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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5학년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 | 평 가 | |
등록일 | 2016.01.06 | 조회수 | 2,539 |
이준경, 2015학년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 주세요. 시험 당일(외대의 경우 1차 및 2차), 어떤 기분으로 무슨 준비들을 했나요?
시험 당일 ‘평소처럼’ 이라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시험에서 실력이 70%라면 나머지 30%는 그날의 컨디션이 작용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험날이라고 해서 평소보다 일찍 일어난다거나, 전날 무리해서 공부를 한다거나 하지 않았고, 마음을 편하게 먹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1차 당일에는 일찍 시험장에 도착해 계속해서 영어를 들었습니다. 이창용 선생님께서 하신 말처럼 시험 전에 뇌를 ‘영어 모드’로 바꿔놓기 위해서였습니다. 시험 시작 1시간 전에는 가볍게 지문 하나를 영어로 듣고 요약해 보기도 했습니다. 시험 주제는 평소에 연습하던 것보다 평이했고 1-1, 2-1 요약 문제는 최대한 수정하는 일이 없도록 차분하게 썼고 요약 자체가 하나의 글처럼 쉽게 읽히도록 쓰는데 집중했습니다. 1-2, 2-2번 문제는 자신의 경험, 의견을 묻는 문제였는데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내용 구성보다는 문법, 어법적인 실수가 없는지에 유의하며 작성했습니다(요약에 1시간, 의견/경험을 묻는 문제에 30분정도 할애했습니다).
2차는 1차때보다 더 떨렸습니다. 대기실에 들어가면 핸드폰을 모두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학원에서 나눠준 자료를 보거나 옆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 말고는 할 일이 별로 없는데 이 때문에 훨씬 더 긴장이 되는 듯 합니다. 저는 수험번호가 뒷번호여서 대기실에서 3시간가량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때는 공부를 하기보다는 최대한 긴장하지 않도록 자신을 추스리는 것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면접장에 들어가니 세 분 교수님께서 앉아계셨습니다. Ice breaking으로 통역 봉사활동한 경험에 대해 물어보셨고 여기에 대해 간단히 대답한 후 영한, 한영 순서로 통역을 했습니다. 영한통역은 숙면과 알츠하이머 발병의 관계에 대한 지문이었고 길이는 학원에서 하던것과 비슷했고 외국인 교수님께서 천천히 읽어주셔서 듣기에 편했습니다. 한영은 ‘미루는 습관을 고치는 방법"이었고 난이도는 평이했습니다. 제가 긴장한듯 보였는지 영한 통역이 끝나자 임향옥 교수님께서 잘했다며 격려해주셔서 한영을 할때는 좀 더 편하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두 통역 모두 전체적인 말하는 속도는 평소보다 천천히 했지만 대신 또박또박 말하려 했고 flow가 끊기지 않는 데 신경을 썼습니다. 또 원문에 없던 말을 추가하지 않도록 유의했습니다.
2.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어학연수 또는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이 있나요? 입시 준비를 시작할 당시의 자신의 영어 실력이나 그 때의느낌은 어땠나요? (e.g. 나만의 강점과 약점,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것 등)
저는 고등학교 3년을 미국에서 보냈습니다. 입시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대학교 4학년 때였는데 당시 저는 통역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이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통역은 영어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이해력, 논리력, 구술력, 다양한 상식 등이 모두 갖춰져야 하는데 그것을 몰랐던 것입니다. 때문에 핵심 위주로 정리해 말하기 보다는 문장 하나하나를 옮기려 하거나 모든 문장을 글 쓸 때처럼 긴 문장으로 만드려 욕심을 내다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말할 때 기본적인 문법을 틀리기도 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저의 강점이라면 미국에서 생활했고 전공도 영어를 쓰는 전공이라 영어 인풋이 국내에서 공부한 분들보다 많았다는 것이고, 또 구문력이 좋은 것이 강점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약점이라면 통역시 지문을 논리적으로 읽고 해석하지 못해 메모리스팬이 짧았고, 또 a/the 같은 관사나 복수형을 잘못 사용한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습니다.
3.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처음 이창용 어학원에 대해 알게 된 것은 그 전 해에 입시를 준비했던 친구로부터 추천을 받아서였습니다. 당시 저는 통대 입시에 대해 아는것이 별로 없었지만 기본기를 충실하게 다지는 것에 초점을 두며 수업한다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제가 공부하는 스타일(외국어는 어렵게 study하는 것보다 부담없이, 꾸준히 practice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과도 잘 맞을 것 같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4. 수업시간, 1:1 또는 그룹 스터디, 자습을 통해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e.g. Writing, Speaking, Note-taking 등 영역별 공부방법) 1차 및 2차 대비에 있어 어떤 공부 방법들이 가장 효과적이었나요? 또 이창용어학원 수강을 통해 쌓은 공부 및 입시 준비 노하우가 특별히 있나요?
1차: 1차시험 지문은 A4 두~세장을 넘는 긴 지문인데 비해 시험지는 반 페이지도 안 되기 때문에 핵심만 뽑아내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노트테이킹을 할때도 아예 마음을 비우고(?) ‘어차피 이걸 다 받아쓰는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내용의 큰 흐름 (A이야기 ->B이야기로 넘어갈때 등)이 바뀔 때만 노트테이킹을 하는 쪽으로 연습을 했습니다. 디테일은 대표적인 예시 한두개만 키워드로 적어두었습니다. 또한 어려운 표현, 제 입에 붙지 않는 단어를 쓰는게 불편했기 때문에 단어만 따로 외우지는 않았고 대신 책을 읽거나 미드, 뉴스를 보면서 문맥과 함께 단어를 기억하는 방법을 택했는데(그 단어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느낌으로 주로 어떤 단어들과 함께 쓰이는지) 시간은 좀 더 오래걸리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1,2차 대비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차 준비에는 무엇보다 스터디가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스터디를 하기 전까지는 제가 관사나 숫자같은 기본적인 문법을 틀린다는 사실도 잘 몰랐고, 문장 중간에 filler를 얼마나 사용하는지도 자각하지 못했습니다. 그 밖에도 인터뷰 상황에서 안좋게 보일 수 있는, 그렇지만 스스로는 잘 자각하지 못하는 습관 등을 스터디 파트너가 알려주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됩니다. 2차를 준비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언제나 ‘앞에 앉은 사람에게 내가 이해한 것을 설명해준다"는 느낌으로 연습을 했고 한국어 내용을 읽을 때도 문장 단위로 읽기보다는 읽으면서 그 상황을 머릿속에 상상으로 그리며 읽거나 키워드 위주로 기억했습니다.
저는 통역은 퍼포먼스이기 때문에 마음이 편해야 말도 술술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입시 내내 스트레스 받지 않는 것에 많은 신경을 썼고 가끔 통역을 망치는 일이 있어도 ‘그럴 때도 있지’ 하며 잊어버리려 노력했습니다. 특히 저처럼 긴장이나 걱정을 많이 하는 분들일수록 이러한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망친 통역에 집착하느라 마음이 무거운 상태에서는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실력이 100% 나오지 않았고, 반대로 자신감을 갖고 임하다 보면 생각보다 훨씬 더 통역이 잘 나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5.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가 있다면?
저의 경우 이창용 선생님의 외대 종합반, Ron선생님의 한영통역수업을 수강했는데 두 수업 모두 큰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이창용 선생님의 종합반을 들으며 그동안 소홀했던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게 되었고 사소한 관사, 단어 하나도 다시 생각하는 버릇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외국에서 공부를 했다는 자만한 마음에 ‘이건 원래 그냥 이렇게 쓰는 거지" 하고 넘어갔었다면 이제는 왜 이 자리에 이 관사를 썼을까, 왜 이 단어를 썼을까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또 이창용 선생님께서 통번역 대학원에서 중점적으로 보고자 하는 재능, 기량이 무엇인지 설명을 해주셨고 이런 가이드가 있었기 때문에 입시의 정확한 방향을 잡고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많이 공부를 한다 해도 그 공부의 뱡향이 잘못 되어있다면 헛수고이듯이, 통대에서 원하는 인재상을 정확히 제시해주시고, 또 그렇게 공부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방법을 알려주시고 이끌어주신 점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6. 입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하루 총 공부 시간, 주로 공부했던 장소, 수업, 자습, 스터디 등에 매일 몇 시간을 투자했으며, 어느 것에 비중을 더 두었는지 – 만약 기간별로 다르다면 기간별로 설명을 덧붙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람마다 생활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가장 나에게 잘 맞는 공부 스케줄을 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올빼미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아침 수업은 포기하고 점심때쯤 스터디파트너와 만나 2-3시간 정도 통역 스터디를 한 후 오후 종합반 수업을 들었습니다. 스터디는 카페에서 할 때도 있었지만 보통 점심시간에 카페는 너무 시끄럽기 때문에 나중에는 룸 형식의 스터디카페를 예약해서 했습니다. 스터디 후 수업까지 6시간 가량을 연속으로 집중해서 공부를 하고나면 체력도 집중력도 떨어졌기 때문에 수업 후 저녁을 먹고 운동을 하면서 그 동안만은 아예 통역에 대한 생각은 잊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잠들기 전까지 집에서 영어 소설책이나 뉴스, 미드 등을 가벼운 마음으로 보고 좋은 표현들이 나오면 문장 전체를 두세번씩 따라해보고 표현을 정리해 두기도 했습니다. 통역할 때 어렵다고 느꼈던 지문들은 나중에 영어로 따로 번역하듯이 써보기도 했습니다.
7.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1년동안 잘 지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통역, 그리고 통대 입시는 다른 공부와 달리 문제집이 있는 것도, 정해진 공식이나 법칙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확실한 방향을 제시해주고, 이끌어주고, 격려해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며, 때문에 혼자서는 하기 어려운 공부라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1년동안 이끌어주신 이창용 선생님, 함께 공부하며 크리틱을 아끼지 않아준 스터디 파트너 언니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학원에서 배운 것들이 앞으로 통대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자산이 될 것 같아 든든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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