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09:00-19:00
월/화/수/목/금 10:00-17:00
(매주 토/일 휴무)
11시/16시 일괄 답변
제 목 | 강O규, 2020학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이창용어학원) | 평 가 | |
등록일 | 2020.02.14 | 조회수 | 3,156 |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주세요.
- 합격을 확인한 날엔 마냥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합격하지 못하더라도 좋은 수업을 통해 영어 공부를 하겠다는 마음이었는데, 막상 합격까지 하니 정말 얼떨떨했습니다. 학원 선생님들과 저와 같이 공부한 스터디 파트너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2. 시험 당일, 어떤 마음으로 어떤 준비를 했나요?
<1차 시험>
- 어떤 일이 있어도 후회만 없게 끝내고 오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시험 전날에도 회사에서 일을 했던 상태였는데, 미친 듯이 준비한다기보다 체력을 회복하면서 종합반 자료들을 가볍게 훑어보기만 했습니다. 시험 당일에도 그동안 정리했던 영어 표현과 단어 리스트를 뽑아가서 가볍게 훑고, 1차 모의고사 오디오 파일을 한 번 듣고 시험에 들어갔습니다.
1-1과 1-2는 우주개발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학원 수업 시간에 비슷한 내용을 많이 다뤘던 상태였고, 내용 자체가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1-1 오디오 파일을 들을 때, 모의고사와는 다르게 우주 개발 현황과 무분별한 우주 개발의 위험성을 각각 문단으로 나눠 서술하라는 말을 듣고 조금 당황했습니다. 내용이 어렵지 않고 노트할 시간이 충분해서 크게 문제 될 건 없었지만, 모의고사와는 다른 시험에 긴장해서 1-1 답안을 작성할 때 팔이 많이 떨렸던 기억이 납니다. 당연히 글씨가 예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다시 쓰기 시작하면 망할 것 같아서 그냥 쭉 썼습니다. 다행히 1-2 답안을 작성할 때부터는 진정이 됐습니다. 2-1과 2-2도 인공지능에 관한 이야기로 많이 어렵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아주 여유로운 것은 아니었기에 너무 오래 고민하지 않고 최대한 나오는 대로 썼습니다. 그래도 각 답안 작성 후 한 번씩 검토할 시간은 있었습니다.
시험장에 시계가 없으니 손목시계 꼭 챙기시고, 시간 배분 잘하시면 좋겠습니다. 전 시험 볼 때 무조건 저에게 익숙한 표현들로 빠르게 썼는데, 그러다 보니 글이 그렇게 수준 높아 보이진 않았습니다. 만약 정제된 표현만 쓰려고 했다면 시간이 많이 모자랐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합격한 걸 보면 완벽한 글을 쓸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1차 시험 보실 땐 너무 오래 고민하지 마시고, 쭉쭉 글을 쓰시길 권합니다.
<2차 시험>
- 전 토요일 오전 타임이었습니다. 2차 시험 전날에도 회사에서 일을 했던 상태였는데, 몸살 기운이 있어서 퇴근 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잤습니다. 시험 보는 순간만이라도 컨디션이 괜찮기를 바라며 대기 장소에 있을 때도 복습을 많이 하지는 않았습니다.
2차 시험을 대기하는 시간이 올해 입시 기간 중 가장 괴로웠던 것 같습니다. 심하게 긴장한 상태로 약 3시간을 기다리다 이름이 호명돼 시험 강의실로 이동했습니다. 2차 시험 때도 후회만 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씩씩하게 교수님들 앞에 앉았는데, 다행히 세 분 모두 컨디션이 좋아 보이셨습니다.
영한 시험을 위한 영어 지문은 요즘 대학생들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지문을 읽기 전에 교수님들이 어떤 내용에 관한 지문이라는 것을 미리 알려 주십니다). 요즘 대학생들은 과거의 대학생들과는 다르고, 디지털 교육 방식이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익숙한 내용이라 멈추지 않고 통역했습니다. 다만 지문에 나온 ‘학업과 가정’을 ‘학업과 업무’로 오역하는 실수를 했는데, 통역이 끝나고 교수님이 그걸 지적해 주셨습니다. 그때 기억이 안 나서 많이 당황했는데, 말이 나오는 대로 ‘Life’라고 해 버렸습니다. 그게 ‘Family’였다고 교수님이 말씀해 주셨는데, 전 살짝 미소 지으면서 ‘Family가 곧 Life죠, 하하.’하고 어물쩍 넘어갔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민망한데, 그때는 그게 최선이었습니다.
한영 시험은 Vegan에 관한 내용으로, 영한 지문보다도 더 간단한 내용이었습니다. 비건 식단이 사람 신체뿐만 아니라 환경에도 좋고, 육류 요리는 그렇지 않다는 내용으로, 지문의 구조 자체가 매우 단순했습니다. 그런데 이것만 하면 시험이 끝이라는 생각이 머릿속 어디에선가 떠오를 것 같은 느낌에 미간에 주름이 잡힐 정도로 인상을 쓰고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내용은 쉬워서 큰 문제 없이 통역을 했지만, 몇몇 문장에서 말이 꼬일 뻔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뻔뻔하게 교수님들 눈을 똑바로 보면서 끝을 냈고, 오역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교수님들도 한영 통역에 관해서는 질문하지 않으시고, ‘고생했어요, 이제 가시면 됩니다.’라고 하셔서 꾸벅 인사하고 나왔습니다.
3.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 영어 관련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늘 있었습니다. 학부 시절 국제영화제 인턴으로 간단한 수행통역 및 영화 자막 번역 일을 하다가 졸업 후에 영상 자막 검수 일을 시작했습니다. 적성에 맞고 일 자체도 즐거웠지만, 전문가라고 하기엔 한계가 있었고, 무엇보다 통역을 할 일이 없기에 전문적인 교육에 대한 갈증이 컸습니다. 더 늦기 전에 통번역대학원에 도전해 보자는 마음으로 이창용어학원에 등록했습니다.
4. 입시 준비를 시작할 때 자신의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였다고 생각하나요?
- 영어로 말하거나 글을 쓰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일상생활에 필요한 수준만큼이었습니다.
보통 대학생들이 국내 기업 취업을 하기 위해 하는 수준의 영어 공부만 했던 상태라고 하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5. 영어 공부 경력 (영어 전공, 어학연수, 영어권 국가 거주, 영어 활용 업무 등)은 어느 정도 였나요?
- 영어권 국가 거주는 10살 때 미국으로 가 1년 살았던 게 전부입니다. 한국의 대학교에선 연극영화 전공이었고, 국제영화제 같은 영어가 필수인 연극영화 분야에서 번역, 통역 일을 주로 했습니다.
6. 입시를 준비를 시작할 때 다짐했던 것이나 마음 자세 등 어떤 생각을 했나요?
- 어떤 일이 있어도 합격을 해야 한다는 마음보다는 매일 조금씩이라도 실력을 쌓자는 생각으로 9개월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통번역 공부는 가장 실용적인 영어 공부라는 걸 매일 느끼면서 최대한 많이 배우려고 하고, ‘합격할 팔자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최대한 편하게 마음먹으려고 했습니다.
7.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 매년 수많은 합격자를 배출하는 학원인 것을 확인하고, 좋은 선생님들 및 수강생들에게 배우고 싶어서 등록했습니다.
8. 공부를 하면서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 WRITING / SPEAKING / NOTE-TAKING등 영역별 공부 방법 및 기타 노하우)- Writing이나 Listening은 하루에 너무 많은 양을 공부하려고 하기보다 조금씩이라도 매일 공부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꼭 책상에 앉아서 하는 게 아니라,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글을 읽거나 듣는 건 마음만 먹으면 쉽게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뉴스만이 아니라, 본인이 관심 있는 강연이나 개그 영상의 영어도 꾸준히 쌓이면 유용하게 사용된다고 생각합니다.
- 통역은 크리틱을 해 줄 스터디 파트너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담백하고 냉정하게 문제점을 서로 지적해 주면서 같이 실력을 향상시키는 노력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9.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 됐던 수업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 전 강민수 선생님의 종합통역실전 D와 김경민 선생님의 외대 2차 모의고사 수업을 들었습니다.
처음 입시 준비를 해 보자 마음먹은 2월부터 강민수 선생님의 직장인 종합반에서 10월까지 수업을 들었고, 2차 준비를 제대로 해야겠다고 생각한 8월부터 10월까지 김경민 선생님의 2차 모의고사 수업을 들었습니다.
강민수 선생님의 수업에선 한국외대 1차와 2차 시험에 필요한 공부를 전반적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통역 때 어떠한 작업이 머릿속으로 이루어져야 하는지부터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기본도 안 돼 있는 저였지만 강민수 선생님의 수업 덕분에 공부의 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김경민 선생님의 2차 모의고사 첫 수업 때 2차 시험의 긴장감을 짐작이나마 할 수 있었습니다. 통역을 하는 순간에는 종합반에서 느낄 수 없는 긴장감을 조성해 주시지만, 크리틱을 주실 땐 학생들이 상처받지 않으면서도 문제점을 정확하게 알게 해 주시는 걸 느꼈습니다. 김경민 선생님이 크리틱을 늘 정확하게 주시기 때문에, 2차 시험 이틀 전 수업 때 처음으로 선생님에게 한영, 영한 둘 다 잘했다는 말을 듣고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아이디어를 들으려고 해라’라는 말은 강민수 선생님 수업 때도 계속 들었었는데, 김경민 선생님도 비슷한 말씀을 하시는 걸 듣고 두 분의 말씀을 종합해서 늦게나마, 조금이나마 깨달음이 왔던 것 같습니다.
10. 입시 준비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수업, 자습, 스터디 등, 기간에 따라 어떤 비중으로 나누어 공부했는지 등)
- 전 회사에 다니면서 입시 준비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공부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투자할 수 있는 시간들은 최대한 다 투자했던 것 같습니다. 평일 월, 수, 금은 퇴근 후 수업 시간에 사용한 자료를 통해 공부하고, 화, 목은 퇴근 후 종합반 수업을 들었습니다. 이동 중에는 휴대폰으로 뉴스를 읽거나 동영상을 봤습니다. 토요일은 2차 모의고사 반 수업 전이나 후에 스터디 파트너와 1차, 2차 시험 스터디를 했습니다.
1차 시험 일주일 전에는 1차 시험 공부에 80% 비중을 뒀고, 1차 시험이 끝난 후부터는 2차 시험에 100% 집중했습니다.
11. 이창용 어학원의 담당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처음엔 그냥 도전이라도 해 보자는 마음이었는데, 선생님들이 진지하게 가르쳐 주시는 모습을 보고 점점 욕심이 났습니다. 최대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모든 수업 때 정말 많은 지식을 전해 주시는 강민수 선생님, 정확한 크리틱을 주시면서도 늘 학생들 마음을 신경 써 주시는 김경민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12. 마지막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막상 시험을 보실 때면 정말 생각했던 것보다는 어렵지 않다는 걸 아시게 될 겁니다. 하지만 그 전까지는 아마 무조건 긴장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긴장감을 적당히 갖고 꾸준히 준비하시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시험 준비를 하는 도중에 뭔가 막히는 느낌이 나도 그냥 몰아붙이시면 좋겠습니다. 결국 시험 당일에 어떤 퍼포먼스가 나올지는 그 누구도 모르니까 ‘될 거면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힘내세요.
이전글 | 이O화, 2020학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 합격 |
다음글 | 송O림, 2020학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번역전공 합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