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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5학년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 | 평 가 | |
등록일 | 2016.01.06 | 조회수 | 2,290 |
원지희, 2015학년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 주세요. 시험 당일(외대의 경우 1차 및 2차), 어떤 기분으로 무슨 준비들을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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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된 일인지 합격통보를 받은 지 고작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시험 준비를 하던 때가 아득히 멀게만 느껴집니다. 사람 마음이란 것이 간사한지라, 합격소식에 고무되었던 것은 발표 당일에 그쳤고, 그 이후로는 3월까지 주어진 귀한 자유시간을 어떻게 하면 알차게 보낼 수 있을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1차 시험 당일
집에서 외대까지 도보로 15분입니다. 어릴 때부터 한 동네에 살아온 지라, 외대는 제게 매우 익숙한 "동네학교"이고, 덕택에 시험 당일에도 크게 긴장하진 않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신문을 훑어본 뒤 한-영 요약, 영-영 요약문을 각각 1편씩 써서 머리를 깨우고 손을 풀었습니다.
시험장에서도 평정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학원에서 늘 마주치던 반가운 얼굴들 덕분이었습니다. 그 친구들 덕분에 학원에서 모의고사를 치르는 기분으로 편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2차 시험 당일
원서접수를 늦게 한 탓에 오후시간에 배정받았습니다. 스터디 파트더들은 오전시간에 배정받았었는데, 이 친구들이 고맙게도 본인들의 시험을 마치고 오후 시간까지 남아 제 최종 스터디를 도와주었습니다. 특히 이 중 한 친구는 대기실까지 함께 가서 차분히 마음 가라앉힐 수 있게 도와주고, 마지막까지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주어, 정말이지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제가 지난 반년간 함께 공부했던 제 스터디 파트너들도 저와 함께 합격해, 새 해부터는 동기로써 학교에서 함께 공부를 하게 되어 한없이 기쁘고 또 천군만마를 얻은 듯 든든합니다.
2.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어학연수 또는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이 있나요? 입시 준비를 시작할 당시의 자신의 영어 실력이나 그 때의느낌은 어땠나요? (e.g. 나만의 강점과 약점,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것 등)
캐나다에서 학부, 영국에서 석사과정을 밟았습니다. 관광경영학을 전공하였는데, 귀국 후 관련 연구기관에서 경제효과분석, 법제수립 등 국책 연구를 4년간 담당하였습니다. 선진국형 산업인 관광분야의 특성상 연구원 재직 기간 동안 꾸준히 영문자료를 접했고, 국제 컨퍼런스에 참가할 기회도 많아 영어에는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올 해 초 연구하던 학문 분야에 염증을 느꼈고, 연구자로써의 역량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끊임없이 정진하고 더 발전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었던 분야가 어떠한 분야인지 돌이켜보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서른이 넘은 나이에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게다가 10년 이상의 시간을 투자한 학문을 버리고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이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주위 지인들의 만류에도 꿋꿋이 새로운 행보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제 자신에게 떳떳한 삶을 살고자 하는 욕구 때문이었습니다.
3.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처음 상담 차 학원에 방문 했을 때 규모가 작고 가족적인 분위기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학원을 선택함에 있어서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겠지만, 통번역대학원 입시 특성상 단거리가 아닌 장거리 경주를 준비해야하기에, 진심 어린 애정을 바탕으로 열정적으로 강의하시는 선생님들이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원은 영리목적의 사설교육기관입니다. 때문에, 영리창출만을 목적으로 학생들을 고객으로 대한다고 해도, 비난 받을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 학생의 입장에서는 진심으로 나를, 내 미래를 생각해주는 선생님이 계시다는 것은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력향상을 위해서도, 정서적인 측면으로도 매우 큰 "혜택"입니다. 그런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곳이, "이창용어학원"입니다.
4. 수업시간, 1:1 또는 그룹 스터디, 자습을 통해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e.g. Writing, Speaking, Note-taking 등 영역별 공부방법) 1차 및 2차 대비에 있어 어떤 공부 방법들이 가장 효과적이었나요? 또 이창용어학원 수강을 통해 쌓은 공부 및 입시 준비 노하우가 특별히 있나요?
1차 시험대비 (필기)
1차 시험은 6, 7월에 양시래 선생님 수업을 수강하며 기본 틀을 잡았습니다. 8, 9월에는 자습하며 6, 7월 수업내용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개인적으로 동일자료를 반복해서 보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라, 학습자료의 양을 늘리는 것은 염두를 두지 않았습니다. 10월에 마무리를 한다는 마음으로 양시래 선생님 수업을 다시 들으며 단 시간 내에 글 쓰는 훈련을 했습니다.
학습자료 이외에는 코리아헤럴드, 하버드비지니스리뷰를 읽었습니다. 코리아헤럴드는 시사적으로 국내에서 이슈가 되는 고유명사 및 일반명사의 영어 표현만 확인하는 수준으로 헤드라인만 읽었습니다. ED-OP섹션은 외신에서 발췌된 양질의 기사들이 왕왕 게재되고 있는지라, 관심 가는 글에 국한해서 읽었습니다. 하버드비지니스리뷰는 머리 식히는 차원에서 영어 소설과 섞어 재미 삼아 읽었습니다.
돌이켜보니 저는 1차 시험 준비과정에서 글을 쓰는 연습보다는 양질의 글을 많이 읽는 위주로 시간 할애를 했습니다. 다시 준비한다면, 읽는 시간은 줄이고 쓰기 연습시간을 늘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짧은 시험 준비기간 동안 아무리 잘 쓰여진 글을 대량으로 읽는다손 치더라도 그 수준으로 글을 써내기엔 무리가 있고, 다양한 표현들을 익히기 위해서는 실제로 그러한 표현들을 스스로 써보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차 시험대비 (말하기)
4월과 5월에 원장님 종합반 수업을 수강하며 시험 유형을 파악하였습니다. 본격적으로 시험을 준비한 것이 4월인데, 5월부터 파트너를 구해 스터디를 시작하였습니다. 총 두 친구와 영한/한영 스터디를 진행하였는데, 한 친구와는 월, 수, 금 다른 한 친구와는 화, 목에 각각 3시간씩 훈련했습니다. 명석하고 마음도 잘 맞는 파트너들을 둔 덕택에 11월 시험 직전까지 동일한 파트너들과 안정감 있게 스터디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5월~10월에 걸쳐 스터디로만 하루에 3시간 가량 영한/한영 훈련을 진행 한 셈입니다. 그 이상 시간을 투입하는 것은 체력적으로 무리였기 때문에 스터디 외 시간에는 따로 영한/한영 훈련은 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이유로 종합반 수업도 5월 이후로는 수강하지 않다가 10월에 원장님 2차 준비반 수업을 수강하였습니다.
다른 친구들의 공부량을 의식하고 힘겹게 공부시간을 늘리기 보다는,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최적의 상태로 공부하는 편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공부시간을 최소화했고, 시험대비 과정에서 영어자체에 질리지 않도록 즐겁게 공부하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5.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가 있다면?
1차준비: 양시래 선생님 1차준비반
선생님께서는 쑥스러워하시겠지만, 우스갯소리로 학생들끼리 양시래 선생님 호칭을 종종 양神이라 하곤 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1차준비에 있어, 필수적인 수강과목입니다. 핵심을 짚어주시고, 리드미컬하게 글을 쓸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2차준비: 원장님 종합반
시험을 준비하는 첫단추를 원장님 수업덕택에 잘 끼울 수 있었습니다. 차근차근 걸음마 단계에서부터 결승 점을 통과할 때까지 모든 준비까지 체계적으로 코칭을 받을 수 있는 수업입니다.
6. 입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하루 총 공부 시간, 주로 공부했던 장소, 수업, 자습, 스터디 등에 매일 몇 시간을 투자했으며, 어느 것에 비중을 더 두었는지 – 만약 기간별로 다르다면 기간별로 설명을 덧붙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공부는 학원에서 시작해서 학원에서 마무리 지었습니다. 오전 10시에 등원하여 6시에 하원 하였습니다. 수업 3시간, 스터디 3시간, 점심시간 포함 2시간 정도는 복습을 하거나 신문을 읽는데 할애 하였습니다.
집에 돌아가서는 쉬거나 영상 매체를 주로 봤습니다.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편이라 최신 다큐멘터리를 다운받아 보거나, TED 영상물을 봤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은, 마음먹고 늘어져서 TV쇼를 봤는데, Scandal, Suits와 Revenge를 주로 봤습니다.
아침에 준비하는 시간, 등하원길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는 Stitcher라는 모바일 앱을 활용해서 라디오 뉴스를 들었습니다. Anderson Cooper 360, ABC News, NBC Today Show, NBC Nightly News, CBC News는 거의 매일 들었습니다. 의무적으로 들은 것은 아니고, 이동시간에 약간은 느슨한 상태에서 편한 마음으로 청취했습니다. 제가 워낙 라디오 뉴스를 즐겨 청취하는 편이라 다양한 뉴스 채널을 들었던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비슷한 이슈를 각각의 채널에서 어떤 표현을 써서 보도하는지 비교하며 듣는 재미가 있었고, 대동소이한 이슈를 반복적으로 듣게 되다 보니 해외시사이슈 정리는 따로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7.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고루한 인사말이라 송구스럽지만, 그간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간간히 정신적으로 힘들고 흔들릴 때 마다 잡아주신 선생님들 응원이 없었다면, 이겨내기 힘든 순간들이 훨씬 더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사제간의 소중한 인연을 감사한 마음으로 가꿔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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