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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3학년도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번역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 | 평 가 | |
등록일 | 2016.01.11 | 조회수 | 1,967 |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 주세요. 시험 당일(외대의 경우 1차 및 2차), 어떤 기분으로 무슨 준비들을 했나요?<?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저는 시험을 본 후 합격 발표가 나기 전까지는 거의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한영 번역을 먼저 했는데 너무 긴장을 많이 하는 바람에 첫 문단에서 실수를 많이 했거든요. 양시래선생님께서 첫 문단을 못 쓰면 교수들이 읽어보지도 않는다는 말을 많이 했었기 때문에 더욱 결과에 대해 기대를 할 수 없었고 그저 시험이라는 중압감을 느끼면서 다시 공부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너무 짜증이 났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합격이라는 기쁨은 지금 이루 말할 수 없네요. 저는 한영 시험을 볼 때는 본문에 충실하지 못 하더라도 확실히 알고 있는 표현만 썼고 이런 표현을 쓰면 문장이 이상해질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면 과감히 누락도 했습니다. 세세한 내용을 다 살려주지 못해도 전체적인 내용을 잘 파악하고 흐름이 깨지지 않고 문장이 자연스러우면 합격하는 것 같습니다. 한영을 정신없이 허둥지둥 써내려 갔기 때문에 영한을 할 때는 시간도 넉넉했고 상대적으로 차분히 시험을 봤습니다. 먼저 텍스트를 다 읽어본 후 무슨 내용을 말하고 있는지를 파악한 후 가능한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쓰기 위해 애썼습니다. 시험지를 배부 받기 전까지 학원에서 공부한 자료들을 봤는데 사실 그 시간에 자료들을 보았자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긴장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차분히 시험에 임할 수 있도록 마음을 가다듬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2.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어학연수 또는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이 있나요? 입시 준비를 시작할 당시의 자신의 영어 실력이나 그 때의 느낌은 어땠나요? (e.g. 나만의 강점과 약점,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것 등)
결혼을 한 후 프리랜서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통번역대학원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영어와 관련된 일을 했기 때문에 수월하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도 막연하게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성격상 통역보다는 번역이 맞는다는 생각에 처음부터 번역과를 목표로 했고 번역과 수업만 들었습니다. 저는 해외파는 아니지만 어학연수를 학부 때 9개월 정도 한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저 같은 경우는 가서 돈만 쓰고 놀다 온 케이스고 어학연수가 통번역대학원 입시공부에 도움이 되었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습니다. 이 공부를 시작하면서 저는 바로 스터디 파트너를 구해 같이 공부했는데 스터디 파트너가 저보다 공부를 먼저 시작했던 친구여서 헤매지 않고 공부 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번역과를 준비하는 사람들 중에는 스터디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 사람마다 공부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무엇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저의 경우는 스터디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3. 이창용어학원은 언제부터 다녔나요?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작년 9월과 올 6월부터 10월까지 이대 번역실전반을 수강했습니다. 양시래 선생님은 한영 첨삭을 굉장히 꼼꼼하게 해 주시고 수업 자료도 시험과 유형이 비슷한 텍스트로 준비해 주십니다. 선생님의 첨삭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가져오지만 그만큼 꼼꼼하게 해주시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영어를 익히는데 도움이 되고 주어진 시간에 번역을 하기 때문에 실전을 위한 대비에도 안성맞춤입니다. 그렇지만 선생님의 첨삭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거나 연연하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도 있습니다. 저는 선생님의 첨삭 결과에 집착하다가 9월에 한동안 한영만 하려 하면 손이 떨어지지 않고 잘 써지지 않는 패닉 상태에 빠진 적이 있었거든요
4. 수업시간, 1:1 또는 그룹 스터디, 자습을 통해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e.g. Writing, Speaking, Note-taking 등 영역별 공부방법) 1차 및 2차 대비에 있어 어떤 공부 방법들이 가장 효과적이었나요? 또 이창용어학원 수강을 통해 쌓은 공부 및 입시 준비 노하우가 특별히 있나요?
표현 노트를 만들어서 새로운 표현들을 볼 때마다 노트에 적고 시간이 날 때마다 보곤 했었는데 시험을 3 개월 정도 앞두고는 표현 노트 쓰기를 중단했습니다. 새로운 표현을 계속해서 습득하기보다는 알고 있는 표현만이라도 완전히 익히자는 생각도 있었고 표현 노트를 여러 번 보기보다는 관련 표현이 있는 텍스트를 통째로 한번 읽는 게 오히려 머릿속에 오랫동안 남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표현을 익힐 때 유의할 점은 문장을 통째로 익혀야지 숙어 외우듯이 익히면 나중에 이상한 영어 문장을 만들기 쉽습니다.
그리고 스터디를 했는데 한영은 50분 동안 230~250자 정도 되는 한국어 지문을 영어로 옮겨서 스터디 파트너들과 크리틱을 하는 식으로 공부를 했고 영한은 뉴욕 타임즈나 이코노미스트에서 서평이나 논평 등을 읽었습니다. 영자 기사를 읽다 보면 내가 잘 이해하고 있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들 때도 있는데 계속 공부하다 보면 스스로 자정능력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면 스터디 파트너들과 고민해 보기도 하고 그래도 안 되면 선생님께 여쭤보기도 했습니다.
5.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가 있다면?
저는 번역 실전반 수업만 들었습니다. 번역 실전반에서 접하는 텍스트들은 까다롭고 논리를 잡기도 어려운 것들이 많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좌절할 때도 있지만 시험에서 어떤 난이도의 지문이 나올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어려운 지문으로 훈련을 많이 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실전반 수업을 통해 제가 그동안 알고 있던 표현들을 얼마나 엉뚱하게 써 왔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2014년도 입학을 목표로 한다면 처음에는 기초반 수업을 듣더라도 7월경부터는 실전반 수업을 들으며 본인의 위치를 파악하고 첨삭을 통해 문제점을 빨리 보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6. 입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하루 총 공부 시간, 주로 공부했던 장소, 수업, 자습, 스터디 등에 매일 몇 시간을 투자했으며, 어느 것에 비중을 더 두었는지 – 만약 기간별로 다르다면 기간별로 설명을 덧붙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공부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효율성있게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7월까지는 그래도 재미있게 공부했으며 집이 학원과 멀었지만 되도록 학원에 가서 공부하려 했고 공부하는 동안은 집중해서 하려 했습니다. 이때는 꾸준히 보는 드라마도 몇 개 있었고 공부하다 지겨워질 때면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며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는데 대신 공부할 때는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목표량만 정해놓고 공부를 해서 시간을 계산해본 적은 없지만 밥 먹고 자는 시간, 이동 시간 빼고 공부만 한 날도 있었고 아예 안 한 날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8월이 되면서 불안해지기 시작했고 친구들을 만나면 왠지 시험에 떨어질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이때부터는 모든 약속은 시험 이후로 미뤘고 9월과 10월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시간을 아낄 요량으로 수업이 있는 날을 제외하고는 집에서 공부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9월과 10월이 공부가 제일 안 됐으며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에도 제대로 공부를 하지 못 했습니다. 9월과 10월에 공부를 하다 딴짓도 제일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스마트 폰으로 표현을 제대로 썼는지 찾아보다 나도 모르게 인터넷 삼매경에 빠지기도 해서 스마트 폰을 처분할까도 생각했었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마음도 황폐해지고 사람들도 안 만나고 동굴에서 사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힘들었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막판에 마인드 컨트롤을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하다가 지치면 과감히 덮고 텔레비전을 보던지 친구를 만나던지 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도 효율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7. 마지막으로 수험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입시를 준비하는 많은 사람들이 아무래도 자신이 한국어는 잘 한다는 생각에 영한보다는 한영에 치중해서 공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영한 텍스트가 생각보다 쉽지 않고 오역도 많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영한 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이번 시험에서 제가 한영 번역에서 큰 실수도 하고 누락도 했는데도 합격한 것은 영한 번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은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시험은 한영과 영한, 50:50으로 비중을 둬서 채점을 한다고 하니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게 균형을 이뤄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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