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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6학년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 | 평 가 | |
등록일 | 2016.01.06 | 조회수 | 4,004 |
남미연, 2016학년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 주세요. 시험 당일(외대의 경우 1차 및 2차), 어떤 기분으로 무슨 준비들을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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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잘 안 되거나 나태해지려고 할 때마다 합격수기 보면서 자극을 받고 다시 열심히 공부하곤 했는데, 합격수기를 제가 직접 쓰게 되니 너무 기쁘고 꿈만 같아요! >_< 제가 쓰는 합격수기도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외대 1차: 1차 시험 당일에는 오전에 외대 근처 스터디룸에서 스터디 파트너와 함께 영영 요약, 한영 요약을 하나씩 연습했고 간단히 점심을 먹으면서 긴장을 풀고 조금 일찍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해서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을 때 미리 당일에 들을 음악 리스트를 만들어놓고 직전에 음악을 들으면서 긴장을 풀어요. 이 날도 역시 핸드폰을 걷어가기 전까지 제가 만들어놓은 리스트의 음악을 들으면서 긴장을 풀었어요. 핸드폰 걷어간 이후엔 마음 속으로 짧게 기도하면서 떨리는 마음을 가다듬었어요. 시험 직전에는 공부를 하려고 해도 집중이 안돼서 보통 직전엔 공부를 하기 보다는 긴장 푸는 데에 집중합니다.
외대 2차: 저는 첫 째날 오후에 시험을 봤어요. 그래서 시험 당일 오전에 외대 근처 스터디룸에서 영한 3꼭지, 한영 3꼭지 통역 연습을 했고 간단히 점심을 먹으면서 긴장을 풀고 이 날도 역시 조금 일찍 대기실에 들어갔어요. 대기실에서는 같은 학원 분들과 같이 앉아서 얘기 나누며 긴장을 풀었습니다. 이 날도 역시 시험 직전에는 공부가 잘 안 돼서 긴장 푸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1차에 비해 2차 시험이 덜 떨렸었는데, 중앙대 특별전형으로 통역 시험을 한번 봐본 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 시험장 가서 통역을 해본 경험이 있으니 조금은 덜 떨리더라고요. 왜 강사분들이 준비가 덜 되었어도 일단 시험을 한 번 봐보라고 하는지 이해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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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어학연수 또는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이 있나요? 입시 준비를 시작할 당시의 자신의 영어 실력이나 그 때의 느낌은 어땠나요? (e.g. 나만의 강점과 약점,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것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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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학에서 의류학을 전공했고, 대학 졸업 후 서울에 있는 의류회사에서 머천다이저로 일했어요. 그런데 결혼을 하면서 세종시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와서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진로를 찾게 되었어요. 그 때 남편이 제안한 게 세종청사에서 뽑는 영문 에디터였어요. 제가 어릴 때 해외 거주경험이 있어서 남편 생각엔 제가 쉽게 그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 봐요. 저 또한 처음엔 공부 좀 하면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구요. (지금 돌이켜보면 뭣도 모르고 한 생각이었네요 ㅋㅋ) 그래서 처음엔 영문 에디터를 지원하려고 공부를 시작했고 또 그걸 평생 직업으로 삼기보단 다른 진로를 찾기 위해 잠깐 하는 일 정도로만 생각하고 시작했어요. 그런데 공부를 해보니 통번역 공부가 재미있었고 더 깊게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새 진로를 통번역사로 정하고 대학원 진학을 결심했어요.
저는 유년기를 벨기에서 보냈구요. (3년 반 거주했어요) 초등학교 고학년 때 미국에서 3년 살았구요. 중3~고3은 이탈리아에서 3년 반 살았어요. (이탈리아에선 American School 다녔어요) 나머지 기간은 한국에서 살았구요. 저는 저희 학원의 해외파 분들처럼 영어원 국가에서 오래 산 게 아니라 그 분들과 비교하면 영어실력이 많이 떨어져요. 게다가 이탈리아에 살면서는 영어 발음 다 망가졌구요 (이탈리아식 악센트 들어간 영어 들어보셨나요? 엄청 이상해요ㅋㅋ)
처음 이 공부를 시작했을 때는 제가 영어에 대한 감도 있고 적어도 기본기는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해외에서 학업 성적도 좋았고 외국인 친구들이랑도 잘 놀았으니까요. 그래서 처음엔 그냥 즐겁게 공부했지 별로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올해 중반 접어들어서야 깨달았어요. “나는 영어를 정말 못하는구나, 기본기조차 없구나”라는 사실을 깨닫고 처음엔 많이 힘들었어요. 해외에서 헛살았다는 생각도 들었고 다른 해외파분들 보면서 “나도 해외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는데 나는 왜이리 못할까”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어요. 이 때부터 기본기에 집중하면서 열심히 하기 시작했어요. 마음이 너무 조급해졌고 중요한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는 사실에 스스로 큰 충격을 받았어요. 처음 공부 시작할 때 스스로에 대해 겸손하지 못했던 게 가장 후회가 돼요.
그래도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건… 1. 자존심이 세고 승부욕이 강한거? 2. 실전에 강한 것! 3. 외국인과 일상 회화는 큰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것. 저는 체력이 약한 편인데 세종시에서 서울로 장거리를 왔다 갔다 하면서 공부할 수 있었던 건 강한 자존심과 승부욕 그리고 운동 덕분이었던 것 같아요. 학원에 저보다 잘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 분들 보면서 자극을 많이 받았어요. 그게 공부의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운동을 좋아하는 편인데 공부 하는 내내 주3일은 꼭 운동을 했어요. 그래서 마지막까지 감기 안 걸리고 좋은 컨디션과 안정된 멘탈로 시험을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보통 시험 당일엔 평소 실력의 70%밖에 발휘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저는 실전에 강한 편이라 시험 당일에 스터디할 때와 거의 비슷한 실력으로 시험을 봤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영어로 아이스브레이킹할 때는 하나도 안 떨리고 재미있었어요. 일상 회화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인터뷰를 재미있게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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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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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공부 시작했을 땐 다른 학원을 다녔는데, 그 때 같이 다니던 분이 이창용 어학원으로 옮기시더니 이창용 어학원이 더 낫다고 저보고 계속 같이 이창용 어학원 다니자고 설득을 했어요. 그래서 청강하러 갔다가 수업 방식이 원래 다니던 학원보다 더 마음에 들어서 그 후론 계속 이창용 어학원만 다녔어요. 이창용 어학원에서는 기본기를 늘 강조하는데 그냥 생각하면 기본기 다지는 건 엄청 쉬워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가장 어려운 게 기본기 탄탄하게 잡는 거더라고요. 그리고 대학원 입시에서 요구하는 것이 결국 기본기가 탄탄한 사람이구요. 이창용 어학원 오기 전까지는 제가 기본기가 엉망인 줄 몰랐어요. 초등학교 때 미국에서 산 경험이 있으니까 ‘기본기는 있겠지’라고 생각을 해버린 거에요. 그런데 이창용 어학원에서 1차 모의고사를 보고 크리틱 받을 때마다 관사, 수, 시제, 전치사 다 틀리는 걸 보고 정말 충격 받았어요. 이창용 어학원에서 수업 들으면서 제가 부족한 게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고 또 필요한 게 무엇인지도 깨달을 수 있었어요. 그 것만으로도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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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수업시간, 1:1 또는 그룹 스터디, 자습을 통해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e.g. Writing, Speaking, Note-taking 등 영역별 공부방법) 1차 및 2차 대비에 있어 어떤 공부 방법들이 가장 효과적이었나요? 또 이창용어학원 수강을 통해 쌓은 공부 및 입시 준비 노하우가 특별히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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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1차 준비에 있어서는 역시 필사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초반엔 필사의 중요성을 잘 알지 못해서 열심히 안 했고 그래서 그런지 그 땐 실력이 항상 제자리 걸음이었어요. 그런데 필사를 매일 하기 시작하면서 글 쓰는 실력이 많이 늘었어요. 제가 양시래 선생님 라이팅 수업을 듣진 못했지만, 스터디 파트너와 1차 스터디를 하면서 양시래 선생님께서 쓰신 한영 요약 자료를 볼 수 있었어요. 그 자료가 너무 좋아서 그 자료 위주로 필사를 했어요. 양시래 선생님 자료는 쉬운 표현만 가지고도 정말 잘 쓰여진 글이어서 필사를 통해 좋은 영어 표현들의 사용 방법을 많이 익힐 수 있었어요. 원장님께서 항상 필사를 열심히 하라고 강조하셨었는데, 그걸 일찍부터 귀담아 들었더라면 더 좋았을 걸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뒤늦게 시작해서 너무 힘들었거든요. 필사는 꼭 열심히 하시기 바라요!!
통대 입시는 기본기가 있나 없나 보는 시험이기 때문에 문법 공부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다시 한번 문법을 복습한다는 생각으로 문법책을 하나 사서 쭉 훑어보고 문제를 풀어봤는데, 제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쓰는 문법이 많구나’라는 걸 깨달았어요. 필사와 문법 공부를 통해 깨달음을 얻으면 얻을수록 실력이 느는 것을 느꼈어요.
저는 짬을 내서 노트테이킹 연습도 했어요. 처음엔 너무 많이 노트테이킹을 하다 보니 제대로 듣지를 못했거든요. 그런데 집에서 노트테이킹을 안 하고 5~7분 정도 되는 TED 강연을 듣고 요약해서 말하는 연습을 몇 번 해봤는데, 노트테이킹을 하나도 안 하고도 생각보다 내용이 많이 생각나더라고요. 제 기억력을 믿게 되니까 그 후부턴 노트테이킹을 보다 더 효율적으로 하게 되더라고요. 많이 적는 이유는 자신의 기억력을 믿지 못해 불안해서 많이 적게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2차: 저는 2차 모의고사 수업 때 김경민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들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그 중 하나는 집에서 통역 연습할 때 수업 자료를 가지고 한번씩만 통역해보지 말고 자신이 만족할 때까지 한 텍스트를 붙들고 계속 해보라고 하신 말씀이에요. 다 그렇게 하기엔 시간이 많이 드니 매주 적어도 2~3개는 꼭 그렇게 해보라고 하셨는데, 이 방식이 제 통역 실력 향상에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자신이 가장 퍼포먼스가 좋을 때의 느낌을 알아야 그런 퍼포먼스를 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 말이 맞더라고요. 그래서 9월부터 외대 2차 시험 직전까지 매주 2~3개 텍스트를 가지고 제가 만족하는 퍼포먼스가 나올 때까지 연습을 했어요. 처음엔 7~8번 정도 해야 만족스러웠지만 나중엔 3~4번만으로도 만족스러운 퍼포먼스가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김경민 선생님께서 본인이 공부했을 때의 경험담 얘기해주신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2차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멘탈 관리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공부를 하다 보면 다른 사람들은 다 실력이 쑥쑥 느는 것 같은데 나만 안 느는 것 같고, 발표할 때도 나만 떠는 것 같고, 슬럼프를 겪을 때도 역시 나만 그런 것 같고 이런 생각들이 들 때다 자주 있잖아요. 그러다 보면 불안해지면서 멘탈이 흔들리게 되기도 하고요. 김경님 선생님께서 본인 경험담 얘기를 해주시면서 공부하면서 겪는 모든 과정은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남들도 다 똑같다고 얘기를 해주셨어요. 이 말이 멘탈 관리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어요. 슬럼프를 겪었을 때 불안해하기보단 ‘남들도 다 그럴 거다, 이 순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라고 생각하면서 빨리 슬럼프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어요. 그리고 시험 막바지에는 마음이 더 불안해지고 갑자기 소화불량도 생기면서 제대로 못 먹어서 힘들었는데 이 때도 역시 ‘나만 그런 게 아니고 다른 사람들도 다 그럴 거다’라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좀 편해지고 소화불량도 나아지고 큰 흔들림 없이 마지막까지 공부를 해나갈 수 있었어요.
통역 시험은 시험 특성 상 실력이 뛰어나도 시험 당일에 컨디션이 안 좋고 멘탈이 흔들리면 불합격 될 수도 있고 또 실력이 조금 부족하더라고 시험 당일에 컨디션이 좋고 멘탈이 흔들리지 않으면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막바지에는 실력보단 멘탈 관리와 체력 관리에 더 신경을 많이 썼어요. 어차피 막바지에는 제가 열심히 하는 만큼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하고 있을 테니 저보다 더 잘 하는 사람을 단기간에 뛰어넘기는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그게 결국은 좋은 결과를 얻게 해주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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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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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모의고사반과 양시래 선생님 라이팅반 수업 자료가 가장 도움이 되었어요. 도움이 되었던 이유는 4번에 거의 다 써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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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입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하루 총 공부 시간, 주로 공부했던 장소, 수업, 자습, 스터디 등에 매일 몇 시간을 투자했으며, 어느 것에 비중을 더 두었는지 – 만약 기간별로 다르다면 기간별로 설명을 덧붙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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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 건 작년 7월부터에요. 그 전에도 학원을 다니긴 했지만, 초반엔 회사 다니면서 학원을 다녔고 회사 그만 두고부턴 결혼 준비하면서 학원을 다녀서 공부를 열심히 하지 못했어요.
결혼 후 6개월 정도 대전에서 거주하다가 작년 12월에 세종시로 이사를 했어요. 그래서 작년 5개월(7월~11월)은 대전에서 서울로 학원을 다녔고 올해 4개월(7월~11월 초)은 세종시에서 서울로 학원을 다녔어요. 집이 멀다 보니 주로 모의고사 기간에만 학원을 다녔고 학원을 안 다닌 기간에는 집에서 혼자 공부했어요. 수업은 작년엔 레벨3 종합반 1개만 들었고 올해는 1차 모의고사반과 2차 모의고사반 이렇게 두 개만 들었어요. 그리고 통역 스터디는 1개(일주일에 3번: 1차 스터디 1번, 2차 스터디 2번 각각 2시간씩)만 했는데, 올해 10월부터는 4인 통역 스터디(1차 시험 전까진 주 1회, 1차 시험 후부턴 주 3회 3시간씩)도 하나 만들어서 마지막 1달은 스터디를 2개 했어요. 서울을 더 자주 가는 게 힘들어서 세종시에서 추가적으로 주부들과 영어 회화 스터디를 주 1회 (2시간씩) 했어요. 돌아가면서 주제를 정해서 그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스터디였는데, 다양한 주제에 대해 영어로 말하는 연습을 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공부 초반엔 어떤 방식이 저에게 맞는 방식인지를 찾기 위해 자주 공부방법을 바꿔가면서 했어요. 어느 정도 맞는 공부 방식을 찾아갈 때쯤엔 꾸준히 한 가지 방법으로 공부를 하다가 그 방법이 지겨워지면 또 약간 방법을 바꿔서 공부를 했어요. 장기전이다 보니 하루하루가 너무 똑같으면 지겨워서 못 하겠더라고요. 하루 총 공부 시간은 7시간 정도 (집에서 혼자 공부할 때)였던 것 같아요. 더 많이 하고 싶었지만, 집안일도 해야 해서 그 이상은 할 수가 없었어요. 학원 가는 날은 8~9시간 (수업, 스터디, 자습) 공부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학원 가는 날은 집안일을 거의 안 해도 되니까 (밥을 사 먹기 때문에) 더 많이 할 수 있었어요. 토요일은 학원 가는 날이니 공부를 했고, 일요일은 집안 행사 챙기고 청소하고 다음주를 위해 쉬기도 해야 하고 해서 공부를 못했어요.
저의 공부 방식을 간략히 적어보면…. 신문읽기: 시사에 대한 지식과 한국어 표현 공부를 위해 조선일보를 구독하여 매일 신문을 읽었어요. 초반엔 메모리 스팬을 넓히기 위해 조선일보 사설을 읽고 기억해서 한국어로 말하는 연습을 많이 했어요. (3문장을 읽고 기억해서 있는 그대로 똑같이 말하는 연습, 3문단 읽고 요약해서 말하는 연습) 필사: 양시래 선생님 라이팅 반 수업자료를 주로 활용했어요. 매일 1페이지씩 꾸준히 하려고 노력했어요. 라이팅: 1차 모의고사 수업자료를 가지고 집에서 다시 한번 학원에서 쓴 것보다 더 완성도 있게 써봤어요. 에세이 같은 경우엔 쓸 내용을 별도 노트에 개요 정리도 했어요. 유사한 에세이 질문이 실제 시험날 나오면 고민하지 않고 바로 적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에요. 그리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오답노트를 만들었어요. 통역: 통역 수업자료를 가지고 집에서 보통 한 텍스트당 2번씩 통역을 해보았지만, 2~3개는 만족스러운 퍼포먼스가 나올 때까지 통역 연습을 했어요. 통역 연습 할 땐 항상 녹음하고 시간을 재면서(스터디, 수업 시간 발표 때도요) 보완할 점을 늘 모니터링 했어요. 아이컨텍 연습을 위해 벽에다가 오바마 대통령이 이어폰을 끼고 통역사의 말을 듣고 있는 사진을 붙여놓고 바라보며 통역했어요. 청취: 주로 학원 갔다가 돌아오는 고속버스 안에서 1시간 정도 했구요.(TED, Freakonomics) 집에서 공부할 땐 TED 자료를 가지고 노트테이킹 연습을 했어요. 문법: 일주일에 2시간 정도 문법 공부에 투자했어요. 독해: 회화 스터디 할 때 쓰는 영어 지문(NYT, Psychology Today 등)과 수업 자료로 독해를 했어요. 원장님께서 늘 말씀하시는 대로 문법, 어법 꼼꼼하게 보면서 독해하려고 노력했어요. 운동: 주3회 날씨 좋을 땐 밖에 나가서 빠른 걸음으로 1시간씩 걸었고, 여름과 겨울엔 헬스장 가서 30분씩 뛰었어요.
<10월>엔 필사와 모의고사 위주로 공부했어요. 필사는 하던 대로 매일 하고 추가적으로 매일 90분씩 모의고사를 한 개씩 쓰고 스스로 크리틱을 했어요. 학원에서 모의고사 볼 때 속도가 느려서 다 못 쓰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라 막판에 이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연습을 했어요. 10월엔 따로 집에서 통역 공부는 못 했지만, 수업 꾸준히 듣고 스터디 꾸준히 하면서 통역 공부도 완전히 놓지는 않았어요.
<1차 시험이 끝나고 외대 2차 시험 때까지 2주 간>은 공부량을 조금 줄이고 컨디션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막판에는 운동을 해도 체력이 딸린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공부하는 동안에 운동 꾸준히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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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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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시간에 늘 힘이 되는 이야기 많이 해주신 김경민 선생님 감사해요! 그리고 멀리서 왔다 갔다 하며 공부하는 저를 대단하다며 격려해주셔서 항상 큰 힘이 되었어요. 몸이 힘들어 수업 빠지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선생님께서 항상 격려해주셔서 수업 한번 안 빠지고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기본기가 없어 항상 엉망으로 쓰던 제 모의고사 첨삭해주시느라 힘드셨을 이창용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의 크리틱이 어떨 땐 큰 자극제가 되었고 또 어떨 땐 큰 위로가 되었어요. 대학원 가서는 더 열심히 공부해서 멋진 통번역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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