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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6학년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 | 평 가 | |
등록일 | 2016.01.12 | 조회수 | 5,566 |
김지연, 2016학년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 주세요. 시험 당일(외대의 경우 1차 및 2차), 어떤 기분으로 무슨 준비들을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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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시험을 잘 보지 못해서 떨어져도 할 말 없겠다라는 생각까지 했는데, 막상 붙고 나니 아직도 실감이 잘 나지 않습니다. 발표 전날도 잠을 잘 못잤고, 무척이나 마음 졸였습니다. 다행스럽게 좋은 결과가 나와서 무척 기쁘고, 지금까지 함께 공부했던 스터디 파트너들과 가족, 이창용어학원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사실 제가 어떠한 기준으로 뽑혔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제 수기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혹시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1차 시험 실제 1차 시험에서는 B-B의 경우 ‘선택’에 대한 문제가 나왔습니다. 내용이 마냥 쉽지는 않았고, 예시도 꽤 있었습니다. 핵심에 붙어가자고 생각한 뒤, 구조를 짠 뒤 글을 썼습니다. 첫번째 단락은, 우리는 일상에서 늘 선택을 한다. 요즘 선택해야 하는 일이 늘어나면서 올바른 선택을 하는데 집착하는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것이 있다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 라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두번째, 세번째 단락에서는 내용이 복잡했기 때문에 흐름을 이어가기 까다로운 건 과감히(?) 버렸습니다. 듣기 지문에 특정 개념이 나오기도 했는데, 전반적으로 봤을 때 반드시 들어가야 할 내용은 아니었고, 빠져도 흐름에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그것도 버리고 단순하게 썼습니다. 마지막 단락은 연사가 주장하는 내용를 짧은 문장으로 적어서 핵심이 빠지지 않게하려고 애썼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유치하게 썼던 것 같기도 합니다. A-B는 강대국 특히 중국의 도덕성에 대한 지문이 나왔습니다. 주장은 단순했지만 한국말이 어렵고, 번역식으로 그대로 옮겨 적었다가는 굉장히 어색한 영어로 나올 수 밖에 없는 지문이었습니다. 즉, 한국어 지문의 핵심을 잘 이해할 수 있느냐, 이를 영어로 말이 되게 쓸수 있느냐를 보고 싶어 했던 것 같습니다. 가능한한 어려운 한국말에 집착하지 않고 ‘그래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데?’라고 자문을 하면서 글의 구조를 짰습니다.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서론을 쓰기가 애매해서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4개 단락으로 짰고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적었습니다. 첫 단락- 아시아 여러 국가가 한자 문화권이고 비슷한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다, 한 때 문화가 번성했으나 산업혁명이후 서양문화권에 뒤쳐졌다. 두번째 단락- 그런데 예외가 일본이다. 적극적으로 서양문물을 받아들여서 여러 분야, 특히 군사적 발전을 이뤄냈다. 근데 같은 문화권인 다른 아시아 국가들을 침탈하고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 세번째 단락- 중국도 비슷하다. 국제적 영향력이 요즘 더욱 커지고 있는데, 영토분쟁 등과 같은 문제를 일으키지, 권력을 전 세계를 위해 좋은 방향으로 사용하고 있지 않다. 네번째- 강대국은 권력을 좋은 데 써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 흐름이 어색하지 않게 하려고 썼던 내용을 계속 읽어가면서 썼던것 같습니다. 확장까지 다 쓰고나니 5분정도 시간이 남았던 것 같습니다. 전체 글을 두번 정도 검토했고, 문법실수 한 두 개 고치고 나니 시간이 종료되었습니다.
2차 시험 1차를 마치고 나서는 마인트 컨트롤에 신경을 가장 많이 썼습니다. “실수는 누구나 한다, 완벽한 통역은 없다”는 점을 의식적으로 계속 스스로에게 주입시켰습니다. 그래야 자신감을 잃지 않고 주~욱 뽑아내는 통역을 할 수 있을 같았습니다. 제가 긴장하면 고질적으로 갑자기 중간에 긴 pause가 생기고 내용을 까먹는 문제가 있었는데, 그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계속 밀고나가야 한다고 매일 스스로에게 상기시켰습니다. 스터디를 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기억이 나지 않거나 명확하게 이해가 되지 않는 문장은 재빨리 버리고, 알아들은 것만 듣기 좋게 전달한다는 느낌으로 연습했습니다. 아이콘택트를 원래 잘 못했지만 고개를 들고 최대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어떤 모습일지를 고민하고 연습했습니다. 시험 전날에는 김경민 선생님 수업시간에 들었던 대로 거울을 보고 통역을 해봤는데, 시험장에서 얼굴에 철판까는 연습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시험 당일날 시험장에 들어가니 곽중철 교수님, 이주연 교수님, 외국인 교수님 세 분이 순서대로 앉아계셨고, 인사를 하고 앉았더니 한국말로 간단한 신상을 물어보셨습니다. 제가 삼십대 중반이다 보니 학부 졸업후에 뭐했는지를 (예상대로..) 물어보셔서 차분히 대답했고 같은 질문을 외국인 교수님이 하셔서 영어로 비슷한 내용을 말했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깨달았지만 ice-breaking을 하는 과정에 살짝 어색한 문장이 두 개 정도 있었던거 같습니다. 물론 시험장에선 몰랐고, 그래서 정말 뻔뻔하게 말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몰랐던게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본격적으로 시험을 봐야하는 순간에, 기대했던 대로 영한을 시작하지 않고 책상에 놓여있던 A4용지 한장을 뒤집어서 읽고 한영 통역부터 하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 때문에 제가 굉장히 당황을 했던 것 같습니다. 중국의 추격이라는 제목의 지문이었는데, 당황했다는 걸 가능한 티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차분히 읽어내려 갔습니다. 가능한 좋은 목소리로 자신감 있게 읽었습니다. 내용이 많이 복잡하진 않았지만, 처음에 당황한데다, 읽기를 마치자마자 ‘덮으세요’라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앞 부분 내용은 놓쳤다는 걸 통역을 시작할때 깨달았습니다. 어쩔수 없이(ㅜㅜ) 기억나는 부분부터 했습니다. 이미 벌어진 일이니, 할 수 있는 부분만 틀리지 말고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통역을 시작했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가라앉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또 살짝 당황했습니다. 멈추면 내용을 까먹을 것 같아 더욱 큰 목소리로 통역을 이어갔습니다. 내용을 쉽게 전달한다는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지만, 그 와중에 국내파 티가 팍팍 나는 문장들이 두 개 정도 나온 것 같았습니다. 되돌아 갈수는 없었기에, 어쨌든 문법은 틀리지 말자고 생각하면서 어떻게든 끝까지 마무리지었습니다. ㅜㅜ 영한은 프랑스 정부가 라디오 방송국에서 외국곡을 트는 걸 제한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평이한 내용이었으나 세번째인가 네번째 문장을 읽을 때 교수님 속도가 갑자기 빨라져서 내용을 잡지 못했습니다. 얼른 정신을 차리고 뒷부분 내용이라도 꽉 잡겠다는 심정으로 들었습니다. 처음 통역을 시작했을 때 곽중철 교수님이 고개를 끄덕이시는 게 보였습니다. 한국어가 나쁘지 않게 나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최대한 자신감있는 목소리로 차분히 내용을 이어나갔습니다. 큰 실수가 있었던 부분은 앞서 잘 잡지 못했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오역한 것이었습니다. 버렸어야 했는데, 내용의 흐름상 어떤 내용이 나오겠구나를 짐작하면서 듣고 있었던 부분이라, 말하면서 버리지 못하고 문장 주어가 나와버렸습니다. 어쩔 수 없이 오역이라도 당당하게(ㅜㅜ) 하고 얼른 넘어가서 나머지 부분을 했습니다. 가장 마지막 부분은 프랑스 정부 관계 부처에서 해당 제제를 실시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내용으로, 문장이 두 개정도 였습니다. 그 부분에서 한 문장은 말했는데, 가장 마지막 문장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마치 통역이 끝난것처럼 해야하나”, 아니면 “어…라도 하면서 붙들고 있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있었고 그러는 와중에 살짝 뜸을 들였었는데, 곽중철 교수님이 답답한 듯이 outpace!라고 외쳐주셨습니다(ㅜㅜ). 그걸 듣고 얼른 마지막 문장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ㅠㅠ 시험장을 나오자마자 너무 안타까웠던 건 한영이나 영한 중에 하나라도 똑부러지게 잘한게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한영은 문법이 크게 깨지지는 않았지만, 국내파스러운 어색한 문장들이 있었고, 앞부분 아이디어 한두 개가 빠졌었다는 점, 영한도 오역과 마지막 문장에서 고비가 있었기 때문에 결과에 큰 기대를 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제와서 돌아보면, 긴 pause나 치명적 문법 실수가 없었고 어쨌든 핵심을 잡고 가면서 어느정도 퍼포먼스가 나왔기 때문에 약간이라도 점수를 더 받았던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당황해서 performance자체가 무너졌다면 합격을 장담할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
2.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어학연수 또는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이 있나요? 입시 준비를 시작할 당시의 자신의 영어 실력이나 그 때의 느낌은 어땠나요? (e.g. 나만의 강점과 약점,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것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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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해외생활 경험이 1년 미만인 소위 국내파입니다. 본격적인 영어 공부에 흥미를 가지게 된 건 학부때 영어를 부전공하면서부터였고, 학부 2학년을 마치고 1년 정도 영국 어학연수를 다녀왔습니다. 학부 졸업 후에는 영어로만 업무를 보는 무역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비전이 없다고 생각이 되어 학부 전공인 경제학을 살려서 석사 학위를 딴 뒤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3년 동안 근무했습니다. 늘 영어로 말하고 읽는걸 재미있어 했었고, 오랫동안 생각했던 일이라 결혼을 하면서 직장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통대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학부때 그리고 대학원때나 과외 또는 학원 강사로 영어를 가르친 경험이 있어서 통대준비를 갓 시작했을 때는 문법이나 기본적 어휘가 큰 문제는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말 수가 적은 성격을 가진 터라 입으로 내뱉는 통역은 어려웠습니다. 듣거나 읽은 것을 머리로 아는 것과 말로 표현하는 것은 정말 별개였습니다. 듣기 좋게 말을 내뱉는 연습이 많이 부족했던 것이죠. 작년에도 2차 경험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어렵지 않았지만 시험 당일에 너무 긴장해서, 그리고 무엇보다 통역 훈련이 덜 되어 있었기 때문에 뭔가 덜 수습된 느낌으로 시험장을 나왔던 것 같습니다. 영한이 무척 쉬웠는 데도 머리가 하얗게 되서 제대로 하고 나오지 못했다는 게 아쉬웠습니다. 한국외대 시험에서는 영한을 잘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올해 통대 입시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1) 꾸준하고 성실하게 매일매일 통역훈련을 하는 것. 즉,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 2) 들을 때 흘려듣지 않고 텍스트 흐름을 잘 따라가는 연습. 즉, 기억방법 논리훈련, 3) 자신감 배양이었습니다. 즉, 거의 주로 통역연습을 하면서 1년을 보냈습니다. |
3.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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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작년에 무엇 때문에 떨어졌을까를 고심한 뒤 내린 결론은 ‘이해력은 나쁘지 않지만, 자신감과 통역 훈련이 부족해서 퍼포먼스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였습니다. 이창용 원장님께서도 올 초부터 이런 점을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유려한 표현이나 단어 매칭에 얽매이기 보다는 시원하게 내뱉는 통역을 해야한다고 강조하셨기 때문입니다. 1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 것이냐를 생각해 봤을 때, 자신의 약점을 계속 보완해갈 수 있도록 방향성을 잡아주는 멘토가 중요한 합격요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장 선생님께서 양질의 크리틱으로 통역훈련 방향을 잘 잡아주신 다는 걸 작년부터 주변 스파들로부터 들어 익히 알고 있었고, 그래서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4. 수업시간, 1:1 또는 그룹 스터디, 자습을 통해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e.g. Writing, Speaking, Note-taking 등 영역별 공부방법) 1차 및 2차 대비에 있어 어떤 공부 방법들이 가장 효과적이었나요? 또 이창용어학원 수강을 통해 쌓은 공부 및 입시 준비 노하우가 특별히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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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입시를 준비한 국내파로써 부족한 실력을 늘리기 위해 이것저것 시도를 많이 해본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 가장 도움이 되었다고 느낀 것들을 몇 가지 적어보겠습니다. 1. 1차 시험 준비 저는 꽤 오랫동안 시험을 준비한 경우입니다. 작년에는 1차에 정말 많은 투자를 했다가 2차 통역에서 고배를 마셨기 때문에 올해는 작년만큼 라이팅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는 않았습니다. ‘감을 유지하고 안정적으로 쓰자’라는 차원에서 접근했습니다. 많은 내용을 넣거나 표현에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어떠한 주제가 나오든 문법실수 없이 핵심만 명확하게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쓰는 것을 늘 목표로 연습했습니다. 저는 채점자가 수긍할 수 있을 만한 글이 나오려면 무엇보다 글의 흐름 및 구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1차 연습을 할 때에는 (스터디때든 수업 때든) 늘 서론과 본론을 나눠서 어떠한 내용을 어떠한 주어와 동사로 쓸지 얼추 정하고 답안지에 옮겨 적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핵심을 전달하는데 불필요한 예시나 곁가지 내용은 많이 버렸습니다. 구조를 짤 때에는 본론을 바디 2개로 나누고, 반드시 적어야 하는 핵심 내용 두 가지를 정해 topic sentence를 각각 만들었습니다. 그 후 각 topic sentence에 맞는 서포트나 예시를 적어서 단락을 마무리 지었고, 서론은 전체 내용을 포괄할 수 있는 두 세 문장 정도를 최대한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적었습니다. 총 10~12개 문장 정도면 내용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즉흥적으로 쓰다가 어색한 주어를 잡거나 글의 흐름이 핵심에서 벗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이었습니다. 1차 준비에서 중점을 두었던 다른 한 가지는 양시래 선생님의 답안을 제 것으로 만드는 일, 즉 수업 복습이었습니다. 실제로 모범답안을 보면 롸이팅뿐만 아니라 통역을 할 때 가져다가 쓸만한 문장이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양 선생님의 B-B답안의 경우는 그냥 통째로 하루에 하나씩 지하철 타고 다니면서 외웠습니다. A-B는 첨삭과 선생님 답안을 합해서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제 답안을 만들었습니다. 1) 제한 시간 안에 구조를 다시 짜고 다시 써본다. 2) 문법 실수가 있는지, 글의 흐름이 이상한지 점검한다. 3) 선생님 답안과 첨삭을 보면서 더 나은 표현이나 문장으로 답안을 고친다. 4) 나만의 모범 답안을 만든다. 5) 모범 답안들을 모아 나중에 반복해서 본다. 스터디를 한 뒤에도 같은 방식으로 모범 답안을 만들었습니다. 저 만의 롸이팅 답안들을 모아서 반복해서 보다 보니, 특정 주제가 나올 때 사용하게 되는 표현에 익숙해지고, 어색한 한국말을 돌아가는 연습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2. 영한 제가 듣기를 할 때 겪었던 문제 중 하나는 메모리(말 그대로 생기억)가 부족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논리적인 글을 들을 때는 순서 기억이 어렵지 않았지만, 단순히 사실 나열이거나 논리가 애매한 경우는 기억이 확 날라가는 일을 자주 경험했습니다. 2월 상담때 원장 선생님께서 물리적으로 메모리 스팬을 늘리라는 조언을 해 주셨고, 맥락없이 사실만 나열하는 텍스트도 잘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스터디 파트너와 스트레이트성 신문기사나 블로그에 개인의 생각을 두서없이 적은 글 등의 텍스트를 많이 다뤘습니다. 물론 잘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어떤 텍스트에 약한지를 깨닫고, 그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계속 자신을 약점에 노출시키고, 그걸 반복적으로 해보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도치구문, 복문 등을 들은 후에 한국어로 바꿔서 기억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문장을 맞닥뜨리면 1)주의 깊게 듣지 않으면 놓치게 되고, 2)듣더라도 한국어로 바꾸면서 인지능력이 많이 소모되어서 다음 문장이나 앞 문장을 까먹게 되었습니다. 또한, 속도가 빨라지면 패닉을 하고 문장 자체를 놓치는 모습도 자주 나타났습니다. 의식적으로 주어, 동사를 구분해서 듣고 또 훈련을 해가면서 극복할 수 밖에 없는 문제점들이었습니다. 스터디 때 놓쳤던 문장들은 꼭 표시해 놓고 집에 와서 문장구역을 해보거나, 들으면서 제대로 의미가 잡히고 한국말로 금방 바뀔 때까지 여러번 들었습니다. 1~4월 정도에는 이창용선생님 종합반 리딩자료로 문장구역을 많이 했습니다. 영어로 이해가 되더라도 한국말로 바로 바뀌지 않으면 기억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구역연습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실전L/C 자료를 복습한 뒤에는 한번씩 구역을 해보고 넘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모르는 단어나 한국어와 영어가 매칭이 유난히 안되는 단어들은 따로 적어놓기도 했습니다. 7월부터 양시래 선생님 1차 대비반이 열리면서는 양샘 리딩자료로 구역연습을 틈틈히 했습니다. 또한 빠른 속도에 익숙해지기 위해 김윤회 선생님의 주말 기본청취반(AP 5분 뉴스를 다루는 수업)을 들었는 데, 그 때 일주일에 세번씩 받아쓰기를 하면서 듣기가 조금 편해졌던 것 같습니다. 영한 훈련은 올해 초에는 40~45초 길이로 시작해서 시험전에는 1분 30~40초 정도 길이로 점점 늘려가며 연습했습니다. 그렇지만 가끔씩 이해가 너무 안되는 텍스트이거나, 심리적으로 너무 위축되어서 한국말이 안나올 때에는 스파에게 양해를 구하고 더 짧게 끊어서 하기도 했습니다. 영한을 연습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긴장하고 집중하고 머리를 쥐어 짜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제가 모국어를 얼마나 못하는지를 깨닫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억지로라도 힘들게 일주일을 보내면 다음 주에는 (심리적으로라도) 훨씬 편해졌습니다. 평일에는 무조건 매일 스터디 한개씩은 소화했습니다. 제가 통역훈련하면서 자학(? 또는 자책)도 많이 하고 힘들어 했는데, 이런 힘든 시간을 함께 해준 스터디 파트너가 있었기에 꾸준히 연습할 수 있었고 약점도 개선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한영 -사운드 훈련 국내파인 저는 불필요하게 긴 문장, 어색한 문장을 말하는 것, 짧은 문장조차도 자신감있게 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영어로 말하는 것 자체에 대한 두려움과 긴장을 없애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원장 선생님께서는 짧지만 자주 가져다 쓸 수 있는 문장을 완전히 입에 붙여야 통역을 편하게 할 수 있다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원장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늘 추천하시는 사운드 훈련을 올해 초에 시작했습니다. 한영에서 자신감을 키우고, 발음(특히, 모음), 엑센트 등을 고치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훈련인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했던 방법은 예전에 다니던 회화학원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랩이라는 것이었습니다. 20분 분량의 교재내용을 반복적으로 듣고, 제한 시간 안에 녹음하고, 제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강세나 억양을 모방해서 따라했고, 녹음하고 들어보고, 셀프크리틱(또는, 자책 및 자학)을 하고, 다시 따라해보고, 녹음하고 들어보고를 반복했습니다. 3월에서 7월 정도까지 평일 매일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1시간씩 하였습니다. 9월부터는 이창용선생님 자료의 NPR이나 TED 중에서 연사가 여자이고 톤이 좋은 경우는 표시해두었다가 원장님이 수업 때 쓰시는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아서 shadowing 연습으로 바꾸었습니다. - 한한 작년에는 한한스터디를 일주일에 한번씩 했었는데, 올해엔 스터디를 하기 보다는 혼자서 했습니다. 올해엔 아예 신문을 구독했고, 일주일에 삼일 정도는 혼자 책상 앞에 앉아서 하루에 한한 두세개 씩을 했습니다. 사설을 천천히 소리내서 읽고 덮은 뒤 한국말로 푸는 연습을, 마치 2차에서 하듯이 해봤습니다. 이런 연습을 했던 이유는 텍스트를 읽으면서 핵심, topic sentence, support, example 등을 구분하고 논리적으로 내용의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이 통번역사가 되기 위해 필수조건이라는 이야기를 작년 스터디파트너에게 들은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저는 메모리가 좋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한한을 통해서 내용기억 훈련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한한을 하면 의미 정리가 되기 때문에 어려운 한글 텍스트를 쉬운 영어로 풀기를 연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시험때는 긴장해서 연습할 때 만큼도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
5.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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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원장선생님의 종합반과 허훈선생님 한영집중반, 양시래 선생님의 1차 대비반, 김경민 선생님 2차대비반, 김윤회 선생님 주말 청취반을 수강했습니다. 딱히 하나만 꼽기 어려울 정도로 저에게 피와 살이 되었던 수업들이었습니다. 수업의 초점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단점을 보완해야겠다는 목적으로 수업을 선택했습니다. 원장선생님 수업은 자료 퀄리티가 좋고 꾸준히 공부할 수 있는 자극제가 된다는 점, 그리고 저에게 꼭 필요한 크리틱을 듣는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영집중반은 한영에 대한 심리적 두려움을 없애고, 한영을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다는 점, 주제별로 다양한 표현을 익힐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양시래 선생님 수업은 추가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선택하는 수업입니다. 좋은 영어를 배우고 실전 연습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양샘의 첨삭을 통해서 제가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한국식 사고가 나오고 어색한 영어를 쓴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김경민선생님 수업은 압박감 속에서 얼마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냐를 확인 할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선생님의 날카로운 평가는 제 스스로의 위치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
6. 입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하루 총 공부 시간, 주로 공부했던 장소, 수업, 자습, 스터디 등에 매일 몇 시간을 투자했으며, 어느 것에 비중을 더 두었는지 – 만약 기간별로 다르다면 기간별로 설명을 덧붙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평일 아침에 6~7시 사이에 일어나서 사운드 훈련을 하거나 통역 한두 꼭지씩 하고 학원으로 갔습니다. 종합반이나 롸이팅 수업을 들은 뒤 스터디를 하고 4시 또는 6시면 일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올해 중반까지는 일주일에 두세번씩 운동을 꾸준히 하였고, 집에 돌아와서는 저녁식사 후에 문장구역이나 스터디 복습, 스터디 준비, 한영복습, 단어정리 등등을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한 뒤 11시 즈음 잠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적고 보니, 빡빡한 스케줄로 공부만 한 것 같지만, 금요일 저녁이나 주말에는 쉬고 미드나 영화도 보는 등 머리를 식히는 시간도 충분히 가졌습니다. 1~6월까지는 통역훈련, 문장구역, 필사, 받아쓰기 등에 초점을 맞추는 공부를 했습니다. 7~8월에는 일주일에 롸이팅 스터디 2개, 통역스터디 매일 하나 또는 두개씩했습니다. 9~10월에는 스터디를 더 늘려서 2~3개씩 했습니다. 1차 시험이 다가와도 통역을 놓지 않고 꾸준히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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