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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4학년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 | 평 가 | |
등록일 | 2016.01.06 | 조회수 | 2,504 |
윤혜란, 2014학년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 주세요. 시험 당일(외대의 경우 1차 및 2차), 어떤 기분으로 무슨 준비들을 했나요?
합격소감>
합격을 하면 폴짝폴짝 뛸만큼 기쁠 줄 알았는데 그런 기쁨은 그리 오래가진 않았습니다. 곧 두려움이 뒤 따르더군요. 지금까지도 힘들었는데 앞으로의 경쟁은 얼마나 더 힘들까요. 쟁쟁한 미래의 통역사들과 함께 수업하려니 설레기도 하지만 제가 그 수준에 도달하지 못할까봐 걱정도 됩니다
1차 준비>
저는 1차 시험에서 쓴 맛을 두번이나 봤습니다. 객관식이었을 때는 붙었는데 writing으로 바뀌면서 두번이나 미끄러졌습니다. 그래서 제게 일차 시험은 아무리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문과 같았습니다. 이런 공포에 가까운 부담을 안고 시험을 쳤는데 다행이 이번엔 문이 열렸네요. 시험 전날 저는 하루종일 도서관에 있었습니다. 공부했던 수업 자료를 잔뜩 들고가서 다시 한장씩 읽어봤습니다. 그리고 시험장에서 필수적으로 쓰일 표현들을 연습장에 적어보았습니다. 이때 화려한? 표현보다는 기본적인 표현을 많이 써보려 노력했습니다. 예를 들어 do research/keep insisting on 등등..현장에서 두번 생각할 필요없이 바로바로 쓸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2차 준비>
시험기간엔 저는 직장인이었습니다. 지금은 아니고요. 회사에서 몰래 공부하느라 소릴 낼 수가 없었습니다. 1차 합격을 확인한 뒤 목요일, 금요일 이틀간 휴가를 낸 뒤 하루는 집에서 혼자 준비했습니다. 실전처럼 한글 지문을 읽은 뒤 덮고 영어를 녹음해서 듣는 방식으로 준비했습니다. 시험 전날은 학원에서 스파와 함께 공부를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실전처럼 세팅을 했습니다. 스파를 교수님이라 생각하고 적당히 거릴 두고 아이컨택을 하며 연습 했습니다. 이날 이창용 선생님께서 한차례 모의 인터뷰를 진행해 주셨는데 이때 피드백으로 들은 말이 많이 도움 됐습니다. 시원시원하게 할 것. 이차 시험에선 이게 키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당일에는 선생님께서 주신 한글 지문 자료를 들고갔습니다. 어차피 제 입에선 안나올 것 같아 영어 자료를 아예 안 들고 갔습니다. 이게 저에게는 좋은 전략이었습니다. 한글 지문으로 아는 표현으로만 달달 연습하다 보니 면접때는 마음에 편해지더군요. 그리고 표현 욕심을 버리는데도 많이 도움 됐습니다.
2.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어학연수 또는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이 있나요? 입시 준비를 시작할 당시의 자신의 영어 실력이나 그 때의 느낌은 어땠나요? (e.g. 나만의 강점과 약점,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것 등)
진학 결심 동기>
제 원래 전공은 재료공학 이었습니다. 2학년 때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갔는데 그때 처음으로 영어가 재밌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전공도 영어통번역과로 바꿨습니다. 그런데 언어가 이렇게 까다로운 학문인 줄 미리 알았더라면 안바꿨을 것 같습니다. 통번역과를 재학하며 날고기는 학생들을 많이 봤습니다. 너무 기가 죽어 당연히 통대 진학까진 생각을 못했습니다. 대신 일을 시작했는데 마음 한켠 여전히 미련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일을 그만두고 제대로 도전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입시 준비 당시 실력>
학원을 다니며 제대로 공부하기로 마음 먹었을 땐, 저는 그저 그런 학생 중 하나였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공부 방법도 제대로 모르고 닥치는 대로 새로운 표현만 외웠습니다. 스파랑 스터디를 하다가 새련된 표현 하나만 성공하면 우쭐해지던 그런 못난 상태였습니다. 관사나 시제가 헷갈리는게 있어도 분석하기 보다는 이게 맞겠지.. 하면서 대충 넘어가고 새로운 표현은 따로 엑셀로 정리까지 하면서 공부했습니다. 공부 방법만 제대로 알았어도 좀 더 일찍 합격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나의 장점 및 단점>
편입 시험을 쳐봐서 알고있는 단어량이 상당합니다. 하지만 통대 입시 공부엔 이게 독이더군요. 용법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외운 단어들을 writing에 적용해보려고 했습니다. 당시 알고있는 외국 친구에게 검수를 받았는데 그 친구가 저더러 "You think too much..."라고 하더군요. 공부를 할수록 그 친구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3.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입시준비기간 첫 해에 타학원에 등록하여 약 5개월 간을 공부했습니다. 나름 도움이 많이 됐지만 뭔가 갈증이 가시질 않더군요. 매일 새로운 자료는 받는데... 실력은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 했습니다. 물론 학원이 문제가 아닌 저의 접근 방식에 문제가 있었던 것일 겁니다. 두번째 낙방 후 저는 인하우스 번역직에 지원하여 직장 생활을 시작 했습니다. 시험은 계속 도전할 생각이였습니다. 직장 생활을 병행하던 첫 해는 학원 도움없이 혼자 준비하다 결과가 좋지 않았고, 두번째 해에는 방향 전환겸 학원을 등록했습니다. 선택 이유는 솔직히 말하면 학원 위치였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걸어 올라가기 좋은 곳에 위치해 있더군요 ^^
4. 수업시간, 1:1 또는 그룹 스터디, 자습을 통해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e.g. Writing, Speaking, Note-taking 등 영역별 공부방법) 1차 및 2차 대비에있어 어떤 공부 방법들이 가장 효과적이었나요? 또 이창용어학원 수강을 통해 쌓은 공부 및 입시 준비 노하우가 특별히 있나요?
저만의 노하우는 없습니다. 이미 통대 준비생이 전반적으로 알고있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그 중 일차 시험에 효과가 있었던 방법은 필사였습니다. 양시래 선생님 자료로 연습해보고 선생님 번역과 비교해보고 다시 선생님 번역을 필사해보기를 반복했습니다. 년 초부터 중반까지는 그 방법을 고수하다 중반부터 이창용선생님 실전반으로 옮긴 뒤 2차 연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차 연습은 한영구역에 가까웠습니다. 스파없이 혼자 공부하느라 혼자 중얼중얼 계속 구역했습니다. 많은 양을 커버하기 보다는 한 자료를 반복 구역해서 막힘없이 뱉을 수 있도록 연습했습니다.
5.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가 있다면?
기본기를 다질 겸 양시래 선생님의 주말번역반을 수강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탁월한 선택이였습니다. 선생님의 처음 검수를 받는데 빨간 줄이 좍좍... 충격이였습니다. 오기가 생기더군요. 이래도 빨간 줄 칠꺼야?란 생각으로 몇 번이나 수정하고 다른 친구에게도 보여주고 과제를 제출 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빨간 줄이 생기더군요. 아무튼 과제가 주어지면 관련 영어 자료를 구해서 읽어보고 실수없이 쓰려고 노력했던게 도움이 엄청 됐던 것 같습니다.
6. 입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하루 총 공부 시간, 주로 공부했던 장소, 수업, 자습, 스터디 등에 매일 몇 시간을투자했으며, 어느 것에 비중을 더 두었는지 – 만약 기간별로 다르다면 기간별로 설명을 덧붙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비교적 널널한 직장 생활 덕분에 일이 없는 시간은 한 두시간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사무실에서 주로 공부를 했는데 필사를 하는데 시간을 썼습니다. 토요일엔 학원에서 공부하고 난 뒤 나머지 시간엔 푹 쉬었습니다. 수업은 번역수업을 꽤 오래 듣다가 시험이 다가오자 실전으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원어민 일차 준비반을 같이 들었습니다. 일차 준비반도 꽤 도움이 됐습니다. Nate가 친절하고 재밌어서 긴장도 풀리고 깔깔거리며 웃기도 하고 학원에서 여섯시까지 버티는데 별 무리가 없었습니다. 스터디는 약 시험 2개월 전에 시작한 것 습니다. 1차에 못 붙으면 2차도 없다는 생각에 스파와의 연습에는 크게 비중을 두지 않았습니다. 혼자 번역이나 요약으로 연습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습니다.
7.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모두 감사합니다. 진심입니다. 비록 학원과 원생이라는 이해관계에서 출발했지만 그 보다 더 큰 정을 느꼈습니다. 특히 이창용 선생님께서 마지막 수업 후 인사를 해주시는데 비장함까지 느껴지더군요. 마치 제가 전쟁터에 나가는 병사같이 느껴졌습니다. 이런 응원이 없었더라면 준비하는 기간이 훨씬 더 고되고 지루했을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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