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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안0우, 2022학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이창용어학원) | 평 가 | |
등록일 | 2021.12.18 | 조회수 | 2,379 |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주세요.
- 의외로 기쁘면서도 얼떨떨한 심정입니다일단 관문 하나를 넘었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밀려오네요. 미비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1,2차 시험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어 합격으로 이끌어준 더치앤빈 서울외대점, 밀카 오리지널 초콜릿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2. 시험 당일, 어떤 마음으로 어떤 준비를 했나요?
<1차 시험>
- 마음가짐: 1차 시험 하루 전날 상당히 긴장해서 몸살이 있었지만 시험당일에는 오히려 침착해졌습니다. 긍정적인 측면에 집중한 점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우선 10:1에 육박하는 명목경쟁률에 비해 허수의 경쟁자들을 제외하면 실질경쟁률은 불가능의 영역이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그에 반해 나 자신은 이러한 유형의 시험을 대비해 공부한 경험치가 누적되어 있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되뇌었습니다. 바로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에게도 해당되는 강점입니다.
준비방식: 첫째, 입실완료시간으로부터 2시간 전에 외대 앞 카페에 도착해서 준비했습니다. 단어 하나라도 더 보기보다는, 한적한 카페에서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게 시험에 도움이 되었습니다(추천: 더치앤빈 서울외대점) 둘째, 요긴하게 쓰일 표현, 부사구, 문장형식들을 빠른 속도로 여러 번 훑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1차 시험 당일에 훑을 자료이므로 1차 시험 3주전부터 요긴하게 쓰일 표현들의 목록을 만들어놓았습니다. 셋째, 가장 편한 추리닝과 맨투맨을 입고 갔습니다.
<2차 시험>
- 마음가짐: 1차 시험에 비해 시험 전날은 긴장이 안되더니 당일에는 갑자기 긴장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직전 대비반에서 마지막 영한 발표를 망친 경험이 불안감을 부채질했고, 영한 발표로 두각을 드러내리라 생각했던 저로서는 더욱 힘들었습니다. 다만 연속으로 벼락을 맞을 확률은 없다는 생각을 되뇌며, 부정적인 생각으로부터 거리를 두는 게 최선이었습니다.
준비방식: 첫째, 기존에 익숙하게 잘 발표했던 연습지문을 영한/한영 각각 20개 정도 준비해서 기다리는 동안 통역을 연습했습니다. 이는 일종의 컨디셔닝 훈련입니다. 시험 직전까지 한국어 및 영어를 제대로 구사할 수 있는 컨디션을 유지해줄 뿐 아니라, (익숙한 지문이니만큼)시험 직전에 발표를 능숙하게 해봄으로써 성공경험을 축적한 상태로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둘째, 시험직전까지 초콜릿과 따뜻한 차를 꾸준히 섭취했습니다. 시험의 압박감 속에서 통역을 해야 하는 건 신체입니다. 뇌에 꾸준히 에너지원을 공급해주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은 직전 복습 이상으로 도움이 되었습니다. 셋째, 목소리는 평소보다 조금 더 크게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으며, 시험 직전에도 정면을 응시한 채로 발표하는 것을 연습했습니다. 넷째, 최대한 전문적인 모습으로 보이고자 정장을 입고 갔습니다.
3.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 군에서 유관기관 업무협조 통번역을 담당하면서 현직 통역사와 함께 일했던 경험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4. 입시 준비를 시작할 때 자신의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였다고 생각하나요?
- 본 전공이 영어영문학이고 출신학부(국내대학)에서 영어강의를 적극 권장했던 만큼, 평균 난이도의 영한 지문은 이해는 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한영 지문의 경우, 난이도에 관계없이 발표를 끝맺지 못하는 수준이었습니다.
5. 영어 공부 경력 (영어 전공, 어학연수, 영어권 국가 거주, 영어 활용 업무 등)은 어느 정도 였나요?
- 8살에서 9살에 이르기까지 약 2년간 보스턴(미국)에 거주한 경험이 있지만, 현재 영어실력에 미친 영향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영어의 유창함, 그리고 영어에 대한 익숙함을 기준으로 비추어 볼 때, 제 영어실력은 분명 국내파에 해당합니다.
6. 입시를 준비를 시작할 때 다짐했던 것이나 마음 자세 등 어떤 생각을 했나요?
- 모든 단추를 잘 꿸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통번역대학원을 가서 커리어를 시작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굳이 “OO 통번역대학원을 가야만 한다!”라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7.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 통번역대학원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자 지인 및 업계종사자 분들께 문의한 결과 압도적 다수가 학원에서 체계적으로 공부할 것을 권유했고, 또한 이창용어학원을 추천했습니다.
8. 공부를 하면서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 WRITING / SPEAKING / NOTE-TAKING등 영역별 공부 방법 및 기타 노하우)
- Writing
1. 양시래 선생님의 모범답안을 따로 모아둔 후, 반복적으로 필사합니다. 여러 지문을 한번씩만 필사하기 보다는, 소수의 지문일지라도 여러 번 필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2. 모범답안을 필사하는 와중에 여러 지문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표현 및 부사구 등을 따로 정리해둡니다(이는 1차 시험 당일에 가져갈 직전 대비자료이기도 합니다). 이 가운데 일부를 지속적으로 모의고사 중에 써 보십시오. 이런 시도와 그에 대한 크리틱을 바탕으로, 시험에서 안전하게 쓸 수 있는 핵심적인 표현 및 문장구조를 익히고 확장시켜 나가십시오.
- Speaking
1. 지문을 들을 때 단어가 아닌 문장의 의미단위로 들어야 합니다. 극단적인 예시로 “You are probably paying close attention to their facial expression and nonverbal cues to get an idea of where they are coming from and how they are responding to you.”를 듣고 “아마도 여러분은 상대방의 얼굴 표정 및 비언어적 요소에 보다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그에 투영된 상대의 입장과 반응을 알아내고자 할 것입니다.”를 떠올리려고 하시지 마십시오. “우린 비언어적 요소로 상대 입장을 알려고 한다.” 정도로 이해하고 빨리 넘어가셔야 합니다. 제 경우, 항상 이런 방식으로 지문 전체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2. 한국어든 영어든, 구술 능력의 향상은 해당언어로 말을 해본 시간에 비례합니다. 적어도 6~7월까지는 단일지문을 여러 번 반복해서 연습하든, 혹은 여러 지문을 한 번씩 연습하든 관계없이 일단 한국어와 영어로 격식 있게 말해보는 시간의 총량을 늘리십시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보자면, 복습(단어, 문법, 작문 등)을 꽤나 빼먹을지언정, 영어와 한국어로 이것저것에 관해 스스로 이야기해보는 연습은 거의 매일 했습니다. (물론 복습을 빼먹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기타
1. 휴식은 죄가 아닙니다. 잘 되던 발표가 갑자기 안 되는 날도 많고 슬럼프도 상당히 불규칙적으로 찾아옵니다. 최소한의 연습량을 유지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휴식에 죄책감을 가지기 시작하면 정체기는 길어지고 심리적으로 위축될 것입니다. 이는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9.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 됐던 수업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 종합통역실전A(이창용 선생님): 이창용 원장님의 수업의 최대 장점은 시험일을 기준으로 시기를 나누어 수업 방향성이 조정된다는 점입니다. 초중반기에는 Ted와 외국 뉴스를 통해 다양한 발음, 발화 속도에 익숙해지고 고급 영어지문을 활용한 시역을 통해 전반적인 영어 실력 향상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 직전 2~3개월 이전부터는 모의고사의 비중이 늘어나서, 시험환경에 익숙해지고 반복연습 및 숙달을 통해 퍼포먼스의 불확실성을 최소화 할 수 있었습니다. 시기나 상황 여건에 맞는 수업진행에 더해 원장님의 조언 덕분에 멘탈 관리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 외대1차모의고사(양시래 선생님): 양시래 선생님의 강의를 장기간 수강한다면, 1차시험에 제시되는 웬만한 지문들에 대해 대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1차 시험 지문의 형식은 대체로 ‘새로운 현상의 소개/문제점 따른 원인 및 해결책’ 정도일 것입니다. 양시래 선생님께서는 위와 같은 종류의 지문으로 모의고사를 구성하십니다. 저는 비단 작문뿐만 아니라 회화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여러 표현 및 문장 구조를 익힐 수 있었습니다.
10. 입시 준비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수업, 자습, 스터디 등, 기간에 따라 어떤 비중으로 나누어 공부했는지 등)
- 12월~7월: 수업 3, 자습 6, 스터디 0~1 의 비중으로 공부했습니다. 수업은 주 5일(종합통역실전 주3회, 외대1차모의고사 주2회)이었습니다. 자습은 수업에서 배운 것을 복습하는 것에 더해 임의의 새로운 영어/한국어 지문(ex. Ted, 유튜브, 2개월 이상 지난 수업자료)을 1분 30초~ 1분 50초 가량 듣고 발표하는 자체 모의고사의 형태를 취했습니다. 스터디는 파트너와 주 1회 수행하다가 7월 중순에 그만두었습니다.
8월~11월: 수업 2, 자습 8의 비중으로 공부했습니다. 참고로 이 시기에는 수업과 자습의 영역이 상당부분 겹칩니다. 수업에서 배운 내용은 자체 모의고사용 지문으로 재활용할 수 있고, 지문당 요긴한 표현 한두 개 정도만 익혔습니다. 이외에 기존에 했던 수업자료를 중심으로 하루에 영한/한영 각각 7~8회의 자체 모의고사를 실시합니다. 스터디는 하지 않았습니다.
11. 이창용 어학원의 담당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입시를 떠나 제 영어학습의 전환점이라 할 수 있는 일년이었습니다. 그 동안의 모든 가르침에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12. 마지막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개인적으로 입시나 수험생활 자체를 매우 힘들어하는 성격이라 드리고 싶은 말씀이 정말 많지만, 무엇보다도 불확실성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다는 점을 보다 받아들이고 편한 자세로 수험생활에 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시험이 그렇겠지만, 특히 면접형태의 시험은 통제 불가능한 변수의 영향력이 절대적입니다. 그러므로 시험장에 들어가는 그 순간부터는 저희의 몫이 아니므로, 그 이전의 과정까지만 노력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고, 할 수 없는 것에는 부디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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