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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3학년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 | 평 가 | |
등록일 | 2016.01.06 | 조회수 | 2,011 |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 주세요. 1차 및 2차 시험 당일, 어떤 기분으로 무슨 준비들을 했나요?
수험 생활 내내 지난 합격 수기들을 읽으며 통번역대학원 입시 준비와 입시 전형 등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합격 수기를 이제 와 제가 직접 쓰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사소하다 싶은 것까지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은 최대한 아래 수기에 써보겠습니다.
우선 이창용 선생님, 양시래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입시 준비 기간 동안 맞닥뜨렸던 어려운 고비마다 선생님들의 조언을 몇 번이고 되새김으로써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또 스터디 멤버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1차와 2차 대비의 기본은 이창용 선생님과 양시래 선생님의 수업을 통해서 접했지만, 수업서 배운 기본기들을 직접 연습해 보고 활용해 볼 수 있었던 것은 스터디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꺼려하는 주제의 지문을 늘 준비해 와서 어떤 주제라도 평정심을 잃지 않도록 해준 파트너도 있었고, 제가 자신감을 잃었을 때 항상 격려해 주고 제 장점을 지지해 준 파트너도 있었습니다. 제가 일희일비하지 않도록 용기를 북돋워 주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눠줘서 고맙다는 말을 이 자리를 빌어 전합니다.
1차 시험 당일에는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습니다. 시험장 1층에서 이창용 선생님, 양시래 선생님, 허훈 선생님과 악수를 하며 따뜻한 격려의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시험장에서는 수업 시간에 껌을 씹으면 두뇌 활동이 더 활발해 진다는 이야기를 떠올리며 간단한 간식을 먹었습니다. 스터디 파트너들을 만나서는 너무 떨린다는 말만 주고 받았던 것 같습니다. 이후 시험이 처음 시작됐을 때는 감독관 분들이 나눠주신 2-1 지문을 보고 무릎을 탁 쳤습니다. 모의고사 대비반에서 다뤘던 진화론이 그대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진화론의 정확한 영어 표현이 생각나지 않아 마음이 초조해진 상태로 1-1 문제를 듣게 됐습니다. 이윽고 1-1 지문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이창용 선생님 수업 시간에 했던 한 TED 연설의 내용이 머리 속에 그대로 겹치며 이창용 선생님 얼굴이 떠올랐고, 또렷이 기억이 나는 내용이라 그나마 안심이 됐습니다. 하지만 1-1, 2-1을 먼저 다 쓰고 나니 제한시간이 20분 밖에 남지 않아서 거의 혼이 반쯤 나간 상태로 나머지 확장 문제를 작성하고 나왔습니다. 제가 쓴 내용을 전부 검토하고 확인하지 못해 매우 불안한 마음으로 시험지를 제출하고 나왔기 때문에 이 당시만 해도 1차 전형을 통과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
2차 시험 당일에는 회사 다닐 때 중요한 고객과의 첫 미팅에 가는 느낌으로 최대한 포멀(formal)한 느낌을 만드려고 노력했습니다. 안정적인 통역 퍼포먼스만큼 그런 포멀한 느낌을 교수님들께 조금이라도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태도부터, 말투, 옷, 헤어스타일까지 단정해 보이도록 세심하게 신경 썼습니다. 학교에 도착한 이후에는 한영 지문을 제가 직접 읽은 후에 영어로 통역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많이 놀란 탓에 준비해 간 자료들을 하나도 보지 못했습니다. 대기실에 가기 직전에는 먼저 오전에 시험을 친 스터디 파트너를 만나 면접에 임하는 태도에 대한 여러 조언과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제 차례가 되어 방에 들어가니 먼저 곽중철 교수님께서 학부 전공에 대한 질문을 한국어로 하셨고, 임향옥 교수님이 제 교환학생 경험에 대한 부분을 물어 보셨습니다. 그러나 보통 회사 면접처럼 똑 부러지는 대답을 해야 할 것 같은 경직된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한영 지문을 한 개 고른 뒤 지면을 훑어보니, 제 스터디 파트너가 5개월 내내 거의 한 달에 한번 꼴로 새 지문을 찾아가며 스터디 때 읽어줬던 한글날 관련 지문이어서 순간 감사하고 기쁜 마음이 들었습니다. 최대한 크고 깨끗한 목소리로 면접실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지문을 천천히 읽었습니다. 하지만 약간 의욕이 앞선데다 아는 주제라 흥분한 탓에 통역은 차분하고 논리 정연한 느낌을 별로 살리지 못 했다 싶었습니다. 빠진 디테일도 있었겠지만 멍한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통역이 끝나니 임향옥 교수님이 한국어로 제게 웃으며 한마디 해주시고는 갑자기 영어로 말씀을 하셨습니다. 마지막 문장이 “It’s about weight loss.”여서 겨우 마음 속으로 “이제 영한 지문을 읽어주시는구나” 싶었습니다. 영한 지문의 도입부는 고칼로리 음식에 비해 저칼로리 음식을 먹었을 때, 사람들이 더 많은 허기를 느끼게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칼로리 음식에 특정 물질을 넣어서 그 음식의 점도, 농도, 질감, 식감 등을 변화시키면 그 물질을 혼합하지 않았을 때보다 허기를 덜 느낀다는 연구가 있었으며, 이것이 실제로 그런 효과가 있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약간 혼란스럽지만 결국 weight loss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지문 중간 중간, stickiness, creaminess 등 음식의 질감과 식감을 묘사하는 여러 단어들이 나왔었는데, 통역이 끝나고 나니 그 내용들 중 대표적인 2~3개를 좀 더 명확하게 짚었어야 했다는 후회가 들었습니다.
2.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어학연수 또는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이 있나요? 입시 준비를 시작할 당시의 자신의 영어 실력이나 그 때의 느낌은 어땠나요? (e.g. 나만의 강점과 약점,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것 등)
회사에서 일하면서 피치 못할 사정으로 제가 나서서 어설픈 통역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몇 번 있었고, 각종 세미나 및 컨퍼런스에 참석해 통역하시는 분들을 가까이서 볼 기회도 몇 번 있었습니다. 그런 기회가 있을 때마다 통역사라는 직업에 흥미를 느끼기는 했지만 제 영어 실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쉽게 도전할 생각은 못하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개인적인 계기로 과감하게 도전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저는 중학교 때 약 2년을 뉴질랜드에서 보냈고, 대학교 때 미국에서 교환학생 과정을 1년 수료했습니다. 그래서 해외체류 기간이 아예 없지도 않고, 길지도 않은, 좀 어중간하다 싶은 국내파입니다. 대학교 때는 수시로 미국 드라마와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들을 재미 삼아 봤습니다. 입시 준비를 시작하기 직전에는 회사 업무에 필요한 용어와 표현에만 모든 관심이 쏠려 있었습니다. 에세이 대신 딱딱한 보고서, 제안서를 쓰는 데에만 익숙한데다가 업무에 필요한 글들만 주로 읽다 보니, 다소 추상적이거나 장황하게 글을 쓰는 안 좋은 버릇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1차 통과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또 회사를 다니면서 말할 때 수식어를 많이 쓰거나 명사구를 즐겨 쓰는 버릇이 생긴 탓에 이창용 선생님께 초반에 많은 지적을 받았습니다. 한영 같은 경우, 의미만 통하도록 영어 문장을 쉽게 뽑아낼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과도하게 어려운 방향으로 간다고 하신 기억이 납니다. 어휘 같은 경우에도 영자신문이나 시사잡지를 특별히 가까이 하지는 않았기에 자신감이 많이 없었습니다. 처음 수업을 들었을 때는 메모리 스팬이 많이 달려서 큰 충격을 받았고, 실전 L/C 같은 경우도 어려운 지문은 정확한 뉘앙스를 전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 때문에 2개월 정도는 내가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종종 들었습니다.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는 제가 통번역대학원 입시 준비에 대해서 아는 것이 전혀 없었기에 선생님 말씀과 입시를 경험해 본 분들의 말만이라도 잘 듣고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처음에는 Level 3 청강 후 충격이 너무 큰 탓에 마음도 조급했고, 의욕이 과다했던 것도 사실입니다만 선생님과 스터디 파트너들의 도움으로 차츰 차분한 마음으로 공부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던 것 같습니다.
3. 이창용어학원은 언제부터 다녔나요?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이창용어학원은 올 6월부터 다녔습니다. 저는 우선 이창용 선생님의 수업 자료가 양질적인 측면에서 다른 곳보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뉴스, TED, 실전 L/C 등 다양한 주제와 난이도의 지문을 한 수업에서 소화하는 것이 만족스러웠고, 한영 같은 경우에도 선생님께서 번역해서 나눠 주시는 내용이 복습하며 입에 붙이기에 매우 좋다고 느꼈습니다. 나중에는 학원에 워낙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많아 동기 부여가 많이 된다는 점도 있습니다. 가을 이후부터는 스터디룸과 공강인 교실들이 자습하거나 스터디를 하는 분들로 거의 늘 꽉 차 있었고, 이런 부분도 정보 교류나 나에게 맞는 스터디 파트너 찾기 등, 여러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4. 수업시간, 1:1 또는 그룹 스터디, 자습을 통해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e.g. Writing, Speaking, Note-taking 등 영역별 공부방법) 1차 및 2차 대비에 있어 어떤 공부 방법들이 가장 효과적이었나요? 또 이창용어학원 수강을 통해 쌓은 공부 및 입시 준비 노하우가 특별히 있나요?
저는 가을 내내 스터디를 정말 많이 했습니다.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둔 것은 작문과 한영 스터디였습니다. 작문 스터디 같은 경우 듣기 파일을 준비해 다양한 주제의 글을 듣고, 노트 테이킹 하는 연습과 최대한 짧은 시간 안에 1-1, 1-2 문항에 대한 답안을 모두 작성하는 연습을 병행함으로써 1차 시험에 대비했습니다. 첫 모의고사 대비 수업 때부터 몇 주간은 90분 안에 4개 답안을 끝까지 작성하지도 못하던 저였기에 처음에는 그런 식으로 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그 때는 워낙 글 안에 너무 많은 디테일과 내용, 좋은 표현들을 담으려고 욕심을 부렸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매일 스터디 파트너와 함께 25~30분 안에 답안 두 개를 전부 작성하는 훈련을 꾸준히 하고 나니 글의 명료함, 정확도나 작성 속도가 후반으로 갈수록 함께 조금씩 개선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또 이 스터디 시간 동안은 이창용 선생님이나 양시래 선생님이 지적하셨던 부분을 고치려고 애쓰면서 글쓰기 연습을 했습니다. 확장 문제 같은 경우도 확장 문제를 스터디 파트너와 함께 직접 지어내서 답안을 작성했고, 이것 또한 예측할 수 없는 시험 상황에 대비하는 방법이 됐던 것 같습니다.
영한 통역은 2차 시험이 임박하기 전까지는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스터디 시간의 약 10~20% 정도만 투자하면서 수업 중 영한을 할 수 있는 시간에 집중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서 공부했습니다. 거의 매일 꾸준히 저보다 영한 아웃풋이 더 뛰어난 스터디 파트너가 과거 실전 L/C 파일을 들려주면서 영한 아웃풋을 잡아준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한영 통역은 조간신문 사설, 독자투고란, 칼럼 등을 전부 뒤져서 과거 기출 경향에 비추어 봤을 때 나올 법하다 싶은 지문을 다 찾아 한영 스터디에 활용했습니다. 이 주제는 꼭 알고 있어야겠다 싶은 지문들은 스터디가 끝나고 따로 정확한 영어 표현을 인터넷에서 찾아 익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갈수록 스터디를 많이 하다 보니, 한가지 지문에 대한 한영 통역을 여러 번 연습할 수 있었던 것도 도움이 됐습니다.
5.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가 있다면?
이창용 선생님의 Level 3 종합반 수업과 양시래 선생님의 번역실전반이 가장 큰 도움이 됐습니다. 우선은 입시 준비 초반에 종합반 수업을 통해 다른 분들의 퍼포먼스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 수업 시간 중 발표를 해봄으로써 2차 대비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됐습니다. 제가 스터디 때 기피하는 어려운 주제들을 수업 자료를 통해 폭넓게 접해볼 수 있었던 것도 전반적으로 취약한 어휘를 그나마 보강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양시래 선생님의 번역실전반은 선생님께서 국문 지문을 읽고 요약하는 방식과 요약한 부분을 영어로 어떻게 옮기시는지 자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어 좋은 공부가 됐습니다. 제가 쓴 글에 대해서는 관사, 대명사부터 어색한 표현들까지 전부 상세하게 첨삭해 주셔서 그 동안 제가 갖고 있었던 나쁜 버릇들을 고치는 데 직접적인 도움이 됐을 뿐만 아니라, 더 매끄럽고 “영어다운” 표현들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6. 입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하루 총 공부 시간, 주로 공부했던 장소, 수업, 자습, 스터디 등에 매일 몇 시간을 투자했으며, 어느 것에 비중을 더 두었는지 – 만약 기간별로 다르다면 기간별로 설명을 덧붙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처음 입시 준비를 시작할 때는 이창용 선생님의 Level 3 수업과 양시래 선생님의 번역실전반 수업을 함께 들었습니다. 이후 스터디를 2시간 정도 하고 나머지 시간은 강의가 없는 교실에서 자습을 했습니다. 하지만 초반이라 수업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어 수업이 끝난 후 장시간 책상에 오래 앉아있지는 못했습니다. 이때는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 지, 제가 무엇이 부족한지 정확하게 감을 못 잡았습니다. 가을쯤 되어서는 작문 스터디를 추가해 스터디 시간을 4~5시간으로 늘렸고, 쉬운 글을 많이 읽고 글을 쉽게 쓰는 데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자 했습니다. 미국 중, 고등학생들이 공부하는 독해 참고서나 쉽게 쓰인 영문 뉴스를 보며 쉬운 문장을 많이 접하고, 기억나는 내용들을 말하기와 작문에 모두 활용하려고 애썼습니다.
1차 시험이 임박했을 때는 번역실전반 수업과 모의고사 대비반 수업을 들으며 작문 및 말하기 스터디를 전부 통틀어 6~7시간 정도 스터디를 했습니다. 9, 10월은 공부를 하건, 놀건 약 12시간 정도를 학원에서 보내려고 노력했고, 12시간을 전부 공부에 쏟지는 못했지만 이것이 페이스 유지에는 꽤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1차 시험 이후에는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학원 및 학원 주변 유료 스터디룸에서 약 8시간을 말하기 스터디에 투자하며 자습은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차 시험 결과가 걱정돼 스터디에 완전히 집중하지 못하는 날도 종종 있었습니다.
1차 합격자 발표 이후에는 2차 시험을 보기 위한 최적의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4, 5인 스터디까지 추가해 9~10시간을 말하기 연습으로 보냈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은 스터디 파트너와 수다를 떨거나 학원 주변에서 맛있는 것을 먹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7. 마지막으로 수험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수험생이라면 대부분 시험날이 가까워오면 올수록 일희일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가을에는 선생님의 사소한 크리틱 하나, 작문 첨삭 한 꼭지에도 울고 웃다가도 또 우는 날들이 반복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말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 날이 시험 날도 아닐뿐더러, 오늘 하루의 내 퍼포먼스가 내 시험 당락을 결정하는 것이 절대 아니란 얘기입니다. 저는 그런 일로 준비기간 초반에 매일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이 조금 후회스럽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배려심 깊은 스터디 파트너들을 만나 시험이 가까워 올수록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말하기 스터디를 시작할 때는 남이 나의 영어 실력과 퍼포먼스를 듣고, 보고, 느낀 뒤에 떠오르는 생각과 보완점들을 전부 제게 말해준다는 것이 부담스럽고 어색하고, 때로는 창피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에 빨리 적응을 해서 스터디 파트너가 지적해 주는 것들을 최대한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보완점들을 매일 보완하는 데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경우 여러 명의 스터디 파트너들과 스터디를 하면서 통역 시 태도, 명사구의 잦은 사용, 속도, 전반적인 논리적 흐름, 중요한 핵심 내용에 무게를 두고 말하는 것 등 갖가지 요소에 대해 폭넓은 크리틱을 받을 수 있었고 제 통역 퍼포먼스를 다듬는 데 스터디만큼 좋은 것이 없었습니다. 또 스터디를 많이 하다 보면, 어떻게 말하고 문장을 풀어나가는 것이 “내가 생각하기에 좋은”, “나에게 맞는 스타일의” 통역인가 하는 부분들을 미미하게나마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 잘 맞는, 나의 부족한 부분을 적절히 채워줄 수 있는 스터디 파트너를 찾는 것에도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학원에서 수험 생활을 하다 보면 선생님들께서 늘 애정을 담아 많은 조언을 해 주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감히 더 많은 내용을 쓸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단지 선생님들의 말씀에 항상 귀를 기울이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 것이라는 말만 마지막으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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