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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임O주, 2020학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이창용어학원) | 평 가 | |
등록일 | 2020.02.20 | 조회수 | 2,984 |
임O주,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 합격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주세요.
- 올해 입시를 성공하는게 목표였는데 이루게 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입시기간 견딜 수 있게 버팀목이 되준 친구, 가족, 그리고 스터디원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2. 시험 당일, 어떤 마음으로 어떤 준비를 했나요?
<1차 시험>
- 1차 시험때는 1주일 전부터 긴장되었는데 막상 전날 잠에 들 때부터는 크게 긴장되지 않았습니다. 옷차림은 편하게 하고 외대에 한 2시간 정도 일찍 도착해서 스터디원과 만나 밥을 먹고 카페에 갔습니다. 저는 혹시 몰라 양시래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나눠주셨던 샘플 에세이와 과거 저의 에세이를 좀 챙겨가기는 했었는데 저는 어떤 시험이든 시험 바로 전에는 자료가 눈에 잘 안들어오는 스타일이라 카페 가서도 보는 둥 마는 둥 했습니다. 건물 앞에서 스터디원과 같이 원장선생님 뵀었는데 무리수만 던지지 말라고 하셔서 웃으면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항상 양시래 선생님 수업에서 일부러 끝에 5분정도 남겨놓고 에세이를 다 쓰는 식으로 연습했었는데 그래도 막상 실전에 들어가니 시간이 꽤 촉박했던 기억이 납니다.
영한 듣기 지문은 우주 개발에 관한 지문이었습니다. 듣기 지문은 그저 무난하다고 생각했고, 두번째 포인트에서 geo..어쩌구 하는 단어를 놓쳤으나 어차피 한국어로도 모르는 단어라 그냥 넘어갔습니다. 확장부분에는 우주에도 규제가 필요하며, 그 이유는 규제가 없으면 선진국들이 우주를 선점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된다면 지구에 있는 economic disparity가 우주에서도 존재하게 될 것이다 라는 내용으로 썼습니다.
한영 지문은 인공지능과 인공지혜에 관한 지문이었습니다. 이 지문도 난이도는 굉장히 평이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한영, 영한 지문 다 과학 관련 주제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약간 놀랐습니다. Summarize도 무난히 한 것 같은데, 중간에 지혜와 지능을 비교하는 문단에서 담고 싶은 내용은 많은데 공간이 부족하여 많이 줄이다 보니 정말 초딩같은.. 문장들이 나와서 살짝 좌절했습니다. (시험 끝나고 3일후까지 문장들이 갑자기 생각나곤 했습니다..........) 그리고 확장 부분에서는 인류의 번영과 행복을 위해서 인공지능은 인간의 감정을 읽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내용을 작성했습니다. 끝에 두세줄이 남아서 가볍게 example하나 쓰려고 했는데, 막상 쓸게 없어서 AI 스피커가 인간 감정을 읽을 수 있었다면.. 이렇게 썼는데 이 부분도 써놓고 유치하다고 생각해 또 한번 좌절했습니다.
그래도 끝나고 나서 다시 돌아가면 이거보다 잘 쓸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아니다! 라고 대답할 수 있었기에 홀가분한 기분으로 집에 갔습니다.
<2차 시험>
- 저는 토요일 오후 시험이었는데 스터디원이 토요일 오전 시험이어서 같이 오전에 가서 스터디원 웜업을 도와줬습니다. 그리고 나서 혼자서 오전동안 1분 30초정도 되는 영어지문을 듣고 통역해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한영도 중간중간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스터디원은 늦게 나왔었는데 스터디원이 나올 때쯤 너무 긴장되서 막상 그때는 연습을 못했습니다. 긴장한 상태로 들어갔는데 막상 들어가서 앉으니 긴장이 많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핸드폰 걷을 때 제가 세번째여서 빨리 들어가리라고 예상했고, 차라리 빨리 끝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워낙 메모리가 짧은 편이라 제일 무서운건 아무말도 못하고 나오는 것이었고, 그래서 첫문장이라도 잘 기억해서 말하고 나오자 라고 생각하면서 들어갔습니다.
시험장에 들어가서 앉았는데 외국인 교수님께서 how are you today? 라고 물어보셨습니다. 그냥 평소처럼 I'm fine thank you 했었어야 했는데 갑자기 very nervous가 튀어나왔습니다. 교수님이 어느정도의 긴장감은 퍼포먼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한번 숨을 크게 쉬어보라고 하셔서 (시범도 보여주셨..) 그렇게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소개 하라고 하셔서 전공, 해외거주경험을 짧게 얘기했고, 끝날때쯤 되서 기다렸는데 아무말도 없으셔서 마지막에 cat person 이라고 했습니다. 교수님들이 다들 웃으시긴 했는데.. 그냥 땡큐하고 마무리 했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그 당시에는 땡큐를 하면 된다는 생각조차 안났습니다)
영한지문에서는 여성과 인터넷보급에 관한 지문이었습니다. 난이도는 굉장히 평이했고, structure가 명확했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잠시 생각을 정리하고 시작한 뒤에는 특별한 pause없이 쭉 말했습니다. 교수님들이 다들 고개를 끄덕여 주셨고 끝맺을때도 다들 끄덕여 주셔서 무난하게 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문장은 이유가 나열됐었는데 그 중 하나밖에 기억이 나지 않아서 그 부분은 뺐는데, 교수님이 통역을 다 듣고 나시더니 그 문장 내용에 대해 물어보셔서 살짝 당황했고, 그냥 하나 기억났던 이유를 말했습니다.
한영 지문에서는 autonomous cars에 대해서 나왔습니다. 학원에서도 굉장히 많이 다루었던 주제였고, 난이도도 평이했습니다. 그런데 들으면서 살짝 길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 기억안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roducer, consumer 입장으로 나눠서 기억하면 됐는데 들으면서는 chunking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첫 두문장과 마지막 내용 부분 약간 해서 총 네문장 정도밖에 못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 후 교수님이 중간 내용 (소비자의 입장) 을 물어봐 주셔서 그 내용은 기억나는 대로 다시 답했습니다. 시험장 나오고 나서 나머지 내용을 기억해보려고 애썼는데 결국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영한까지는 괜찮게 했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나오면서는 완전히 망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평소에 한영에 더 자신이 있었어서 더 그랬는데, 어차피 지금도 기억안나니 후회는 없다 라고 생각하고 나왔습니다.
3.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 어렸을 때는 멋있다..! 라는 느낌이 들어 관심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대학입시때도 잠깐 알아봤었지만 학부 통번역은 별로 의미가 없고 대학원을 진학해야 한다고 해서 그때 통번역을 가지 않았고, 대학에 와서 2학년때쯤 모집요강을 읽어봤었습니다. 졸업할 때가 되어 커리어를 생각해보니 국제학부 전공 특성상 전문성이 많지 않다고 느꼈고, 있는 능력이라고 한다면 영어를 할 줄 안다는 것이 주를 이루니 그 능력을 최대한 많이 사용할 수 있는 쪽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4. 입시 준비를 시작할 때 자신의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였다고 생각하나요?
- 의사소통에 있어서는 한국어와 영어를 비슷한 수준으로 무리 없이 구사하는 정도였습니다.
5. 영어 공부 경력 (영어 전공, 어학연수, 영어권 국가 거주, 영어 활용 업무 등)은 어느 정도 였나요?
- 저는 초등학교 5학년~고등학교 1학년까지 외국(비영어권)에 살았고 고등학교 2학년때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외국에 나가있는 동안 국제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영어 의사소통이 잘 되는 편이었습니다. 후 대학에서 국제학부를 진학해 대학 재학 중 거의 모든 수업을 영어로 들었습니다. 학부생때 영자신문동아리를 3년하기도 했습니다.
6. 입시를 준비를 시작할 때 다짐했던 것이나 마음 자세 등 어떤 생각을 했나요?
- 저는 마음이 편해야 퍼포먼스도 잘 나온다고 생각해서 “이게 아니면 안된다”라는 마음은 버리자고 다짐했습니다. (물론 입시 후반으로 갈수록 다짐과 멀어지기는 했습니다ㅜ)
7.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 제일 많이 합격생을 배출해내는 학원이라고 해서 선택했습니다
8. 공부를 하면서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 WRITING / SPEAKING / NOTE-TAKING등 영역별 공부 방법 및 기타 노하우)
- 저는 한영보다는 영한이 더 퍼포먼스가 안 나왔기에 초반에는 동영상 기사 스크립트를 펼쳐놓고 읽어보고, 동영상 틀고 셰도잉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영어와 한국어는 톤도 다르고, 끊어읽는 방식도 다른데 한국어의 톤과 끊어읽는 방식을 습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저는 영한할때 끝맺는 동사를 고르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뉴스기사를 접하니 이런 문제들이 많이 해결되었습니다.
9.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 됐던 수업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 저는 양시래 선생님 외대 모의고사와 김경민 선생님 외대 모의고사 수업이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양시래 선생님께서 크리틱 해주신 부분 보면 정말 쉬운 단어로, 간결하고 예쁘게 다듬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창 슬럼프에 빠졌을 때는 단순하게 쓰는 작업을 정말 못했었는데, 그 때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김경민 선생님 수업은 내내 긴장하고 있어서 약간 스트레스는 받지만, 그래도 면접과 가장 비슷한 환경에 놓여서 있어서 연습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자료가 너무 어렵지도, 쉽지도 않고 다양한 주제가 많이 나와서 복습할 때 좋았습니다. 또 김경민 선생님께서 항상 입시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떨어져도 지금은 되게 큰일 같지만 나중에 돌아보면 별거 아니다! 라는 류의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심적으로 위안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는 3월달부터 학원을 다녀서 초반에는 여러 수업을 번갈아 가면서 들었습니다.
이창용 선생님 수업은 (특히 3~5월 사이) 한영이 어려우신 분들이 들으면 좋은 수업일 것 같습니다. 초반에는 파트너를 정해 미리 통역을 한번 해 보고 발표하고 크리틱 받는 순서라 연습이 더 수월하게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허훈 선생님 수업은 한영 번역/통역이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허훈 선생님께서 따로 한영통역집중반 맡으시는걸로 알고있는데 정말 한영 번역이 부드럽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모델 에세이처럼 읽기에도 좋았습니다.
김태훈 선생님 수업은 자료가 어렵고 발표할 기회가 굉장히 많습니다. 수업시간에 파트너 지어서 통역해 보기도 하기 때문에 발표가 아니더라도 그 자리에서 연습할 기회가 많습니다. 그리고 다른 수업들보다 자료가 어려워서 하다 보면 나중에 조금 더 쉬운 자료를 봤을 때 마음이 편해지는 효과(?) 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 만큼 실력이 제일 많이 향상되는 자료이기도 합니다.
10. 입시 준비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수업, 자습, 스터디 등, 기간에 따라 어떤 비중으로 나누어 공부했는지 등)
- 저는 3월달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수업듣고, 스터디를 일주일에 2-3번정도 했습니다. 사실 공부를 엄청 열심히 하는 성실한 스타일은 되지 못해서 영한이 부족함을 인지하고 넷플릭스를 한국어 자막을 틀고 많이 봤습니다.
6월달쯤부터는 매일 스터디를 2시간씩 했습니다. 새로운 자료는 안했고 수업자료로 복습했습니다. 쓰기는 2주에 한번정도 크리틱 해주신 부분들 고쳐서 타이핑으로 정리해 놓고, 혼자 써본 에세이들도 정리하고, 써보고 싶었던 표현들도 노트해놨습니다.
9월달부터는 학기가 시작하여 학원 강의는 많이 나가지 못했고, 매일 스터디만 했습니다. 시험에 임박해서 스터디원이 3-4인 스터디를 하나 늘리자고 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랑 스터디를 진행하면 비교하게 될 것 같고, 학교를 다니고 있어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였기에 저는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입시가 초반에는 노출, 후반에는 멘탈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학원을 다닐 때 선생님들께서 시험 한두달 전부터 다들 어디 아프고 멘탈이 나간다 라고 말씀해주셨었는데 그걸 듣고도 과거의 저는 에이 설마 그러겠어?? 새삼스럽게? 라고 생각했으나 정말 완전히 그랬습니다. 입시 준비 초반에는 시험의 압박감이 덜 하기 때문에 영어든 한국어든 부족한 언어에 조금 더 노출을 많이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때 저는 한국어로 된 다양한 컨텐츠 소비를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후반, 특히 9월쯤 부터는 멘탈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3월달부터 시작해 9월이면 벌써 반년이 지나갔고, 짧다면 짧고 길면 긴 시간입니다. 그런데 공부 특성상 실력이 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기에 그때부터 약간의 답답함이 찾아왔습니다. 또 조바심이 나고, 다른사람의 퍼포먼스를 보며 스스로 비교하게 되니 좌절감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10월부터는 정말 다음달이 시험이기 때문에 긴장감만 맴돌았습니다. 걱정을 한다고 딱히 공부를 더 한것도 아니라 말그대로 그냥 감정소비만 하고 있던 나날들이었습니다. 그때쯤 라이팅에서 슬럼프가 찾아와 평소에 무난하게 쓰던 에세이들도 잘 안써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영어로 꾸준히 글쓰기를 연습했기 때문에, 글쓰기 특성상 지금 당장은 늘지않는것 처럼 보여도 나중에 뒤돌아보면 늘었다는것을 깨닫는다 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막상 퍼포먼스가 안나오니 속상했습니다. 그래도 반대로 생각해보면 다음달에 시험이 끝나기에 조금만 참자는 마음으로 계속 라이팅 연습을 했습니다.
사실 저는 공부를 엄청 성실히 하는 스타일은 되지 못해서 거의 스터디로 공부시간을 채웠습니다.다행히 저는 정말 운이 좋게도 너무나 좋은 스터디원을 만나서 입시를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가 성공적이려면 스터디원의 실력과 서로의 케미가 다 잘 맞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스터디원과 영어실력이 전반적으로 비슷했지만 스터디원이 영한을 압도적으로 더 잘하셨습니다. 그래서 제 영한이 많이 늘었던 것 같습니다. 또 입시를 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질때도 있고 슬럼프일 때도 있는데, 그때마다 많이 의지하며 긴 입시를 견딜 수 있었습니다.
11. 이창용 어학원의 담당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퍼포먼스가 안 나와도 항상 칭찬할 부분 찾아서 칭찬해 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김경민 선생님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12. 마지막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좌절감을 많이 느끼게 되는 공부일 수 있습니다. 제가 합격수기에 멘탈에 대한 내용을 많이 작성해 놓은 이유는 혼자만 부담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언어능력은 꾸준한 노출이 있다면 반드시 향상되니 마음 편히 가지시고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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