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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곽지혜, 2019학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이창용어학원) | 평 가 | |
등록일 | 2019.02.11 | 조회수 | 5,520 |
곽지혜, 2019학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 합격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주세요.
- 처음에 합격 결과를 확인하고도 믿기지 않았고, 아직도 얼 떨떨 합니다. 정말 많이 부족한 실력이라 합격 수기를 쓰자니 쑥스럽지만, 입시 준비하며 합격 수기가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된 만큼 제 수기도 누군가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지난 1년간 도움을 주시고 응원해주신 선생님들, 스터디 파트너분들, 가족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2. 시험 당일, 어떤 마음으로 어떤 준비를 했나요?
<1차 시험>
- 긴장한 탓인지 새벽에 눈이 떠졌습니다. 일단 긴장감 완화를 위해 평온한 노래를 들으며 스트레칭을 하고 소화 잘 되는 아침을 먹었습니다 (얼마나 도움이 됐을지는 모르겠지만, 두뇌활동을 자극한다는 콩, 멸치, 두부 위주로 먹었습니다ㅎㅎ) 그리고 시험 시간 2시간 전에 아티제 (학교 카페)에 도착했습니다. 그 곳에서 스터디 파트너 두 분과 함께 자료 복습을 했습니다. 다시 에세이를 써본다거나 하진 않고, 주요 표현들은 훑는 정도로 끝냈습니다. 사실 시험 시간이 다가올수록 긴장이 되어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교내 빌딩 앞에서는 이창용어학원 원장님과 선생님들이 응원해주며 간식을 나눠줬습니다. 괜히 뭉클했습니다. 배정된 교실을 찾아가 책상에 앉아 스탑워치 세팅까지 다 했는데 갑자기 1-1 리스닝이 시작 되어서 스탑워치 누르는걸 깜빡하고 노트테이킹 하느라고 정신 없었습니다. 학원에서 네이트 쌤이 읽어주시는 속도보다 살짝 더 느려서 여유롭게 노트 필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사실 해외파라 1-1 한글 논술이 더 부담 됐기에 더 신경을 쓰며 공을 들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1-1에 할애 하였고, 2-1로 넘어갔을 때는 시간이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생각을 정리할 겨를도 없이 2-1 에세이를 요약 번역 하듯이 써 내려갔고, 시간이 10분 남았다고 했을 때 1-2 과 2-2 빈 칸의 에세이들을 보며 ‘아 재수해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정신 차리고 최대한 빨리 1-2와 2-2를 적어내려 갔습니다.
양시래 쌤 수업 들을 땐, 보통 20분 정도 남았었는데 시험 때는 너무 긴장하고 1-1에 공을 들이다 보니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1차 준비하실 때 꼭 시간 배분하며 준비하시길 권장합니다. 그리고 스탑워치 누르는 거 잊지 마세요^^ (교실에는 시계가 없습니다!)
<2차 시험>
- 저는 토요일 오후 시험 이였습니다. 그래서 아침을 먹고 1차때와 같이 2시간 전에 학교 아티제에 도착해서 스터디 파트너와 1대1 스터디를 했습니다. 자신감을 북돋기 위해 Breaking News English라는 웹사이트에서 쉬운 지문들 위주로 짧게 연습 했습니다. 입실 30분 전부터는 인터뷰 초반에 한다는 ice breaking 연습도 했습니다. 저는 이것이 통역만큼이나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교수님들께 보여지는 첫 인상이고 일상 대화를 통해서 학생들의 언어 습관이나 순발력도 테스트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질문에 대한 대답을 조금씩 다듬어 가며 준비했습니다. Ice breaking에서 너무 긴장을 하거나 당황하면 나머지 통역을 망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애경홀에서 제 이름이 호명 되고 1층으로 내려가는데 정말 두근두근 떨리더군요. 제 차례가 되고 교실에 노크를 하고 인사하며 최대한 당당히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ice breaking은 연습한대로 나와서 자신 있게 대답을 할 수 있어서 저는 이때 자신감을 많이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한 시험이 시작되었을 때 제목을 듣고 당황했습니다: “Exploding ants” 눈 감고 들으며 저는 ‘당황하지 말자’ 되새기며 열심히 들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지문이 많이 길었습니다. 아침 시험은 지문이 짧다고 들어서 긴장을 조금 놓고 있었던 게 후회될 정도였습니다. 안 그래도 메모리가 딸리고, 오역보다는 누락이 낫다고 하여 확실한 것 만 이야기 했습니다. 그래서 정말 5문장정도 이야기한 것 같은데 나름 intro-body-ending 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영 시험 주제는 정말 평이해서 놀랐습니다. 아침 식사가 중요한 이유에 관한 지문 이였습니다. 그런데 너무 평이해서 긴장을 늦췄던 탓인지, 마지막 문장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문장 빼고 다 이야기를 했더니 임향옥 교수님이 “why?”라며 질문을 던져주셨습니다. 그 순간 최대한 생각 나는 대로 대답을 했습니다.
<엄청 자세히 적긴 했지만, 시험장에 있었던 시간들은 꿈 꾼 것 같이 기억이 흐릿합니다>
3.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 저는 유치원-초등학교 3학년까지 해외에서 살다 와서 어렸을 때 한국어는 부족했지만 영어가 주특기였습니다. 그때 막연하게 갖은 꿈이 ‘동시통역사’ 였습니다. 그러다가 중3때 다시 미국을 들어가게 되며 자연스럽게 그 꿈은 접었습니다. 미국에서 10년 넘게 더 살다 한국에 들어와서 영어 관련 일들을 하기 시작했고, 영어 프리랜서 강사로 일하며 자연스럽게 통번역 일도 접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영어 관련 일을 하며 저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고, 더 발전하고 성장하고 싶은 갈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어릴 적 막연했던 저의 꿈이 다시 생각났고, 더 늦기 전에 도전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4. 입시 준비를 시작할 때 자신의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였다고 생각하나요?
- 저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머물렀던 시간이 더 길기 때문에 영어 회화나 쓰기는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국내파들처럼 영어라는 언어를 학술적으로 또는 전문적으로 배운 게 아니라 제 영어는 일상 생활 수준이나 학교에 필요한 것들로 국한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5. 영어 공부 경력 (영어 전공, 어학연수, 영어권 국가 거주, 영어 활용 업무 등)은 어느 정도 였나요?
- 저는 미국에서 총 17년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오래 살았다고 해서 영어를 반드시 잘하는 것 같진 않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다고 해서 모두들 국어를 잘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말이죠^^;
미국 대학에서는 비즈니스를 전공했고, 영어 과외는 꾸준히 해왔고, 한국에서는 2년 정도 영어 회화 학원과 비즈니스 영어 기업 강사 일을 했습니다.
6. 입시 준비를 시작할 때 다짐했던 것이나 마음 자세 등 어떤 생각을 했나요?
- 사실 처음에는 나이 때문에 무조건 올해 입시가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점점 공부를 할수록 더 잘하고 싶었고 ‘꼭 이번에 안 붙어도 올해 배운 것은 어딜 안가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하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운 좋게 겨우 붙었다고 해도 학교 가서 다른 동기들과 따라잡지 못할 바에 1년 더 실력 키우는 것이 저에게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마음이 더 편해졌습니다.
정말 이 시험은 나와의 정신력 싸움인 것 같습니다. 절대 조급해하면 안됩니다.
7.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 통번역입시 하면 이창용어학원이라고 해서 다른 곳 안보고 등록했습니다
8. 공부를 하면서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 WRITING / SPEAKING / NOTE-TAKING등 영역별 공부 방법 및 기타 노하우)
-Listening은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왕복 2시간 지하철 타고 학원 오가는 길에 ted나 미드를 본다거나, 집에서 집안일을 하며 뉴스를 듣는 둥 자연스럽게 언어에 노출이 되고 픽업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습관화 되다 보니 좋았던 것 같습니다
-통역은 무조건 스터디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파트너가 지문을 읽어주고 내 통역을 들어주며 크리틱 해주고 나는 상대방이 통역하는 것을 보고 또 새로운 표현을 배우기도 하고 크리틱 하며 더 나은 대응어나 표현을 함께 찾으며 실력을 쌓기에 좋습니다.
9.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 됐던 수업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 모든 선생님들의 수업 스타일과 개성이 강해서 다양하게 수업 듣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처음에 김태훈 선생님 초급반을 한 달 들으며 이 공부에 대해 알아갔고, 허훈쌤 종합반 들으며 배경지식을 쌓으며 자신감을 얻었고, 이창용원장님 종합반을 들으며 당근과 채찍의 크리틱을 받고, 김경민쌤의 2차 모의고사 반에서는 긴장감 속에서 통역하는 연습을 하며 담력을 길렀습니다.
6월부터는 양시래쌤 1차 모의고사 반을 들으며 실전처럼 필기 연습을 하니 유형도 파악되고 나름 전략도 생긴 것 같습니다.
모두 다 저에게 큰 도움이 된 수업들 이였습니다 ^^
10. 입시 준비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수업, 자습, 스터디 등, 기간에 따라 어떤 비중으로 나누어 공부했는지 등)
- 일주일에 두 번은 영어 과외 일을 해야 해서 그 날들은 통번역 공부를 많이 못했지만, 영어 수업 가르치며 저도 많이 배운 것 같고 어떻게 보면 저에게 필요했던 break time 이였던 것 같습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세 번은 학원에 나와서 수업을 듣고 스터디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집안일을 할 때 노래 대신 youtube로 한국 뉴스나 팟케스트로 아리랑뉴스,ted, hidden brain과 같은 것을 틀어놓곤 했습니다. 학원 오가며 지하철 탈 땐 머리를 쉬어준다고 생각하며 미드나 한국 드라마를 시청했습니다ㅎㅎ
수업을 들었던 날엔 집에 와서 바로 바로 복습하며 단어와 표현을 정리했습니다. 스터디는 하나만 하다가 서서히 늘려나갔습니다. 9월 이후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과 1대1스터디와 그룹스터디를 병행했습니다. 스터디도 끝나고 바로 복습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집에 가서 바로 복습했습니다.
11. 이창용 어학원의 담당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정말 많이 감사합니다. 부족한 통역을 들어가시며 크리틱 해주시고 진심으로 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장쌤, 늘 학생들을 진심으로 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태훈쌤, 늘 다양한 표현들로 자료 준비해주시고 즐거운 수업 진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허훈쌤, 늘 다정하게 칭찬해주시고 자신감을 북돋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김경민쌤, 날카로운 크리틱이 저에게 살과 피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양시래쌤, 그 많은 에세이들을 매번 꼼꼼히 채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2. 마지막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일단 시작이 반이니, 많이 오신 겁니다.
시험 준비를 하며 자존감이 많이 하락하고 좌절감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만 그런 것이 아니니, 본인의 강점을 파악하고 이용해보세요. 스스로를 믿고 조금씩 노력해가며 스터디도 다양하게 하신다면 좋은 결과 있으리라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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