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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2학년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 | 평 가 | |
등록일 | 2015.12.22 | 조회수 | 2,112 |
<?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황소영, 2012학년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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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부족한 실력으로 합격을 했고, 또 특별한 저만의 공부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쑥스럽지만, 다른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몇 자 적게 되었습니다.
저는 소위 말하는 국내파입니다. 외고를 나오긴 했지만, 대학교3학년 때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간 것 외에 외국에서 공부한 경험은 없습니다.
그래도 통대를 목표로 하고 있었기에, 대학생활 하면서 방학마다 틈이 나면 단과 수업이라도 듣곤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통대입시 수업을 듣기 시작한 건, 작년 말이었습니다.
실전반을 듣기엔 왠지 용기가 나지 않아, 이창용선생님의 실전예비반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사실 실전반과 다루는 내용은 같지만, 조금 더 학생들 한 명 한 명에게 신경을 써 주시기 때문에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작년 입시시험이 막 끝났을 무렵이라 아직 학생들이 많지 않아, 매 수업시간마다 발표를 꽤 많이 했는데, 처음에는 이해한 내용이어도 막상 발표하려면 떨리고, 갑자기 내용을 다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메모리 스팬도 짧았구요.
아마 무작정 모든 내용을 외우려고 해서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선생님 말씀대로, 아이디어를 덩어리씩 묶고, 아이디어간의 연관성을 생각하며 외우려고 노력했고, 조금씩 메모리스팬을 늘려갈 수 있었습니다.
제일 힘들었던 시간은 한영 통역 시간이었는데, 사실 영어를 모국어수준으로 쓸 수 있는 게 아닌 국내파라면 대부분 아마 가장 어려운 부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부족한 영어 실력뿐 아니라, 꼬여있는 한국말을 문자 그대로 영어로 바꾸려고 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표현이 더 나을지, 어떻게 풀어나가면 좋을지, 선생님과 그리고 다른 수강생들과 함께 고민해나가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한 두 개의 표현을 던져놓고 외우게 하기보단, 우리들 스스로 표현을 생각해내게 하고, 내 스스로의 영어로 말할 수 있게 수업이 진행된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어렵고, 아이디어가 복잡한 글이 나와도 풀어서 설명 할 수 있겠다 하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한영 통역 말고 또 하나 걱정 되었던 것은 영작 이었습니다.
외대시험 유형이 바뀌고 첫 해라, 어떤 문제가 어떤 식으로 나올지도 모르고, 또 특히나 작문에는 자신이 없어서 사실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처음 작문한걸 선생님한테 제출 했을 때는 .. 정말 크리틱도 많이 받았구요!
창피하기도 해서, 작문숙제를 할 때 정말 신경을 많이 썼지만, 그래도 글쓰기라는게 단기간에 느는게 아니라, 시험 직전까지도 상당히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선생님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좋은 글 필사도 하고, 또 어렵고 멋있어 보이지만 정확하지 않은 표현을 쓰기보단 조금은 쉬운 단어여도 제가 확실히 알고 있는 단어로 글을 써 나가려고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전 혼자 있으면 공부를 잘 안하게되는 타입이라 수업을 듣기 시작하면서 바로 스터디도 시작했습니다.
초반에는 주로 수업자료 복습한걸 체크해주는 정도였습니다. 선생님도 오래 모여있기보단, 스터디 준비를 하는 데에 시간을 더 많이 투자하라고 하셔서 처음에는 서로 공부해온걸 검사해주는 정도였습니다.
수업시간에 다룬 자료중 선생님이 외울만하다고 일러주신 TED 문장과, 한영 통역 지문을 외워와서 서로 검사해주고, 또 간단한 기사를 서로 하나씩 가져와서 영한 문장구역 연습을 꾸준히 했습니다.
문장구역 연습이 사실 지루하긴 했지만, 선생님도 그 중요성을 언급하셨고, 또 순발력을 기를 수 있어서 꽤 오랫동안 연습을 했습니다.
그러다 중반쯤 되서는, 서로 영어나 한국어로된 사설이나 짧은 글을 가져와 통역연습을 하기 시작했고, 시험을 몇 달 앞두고선 스터디룸을 빌려서 두 시간 정도씩 통역연습을 꾸준히 했습니다.
세명이서 각각 자료를 준비해오는 거라서, 많은 주제에 대한 글을 다룰수 있었고, 후반에는 어떤 주제가 나와도 할 수 있다 라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그리고 시험 당일에도 30분정도 일찍 모여 평소 하던 것처럼 기사 하나씩 통역연습을 하고 들어갔습니다.
전 운이 좋아 이대와 외대 둘 다 시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첫날 이대 영한 시험을 봤는데, 정말 다행스럽게! 올 초 학원에서 다뤘던 지문이 나왔습니다. (선생님 완전 족집게! ) 중간중간 편집을 했고, 또 워낙 오래 전에 했던 거라 세세한 내용이 기억 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전반적인 흐름을 알고 있어서, 긴장하지 않고 편안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이대 시험을 치고, 바로 외대로 1차 시험을 보러 갔습니다.
1차는 워낙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외대 영-영시험에서 나온 텍스트의 내용도 제가 TED에서 들었던 내용과 거의 비슷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작문의 실수가 없게, 쉽게 쉽게 풀어나갔습니다. 영-한 시험 주제도 스터디에서 한 번 다뤘던 적이 있는 지문이라 생각보다 편안하게 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이대 한영 시험을 보러 갔습니다.
주제 자체는 별로 어렵지 않았는데 생각해본 적이 없는 주제라 사실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습니다. 그래도 ‘국제시대 언어의 중요성 - 아이들이 언어를 더 잘 배운다- 그러나 언어 학습에 있어 다른 중요한 요소가 있다 - 모국어를 잘 배우는 아이들이 언어학습을 더 잘한다’ 는 식으로 중요한 포인트를 잡아가며 전반적인 흐름을 기억했고, 중간에 잠시 잊어버려서 당황하긴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끝까지 다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대의 경우 첫날도 그렇고 둘째 날도 그렇고, 교수님들이 특별한 질문을 하진 않으셨지만, 그래도 나름 고개를 끄덕이며 호응을 해주시는 것 같았고, 지문을 읽어주시기전 아이스브레이킹도 있어서 꽤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외대 2차의 경우, 이대에서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조금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외대의 경우 시험장에 들어가니 교수님들이 제 지원서를 보면서 여러 가지 인적 사항에 관한 질문을 영어로 하셨습니다.
영한의 경우 외국인교수님이 읽어주셨는데 ‘귀신의 존재’ 에 대한 평이한 지문이었습니다. 내용은 평이했는데 사실 첫부분에서, 교수님의 발음과 속도가 생각했던 것 보다 빠르고 또박또박하지 않아 조금 당황했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대비해서,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읽어주는 영어에 익숙해 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시험장에서 교수님들이 우리가 알아듣기 쉽도록 또박또박 읽어주시는걸 기대하긴 어려운 것 같거든요..
그래도 수업시간에 TED자료를 많이 다루고, 많은 연사들의 각기 다른 발음과 억양을 접했던게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영의 경우 ‘대부업체’에 대한 약간은 비판적인 시각의 글이었습니다. 한번도 다뤄본 적이 없어서 약간은 긴장됐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유지하면서 결론을 맺었습니다.
그런데 한영 통역이 끝난 뒤 교수님이 꽤 날카로운 지적을 하셔서, 당황했지만, 그래도 자신 있는척하며 그에 대해 대답을 하고 나왔습니다.
외대는 시험장 전반적인 분위기가 이대처럼 좋지 않아서, 별로 기대를 안했는데, 외대도 합격할 수 있었던 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서인 것 같습니다.
두서없이 글을 썼지만, 이 공부를 하며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게 된 것 한가지를 말씀 드리면 ‘입으로 말하는 영어’를 끊임없이 연습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선생님도 하루에 몇 시간 정도만 투자해서 실제로 영어로 말하는 연습을 하면, 일주일, 한달만 해도 큰 변화가 있을 꺼라고 종종 말씀하셨는데, 정말 이제는 책상에 앉아 자료를 보고 듣는 수동적인 공부보단, 내가 말하는 능동적인 공부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책상에 앉아 이코노미스트 같이 어려운 기사를 무작정 읽기보단, 미드를 보면서 혹은 디스커버리채널에 나오는 것과 같은 영어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실생활에서 쓰이는 표현들을 접하고 혼자서 많이 중얼중얼 거리면서 되도록 많이 직접 말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실 공부하기 싫어서 미드를 많이 봤는데, 은근히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실제 시험장에 들어가서 느낀 건, 내가 자료를 보고 외웠던 멋진 표현보단, 내가 자주 사용하는 쉬운 단어들이 저절로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되도록 많은 표현을 익히고 시험을 치러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쉬운 표현이라 할지라도 내가 ‘외워서 하는 것’ 이 아니라 ‘말하는 것’이 될 수 있도록 많이 연습 하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1년 동안 이끌어주신 이창용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같이 스터디하느라 고생한 근언니, 경아언니도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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