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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방성원, 2019학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 합격
수강강좌(교수님)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이창용어학원) 평  가 ★
등록일 2019.02.11 조회수 4,119

방성원, 2019학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 합격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주세요.
 아직까지 잘 믿기지는 않지만 후련합니다. 제가 어떻게 거의 1년 동안 공부하고 입시를 준비했는지 신기하기도 합니다. 

2. 시험 당일, 어떤 마음으로 어떤 준비를 했나요?
<1차 시험>
시험 전 날 시험장에 가져갈 가방을 챙겼습니다. 초콜릿 등 간식, 디지털 손목시계(웨어러블 금지), 필통, 텀블러, 담요, 시험장에서 볼 공부 자료, 마지막으로 프린트한 수험표까지. 시험장은 전혀 춥지 않아서 당일 담요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가져간 간식은 시험이 끝나고서야 먹었습니다. 시계는 꼭 필요합니다. 제가 간 고사실에는 시계가 비치되지 않았습니다. 
시험 당일에는 평소와 같이 6시 반에 일어나서 넷플릭스를 보면서 잠을 깼습니다. 다행히 숙면을 취했습니다. 아침은 일부로 요플레 한 개로 대체했습니다. 시험을 대비하고자 1-1 2개를 각각 30분 타이머를 두고 연습했습니다. 긴장하면 쓰기보다 듣기가 잘 안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점심은 따로 먹지 않았고 집에서 11 반 즈음에 출발했습니다. 저는 스터디 파트너가 없는데 혼자 있으면 긴장할까봐 전날 친한 친구에게 부탁해서 외대앞 역까지 같이 갔습니다. 가는 길에 이야기하고 응원도 받아서 그런지 의외로 고사장에 혼자 들어가서도 많이 떨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고사장 바로 앞에서 선생님들께서 응원을 와주셔서 긴장이 덜 되었습니다. 
12시 반이 넘어서 고사실에 도착했는데, 제 기억으로는 제가 제일 먼저 왔던 것 같습니다. 오전에는 1-1을 연습해봤으니 고사실에서는  2-1 1개를 역시 타이머를 두고 써봤습니다. 뇌가 글을 잘 쓸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으로만 생각하고 가볍게 썼습니다. 나머지 시간에는 자료를 천천히 읽었습니다.
1차 모의고사 반에서 크리틱 받은 글들과 양시래 쌤의 모범답안을 들고 갔는데, 모범답안은 거의 보지 못했고, 제가 틀렸던 부분, 크리틱 받은 부분을 위주로 눈으로 읽었습니다. 잘 쓰자는 생각보다는 틀렸던 것을 또 틀리지 말자는 마음으로 봤습니다. 1시 반이 넘고 시험 시간이 다가오니까 글자가 눈에 잘 안들어와서 밖에 나가서 바람도 쐬고 원장쌤께 말도 걸었습니다.  
오후 2시에 시험이 시작되고 안내방송이 나오고 수험번호를 적는데 그제서야 긴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1차 모의고사 반에서 늘 비슷하게 듣던 방송이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배부된 이면지에는 1-1,1-2 질문을 적고 하던대로 노트테이킹을 시작했습니다. 수업 때 듣던 것보다 말의 속도가 느려서 노트테이킹은 더 수월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수업 때는 말이 너무 빨라서 노트테이킹은 많이 하지도 못하고 이해하는 데 시간을 더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시험 때는 음성을 이해하고도 노트테이킹할 시간도 있더군요. 오히려 노트테이킹을 너무 많이 해서 요약할 때 버릴 내용도 많았습니다. 
1차 모의고사 반에서 자율주행자동차와 교통체증에 대해 다룬 적이 있는데, 시험에서는 교통체증이 주제로 나왔습니다. 완전히 똑같은 주제는 아니지만 수업 때 다룬 단어가 나와서 그런지 친숙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평소 수업을 들을 때도 1-1, 2-1, 2-2, 1-2 순으로 글을 썼고 시험 때도 똑같이 했습니다.
1-1 질문은 아주 구체적입니다. 그래서 저는 질문에서 요구하는 것만 썼습니다. 수업 때는 요약만 하라고 했는데, 시험 때는 요약하고 팬텀 교차로 효과의 원리를 설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방송에서 다룬 것을 다 넣으려고 하지 않고 질문이 요구하는 것만 썼는데도 13줄~14줄 정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16줄을 꽉 채우기보다는 1~2줄을 남기는 편입니다. 
2-1 지문은 명품소비와 정치적 성향의 관계에 관한 글이었습니다. 1차 모의고사 수업 때 워낙 까다롭고 어려운 지문만 봐서 그런지 2-1 지문을 이해하는 데 많이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문단 별로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었고 분석 위주의 글이었습니다. 2-1을 다 쓰고 2-2에서는 채식이 정치적 성향과 관련될 수 있다는 글을 썼습니다. 마지막으로 1-2에서는 교통체증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도로 통행료 부과, 자율주행자동차 도입 그리고 대중교통 활성화를 제시하면서 글을 썼습니다. 1-2는 1차 모의고사 반에서 나온 지문이 생각나서 쓰는 데 수월했습니다. 
저는 평소에 요약글인 1-1과 2-1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나머지 확장글은 각각 10분 정도만에 쉽고 단순하게 씁니다. 그래서 혼자 공부할 때도 확장 글쓰기는 거의 연습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험 때는 오히려 요약을 평소보다 더 빨리 썼고 확장에서 쓸거리를 생각하느라 평소보다 더 오래 걸렸습니다. 총 시간은 평소와 비슷하게 걸린 셈이 되었지만요. 
4개의 글을 다 쓰고 13분 정도가 남아서 요약글을 위주로 다시 읽고 글을 다듬었습니다. 수정 테이프를 못 써서 애초에 글을 쓸 때 글씨를 조금 작게 써서 나중에 밑줄 긋고 위에 다시 쓸 수 있게 했습니다. 처음부터 맞게 쓰는 것이 가독성을 위해서 좋기는 하지만 저는 수정을 많이 하는 편이라 어쩔 수 없었습니다. 
시험 전까지 한 끼도 안먹어서 고사실을 나와서야 배가 고프더군요. 모레에는 학원에 또 가야 했지만 일단 1차가 끝나니까 후련한 마음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다음날에는 오랜만에 늦잠도 자고 하루종일 놀고 쉬었습니다. 1-1 첫줄부터 버젓이 틀린 문법으로 썼던 것이 계속 생각났지만, 이미 끝난 일이고, 바꿀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잊어버리려고 노력했습니다. 
<2차 시험>
2차 시험은 토요일 오전에 봤습니다. 시험일이 다가오면서 공부에 집중하기 힘들었습니다. 늘 가던 카페에 가지 않고 새로운 곳에서 공부하기도 했고, 시험 바로 전 날은 수업은 없었지만 학원에 갔습니다. 아무도 없는 E강의실에서 공부하고 원장쌤의 응원도 받았습니다. 시험 전 날까지 조금이라도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시험 전 날에 숙면을 취하려고 2주 동안 밤 늦게 자지 않았고, 늦잠, 낮잠, 쪽잠을 안 자고 평소대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났습니다. 저는 숙면을 취하는 것을 중요시 여겨서 수험생활 내내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데 신경썼는데 2차 시험 직전에는 더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시험 전 날에는 다음 날 입을 옷과 챙길 가방을 준비해두고 10시 즈음에 잠을 청했습니다. 
다행히 2차 시험 때도 숙면을 취했습니다. 6시 반에 일어나서 넷플릭스를 보면서 잠을 깼습니다. 영한 1~2개를 연습하고 아침은 건너뛰고 집을 나섰습니다. 안에는 어두운 색 니트를 입고 바지는 검정 슬랙스를 입고 위에는 검정 자켓을 걸치고 마지막으로 패딩을 입었습니다. 엄청 추운날은 아니었지만 추우면 더 긴장될까봐 패딩을 입은 것입니다. 가는 길에 지하철에서 한영 지문을 보면서 한영 통역도 조금 연습했습니다. 뇌가 통역을 잘 하도록 준비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애경홀에는 8시 반에 도착했습니다. 1차 시험 때는 오후에 시험이 있어서 집에서 여유롭게 준비하고 공부할 수 있었는데, 2차 시험은 오전에 봐서 여유롭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1차 때보다 훨씬 더 긴장했던 것 같습니다. 스터디 파트너 없이 혼자 대기 한 것도 긴장을 더한 요인이 된 것 같습니다. 떨려서 친구와 전화통화도 한 기억이 납니다.
대기가 시작되면 휴대폰을 다 걷어갑니다. 저는 실전A반 한영과 영한 자료를 일부 가져갔습니다. 처음에는 초콜릿을 먹으며 한영 통역 연습을 했는데, 긴장이 돼서 집중하기 어려웠습니다. 옆자리에는 학원에서 본 듯한 분이 계셔서 이야기를 조금 나누며 긴장을 풀었습니다. 그 분은 곧 호명되어서 시험을 치러 갔습니다. 반면에 저는 11시가 넘도록 호명되지 않았습니다. 수험 번호와 상관없이 시험을 치르는 것 같습니다. 처음 30분 동안은 많이 긴장됐는데, 대기 시간이 2시간이 넘어가니까 오히려 지루한 기분까지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긴장감 때문에 공부가 안됐다면 나중에는 긴장이 다 풀려서 연습을 못했습니다. 
11시 10분 즈음에 호명되었고 아래층에 내려가서 잠시 대기했습니다. 그제서야 다시 긴장이 되더군요. 바로 옆에서 안내해주시는 분이 격력해주셔서 힘을 냈습니다. 노크를 하고 고사실에 들어가니 교수님 세 분이 앉아계셨고, 인사를 하고 저도 자리에 앉았습니다. 면접은 영한 통역을 제외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영어로 말했습니다.
아이스브레이킹은 외국에 살다온 경험에 대한 질문이 나올 줄 알았는데, 왜 한국외대를 택했는지 여쭤보셔서 당황했습니다. 긴 대기시간 동안 통역 연습이 안되면 아이스브레이킹 예상 질문이라도 생각해볼걸 후회했습니다. 
한국외대 설명회를 가보고 이 학교가 나에게 잘 맞을 것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설명회’가 영어로 무엇인지 몰라서 더듬은 게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이 납니다. 더 이상 시간을 끌다가는 아직 통역 시작도 안했는데 안 좋은 모습을 보일까봐 ‘opening ceremony’로 얼머부려 말했습니다. 다행히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아셨는지 고개를 끄덕이셨습니다. 예상 외로 아이스브레이킹에서부터 고비가 와서 적잖이 당황했지만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다음 고비를 준비했습니다. 
영한 지문은 왼쪽에 앉아 계신 외국인 교수님께서 천천히 읽으셨습니다. 키와 암 발병의 관계에 대한 텍스트였습니다. 첫마디에서 주제가 나와서 다행히 주제를 잡긴 했는데, 아무 생각없이 듣다가는 나중에 통역할 때 다 날라가겠다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그래서 정신을 차리고 내용을 침착하게 곱씹으면서 들었습니다. 평소 연습할 때보다 말의 속도가 느려서 머리에서 내용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에 제가 요약 통역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한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다만 너무 빨리 말하지 않으려고 했고 backtracking은 없었습니다. 텍스트 특성상 같은 내용도 ‘암에 걸리다’라고 말할 수도 있고, ‘암 발병 위험이 커진다’라고 표현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통역하면서는 너무 단어, 어미 하나하나에 집착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 대신 또박또박하게 말하려고 노력했고, 면접관 세 분 모두에게 천천히 아이컨택하면서 말했습니다. 
통역이 끝나자마자 가운데 앉아계신 분께서 추가질문을 하셨습니다.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는데, 제가 영어 텍스트에서 꽤 비중 있는 내용 한 가지를 까먹고 말하지 못한 것을 물어보신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기억이 나서 바로 답했습니다. 말의 속도가 느려도 긴장은 되기 때문에 수업 때라면 더 잘했을 통역도 조금 아쉽게 마무리했습니다.
한영 지문은 오른쪽에 앉아 계신 한국인 교수님께서 읽으셨습니다. 마찬가지로 텍스트를 천천히 읽어셔서 놓치지 않고 잘 들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역시나 주제가 앞부분에서 나왔습니다.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실전반 수업 때 비슷한 내용을 다룬 적이 있었습니다. 
한영 통역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한 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기억나는 것은 평소보다 더 또박또박 말했고 쉬운 문장구조를 썼다는 것입니다. 또 내용이 복잡하지 않아서 단어를 쉽게 쓰는 대신 문장과 문장을 연결해주는 데 신경을 썼습니다. 가령,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 않고 ‘For starters,’ ‘It’s also important to~,’ ‘Moreover~’을 말한 것이 생각납니다. 평소에 연습할 때도 신경 썼던 부분입니다. 한영 통역 때도 세 분과 모두 아이컨택을 했습니다. 
통역이 끝나자마자 텍스트를 읽으신 교수님께서 추가질문을 하셨습니다.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제가 마지막에 한 말이 조금 모호해서 다시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조금 당황했지만 1,2 초 뒤에 제가 이해한 대로 성심성의껏 답했습니다.
2시간 넘게 대기했지만 이 모든 과정은 5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고사실을 나와 시간을 확인해보니 면접이 너무 빨리 끝나서 허탈하기도 하고,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후련했습니다. 입시가 끝났다는 것이 실감이 잘 안 나기도 했고요.

3.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대학교 4학년 때 한 학기 휴학을 하면서 진로를 고민했는데, 이 때 처음 통역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대학 졸업 후 취업을 할 때 영어를 사용하는 업무를 하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만 있었습니다. 하지만 휴학하면서 제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영어라는 언어를 탐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사람들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직업인 통역사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자연스레 통번역대학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복학하기 전에 본원에서 청강수업을 들었는데, 생각보다 수업이 재미있었습니다.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지인이 없어서 통번역대학원이 맞는 길인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본원에서 상담도 받고, 주변 사람들의 의견도 많이 구했습니다. 무엇보다 공부가 재미있었고, 오랫동안 잘 할 수 있겠다는 믿음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4. 입시 준비를 시작할 때 자신의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였다고 생각하나요?
저는 토익이나 토플 등의 영어 시험을 쳐보지 않아서 영어 실력을 수치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외국에서 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영어 회화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또, 미국에서 인턴을 한 적이 있어서 회사 내에서 소통도 원활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입시를 시작하면서 제가 정말 부족하다고 느낀 것은 영어로 시사적인 주제에 관해 말하기, 영어 뉴스 듣기 능력 등이었습니다. 특히 무거운 주제가 나오면 내용을 영어로(가끔은 우리말로도) 표현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영어 뉴스에서 사용하는 어휘도 어색했고 앵커의 빠른 말 속도도 따라가기 쉽지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일상에서 사용하는 쉬운 영어는 어렵지 않게 했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 필요한 영어 실력이 많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Writing의 경우, 기초적인 문법지식은 알고 있었으나 이를 글에서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법을 잘 몰랐습니다. 대학교에서 과제를 제출할 때는 틀린 영어를 하는지 몰랐는데, 처음에 본원에서 writing 수업을 들을 때 많이 부족한 것을 느꼈습니다. 그럴듯한 영어 문장을 쓰지만, 문장구조나 논리가 한국식이어서 결과적으로 콩글리쉬한 글쓰기를 많이 했던 것입니다. 
 
5. 영어 공부 경력 (영어 전공, 어학연수, 영어권 국가 거주, 영어 활용 업무 등)은 어느 정도 였나요?
유치원, 초등학교 1학년을 미국에서 다녔고, 중학교 3년은 비영어권 국가에서 살았습니다. 중학교는 국제학교를 다녀서 영어를 계속 사용하고 배웠습니다.
대학교 때는 영어 관련 전공을 선택하지 않았지만,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을 좋아해서, 영어로 진행하는 교양이나 영어 관련 전공 수업을 많이 들었습니다. 대학을 다니는 동안 영어 과외를 했습니다. 대학교 때 미국에서 짧게 인턴을 했습니다. 
 
6. 입시를 준비를 시작할 때 다짐했던 것이나 마음 자세 등 어떤 생각을 했나요?
입시 공부를 최우선순위로 두고 생활했습니다. 학원 수업을 성실하게 수강했고 혼자 공부할 때는 배운 내용을 철저히 복습했습니다. 공부뿐만 아니라 컨디션 조절도 입시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날 복습양을 채우지 못해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 것, 꾸준히 운동을 한 것 모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건강한 수험생활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입시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서 대학교 수업은 교양 위주로 들었고, 인터넷 강의로 대체 가능한 것을 수강했습니다. 특히 시험 3~4달 전부터는 대학교 일정이 없기 때문에 온전히 통대 입시에만 투자할 수 있어서, 입시를 시작할 수 있었고 특히 마지막에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일정이 바쁘면 공부할 시간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기보다는, 틈틈히 공부할 시간을 찾고 조금 하더라도 집중해서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리고 스터디를 하지 못하는 대신 혼자 공부할 때 몰입하고 수업 발표 시간에 많이 집중했습니다. 사람마다 환경이나 공부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기 보다는 스스로에게 맞는 공부법, 생활패턴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7.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인터넷에 검색하고 찾았습니다. 연초에 상담을 받았고 청강을 한 후에 학원 수업이 체계적이라고 생각해서 수강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수업이 재밌고 배울 것도 많아서 꾸준히 수강했습니다.
 
8. 공부를 하면서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 WRITING / SPEAKING / NOTE-TAKING등 영역별 공부 방법 및 기타 노하우)
WRITING
우선, 1차 모의고사반 수업 후, 바로 집에 가지 않고, 수업 때 제출한 2-1 요약을 시간을 재고 이면지에 다시 써봅니다. 다시 쓸 때는, 수업 때 양시래쌤께서 말씀하신 문법과 표현이 생각나고 또 선생님의 모범답안도 읽은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범답안과 비슷한 구조로 글이 써집니다. 또 시간도 훨씬 덜 걸립니다. 한 번 읽었던 지문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쓴 후 글을 다시 보면 여전히 틀린 부분이 있습니다. 셀프 크리틱을 합니다. 
수업 때 제출했던 2-1 요약글은 그 다음주에 선생님께서 첨삭하신 크리틱 가득한 종이로 돌아옵니다. 이것을 그저 눈으로만 읽으면 다음 수업에서 요약을 쓸 때에도 똑같은 실수를 하더군요. 그래서 크리틱 받기 전의 글을 노트북에 옮깁니다. 그리고 크리틱 받고 난 후의 글도 같이 타이핑합니다. 이러면 보통 A4 한장이 채워지는데, 이를 프린트해서 양시래쌤의 모범답안과 같이 들고 다니면서 복습합니다.
주말에는 크리틱 받은 2-1 지문을 한 번 더 타이머를 두고 다시 요약을 써 봅니다. 수업 때 한 번, 수업 직후 한 번 써봤고, 노트북으로 옮기면서 한 번, 프린트해서 복습하면서 한 번 읽어봤기 때문에 꽤 빨리, 잘 써집니다. 지문이 어렵거나 유독 약한 주제는 이렇게 해도 만족스럽지 않은 요약이 나오는데, 그러면 1주일 뒤에 다시 타이머를 두고 요약을 한 번 더 씁니다. 결과적으로는 한  2-1 텍스트를 최소 3번 요약연습하는 것입니다. 1-1 요약도 비슷한 방법으로 공부했는데, 필요에 따라 따로 타이핑하지 않은 것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6월부터 프린트한 요약글과 모범답안을 합치면 바인더 한 권이 나오는데, 이를 1차 시험날에 들고 가서 시험 전 고사실에서 읽었습니다. 
저는 6월까지 대학교를 다녀서 스터디를 하거나 학원 외의 공부 자료를 찾을 여력이 없었습니다. 그 대신 학원 수업 때 나눠주신 자료를 최대한으로 활용했습니다. 여러가지의 다양한 자료를 보지 못했지만, 한 텍스트를 보더라도 여러 번 보고, 같은 글도 여러 번 쓴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선생님들께서 주신 자료가 실제 시험장에서 가장 유용하고 영어 실력을 높이는 데도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Writing은 특히 제가 받은 크리틱과 첨삭을 1순위로 생각했습니다. 다시 말해, 모범답안을 따라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제가 잘 쓰는 글 스타일을 찾고, 제가 틀리는 부분을 고쳐나가는 데 중점을 둔 것입니다. 처음에는 모범답안 필사도 해보았지만, 기억력이 안 좋아서인지 돌아서면 까먹더군요. 무엇보다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제가 몇개월만에 모범답안의 반의반도 따라가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best한 모범답안은 참고만 하고 제가 쓴 글을 발전시키는 것, 즉 제 글을 better로 만드는 것에 더 투자를 한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1차 모의고사 수업 때 나온 너무 어려운 표현이나 관용어구는 외우지 않고 과감히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중요한 단어는 알 필요가 있지만, 단어를 외우는 것보다도 문맥에 어울리도록 상황이나 주장을 나만의 영어로 설명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writing은 시간만 많으면 누구나 괜찮은 글을 쓸 수 있습니다. 1차 때는 짧은 시간 내에 틀리지 않는 글을 쓰는 것이 관건입니다. 따라서 혼자 공부할 때도 항상 타이머를 두고 연습했습니다.
SPEAKING
1차와 달리 2차는 딱히 공부법이라고 부를만한 것이 없습니다. 1차보다 훨씬 더 일찍, 연초부터 본원 수업을 들었지만 그날 컨디션, 자신감, 주제 등에 따라 통역이 잘 된 날도 있었고 안 된 날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실전반에서 다룬 모든 자료를 혼자서 다시 통역해보고 통역 후에는 모든 영어 텍스트는 소리내서 읽었습니다. 
이창용 선생님께서 글을 음미하고 영어의 결을 보라는 말씀을 자주 하십니다. 처음에는 감이 오지 않지만, 자꾸 소리내어 읽다보면 복습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영어의 문장구조, 단어끼리의 호응, 단어 선택의 적절성 등이 눈에 들어옵니다. 수업 때 빠르게 지나간 텍스트도 다시보면 굉장히 정교하고 잘 써진 문장이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감탄하기도 합니다. 
한영자료는 텍스트를 눈으로 빠르게 읽고 바로 통역했습니다. 누가 한국어 텍스트를 따로 읽어주지 않아도 충분히 혼자서 한영 통역을 연습할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한국어 텍스트를 읽을 때, 속도감 있게 읽어야 하며 우연히라도 같은 부분을 두 번 이상 읽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실전에서 텍스트는 단 한 번 읽어주기 때문에 연습도 동일하게 딱 한 번 읽고 생각나는 대로 통역하면 됩니다.
결과적으로 speaking은 실전반 수업을 성실하게 복습하는 것과 혼자 있는 시간에 최대한 많이 영어로 소리내어 읽는 것이 다였습니다. 하지만 이것만 다 해도 양이 꽤 많았습니다. 특히 입시 초반 봄에는 수업 전까지 전 수업 내용을 복습하지 못해서 주말에 이어서 밀린 복습을 했습니다. 
덧붙여, 저는 입시 기간에 넷플릭스와 독서를 주 취미로 삼았습니다. 쉬는 시간에도 영어와 계속 접촉하기 위해서 미드를 (엄청 많이) 봤는데, 스트레스 해소 용도로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자기 전에는 한국어로 된 책을 읽었습니다. 한영 통역을 할 때, 모국어라도 가끔 우리말이 매끄럽지 않게 나오는데, 이를 방지하고자 독서를 조금씩이라도 한 것입니다. 잠이 잘 드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9.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 됐던 수업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창용 선생님의 종합실전반과 양시래 선생님의 1차모의고사 대비반이 가장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두 수업 내용, 자료 모두 혼자 공부하는 제게는 단비같은 존재였습니다. 두 수업 진행 방식이 저와 잘 맞았습니다. 무엇보다 혼자 공부할 때도 수업 자료만 있으면 될 정도로 양질의 자료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두 분 다 지치지 않고 계속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해주셨습니다.
실전반에서는 여러 사람 앞에서 통역을 할 기회가 주어지고 특히 이창용 선생님의 예리한 크리틱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스터디를 안 하는 제게 꼭 필요한 말씀이었기 때문입니다.
모의고사반에서는 시험 때 나올법한 다양한 주제의 텍스트를 접할 수 있었고, 첨삭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양시래쌤의 첨삭 없이는 1차를 대비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10. 입시 준비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수업, 자습, 스터디 등, 기간에 따라 어떤 비중으로 나누어 공부했는지 등)
2
12시 전에 자고 아침 6시 반~7시에 일어나는 습관을 기르는 기간이었습니다. 일어나서는 넷플릭스를 보면서 잠을 깼고 전날 못했던 복습을 하기도 했습니다. 
월수금에는 오전에 이창용쌤 실전반을 듣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운동을 했습니다. (입시 전부터 하던 운동입니다.)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는 실전반 수업 복습을 하고 통역연습을 했습니다. 과외가 있는 날은 과외를 갔다온 후에 공부했습니다. 
화목에는 오전에 공부를 하고 오후 3시부터 양시래쌤 영작집중 반을 수강했습니다. 매 수업마다 한 문단 정도 길이의 영작 과제를 주시는데, 수업 전까지 같은 글을 두 번 씩 쓰면서 연습했습니다.
저는 시간을 나누기보다는 자료를 나눠서 공부하는 것이 집중력을 계속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가령, ted 자료 복습이 끝나면 넷플릭스를 보면서 쉰 다음에 news 자료를 복습했습니다. 복습이 끝나면 또 쉬는시간을 가졌고 그 후에 reading 자료를 복습하는 식이었습니다. 
LC 영한통역과 한영통역은 하루에 각각 2개씩 했습니다.
주말에는 쉬었습니다.  
3월~5월
2월과 기상, 취침시간은 똑같고 비슷한 일정이지만 대학교 수업이 생겼습니다. 
월수금에는 오전에 이창용쌤의 실전반을 듣고 오후에 학교 수업을 들었습니다. 공강시간과 하교 후에 복습시간을 확보했습니다. 과외가 있는 날은 과외를 갔다온 후에 공부했습니다.
화목에는 비교적 시간이 여유로웠습니다. 오전에는 실전반 복습을 했고 오후에는 운동을 2시간 이상 했습니다. 
토요일에는 평소보다 늦게 일어났고 오후에 4시간 정도만 공부했습니다. 일요일은 쉬었습니다.
6월~8월
기상, 취침시간은 여전히 동일하지만 공부량이 많아진 시기입니다. 
6월부터는 화목에 양시래쌤의 1차 모의고사 대비반을 수강하고 월수금 실전반은 주말반으로 바꿨습니다. 이 때 writing 실력을 늘리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writing 공부에 시간을 더 많이 투자했습니다. 
월수금에는 오전에 실전반 복습을 했습니다. 영한통역과 한영통역은 하루에 각각 3개로 늘렸습니다. 오후에 학교 수업, 기말, 졸업 준비를 했습니다. 과외가 있는 날은 과외를 갔다온 후에 공부했습니다. 저녁에 writing 공부를 했습니다. 
화목에는 오전에 writing공부를 하고 2시간 정도 운동을 했습니다. 오후 3시부터 모의고사반을 들었습니다. 수업 후 저녁에는 주로 writing공부를  했습니다.  2-1을 1순위, 1-1를 2순위로 두고 공부했습니다. Writing도 마찬가지로 시간을 정하고 공부하기 보다는 자료별로 나눠서 공부했습니다. 가령 1-1 요약이 끝나면 휴식시간을 갖고 난 후에 1-2 요약을 연습했습니다.
토요일에는 평소보다 늦게 일어났고 오후에 4시간 정도 주로 writing이나 밀린 통역연습을 했습니다. 일요일은 쉬었습니다.
9월, 10월
기상, 취침시간, 공부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월수금에는 오전 공부-이창용쌤의 실전A반-운동-(과외)-오후 공부로 나눴습니다.
오전 공부는 연초중반에 실전반에서 다룬 reading 자료 중 몇 가지를 선택해서 소리내면서 읽고 복습했습니다. 이 때 읽은 자료는 자료당 시험 전까지 최소 10번은 읽은 것 같습니다. 또 한영통역과 영한통역은 하루에 각각 4개씩 했습니다. 한영통역이 1순위, 영한통역이 2순위였습니다. 그래서 한영통역의 경우, 잘 되지 않았던 것은 따로 표시해놓고 될 때까지 연습했습니다. 오후에는 통역 연습을 하거나 writing 공부를 했습니다.
화목에는 오전 공부-양시래쌤의 1차 모의고사반-오후 공부로 크게 나눴습니다. 월수금과 비슷한 일정,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주말에도 평일과 동일한 시간에 자고 일어났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4시간 정도 평일에 밀린 공부를 했습니다.
 
11. 이창용 어학원의 담당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창용 선생님, 양시래 선생님 감사합니다. 통대 입시에 관해 전혀 모르고 어디서 시작해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두 분 수업을 따라가고 날마다 복습하면서 입시에 대비할 뿐만 아니라 영어 실력도 늘릴 수 있었습니다. 
 
12. 마지막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일단 통대를 목표로 했다면, 꾸준하고 성실하게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speaking과 writing 실력 모두 공부한 만큼 오르지 않아서 공부가 하기 싫고 복습을 미루고 싶은 날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매일매일 조금씩이라도 공부하면 나도 모르는 새에 실력이 올라가고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수업 발표 때 혹평을 받는 것, 첨삭에 빨간 줄이 많다는 것은 모두 부족한 부분을 차근차근 고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습니다. 시험 당일에 실수를 줄이자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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