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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5학년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 | 평 가 | |
등록일 | 2016.01.06 | 조회수 | 2,631 |
오예림, 2015학년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 주세요. 시험 당일(외대의 경우 1차 및 2차), 어떤 기분으로 무슨 준비들을 했나요?
합격만 하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합격 통지를 받으니 마음이 싱숭생숭하네요. 마냥 기쁘기보다는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1차 시험 당일에는 조금 일찍 가서 스터디 파트너들과 함께 영영/한영 요약을 써 보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이창용선생님, 양시래선생님, 실장님까지 모두 시험장 앞에서 응원하시는 걸 보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아무것도 몰랐던 작년보다 훨씬 더 떨렸지만 정리노트를 보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다행히 학원에서 본 자료가 영영 듣기 지문으로 출제되어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틀리지 않기 위해 간결한 표현으로 고치느라 수정시간이 오래 걸렸고, 제출 직전까지 표현을 고쳤습니다. 글은 일단 개요를 잡은 뒤 일필휘지로 쓰고, 자신이 쓴 글을 리뷰하는 시간을 길게 잡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2차 시험 당일에는 떨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아침에 스터디를 너무 많이 하면 막상 시험장에서는 기억력이 떨어질 것 같아 짧은 영한 지문 1개, 한영 지문 2개만 파트너와 해 보고 입실 직전까지 묵주기도만 했습니다. 그래도 떨리는 건 마찬가지였지만 시험 직전에 보는 지문에서 시험 문제가 나올 확률은 매우 낮으니 마음 잡는 데에 최선을 다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영한은 생각보다 짧아서 말하면서 떨리지 않았는데, 한영 지문은 생소해서 많이 버벅거리고 떨렸습니다. 하지만 글의 논리 흐름만은 정확하게 잡으려고 노력했습니다.
2.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어학연수 또는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이 있나요? 입시 준비를 시작할 당시의 자신의 영어 실력이나 그 때의느낌은 어땠나요? (e.g. 나만의 강점과 약점,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것 등)
통역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대학교 1학년 때부터 하게 되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외국어에 큰 흥미를 가졌고 고등학교도 외고에 진학했으며 대학교도 영문과를 나온 저에게 통역사라는 직업은 정말이지 저를 위한 직업이라는 생각을 했죠. 처음에 통역대학원 입시 학원 기초 수업을 들었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재미있고 또 쉽다고 느껴져서 적성에 딱 맞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참 오만했던 것 같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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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로 4개월간 교환학생을 다녀온 것이 해외 거주 경험 전부입니다. 평소에 통역 관련 자원봉사를 많이 했기 때문에 fluency가 국내파치고 나쁘지 않다는 것이 많이 도움이 되었고, 2년 공부를 해서 그런지 아무리 망해도 대참사가 일어나는 일은 많이 없었다는 것이 강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 차례 입시에서 실패한 이후, 올해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항상 나 자신을 의심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항상 나를 의심하고 스스로에게 엄격해지면 아는 것도 두 번 세 번 반복하는 끈기를 갖게 됩니다. 자기 자신을 믿는 것은 중요하지만, 자만심을 가지면 될 것도 안 되는 게 통역인 것 같아요. 절대 자만하지 말고 통역이 잘 되는 날이 있어도, 글쓰기에 excellent를 받는 일이 있어도 이건 내 진짜 실력이 아닐 거라고 의식적으로 생각하며 기초를 탄탄하게 쌓는 데에 주력했습니다.
3.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2014년도 입시 1차 시험에서 떨어지고 낙심해있을 무렵, 예전부터 알고 있던 이창용 어학원이라는 곳이 작년에 1차 합격자를 많이 배출했다라는 소문이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아주 쉽게 쓴 글, 문법에 꼭 맞는 글이 합격했다는 말도 많이 들려 왔구요. 많은 사람들이 양시래 선생님의 수업을 강력 추천했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고 평가도 좋았는데 낙방하고 나서 제 공부방법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학원을 바꿔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3월부터 저는 이창용선생님의 입시반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4. 수업시간, 1:1 또는 그룹 스터디, 자습을 통해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e.g. Writing, Speaking, Note-taking 등 영역별 공부방법) 1차 및 2차 대비에 있어 어떤 공부 방법들이 가장 효과적이었나요? 또 이창용어학원 수강을 통해 쌓은 공부 및 입시 준비 노하우가 특별히 있나요?
1차) 이창용 선생님께서 "많이 읽는 사람이 종국에는 성공한다’라는 말씀을 수업 중에 몇 번 해 주셨는데, 저는 그 말을 따르기로 결정하고 입시반에서 배부되는 읽기 자료를 많은 시간을 들여 읽기 시작했습니다. 한 문장 한 문장을 음미하려고 노력했고, ‘왜 글쓴이는 이 단어를 주어로 썼을까’라는 고민을 오래도록 하기도하고, 뭐가 더 영어다운 문장인가라는 생각에 하루 종일 사로잡혀 있었을 때도 있었습니다. 통역 복습은 못 하더라도 읽기 예습과 복습은 절대 거르지 않도록 노력했고, 좋은 글들은 필사를 해 보기도 했습니다. 선생님이 열정적으로 ‘문장 하나 하나를 음미하라!’라고 말씀하셨던 게 정말 큰 동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더 치열하게, 내가 이 글을 씹어먹을 수 있도록! 이라는 생각을 계속 하며 글을 읽었습니다. 1주일에 읽기 자료가 세 개씩 나갔는데, 두 장짜리 글을 읽고 필사하는데 2~3 시간씩 꼬박꼬박 썼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치열하게 읽다 보니, 첨삭의 빨간 줄이 많이 줄고 excellent!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한 번 단계를 올라가자 몇 번씩 권태기(?)가 왔고, 내 글이 과연 영어다운 글인가라는 고민을 다시 처음부터 하게 된 적도 몇 번 있었습니다. 어느 날은 글쓰기가 너무 재미있고, 어느 날은 펜을 들기 조차 싫은 날도 있었죠. 그 때마다 저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글을 꼼꼼히 읽는 일을 중단하지 않았고, 실제로도 시험 1주일 전 까지 괜찮은 사설을 이틀에 하나라도 꼭 탐독하려 노력했습니다. 특히 어떤 주어를 잡아야 영어다운 구조가 될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또 하나 굉장히 좋았던 건 관사 스터디에요. 뉴욕타임즈나, 한 명씩 좋은 글을 골라 관사를 ( )으로 치환하고, 셋이서 함께 빠진 관사를 채워 넣는 스터디였죠. 한 사람씩 돌아가며 준비하고, 나중에는 전치사까지 구멍을 뚫어 채우는 연습을 했습니다. 이 관사 스터디 덕택에 나중에는 관사가 틀리는 빈도가 현저하게 낮아졌어요. 휴게실에서 셋이 머리를 맞대고 관사를 채울 때 마다 원장님이 지나가시며 “빵꾸 때우냐?” 라고 말씀하시던 게 생각나네요.^^
글쓰기 스터디는 작년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던 기억이 있어 하지 않다가, 8월에 정말 좋다더라 하는 스터디에 추천을 받아 들어가게 되었고 결과는 정말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넷이서 했는데, 한 명씩 돌아가며 한영을 준비하고 영영자료는 다른 수업 자료를 썼습니다. 꼭 주의하라고 말씀 드리고 싶은 점은, 영영자료는 직접 준비하지 않는 게 좋다는 것입니다. 작년에는 영영자료를 준비했는데, 편집하기가 정말 피곤하고 시간이 많이 걸려서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1차 준비는 3월이나 4월부터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1차를 일찍부터 시작하면 질리니까, 나중에 시작해라, 라는 말도 들었는데 제 생각에는 일찍 시작할수록 좋은 공부가 글쓰기 공부 같아요.
2차) 우선 입시반을 수강해 보시고, 원장님과의 상담을 통해 스터디의 방향을 잡아나가시길 바랍니다. 저번 입시 때는 영한과 한영 비중을 똑같이 두고 스터디를 했는데, 올해 입시 때는 선생님의 말을 듣고 영한 스터디는 전혀 하지 않았어요. 수업 시간에 퍼포먼스가 좀 떨어진다 싶으면 혼자 집에서 해 보는 정도였습니다. 영한이든 한영이든, 자신만의 기억법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스터디 파트너의 조언을 듣고 논리 흐름대로 기억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내용별로 기억을 하는 방법인데, 평소에 사설을 읽을 때 글이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있고 큰 단락이 몇 개인지를 파악하여 손가락을 꼽으며 기억하는 연습을 하면 좋습니다. 전 국내파이다 보니 한영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요, 국내파 분들은 아무래도 기계적으로 통역하는 방식에 익숙해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시원한 통역은 말하듯이 하는 통역인 것 같습니다. 한영 통역을 할 때 파트너의 눈을 쳐다보는 연습을 하시고, 외워서 하는 통역이 아니라 말하듯이 하는 통역을 추구하세요. 파트너가 국내파냐, 해외파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고, 논리 있는 통역을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 국내파 파트너들이 더 꼼꼼하게 크리틱 해 주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평소에 국내파인 티가 많이 난다면 막판에는 해외파랑 연습하며 어색한 표현이나 fluency에 대한 조언을 듣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통역이 잘 안되고 말이 잘 나오지 않을 땐 그냥 나를 믿고 아예 쉬어버리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통역은 늦게까지 붙들고 있는다고 되는 게 아니니까, 일주일에 하루~이틀은 꼭 놀고 연휴에도 그냥 쉬세요. 피곤한데도 남들이 다들 나와서 스터디 한다고 해서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는 게 제 지론입니다. 전 화요일 오후랑 일요일은 아예 놀았어요. 통역은 차분함과 뚝심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스스로 계획을 짜고 그 계획을 다 끝내면 그냥 쉬는 게 제일 좋습니다. 이 공부는 고시가 아니니까, 즐겁게 하세요!
또, 일희일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 시험은 상대평가가 아니라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 때문에 내가 떨어지는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정원이 없으니 잘 하면 붙고 못 하면 떨어지는 시험이기 때문에, 남이 나보다 잘한다고 스트레스 받거나 내가 오늘 잘 했다고 자만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5.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가 있다면?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수업은 양시래 선생님의 번역입문반 입니다. 처음에는 ‘통역과가 웬 번역반을 수강하지?’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 역시 틀린 것이었습니다. 양시래 선생님께서는 무엇이 영어다운가, 라는 고민을 치열하게 하시는 분이셨고, 저는 선생님의 수업 스타일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냥 문법만 맞게 한국어를 영어에 때려 넣으면 되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저에게, 영어다운 영어라는 개념은 굉장히 새로운 충격이었습니다. 개념도 개념대로 충격이었지만 처음 첨삭을 받은 날도 꽤나 충격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빨간 줄이 죽죽 그어져있고 대부분의 문장에는 ‘어색’이라는 첨삭이 달렸죠. 고민하다, 양시래 선생님께서 어떤 단어를 주어로 잡아서 문장을 만드시는 지에 집중하여 자료를 분석했습니다. 꼼꼼한 첨삭과 가르침으로 제 글에서 점점 빨간 줄이 없어졌고, 훨씬 자연스러운 영어를 쓸 수 있었습니다.
1차를 준비하는 분들은 무조건 양시래쌤의 수업을 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번역반 2~3개월, 1차 실전반 3개월 정도는 필수적으로요. 대한민국에 이렇게 관사, 문법, 영어다운 문장을 치열하게 고민하신 분이 없다고 단언합니다. 정말 스마트하시고, 왠지 모르게 처음 뵈었을 때부터 공부에 있어서는 ‘정도’를 걸어오셨던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정도를 걷는 분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양쌤을 백 프로 신뢰하고 따랐고, 결과는 이렇게 만족스럽습니다. 나중에는 친구들끼리 양쌤은 양신이시다! 라며 찬양을 하기도 했어요.^^ 마지막 수업 날 제게 잘 할거라고 말씀하셨을 때 너무너무 감동을 받았던 기억도 나네요. 시험장에서도 양시래 선생님을 보고 잘 할거라는 기운을 팍팍 받았던 게 제 합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6. 입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하루 총 공부 시간, 주로 공부했던 장소, 수업, 자습, 스터디 등에 매일 몇 시간을 투자했으며, 어느 것에 비중을 더 두었는지 – 만약 기간별로 다르다면 기간별로 설명을 덧붙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대부분의 시간을 학원에서 보냈고 가끔 스터디하러 토즈도 갔습니다. 자습(복습)>수업>>스터디 순으로 균형을 맞춰 10시부터 10시까지 시간표를 짜서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해 놓고 수시로 확인했습니다. 당연히 빡빡한 시간표라 다 따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10시까지 남은 적도 많이 있었고 대부분 6시까지는 학원에 있었습니다. 아침에는 무조건 10시까지 갈 수 있도록 입시반 오전반을 주로 수강했습니다.
자습 시간을 최대한 많이 가지려고 했고, 글쓰기는 무조건 복습하고 샘플을 다 외웠습니다. 입시반 한영/영한 자료는 많이는 못 했고 읽기 자료는 무조건 2~3시간 복습했습니다. 스터디 자료도 복습했는데, 내가 잘 못했던 부분을 스터디 중 체크해놓고 그 부분만 따로 했습니다. 영한은 하지 않았고 한영은 한글을 읽고→덮고 영어로 해 보고(녹음)→녹음된 내 영어를 들으며 크리틱하고→다시 영어로 해 보고(녹음)→또 들으며 크리틱하고…를 반복하며 맘에 드는 한영이 나올 때 까지 했습니다. 당연히 이런 식으로는 입시반 자료를 모두 커버하지 못하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하나라도 완벽하게 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스터디는 초반에는 하나만 하다가 6월부터 좋은 분을 만나 2개로 늘렸고 토요일 한 번만 하는 스터디도 몇 개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터디를 많이 하는 것은 추천 드리지 않아요. 스터디는 결국 퍼포먼스니까, 거기서 내가 딱히 배워가는 건 많이 없거든요. 스스로 공부할 때 가장 많이 느는 것 같습니다.
아! 또 매일 지하철에서 stitcher라는 앱을 통해 헤드라인을 들었습니다. 음악도 못 듣게 음악 앱도 지워버리고 통원할 때는 무조건 stitcher랑 다른 영어 뉴스만 들었습니다. 2월 정도부터 시작해서 시험 볼 때까지 stitcher만 200시간 조금 넘게, 하루에 30~40분 정도 꼬박꼬박 들었습니다.
7.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창용 선생님, 양시래 선생님, 허훈 선생님, 김경민 선생님, 그리고 완소 실장님!!!! 다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이 학원에 다니지 않았더라면 합격하지 못했을 거에요. 합격은 기쁘지만 선생님들을 이제 자주 못 뵌다는 생각에 섭섭합니다. 가끔 찾아 뵈고 인사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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