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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7학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 | 평 가 | |
등록일 | 2016.12.30 | 조회수 | 4,572 |
주무경, 2017학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 주세요. 시험 당일(외대의 경우 1차 및 2차), 어떤 기분으로 무슨 준비들을 했나요? |
무엇보다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된다”라는 자신감을 얻게 돼 기쁩니다. 수험기간 동안 묵묵히 응원해준 가족들, 많이 가르쳐주신 선생님들, 그리고 힘이 되준 스터디파트너들에게 고맙다는 인사 전합니다.
*1차 당일
다른 날과 다름없이 있다가 시험 치는게 좋겠다 싶었습니다. 괜히 시험날이라고 안하던 걸 하거나, 하던 걸 안하면 더 긴장될 것 같았습니다. 아침 9시쯤 집 근처 카페에서 1-1, 2-1 한 세트를 40분 알람을 맞춰놓고 쓰고 어색한 부분을 체크했습니다. 확장을 안썼기 때문에 다른 때 보다 글쓰기 양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긴장한 탓에 머리가 쉽게 피곤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12시쯤 학교 도착 후 점심을 먹으며 표현정리를 훑어보았습니다. 이미 한번 암기한 내용이라 술술 진도가 나갔고 그러다보니 긴장이 좀 풀렸습니다. 작년 스파였던 합격생 언니를 만나서 기를 팍팍 받고 1시쯤 입실해 계속 표현정리를 확인했습니다. 정리해둔 표현들이 “쉽고 활용도가 높은데 잘 틀리는 것” 위주로 정리했기 때문에 시험 전 약한 부분을 되짚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1차시험
1-1은 오디오를 듣는데 “조금만 실수해도 치명적이겠구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난했습니다. 주제도 “행복해지는 법”이었고, 심지어 내용이 first, second....식으로 나뉘어 있어서 논리를 못잡는다던가, 못듣는 내용이 있을리가 없는 글이었습니다. 저는 오디오가 끝나면 노트테이킹에서 쓸 내용을 추리고, 답안지 기준 5째줄 정도까지의 분량을 종이에 먼저 써봅니다. 이 과정까지 보통 20~30분 정도 소요되는데, 올해 1-1은 논리를 고민할 것이 없는 글이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시간을 많이 절약했고 1-1 답안작성까지 30분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작년에 1차 합격 후 2차에서 고배를 마셨었는데, 작년 1-1에서 논리잡는게 어려워 총 50분이 걸렸던 것을 생각하면, 작년과 올해 시험의 난이도가 꽤 컸었던 것 같습니다. 올해 답안을 작성하면서도 1-1은 모든 수험생들이 다 잘 쓸것이기 때문에 어떤 실수도 하지말자는 생각으로 썼습니다.
2-1도 무난한 지문이었습니다. “미셸오바마의 연설”에 대한 글이었는데, 자신있는 부분만 추려서 썼습니다. 나중에 원문(조선일보 8월초 기고문)을 찾아보니, 제가 정확히 초반절반을 아예 빼버린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걸보니 역시 원문 전체를 아우르는 요약을 하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영어가 자신있는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 맞는것 같습니다. 단, 원문 주제에서 벗어나지는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1이 크게 변별력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2-1을 연습때 보다 훨씬 정성들여 썼고, 2-1도 답안작성에 총 30분정도 걸렸습니다.
요약이든 확장이든 경중을 두지말고 모두 최선을 다해 쓰자고 생각했습니다. 1-2 문제가 나올때 꼼꼼히 적어두고, 요구한 내용에 맞춰 최대한 충실히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2차당일
토요일 오전반이었습니다. 8시쯤 학교 도착해서 작년 합격생 스파 언니가 한영, 영한을 봐주었습니다. 언니가 교수님들의 성향 등에 대해 이야기 해주었는데, 심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시험은 첫번째로 보게됐는데, 대기시간이 없어 오히려 잘됐다 싶었습니다. 곽중철 교수님, 이주연 교수님, 하인즈 교수님이 계신 방이었습니다. 긴장되는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이주연 교수님이 작년에 봤던 저를 기억하시고 “올해는 잘됐으면 좋겠어요”하고 따듯하게 말씀해 주셔서 조금 긴장이 풀렸던 것 같습니다.
영한은 이라크에서 사담 후세인 사택을 박물관으로 이용할 예정이라는 무난한 내용의 글이었고, 하인즈 교수님이 굉장히 정성껏 읽어주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주 천천히 또박또박, 문장간에도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읽어주셨습니다. 영한 연습때 첫문장과 마지막문장을 정확히 잡는 연습을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험장에서는 또렷히 기억이 나질 않아서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정확하지 않은 부분은 살짝 두루뭉술하게 넘기고 “들은 모든것을 하자”는 마음으로 뱉었습니다. 이주연 교수님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여 주셔서 거의 이주연 교수님만 보고 했던 것 같습니다. 신기한 건, 저는 수업 발표때도, 스터디때도 선생님이나 스파를 보면서 발표를 못했었는데 막상 시험장에서는 교수님을 보면서 했다는 것이 지금 생각해도 신기합니다.
한영도 무난한 지문으로 “삼성의 위기와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올해는 한영을 교수님이 읽어주실 수도 있다라는 얘기를 들어서 스터디때 준비하기도 했지만 막상 시험장에서 교수님이 “제가 읽겠습니다”하시는데 순간 더 긴장이 됐습니다. 이주연 교수님이 천천히 또박또박 읽어주셨습니다. 스터디때는 보통 듣거나 읽은 순서대로 나왔는데 시험장에서는 긴장해서 그렇게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생각나는대로 최대한 논리에 맞게 쉬운 영어로 일정한 속도로 뱉었습니다. 몇 번 버벅거리기도 했고 마지막 문장이 잘 기억나지 않아서 생각나는 곳까지만 하고 멈췄습니다. 말하면서도 계속 같은 표현만 쓰는 것 같아 다른 표현을 잠깐 머릿속으로 찾기도 했는데, 그러다 속도가 느려지거나 내용이 날아갈까봐 그냥 쭉 내뱉었습니다.
아이스브레이킹을 빼면 거의 7~8분만에 끝난 것 같습니다. 한영 영한 모두 내용이 무난했던데 반해서 제 퍼포먼스가 “잘했다”는 느낌이 안들어서 좀 괴로웠습니다. 하지만 잔 실수들은 있지만 작년과 비교했을때 치명적인 오류는 없었던 것 같아서 “그냥 여기까지가 내 실력” 이라고 생각하고 담담해지려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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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어학연수 또는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이 있나요? 입시 준비를 시작할 당시의 자신의 영어 실력이나 그 때의 느낌은 어땠나요? (e.g. 나만의 강점과 약점,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것 등) |
중학교 때 처음 통역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대학 때는 중국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오면서 중국어 통역사 준비를 알아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워낙 어려운 공부라는 얘기를 일찍부터 들어와서 마음을 접고 취업해 증권사와 은행에서 약 6년간 근무했습니다. 회사 다니면서도 통역대학원을 나온 동기들을 보며 계속 미련이 남아 퇴사 후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됐습니다.
저의 영어권 국가 경험은 출장과 여행이 전부입니다. 그래서 “영어적 표현능력”이 거의 없다시피 해 공부하면서 많이 답답해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워낙 매체가 발달했고, 학원에서 입학에 필요한 실력과 기술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큰 disadvantage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CNN을 좋아하는 드라마보듯 했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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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
선생님들이 “시험에서 중요한 것”을 정확히 알고 계시고, 그 중요한 것을 비교적 단시간에 배울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신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많은 합격생 수도 학원선택의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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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수업시간, 1:1 또는 그룹 스터디, 자습을 통해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e.g. Writing, Speaking, Note-taking 등 영역별 공부방법) 1차 및 2차 대비에 있어 어떤 공부 방법들이 가장 효과적이었나요? 또 이창용어학원 수강을 통해 쌓은 공부 및 입시 준비 노하우가 특별히 있나요? |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몇 가지 적어보겠습니다.
*1차
[시간 짧게 잡아서 연습] 시험장에서 시간 촉박하면 정말 정신을 놓게 됩니다. 저는 요약,확장 다 합쳐 총 70분 정도로 연습했던 것 같습니다.
[가장 자신없는 글 첨삭 제출] 제출하면서 민망한 글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많이 지적을 받을수록 많이 고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쓰는 것 보다 오답 체크] 저의 경우 단순히 “썼다”를 “공부했다”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경중을 따지자면 크리틱 받은 오답체크를 꼼꼼히 하는게 글 한 두번 더 써보는 것 보다 훨씬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같은 실수 안하도록 반복] 오답체크를 한 뒤 같은 실수를 또 할수도 있겠다 싶으면 휴대폰 달력에 3일정도 간격으로 알림을 설정해 놓고 반복학습을 했는데, 실수를 줄이는데 도움이 됐던것 같습니다.
*2차
[녹음] 강추!! 가장 정확하게 본인의 약점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꽤 잘한 발표라고 생각했는데 녹음을 들어보면 엉망진창이라 충격 받았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모든 퍼포먼스를 녹음을 했고, 가급적 녹음한 걸 들으면서 복습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러면 내가 어느 부분을 못했고, 왜 못했고,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되는지 비교적 명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영한 한영 균형] 초반에 한영이 부족해서 스터디도 한영만, 복습도 한영만 했다가 시험에 임박해서 영한이 안되서 힘들었습니다. 부족한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 맞지만, 분배를 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쪼개서 평가] 녹음 들을 때 영한은 4가지를 기준으로 평가했습니다: 첫문장, 마지막문장, gist, twist. 이렇게 들으면 단순히 “잘했다” “망했다” 로 평가하는 것 보다 정확히 퍼포먼스를 분석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한영은 주로 한국적 표현이 안나오도록 하는데 신경을 썼습니다. 그리고 한영발표때 이창용 선생님께 “말하는 것 같지않다”라는 지적을 여러번 받아서 의식적으로 가볍게 말하듯이 연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나에게 맞는 공부법 찾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터디형vs자습형, 아침형vs저녁형, 마라톤형/단거리형 등등 자신의 유형을 빨리 파악하고, 이 시험 특성에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많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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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가 있다면? |
수업을 골고루 들었습니다. 이창용선생님 실전반, 양시래선생님 라이팅반, 김경민선생님 2차준비반, 허훈선생님 한영집중반, 네이트선생님 영영요약반. 공부하면서 부족한 부분이 보일때 마다 필요한 수업을 골라들었기 때문에 하나만 가장 도움이 됐다고 꼽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단, 국내파로서 공부방향을 잡고, 영어적 말하기와 글쓰기를 하는데 이창용선생님 실전반과 양시래선생님 라이팅반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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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입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하루 총 공부 시간, 주로 공부했던 장소, 수업, 자습, 스터디 등에 매일 몇 시간을 투자했으며, 어느 것에 비중을 더 두었는지 – 만약 기간별로 다르다면 기간별로 설명을 덧붙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회사를 그만두고 수험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8시간 근무처럼 하루 최소 8시간 공부하자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컨디션에 따라서 훨씬 덜한 날도, 더 많이 한 날도 있었습니다. 수업이나 스터디가 없으면 주로 카페에서 공부했는데, 수업자료에서 장소를 바꿔가면서 공부하면 기억에 더 잘남는다고 해서 4군데 정도를 돌아가면서 공부했습니다.
어떤 종류든 운동을 꼭 하시라고 권해드립니다. 저는 운동을 싫어해서 걷기 시작했는데 운동도 되고 머리도 개운해져서 하루 2시간은 꼭꼭 걸었던 것 같습니다. 꼭 어디를 등록해서 본격적으로 하는게 아니더라도 뭐든 운동이 되는 신체활동을 꾸준히 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심지어 백화점에 가서 구경하는 것 만으로도 도움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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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이창용 선생님, 양시래 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공부법부터 영어를 보는 시각까지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항상 웃으며 진심으로 대해주신 실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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