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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2017학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수강강좌(교수님) () 평  가 ★
등록일 2016.12.30 조회수 6,299

김시현, 2017학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 주세요. 시험 당일(외대의 경우 1차 및 2), 어떤 기분으로 무슨 준비들을 했나요?

 

최종 합격 발표가 난 후인 지금도 사실 꿈꾸던 미래가 현실이 되었단 실감이 잘 나지 않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입시를 준비하는 동안엔 별 감흥 없이 공부했던 것 같은데, 1차 및 2차 시험 전날과 당일엔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이 떨렸기에 컨디션 조절에 가장 집중했던 기억이 납니다.

 1차 시험날엔 시험 시간이 오후였기 때문에 여유롭게 학교로 향했습니다. 평소 아침잠이 많기에 오전엔 공부보다도 잠을 충분히 자 컨디션 조절을 했습니다. 학교로 가는 길엔 흥미로워 보이는 TED 강연을 팟캐스트에서 찾아보고, 시험장에 같이 간 동생과 영어로 간단한 대화를 하며 긴장도 풀고 영어로 사고를 전환하려 노력했습니다. 고사장에 들어가서는 평소 즐겨 듣던 음악을 들으며 긴장을 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솔직히 1차 시험을 보고 나선 시험이 생각보다 너무 쉽게 나와 혹시라도 실수를 했으면 어떡하지란 생각이 자꾸만 들어 결과에 대해 걱정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2차 시험은 일요일 오전 시간으로 배치되어 전날 일찍 잠드는 것으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구술 시험에 상대적으로 자신이 있었고, 어차피 당일 아침에 급하게 공부를 해 봤자 집중하기도 어려울 것이란 생각에 시험장으로 가는 길에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 말고 별도의 준비를 하진 않았습니다. 애경홀에서 대기하는 동안 몸풀기 용으로 간단한 준비를 하기 위해 학원에서 주셨던 한영, 영한 통역 자료 몇 세트를 준비해 갔지만, 제 순서가 첫 번째였기에 결국 자료는 펴보지도 못하고 바로 구술 시험을 보러 들어갔습니다. 영한, 한영 모두 주제 및 난이도는 평이했고 학원에서 준비한 것 보다 쉽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첫 번째 순서란 부담감이 순간 너무 크게 다가왔고, 마음의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시험을 바로 보았기 때문에 긴장을 너무 많이 해 영한 통역을 하던 도중 본론 중간의 내용 하나를 놓쳤습니다.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한영은 정말 한 문장도 놓치지 않고 통역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고, 다행히도 큰 실수 없이 통역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학원에서 준비할 당시 영한, 한영 둘 다 결론으로 갈수록 내용이 약해진다는 평을 받았기에 서론, 본론, 결론의 큰 틀은 놓치지 않고 통역하려 노력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2.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어학연수 또는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이 있나요? 입시 준비를 시작할 당시의 자신의 영어 실력이나 그 때의 느낌은 어땠나요? (e.g. 나만의 강점과 약점,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것 등)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데엔 내가 가진 장점을 살려서 내 미래를 위해 최대한 활용하자란 생각이 가장 크게 작용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약 2년간 미국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습니다. 길지는 않은 해외 체류 경험이지만, 귀국 후로도 토플 시험과 고등학교 및 대학교 입시를 위해 영어를 계속 공부해왔고, 영어로 된 책과 방송을 꾸준히 접해 영어에 대한 감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덕분에 미국 거주 이후로 시간이 꽤 지난 지금까지도 영어 실력엔 자신이 있는 상태로 입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입시 준비를 시작하며 가장 걱정이 됐던 점은 시험 전까지 준비 기간이 부족할지도 모른다는 압박감이었습니다. 저는 올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입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통번역대학원 합격을 위해선 몇 년씩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말을 익히 들었기에 10월부터 시작하는 시험 전까지 시간이 부족하진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2차 구술 시험에서 요구하는 방식의 통역 역시 한 번도 해본 적 없기에 제가 과연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도 되었습니다. 따라서 일단 최대한 빨리 시험 유형에 익숙해지고, 제가 부족한 점에 집중해 단점을 보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3.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저는 주변에서 통번역대학원을 준비한 지인이 한 명도 없는 상태에서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이창용어학원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8월 첫 통번역 실전 반 수업을 청강한 후 가장 놀랐던 점은 이창용 선생님께서 학생 한 명을 지목해 통역을 시키고, 그 학생의 과거 통역에 대한 특징을 다 기억하고 계신 상태로 크리틱을 해주신단 점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씨는 예전에 비해서 ~한 점은 많이 나아졌는데, 아직도 전에 말했던 ~한 문제는 고쳐지지 않았다는 식으로 학생들의 통역이 어땠는지를 평가해 주시는 식이었습니다. 수강생들 이름과 얼굴을 전부 기억하는 것 만으로도 힘드실 텐데, 이렇게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신경을 써주시는 선생님이 계신 학원이라면 믿고 따를 수 있겠단 생각이 들어 바로 이창용어학원에 등록했습니다.

 

4. 수업시간, 1:1 또는 그룹 스터디, 자습을 통해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e.g. Writing, Speaking, Note-taking 등 영역별 공부방법) 1차 및 2차 대비에 있어 어떤 공부 방법들이 가장 효과적이었나요? 또 이창용어학원 수강을 통해 쌓은 공부 및 입시 준비 노하우가 특별히 있나요?

 

제가 준비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제가 여태껏 해온 영어 공부와 연관 활동이 통번역대학원 입시와 연관이 많았던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중학교 1학년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토플 공부를 꾸준히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대학교 진학 후엔 영어 입시 및 토플 학원에서 TA 아르바이트를 하며 Reading, Listening, Speaking, Writing 모든 영역에 대한 다양한 지문과 자료를 꾸준히 접했습니다. 덕분에 한국외대 1차 시험 및 2차 시험의 한영 통역을 위해 필요한 공부는 토플 공부를 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수월하게 할 수 있었고, 솔직히 영어 실력을 늘리는 것 자체에는 시간을 거의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공부를 하며 가장 취약하고 보완이 필요하다고 느낀 영역은 국어 실력과 메모리였습니다. 국어 실력의 경우 영한 통역을 위해 필요한 정확한 어휘 구사나 전문 용어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입시 준비 기간 동안 신문을 많이 읽었습니다. 언론사 입사를 준비하는 친구와 함께 신문 스터디를 꾸려 신문을 함께 읽고, 몇몇 기사의 내용을 요약하고, 중요한 시사 상식과 관련 어휘를 정리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부족한 어휘도 늘리는 동시에 시험에서 출제될 수 있는 최근 시사 이슈를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이었기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메모리의 경우 입시 준비 끝자락까지 제 발목을 많이 잡았던 영역입니다. 저는 토플의 Listening, Speaking 3~6번 유형, Integrated Writing 시험처럼 주어진 내용을 정리하거나 기억해야하는 시험의 경우 Note-taking에 의존하는 경향이 컸고, 이에 익숙한 상태였기 때문에 필기를 하지 못하는 2차 시험 준비를 하며 지문의 내용이 기억이 안나 애먹었던 기억이 많습니다. 처음엔 머릿속으로 Note-taking을 한다는 생각으로 크게 서론, 본론, 결론만을 잡아 통역을 하는 연습을 했으나 그럴 경우 지문의 큰 틀 안에 들어가는 디테일이 부족하단 크리틱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학원에서 나눠준 자료를 복습할 때나 신문을 읽을 때 지문을 한 번 쭉 읽고 덮은 후 기억나는 내용을 빈 공책에 정리하고, 원본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입시 준비 막바지에는 공책에 정리하기보다는 지문을 읽고 덮은 후 기억나는 내용을 머릿속으로 정리하고, 기억을 못 한 부분은 본문에 따로 표시를 해두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5.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가 있다면?

 

이창용어학원에서 꼭 추천하고 싶은 수업은 이창용 선생님의 통번역 실전 수업입니다. 실제 시험과 정말 똑 같은 유형으로 매 수업마다 시험에 대한 감을 늘릴 수 있으며, 지문 난이도나 퀄리티 역시 신경을 많이 써서 준비해 주시기 때문에 공부하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수업 중간에 선생님께서 가끔 해주시는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관련 이야기나, 입시 노하우도 입시를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창용 선생님의 크리틱 역시 본인의 실력이나 부족한 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6. 입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하루 총 공부 시간, 주로 공부했던 장소, 수업, 자습, 스터디 등에 매일 몇 시간을 투자했으며, 어느 것에 비중을 더 두었는지 만약 기간별로 다르다면 기간별로 설명을 덧붙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입시 준비 기간 동안 공부는 주로 집 근처 독서실이나 카페에서 했습니다. 고등학교 내내, 그리고 대학교 시험기간에 다니던 독서실이 가장 익숙하고 집중이 잘 되는 환경이었고, 학원은 집에서 너무 멀어 심리적으로 편안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독서실에선 큰 소리를 낼 수 없었기 때문에 주로 신문이나 학원 자료를 혼자 읽으며 메모리를 늘리는 연습을 했습니다. 말하기 연습을 해야 할 때, 혹은 공부를 하다 집중력이 흐트러지거나 자꾸만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딴짓을 한다 싶을 땐 독서실 휴게실이나 근처 카페로 자리를 옮겨 공부를 했습니다. 휴게실이나 카페에서는 말하기 연습을 마음껏 할 수 있었고, 탁 트인 공간에서 공부를 할 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여 보여주기 식으로라도 공부를 더 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침에 일어나 간단히 씻고, 식사를 한 후 어느 정도 소화가 되었다 싶으면 무조건 외출 준비를 하고 공부할 것을 챙겨 밖으로 나왔습니다. 학원을 가지 않는 날엔 깨어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독서실이나 카페에서 보낸 것 같습니다. 혼자 공부하는 것이 편하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학원에서 저와 실력도 비슷하고 성격도 잘 맞는 사람을 찾기엔 너무 늦게 준비를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어 별도의 스터디는 하지 않았습니다.

통번역대학원 입시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전에 저는 학업, 졸업, 그리고 진로 등으로 인해 이미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입시를 준비하기 시작한 후로는 공부나 제 컨디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며 하루에 제 스스로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목표를 설정해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공부가 생각만큼 안 되는 날엔 억지로 공부를 붙잡고 있기보다는 혼자 보고 싶었던 영화도 보러 가고, 가끔은 친구들을 만나 수다도 떨며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공부를 하며 생각이 복잡하거나 마음이 불안할 때엔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으며 동네 산책을 하며 기분 전환을 했습니다.

 

7.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비교적 늦게 입시 준비를 시작해 모르는 것도 많고, 불안할 때도 많았지만 학원을 다니며 이창용 선생님의 수업과 조언을 토대로 공부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학원에 오랫동안 다닌 학생도 아니고, 그렇다고 학원에 하루 종일 붙어있는 학생도 아니었는데도 정말 신경 많이 써주셔서 입시 준비 기간 내내 감사했습니다. 1차 시험 당일, 시험장에 입실하기 직전에 이창용 선생님께서 어려운 표현이나 단어보다는 네가 생각하기에 가장 편한 영어로 쓰고 나와라란 조언을 해주셨는데, 다른 어떤 크리틱보다도 이 말은 1차 시험과 2차 시험을 보는 내내 용기를 북돋아 주었고 시험을 무사히 치르는데 큰 도움이 된 중요한 조언이 되었습니다. 끝까지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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