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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신0형, 2022학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이창용어학원) | 평 가 | |
등록일 | 2021.12.18 | 조회수 | 2,134 |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주세요.
- 개운합니다. 시험에 붙기 전에는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약간 마음 고생을 했었는데, 지금은 확실히 마음의 짐이 덜해진 것 같습니다.
2. 시험 당일, 어떤 마음으로 어떤 준비를 했나요?
<1차 시험>
- 저는 암기하며 공부하는 타입은 아니었습니다. Passive Learning의 신봉자였기에 평소 영어를 최대한 많이 읽고 듣는 것에 초점을 두고 공부했고, 시험 직전/당일에도 급하게 공부를 하거나 표현을 암기하기 보다는 마인드컨트롤에 최대한 집중했습니다. 작년 1차 시험이 어려웠기에 이번에도 난해한 주제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공부했으나 생각보다 평이한 지문이 나와서 안심했습니다. 최대한 기본적이고 쉬운 표현들을, 정말 간단한 논리구조로 묶어서 답안을 써냈습니다. 다 끝냈을땐 20분 정도가 남아서 각 답안을 세 번씩 검토했습니다. 멋진 표현을 쓰기보다는, 너무너무 안전해서 “도저히 꼬투리를 잡을 게 없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 표현들을 사용했습니다.
<2차 시험>
- 마찬가지로 마인드컨트롤에 집중했습니다. 8시 반에 외대에 도착한 후, 편의점에서 커피를 사서 마신 후 바로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저는 9시 반이 조금 넘어서 불려나갔는데, 그 전까지는 그냥 멍을 때리거나 잠을 자거나 준비해온 프린트를 훑어보는 정도만 하면서 최대한 편안하게 있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덕에 긴장은 거의 되지 않았습니다. 시험장 문 앞에서 대기하는 도중에도 돌발 상황이 있었는데, 긴장하지 않았던 탓에 그 상황이 오히려 재밌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한영/영한 지문은 둘 다 평이했습니다. 영한 지문은 신장이식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지문 내내 kidney를 ‘간’으로 이야기해버려서 교수님이 통역이 끝난 후 추가질문으로 정정할 기회를 주셨습니다. 영한은 평소보다 잘 나온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한영 또한 중간에 살짝 백트랙킹이 있긴 했지만 별 문제없이 잘 끝냈습니다. 쉬운 문장으로 막힘없이 힘있게 밀고 나가는 게 제 목표였고, 그 목표를 충분히 이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고칠 게 많은 통역이긴 했지만, 다시 한 번 기회를 준다해도 그것보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은 들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후회없이 할 만큼 했다는 느낌을 갖고 시험장을 나섰습니다.
3.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 대학교 4학년 때 토익 점수가 필요해서 토익공부를 했었는데 생각보다 재밌었습니다. 그때부터 영어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고 4학년 2학기로 접어들기 직전, 통대입시를 준비해봐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입시 준비를 시작할 때 자신의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였다고 생각하나요?
- 결심을 내렸을 당시 제 영어 실력은 기껏해야 평균적인 비전공자들과 비교해서 아주 조금 더 나은 정도였습니다. 결심을 내리기 직전 보았던 OPIC과 TOEIC 시험에서 OPIC은 IH등급을 받았었고 TOEIC은 930점을 받았었습니다.
5. 영어 공부 경력 (영어 전공, 어학연수, 영어권 국가 거주, 영어 활용 업무 등)은 어느 정도 였나요?
- 전공은 영어였지만, 영어를 잘해서가 아니라 수학을 싫어했기에 선택한 전공이었습니다. 외국 땅은 살아생전 밟아본 적이 없고, 대학교 4학년이 되기 전까지는 기초적인 문법 조차도 잘 알지 못했습니다. 기본적인 말하기나 쓰기는 할 줄 알았지만, 정말 엉망이었습니다.
6. 입시를 준비를 시작할 때 다짐했던 것이나 마음 자세 등 어떤 생각을 했나요?
- 결과와 상관없이 그 자체로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어는 어차피 어느 분야에서 일하든 경쟁력있는 도구이고, 통대입시를 준비하다보면 남들보다 영어를 더 잘하게 될테니 결과가 어떻게 되든 간에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었습니다.
7.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 가장 유명해서 선택했습니다.
8. 공부를 하면서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 WRITING / SPEAKING / NOTE-TAKING등 영역별 공부 방법 및 기타 노하우)
- 입시 기간 동안 개인적으로 느낀점은 writing과 speaking을 잘하는 것이 본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으며, 공부를 할 때 기계식으로 암기하기 보다는 ‘느끼면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느낌이라는게 굉장히 추상적이고 애매한 단어이긴 하지만, 이 단어를 대체할 마땅한 다른 표현이 떠오르질 않습니다. 공부를 하다보니 ‘암기’를 한 표현들과 ‘느껴서 이해’한 표현들을 제 뇌가 다른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 이후부터는 암기를 전혀 하지 않고 제가 사용하는 단어와 표현들의 느낌을 이해하는데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단어를 공부할 땐 그 단어가 사용된 예문을 최대한 많이 찾아봤고, 필요할 땐 이미지까지 검색해서 그 단어의 사전적 정의보다는 느낌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9.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 됐던 수업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 양시래 선생님의 글쓰기 수업입니다. 너무너무 재밌었고, 이 수업을 통해 영어를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갑 사정만 충분하다면, 합격 이후에도 양시래 선생님의 수업을 매일매일 듣고 싶을 정도입니다.
10. 입시 준비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수업, 자습, 스터디 등, 기간에 따라 어떤 비중으로 나누어 공부했는지 등)
- 저는 공부시간의 60% 정도를 리딩에 할애했습니다. 글을 최대한 이해하고 느끼면서 읽는데에 집중했습니다. 글은 최대한 자주 쓰기위해 노력했습니다. 각종 뉴스 사이트의 칼럼을 이용해서 매일 영어 요약글을 4~5편 정도 썼습니다. 통역은 파트너들과 꾸준히,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만 했습니다. (주 4회 가량) 그리고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매일매일 독서를 했고, 마음이 불안해질 때마다 글을 썼습니다. 그 덕분에 입시 기간 내 안정된 감정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으며, 슬럼프에 빠졌을 때도 크게 낙심하지 않고 빠르게 극복해낼 수 있었습니다.
11. 이창용 어학원의 담당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12. 마지막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단순 암기 시험이 아닌 순발력과 창의력을 요하는 시험인 만큼, 다른 무엇보다도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근심/걱정으로 스스로를 몰아세우기 보다는, 급하더라도 여유를 갖고 점진적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마인드셋을 갖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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