말할 수 없고, 내가 공부할 때 직접 써 보지 않은 글은 절대 시험장에 가서 쓸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발표도 하고 스터디도 하지만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말하고 써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혼자 공부할 때도 많이 중얼거리고 많이 써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한영이 심각하게 부족했습니다. 거의 문장 하나도 제대로 말할 수 없는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혼자 복습하며 공부할 때 수업시간에 했던 지문을 혼자 한글을 한번 읽고 덮어놓고 영어로 통역을 해 보았습니다. 이때 무조건 많은 지문을 통역을 해보는 것이 아니라 한 지문을 가지고 영어통역이 막힘 없이 술술 나올 때까지 (거의 외울 때까지) 반복했습니다. 그래서 지문 하나 복습하는데 한 시간이 넘게 걸린 적도 있습니다. 이 방법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할 때는 매우 답답하고 이 많은걸 언제 다 복습하나 싶기도 한데, 저는 비록 다 복습을 못하더라도 하나를 제대로 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그래도 이 방법으로 저는 한영이 많이 늘었습니다. 문법실수도 많이 고치고 좀 더 섬세하게 통역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한영을 어느 정도 극복하고 나니 다시 영한통역에 한계가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듣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계속 들으려고만 했었는데 가만히 보니 리딩의 양이 부족한 게 문제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리딩도 많이 하고 특히 문장구역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한영에 비해서 느는 속도도 더디고 느는 게 확 느껴지지도 않았지만 리딩의 양을 늘리면서 들을 때 주어 동사도 훨씬 명확하게 구분하여 들을 수 있게 되고 점차 자신감이 붙어갔습니다. 참고로 리딩을 할 때 주어, 동사를 문장마다 표시를 해 가면서 읽었더니 구조도 훨씬 잘 들어오고 집중력도 흐트러지지 않고 읽을 수 있었습니다.
5.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가 있다면?
먼저 이창용선생님 수업은 종합반 레벨3 수업을 꾸준히 들었습니다. 세시간 수업이 지루하지 않게끔 하는 선생님 강의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다양한 자료로 구성되어 있어서 그 자료만 잘 소화해도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 공부를 균형감 있게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양시래 선생님 수업 중에서는 번역 수업도 정말 좋지만 저는 특히 문법 수업을 강력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시험에 한번 떨어지고 나서 문법수업을 들었는데 왜 진작 이런 수업을 듣지 않았는지 후회하면서 들었었습니다. ^^;; 이 수업을 듣고 나서 영어를 보는 눈 자체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 이후로는 리딩을 할 때도 꼼꼼하게 하게 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말하기와 쓰기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또 꾸준히 들었던 수업은 허훈 선생님의 스피킹 집중반 수업이었습니다. 국내파다 보니 한영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처음에는 제대로 된 문장 하나도 말을 못했는데 이 수업 몇 달 듣고 복습을 열심히 하다 보니 한영이 정말 많이 좋아 졌습니다. 자료도 정말 좋습니다.
올해부터 생겼던 수업인 주말 이대모의고사반도 좋았습니다. 첫해에는 아쉬운 대로 스터디 파트너들끼리 모의시험장처럼 만들어서 연습을 해본 것이 다였는데 올해에는 선생님께서 직접 자료를 가져오셔서 일대일로 모의고사를 여러 번 볼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평일 저녁에 따로 시간을 내어서 까지……) 좋은 기회여서 한번도 안 빠지고 참석 했었는데 이 연습을 많이 했던 것이 실제 시험장에서 당황해도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6. 입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하루 총 공부 시간, 주로 공부했던 장소, 수업, 자습, 스터디 등에 매일 몇 시간을 투자했으며, 어느 것에 비중을 더 두었는지 – 만약 기간별로 다르다면 기간별로 설명을 덧붙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직장을 그만두고 공부를 했기 때문에 하루 대부분을 학원에서 보냈습니다. 아침잠이 많은 편이라 보통 10시 정도에 학원을 와서 수업을 듣고 스터디 하고 복습까지 하고 집에 갔습니다. 시험이 가까워와서는 (8월쯤?) 보통 밤9~10시 정도까지 집중해서 공부하고 집에 갔습니다. 시험이 임박해서는 한달 정도 거의 스터디에만 비중을 두었지만 그 외에는 혼자 공부하는 것에 훨씬 더 비중을 많이 두었습니다. 스터디는 공부를 한 것을 확인하는 정도이지 스터디 자체로 실력이 느는 공부가 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수업시간은 하루에 되도록 세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시간표를 짜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1월부터 6월정도까지는 스터디를 많이 하지는 않았고 친한 파트너랑 하루에 두 시간 정도, 수업자료 복습 스터디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 양시래 선생님 번역 수업을 들었습니다. 한영통역을 할 때 문법실수를 고치는 것이나 문장 구조 잡는 법, 문장을 정교하게 쓰는 것 등은 번역 수업을 듣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 수업을 들으면서 문법이나 주어동사 관계, 단어의 늬앙스 등을 많이 공부할 수 있었고, 말하기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7월되면서는 스터디 시간을 조금 늘렸습니다. 하루에 4~5시간 정도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날 수업 자료와 스터디 자료를 다 소화하려고 애썼습니다. 공부 첫해에도 스피킹 집중반 수업을 꾸준히 들었었는데, 이때부터 다시 스피킹 집중반도 듣기 시작했습니다. 이맘때쯤 학교를 다시 이대를 보기로 결정을 하면서 영한 한영통역 연습을 집중적으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8월쯤 이대모의고사반도 듣기 시작하면서 실전감각을 계속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시험을 앞두고 10월은 한달 내내 거의 수업하고 스터디만 했습니다. 혼자 자습하는 시간은 하루에 거의 2~3시간 밖에 안됐던 것 같은데 이 시간에는 문장구역, 리딩 혹은 한영통역복습 등을 주로 했습니다.
저는 수험기간 내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계속 학원에서 공부했습니다. 아무래도 학원이 제일 공부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집중하기도 편했고 스터디도 바로 할 수 있어서 이동시간 등도 줄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7.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처음 공부 시작할 때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었는데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서 잘 공부하고 좋은 결과도 얻게 된 것 같습니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상담하면 이런저런 조언 많이 해 주신 것, 매 수업시간 마다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신 것, 그리고 항상 관심 가져주시고 신경 써주신 것, 다 감사 드립니다. 그래서 공부도 많이 배웠지만 인간적으로 정도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원 가면 항상 밝게 인사해주시고 늘 챙겨주신 실장님도 정말 감사 드려요~^^ 자주 연락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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