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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이민경, 2018학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이창용어학원) | 평 가 | |
등록일 | 2018.01.09 | 조회수 | 5,292 |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주세요.
합격만 하면 기뻐서 하늘을 날 것 같은 기분일 것 같았는데 막상 합격하고 보니 또 그렇지만도 않은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날들이 기대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이런저런 감정이 드는 것 같습니다.
2. 시험 당일, 어떤 마음으로 어떤 준비를 했나요?
# 1차 시험 당일
저는 1차 시험 전날부터 뭘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했었어서 도움이 될까 하여 전날 했던 것부터 적겠습니다. 저는 눈으로 읽거나 손으로 쓰는 것보다 귀로 듣고 말하면서 공부할 때 가장 효율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 멘탈상 시험 전날 못했던 것이나 새로운걸 보기보다 잘 했던 것들 위주로 보려고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미 실력을 하루사이에 크게 늘릴 수 없다는 생각도 있어서 아는 것을 더 확실히 하고 실수를 줄여야겠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첨삭받았던 것들 중에서 엑설런트 받았던 것들 + 잘 못 썼던 것들 중 표현을 익혀놓으면 좋을만한 주제들 모범답안들을 뽑은 후 각각 핸드폰으로 녹음을 한 다음 이어폰으로 들으면서 쉐도잉을 했습니다.
당일에는 학교에 11시쯤 도착해서 죽을 먹고 근처 까페에 가서 계속 전날 녹음한 것을 들으면서 쉐도잉 하고 나중엔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영어모드로 모드를 전환하려 했습니다.
시험때는 영어 지문 나올땐 노트테이킹을 열심히 하려 했으나 중간중간 못들으면 끝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모든걸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한 세번정도 왔던 것 같습니다. 사실 수업시간에 했던 지문들도 모든 문장,단어를 다 알아들었던것도 아니고 요약 번역이라 큰 흐름과 의미전달이 더 중요하다는걸 알고 있었으나 막상 시험이 되니 많이 긴장이 되고 중압감이 커서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어떻게 멘탈을 잡고 노트테이킹을 끝내고 바로 1-1을 쓰고 이후엔 2-1 지문을 쓰기위해 한국어 텍스트를 읽었습니다. 저는 일부러 한국어 지문을 미리 읽지 않았는데 (작년엔 영어 듣기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읽을 수 있었으나 올해는 감독관님이 못읽게 제지하셨던 것도 있습니다.) 작년에 경험해보니 오히려 한국어 텍스트를 읽고나니 영어 듣기에 집중을 못했기 때문입니다. 2-1을 다 쓰고 나선 1-2,2-2 순으로 써 나갔고 답안지 밑에 노트테이킹 용지나 한국어 지문 용지를 깔고 글을 썼습니다. 그러니 펜이 좀 덜 미끄러지는 느낌이 들어서 글쓰기가 수월했습니다.
작년에는 확장 지문을 쓰는 연습을 잘 하지 않았는데 시험을 볼때 확장을 너무 횡설수설 쓰게 됐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수업시간에도 확장지문까지 쓰는 연습을 많이 했고 1시간 30분 동안 집중력을 유지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올해는 확장 지문까지도 공들여서 썼습니다.
한영지문에선 기업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entrepreneur 스펠링이 너무 헷갈려서 몇번을 혼자 공백에 써봤던 것 같습니다. 원장선생님 말씀대로 시험전에 헷갈릴만한 스펠링을 다시 써보고 복습해 보는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스터디 파트너는 기업인을 business leader라고 썼다고 했는데 그제서야 entrepreneur이라고 안쓰고 다른 단어를 생각할걸 그랬구나 싶었습니다.
참고로 전 작년도 올해도 시험장이 춥지 않은데다가 집중하면 열이 올라서 작년에 더워서 집중하기 더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올해는 반팔+남방+니트코트+스카프 이렇게 하고 가서 시험전에 니트코트는 벗어놓고 쓰다가 열이 올라서 스카프 벗고 남방 벗고 하면서 체온 조절을 했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나서는 크게 무리수를 두지않았고 수업시간에 썼던 것처럼 쭉쭉 썼다는 생각과 일단은 산을 하나 넘은것 같은 기분에 후련했던것 같습니다.
# 2차 시험 당일
2차 전날에는 갑자기 멘붕이 오면서 스터디에서 입도 안풀리고 계속 너무 어렵게 가려다가 무리수를 남발해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시험이 이미 끝났던 이대 스터디 파트너에게 한영 지문 몇개 크리틱을 부탁하면서 최대한 좋은말만 해달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게 멘탈을 회복하고 시험날은 오전조여서 일찍 도착해서 스터디 파트너들과 가볍게 입도 풀겸 만나서 지문 몇개를 해봤습니다. 애경홀에 들어가서도 저는 번호가 좀 뒤쪽이라서 그날 알게 된 스터디 파트너의 파트너와 돌아가면서 지문 읽고 통역하고 하면서 입을 계속 풀었습니다. 대략적으로 제 차례가 얼마 안남았을때부턴 통역을 하지 않고 앉아서 계속 마인드 컨트롤을 했습니다.
저는 끝에서 4번째로 들어가서 대기시간이 좀 길었던 편이었습니다. 들어가니 곽중철 교수님, 이주연 교수님, 하인즈 교수님이 앉아계셨습니다. 긴장이 됐지만 최대한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게 보이려고 노력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곽교수님이 작년에도 시험 봤었지 않냐고 물어보셔서 당황해서 맞다고 했더니 얼굴이 낯이 익다고 하셔서 1차에서 떨어졌다고 실토를 하고… 자연스럽게 작년에 떨어졌는데 왜 올해도 또 도전을 했냐는 질문으로 이어졌습니다. 시험문제는 난이도는 둘다 평이했으나 긴장을 했는지 영한에서 한문장이 누락이 됐고 한영을 하다가는 “손님”이 생각이 안나서 멘붕을 했었습니다. Pause가 있지는 않았으나 순간적으로 엄청나게많은 생각이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의연하게 대처하려고 노력했고 그 다음문장부터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다시 당당하게 통역을 이어나갔습니다. 저는 들어가서 얼어서 아무말도 못할 것과 너무 어려운 단어를 선택해서 무리수를 남발하다가 점점 더 꼬이는게 가장 걱정이 됐었는데 다행히 그런 일 없이 나와서 1차때와 마찬가지로 후련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실수 했던게 생각나서 괴로웠고 발표날까지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3.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대학을 졸업할때 즈음부터 통번역 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기까지 방황을 했었습니다. 뭘 하고 싶은지, 어디에서 일하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을 해본적 없다는것을 깨달았고 어디든 가야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회사에 들어갔었습니다. 그러나 적성에도 맞지 않았고 미래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런저런 일이 겹쳐서 퇴사를 하고 알바를 하면서 하고싶은 일을 찾던 도중에 통번역 대학원에 대해 알게 되고 도전하게 됐습니다. 언어에 관심도 있기도 했고 알바를 할때쯤부터 영어 관련 과외나 가르치는 일을 하게 되면서 더욱 이쪽 일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4. 입시 준비를 시작할 때 자신의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였다고 생각하나요?
저는 작년에 처음 입시공부를 시작하게 됐습니다.다양한 주제와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이 조금 어렵긴했지만 해외에서 살았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읽고 쓰고 영어를 구사하는데에 있어서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5. 영어 공부 경력 (영어 전공, 어학연수, 영어권 국가 거주, 영어 활용 업무 등)은 어느정도 였나요?
저는 고등학교는 국제학교를 나오고 대학도 해외에서 나왔습니다. 그 이후에 1년가량 해외에서 일도 했습니다. 미국식 교육제도였긴 하지만 미국은 아닌데다가 특히 대학교에서는 공부에 필요한 영어만 했더니 사실상 다른 해외파 분들에 비해서 영어를 잘하는 편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스스로 한국어보다 영어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1차 시험준비때도 한국어보다는 영어에 치중해서 공부했고통역도 항상 영한보다는 한영이 부담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6. 입시를 준비를 시작할 때 다짐했던 것이나 마음 자세 등 어떤 생각을 했나요?
사실 저는 공부 방법 보다 더 중요한건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솔직히 말하면 작년에 붙을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합격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1차는 통과를 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작년에 1차에서 떨어지면서 정신적으로 타격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겨우 마음을 다잡은건 7,8월 쯤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보니 작년에 제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공부했는지가 보였습니다.
작년에 저는 해외파기도 했고 스스로 못하진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성향상 적당히- 적당히- 공부했던것 같습니다. 가지고 있는 것에 안주하며 더 영어를 잘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그냥 입시라는 문턱만 일단 넘어야지라는 생각이 무의식중에 있었습니다. 지금도 나쁘지 않으니까 이정도만~ 이라는생각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1차에서 떨어졌을때도 납득이 안됐고 시험탓 남탓을 하기에 바빴습니다. 누군가를 탓해야지만 울분을 삭힐 수 있을 것 같았고 왜 떨어졌는지 스스로 납득을 하기위해서 탓을 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시험의 잔인한 점 중 하나가 떨어져도 왜 떨어졌는지 모르고 어느부분에서 얼마나 더 공부를 해야할지 알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에는 공부를 시작하긴 했지만, 마음정리가 안된 상태에서 하다보니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망망대해에 떠있는것 같은 느낌이었고 작년에 그래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나쁘지 않았는데 떨어졌다는 생각에 올해도 또 그러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공부를 하는 시간도, 하지 않는 시간도 너무 괴롭고 무섭고 두려워서 앞으로 나아가지도 뒤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그자리에 웅크리고만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마음을 다잡은게 7,8월 쯤이었는데 그때 즈음에 든 생각이 이렇게 괴로워서 괴로워하는 만큼 합격률이 올라가면 모르겠는데 그것도 아닌데 굳이 사서 스트레스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합격을 하는게 목표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양선생님 만큼, 원장선생님 만큼 영어를 구사하고 통역을 할 수 있게 되는게 목표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일정수준 이상의 실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하며, 그 길목에 합격과 졸업과 취업등이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꼭 이번년에 합격을 하지 못하더라도 길게 보고 꾸준히 실력을 쌓는것에 집중하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게 해야한다고 생각을 하니 조바심을 버리게 되고 오히려 올해는 취미활동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하면서 공부할땐 공부하고 쉴땐 쉬면서 지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작년에도 제가 정말 정말 잘했다면 어떤 문제가 어떻게 나오든 떨어지지 않았을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재미있는게, 시험이 끝난 이후에는 남탓을 하는게 멘탈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었지만 (내가 못했던거라고 자책하니 오히려 이 길이 맞나 의심하게 되고 자존감만 떨어졌습니다) 오히려 나중에는 독이 되었으며 그때쯤 되니 그래 내 실력이 부족했었지라고 스스로 인정하고 move on 할 필요가 있음을 느꼈습니다. 이런 기간이 있고나서는 물론 입시는 계속 어렵고 힘들었지만 못견딜 정도는 아니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한 그전까지는 어디서부터 뭘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고 해도해도 내가 모든걸 다 cover하지 못한다는 생각때문에 힘들었습니다. 제가 완벽하게 할 수 없으면 시작조차 안하는 성향이 좀 있는데 (지각할 바에야 결석하는 스타일;;) 그런 성향 때문에 통역 공부를 하면서 계속해서 어느정도 얼마나 공부를 해야하는지 모르겠는 상황 자체가 스트레스를 받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마음가짐을 다르게 하고 나서는 일생에 걸쳐서 계속해서 배운다는 생각으로 하루에 할 공부량을 정해놓고 그 계획을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그 공부량을 채우면 불안해하거나 더 해야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마음의 여유를 찾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공부를 하지 않을땐 공부생각을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어차피 생각한다고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었거든요. 그럴 바에야 쉴땐 제대로 쉬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생각들과 마음가짐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며 이제는 오히려 작년에 합격하지 않은게 다행이라고까지 생각이 됩니다.
7.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저는 작년부터 학원을 다녔는데 학원 선생님들과 제가 생각하는 영어공부법이 맞아서 계속 다니게 됐습니다. 영어와 한국어를 1:1 대응하듯이 기계적으로 옮기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창용 어학원에서는 영어는 영어답게, 한국어는 한국어답게 쓰는법을 알려주셔서 그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8. 공부를 하면서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 WRITING / SPEAKING / NOTE-TAKING 등 영역별 공부방법 및 기타 노하우)
음 딱히 노하우라고 할 것은 없는 것 같고 밑의 입시기간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를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9.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 됐던 수업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이창용선생님 주말반, 양시래 선생님 실전반, 김경민 선생님 모의 고사반을 수강했습니다. 세 수업다 너무 좋았고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원장선생님 반은 주중반을 듣고 싶었지만 개인적인 사정상 들을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원장선생님 반은 꼭 듣고싶어서 주말반을 듣게 됐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딱딱한 통역 지문을 잘 못해서 원장선생님 시간에 한영을 했던게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그리고 원장선생님의 본질을 꿰뚫는듯한 크리틱도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그 지문에서 한 통역에 관한 크리틱뿐 아니라 왜 그런 통역을 했는지, 어떤 식으로 통역을 하고 있는지를 설명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제가 발표한 것이 아니라도 다른 분들이 하는 걸 듣고 원장선생님께서 어떤 크리틱을 주시는지 듣는것도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양시래 선생님 반도 1차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작년에는 문법수업과 writing 심화반도 들었었는데 모두 다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저도 과외를 하면서 학생들이 쓴 글을 첨삭할때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제 하찮은 글을 열심히 첨삭해주신 양시래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김경민 선생님반은 담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첫 시간에는 정말 너무 떨려서 심장이 입밖으로 튀어나오는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2차때 크게 안떨고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김경민 선생님의 한영은 특히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막상 영어로 하려면 까다로운 지문들이 많아서 영어적인 표현을 쓰는것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는게 좋았습니다.
10. 입시 준비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수업, 자습, 스터디 등, 기간에 따라 어떤 비중으로 나누어 공부했는지 등)
작년과 올해 다 기본적으로는 수업 + 스터디 + 복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작년은 3월부터 스터디를 하고 5월부턴 문법수업과 writing심화반 수업을 들었고 6월엔 원장선생님 주중반과 writing실전, 7,8,9,10월은 원장 선생님 주말반과 writing 실전반을 들었습니다.
올해도 스터디는 3월부터 일주일에 3번씩 했습니다. 작년과 똑같이 한한,영영 으로 입을 풀고 영한/한영지문을 돌아가면서 하나씩 했습니다. 3,4월은 스터디와 자습만 했고 5월부터는 스터디에 개인공부도 더 했습니다. 개인공부로는 앞서 말한대로 욕심부리지 말자 싶어서 영어 기사나 사설 4개를 매일 읽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다만 대충 읽는게 아니라 천천히 어디서 어떤 단어를 썼는지, 전치사는 뭘 썼는지, 나라면 어떻게 말했을지 등을 생각하면서 읽었습니다. 필사도 하루에 하나씩 하고싶었지만 차마 매일 하지는 못하고 일주일에 3개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6월부터 학원을 다니고 싶었지만 사정이 생겨서 다니지 못하고 7월부터 다니게 됐습니다. 7,8,9,10월엔 원장선생님 주말반, 양시래 선생님 writing 실전, 김경민 선생님 모의고사 반을 들었습니다. 8월부터는 다양한 분과 스터디를 하고싶어서 원래 하던 스터디 외에 다른 분들 두분과 각각 일주일에 스터디를 한번씩 했습니다.
수업시간에는 제가 발표할 차례가 아니거나 하더라도 모든 지문을 다 제가 발표한다는 마음으로 집중해서 듣고 저라면 어떻게 했을지 고민해봤습니다. 복습은 제가 스터디때 했던것, 수업시간에 했던 지문들 위주로 (주말반에선 모든 지문을 다 cover하지 않기 때문에) 보았습니다. 그리고 스터디 파트너들에게 해줄 지문들은 한영/영한 지문 모두 전날에 호응이나 중요한 단어 같은것들을 밑줄치고 읽어줄 것을 생각해서 입으로도 두세번 읽어보고 갔습니다. 복습만으로 될까 했지만 그것도 쫓아가기 버거울 정도였던것 같습니다.
사실 양보다는 질인것 같습니다. 지문 100개를 대충 읽는것보단 10개를 읽더라도 제대로 읽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게 더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특히 저는 학원비와 생활비를 모두 제가 벌어야 해서 공부시간이 다른분들에 비해 많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공부를 늦게 시작한것도 학원에 다니기전에 학원비를 충분하게 벌어놓기 위해서 알바와 과외를 여러개를 한 탓도 있었습니다. 어느정도 돈을 모아놓고 시작했지만 그래도 충분하지는 않아서 학원을 다니면서도 과외는 계속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때문에 오히려 더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작년에는 팟캐스트를 하나도 안들었는데 올해는 길게 본다고 생각하고 영어에 재미를 붙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니 팟캐스트에도 흥미가 생겼고 학원에 오며가며 들었습니다. 정확히 뭔말인지 다 알아듣는 것보단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을 늘린다는 느낌으로 음악대신 튼다는 느낌으로 듣기 시작했고 그러니 훨씬 부담없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팟캐스트도 제대로 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듣는것 자체가 스트레스였던거 같은데 올해는 가벼운 마음으로 들으니 훨씬 편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어로 말하고 생각하는 시간은 많은데 영어 실력이 늘려면 한국어 만큼은 아니라도 무조건 인풋과 노출을 늘려야 된다는 생각에 꼭 통역이랑 관련된게 아니라도 많이 접해보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무슨 깡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1차 스터디는 작년부터 따로 해본 적도 없고 따로 시간을 빼서 많이 하진 않았습니다. 결국에 영어공부를 하는 것이고 말로 하느냐 글로 쓰느냐의 차이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주로 제가 써본 주제들 위주로 공부를 했고 복사해주시는 모범 답안들을 보면서 저랑은 어떻게 다르게 쓰셨는지, 어떻게 쓰는 게 저에게 가장 맞으면서도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것일지 고민했습니다. 필사는 많이 해보려 했으나 솔직히 말하면 9,10월쯤엔 일주일에 한 개 정도 밖에 못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에는 꾸준히 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공부법을 찾는 데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쓰시기보다는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며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되 영어 공부 자체를 꾸준히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11. 이창용 어학원의 담당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2년간의 입시생활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다 선생님들 덕분인 것 같습니다. 제 통역을 듣고 열심히 크리틱 해주신 원장선생님, 김경민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제 글을 첨삭하느라 고생하신 양시래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12. 마지막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입시 공부를 하면서 많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끝이 안 보이는 것 같고 스스로 실력에 의심도 하고… 무엇보다 고등학교나 대학교 때와는 달리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 알 수도 없고 계속해서 이대로는 괜찮은지 고민하게 되고… 주변 사람들한테 영향도 많이 받고 친구들 만나기도 두렵고 놀아도 노는 거 같지 않고… 그렇지만 저는 힘들어도 회사 다닐 때나 취준을 할 때보단 나아서 버텼습니다. 쉽지 않은 길이기에 정말 이 길을 가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야 그나마 덜 힘들게 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걷다 보면 언젠간 좋은 결실을 맺을 거라 믿습니다. 모두들 힘내시고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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