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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5학년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 | 평 가 | |
등록일 | 2016.01.06 | 조회수 | 2,382 |
박서현, 2015학년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 주세요. 시험 당일(외대의 경우 1차 및 2차), 어떤 기분으로 무슨 준비들을 했나요?
우선 합격해서 너무 기쁩니다. 공부하는 내내 내년 3월엔 과연 내가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을까 학원에서 공부하고 있을까와 같은 걱정과 불안감에 가득 차 있었는데 좋은 결실을 맺게 되어 너무 행복합니다. 하지만 입학 이후가 두렵기도 하네요ㅎㅎ<?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1차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저는 2차보다도 1차에 대한 부담이 굉장히 컸습니다. 하지만 ‘1차가 관건이다’라는 생각을 최대한 버리고 ‘단순히 거쳐야 하는 한개의 관문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뭐가 다르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1차를 앞두고 부담감을 조금이라도 내려놓을 수 있었던 좋은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차 바로 전날에는 굉장히 긴장이 되었는지 새벽 4시가 넘도록 잠들지 못했고, 결국엔 최악의 상태로 시험장에 도착했습니다. 이제까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면 어쩌나 걱정도 많았지만 이런 상황에도 최대한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1차 스터디를 하면서도 시간 안에 네 개를 완성했던 적이 별로 없을 정도로 속도가 빠른 편이 아니었는데, 가니까 들었던대로 압박감이 훨씬 심했습니다. 1-1 글 자체를 시작하는데 굉장히 오래 걸렸고 네 개의 글을 결국엔 쓰긴 썼지만 proof reading을 하지 못하고 제출하였습니다. 마음에 걸렸지만, 오히려 시험 직후에는 할만큼 했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2차
1차 합격 여부도 모른채 2차 통역 스터디를 할때마다 이 모든 것이 무의미하면 어쩌나라는 고민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항상 말씀하시는대로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거니까’ 이 시기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스터디에 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2차 당일에는 생각보다 호명이 빨리 되어 긴장할 새도 없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 면접실 자체가 엄청 긴장되는 분위기는 아니였으나 교수님이 앞에 계시다는 사실때문인지, 간단한 icebreaking을 하는데도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말이 내뱉어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영한통역은 들으면서 쉽다는 생각을 했는데도 막상 통역을 시작하니 어려웠습니다. 오히려 평소에 연습하던 것보다 짧고 주제가 무겁지 않은 글이라서 그랬던 것 같은데, 따라서 2차를 준비할 때는 어려운 텍스트를 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난이도가 평이하고 디테일이 많은 텍스트를 통역해보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한영은 무난한 주제의 텍스트였고 유려한 영어를 쓸 수 있는 텍스트도 아니여서 최대한 깔끔한 느낌으로 통역하려고 했습니다. 짧은 문장이라도 중요한 단어에는 강세를 주고 단순히 번역된 영어텍스트를 읽는 느낌이 아닌, 교수님들께 설명을 드리는 느낌을 드리려고 했습니다. 5분도 안되는 시간 안에 면접실을 나온 것 같아 교수님이 나를 기억이나 할까?라는 걱정도 했고, 한영을 하면서 말도 안되게 웃긴 한 단어를 말해버려서 발표가 나기까지 매일같이 시달렸는데 최종 합격을 하게 되어 너무 감사합니다.
2.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어학연수 또는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이 있나요? 입시 준비를 시작할 당시의 자신의 영어 실력이나 그 때의느낌은 어땠나요? (e.g. 나만의 강점과 약점,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것 등)
저는 초등학교 때 영어권 국가에 잠시 살았었고 대학교 때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그 외에는 한국에서 꾸준히 영어공부를 했습니다. 따라서 사실 영어로 말하고 듣는데는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게 장점이라면 장점이었지만, 통역 공부를 시작하면서는 제가 얼마나 ‘얕게’ 영어를 써오고 있었는지 여실히 깨달았습니다. 영어를 함에 있어서 디테일한 문법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사람 중 하나인데 그게 얼마나 바보같은 생각인지 깨달았습니다. 정교하고 뉘앙스를 살리는 글을 쓰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 또한 알게되었습니다.
저는 어떻게보면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한국에서 나온 국내파임에도 불구하고 한영보다 영한이 훨씬 어려웠습니다. 저는 제가 한국어를 이렇게 못하는 줄은 처음 알았습니다(ㅠ_ㅠ) 영어를 알아들으니 당연히 한국어로 통역하는건 쉽겠지라고 생각한 것도 오산이였습니다. 처음 학원에 온 날 universal health care를 도대체 한국어로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몰라 그냥 유니버설 헬스 케어라고 한 게 생각이 나네요. 중고대를 해외에서 졸업하진 않았지만, 영어를 접하고 기본이 다져지는 시기에 영어를 ‘영어 à 한국어’로 배운게 아니라 ‘영어 à 영어’로 자연스럽게 숙지되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watch는 그냥 ‘watch’이지 ‘시계’라고 배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와 같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영한 변환을 계속해서 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저는 쉬운 단어라도 한국어로 바로 변환되지 않는 단어는 정리해놓고 다시 읽어보는 방법으로 연습했습니다. 한국어는 모국어인만큼 훈련하면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공부하는 내내 내가 한국에서 대학교까지 나왔는데 한국어는 초등학생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계속해서 자책했던 게 떠오르네요ㅎㅎㅎ
3.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사실 초반엔 대학원 입시에 대한 배경 지식이 전혀 없어서 특정 학원을 선택하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가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합격생들의 수기에서 공부 방법이나 입시 노하우들을 보면서 전혀 동감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했던 것은 이창용어학원은 개개인이 가족같은 분위기 안에서 공부할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선택하였습니다.
4. 수업시간, 1:1 또는 그룹 스터디, 자습을 통해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e.g. Writing, Speaking, Note-taking 등 영역별 공부방법) 1차 및 2차 대비에 있어 어떤 공부 방법들이 가장 효과적이었나요? 또 이창용어학원 수강을 통해 쌓은 공부 및 입시 준비 노하우가 특별히 있나요?
저는 1차에 대한 부담이 2차보다는 커서 라이팅에 초점을 맞추고 공부하였습니다. 제 경우에는 양시래 선생님의 외대입시반 수업 자료를 필사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원래 writing 스타일이 길고 늘어지는 스타일이였는데 필사를 하면서 문장이 훨씬 간결해지고 정교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필사를 하다가 그 주제에 관련하여 궁금한 표현들이 생기면 구글에서 괜찮은 관련 기사나 글을 찾아 읽고, 특정 부분을 필사하거나 표현들을 정리해두었습니다. 제가 직접 찾아 읽은 기사들은 오히려 더 기억에 오래남고 각인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1-2, 2-2 확장 지문을 쓸 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또한 신문을 읽은 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동안 신문을 읽지 않아 처음에는 한국어 신문을 읽는 것조차 큰 부담이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읽다보면 대충 큰 흐름이 파악되어 신문의 모든 기사를 정독하지 않아도 나름 기사들의 중요도를 파악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날마다 한국어 신문은 다 읽고 그 중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기사 2-3개 정도에 부합하는 영어 기사를 영자 신문에서 찾아 정리하였습니다. 물론 매일같이는 하지 못했습니다. 영자 신문은 오랫동안 읽지 못한적도 많지만 한국어 신문은 밀리더라도 계속해서 읽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1차 대비에 가장 효과적이었던 공부 방법은 라이팅 첨삭 스터디입니다. 저는 정말 운이 좋게도 스터디를 함께 했던 친구 2명의 장단점과 저의 장단점이 완벽하게 상호보완적이었습니다. 따라서 서로가 약한 부분에 대한 첨삭과 크리틱이 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스터디를 통해서 라이팅이 제일 많이 늘었던 것 같습니다. 애초에 자신의 단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스터디 파트너를 찾는 것은 힘들겠지만, 스터디를 하면 많이 써본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8월 중순 정도부터 일주일에 한 번 스터디를 했는데 초반에는 사실 시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썼습니다. 시간이 다 되면 확장을 못썼어도 그냥 끝냈는데, 초반부터 시간이 조금 넘어가더라도 확장을 다 쓰고 끝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시간 내에 끝내는 것은 훈련을 하면 반드시 되니, 공부 초반엔 글의 퀄리티에 집중을 하고 후반대에 시간 조절을 하는 것이 전략일 듯 합니다.
통역은 중간에 수업을 듣지 않은 달도 있지만 계속해서 감을 유지하려고 스터디는 일주일에 5회 정도는 계속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통역은 스터디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자습이 중요하다고 많이 하시는데, 저는 알면서도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지만ㅎㅎㅎ 꼭 그렇게 하시길 추천합니다. 라이팅과 마찬가지로 통역에서도 자신의 단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스터디 파트너를 만나 본인에게 부족한 부분을 상대방에게서 배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수업에서처럼 많은 사람들 앞에서 긴장되는 상황이라도 통역을 할 수 있도록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건 마인드 컨트롤인 것 같습니다. 저는 오랜 시간 이 공부를 하진 않았지만, 오히려 그래서인지 짧은 시간 내에 다른 사람들이 한만큼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습니다. 조금만 더 일찍 시작할껄이라는 조바심도 있었고, 모든 분들이 그렇듯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많았는데, 그럴때마다 “될놈은 된다!”의 마인드로 조금은 담대하려고 했던 것이 제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5.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가 있다면?
<외대1차대비 Writing반>
-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평소 writing 스타일이 길고 장황하게 쓰는 스타일이였는데, 선생님 수업을 듣고 필사와 수업 시간 내용들을 토대로 문장 스타일이 간결하고 깔끔하게 바뀐 것 같습니다. 특히나 저는 양시래 선생님이 약간의 뉘앙스 차이가 있는 표현이나 단어를 설명해주신 부분이 가장 도움이 되었습니다.
<Level 3. 종합반>
- 긴장되는 상황에서 통역해보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한번도 스터디보다 수업 때 통역을 ‘잘’ 했던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제가 긴장감 앞에 취약했다는 것인데, 그런 의미에서 이창용 선생님 앞에서 긴장되는 가운데 통역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6. 입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하루 총 공부 시간, 주로 공부했던 장소, 수업, 자습, 스터디 등에 매일 몇 시간을 투자했으며, 어느 것에 비중을 더 두었는지 – 만약 기간별로 다르다면 기간별로 설명을 덧붙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연초에 처음 이창용어학원을 찾아 수업을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통역사라는 길을 진로로 확정 짓지도 못했던 상황이었고, 졸업도 1년 정도 앞둔 상태였기 때문에 전혀 공부에 흥미를 붙이지 못했습니다. 학교 생활을 핑계로 학원을 등록해놓고 나오지 않기도 일쑤였습니다. 그러다가 통번역대학원에 진학해야겠다고 마음 먹은게 8월. 8월부터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매일 학원에서 생활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아침 10시는 거의..(ㅎㅎㅎ)지키지 못했지만 12시 전후로는 반드시 학원에 도착해 10시까지는 항상 있었습니다. 사실상 스터디, 수업, 잡담, 밥먹는 시간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자습시간이 많지 않아 공부량이 절대적으로 많았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집에서는 전혀 집중이 안돼서 학원에 있는게 오히려 나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1차 전전날까지도 일부러 10시에 귀가했습니다. 공부해오던 흐름을 컨디션 관리라는 명목 하에 깨고 일찍 집에 가는게 오히려 독이 될 것 같아서였습니다. 1차 전날에는 8시 정도에 귀가한 것 같습니다.
초반엔 라이팅과 통역에 동일 비중을 두었다면 9월 정도부터는 7대 3 정도로 라이팅에 더 큰 비중을 두고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늦다면 늦은 시기에 공부를 시작한만큼 조바심에 주먹구구식으로 공부하기도 했는데, 그럴때일수록 차분히 작은 부분도 짚고 넘어가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1차가 다가오면서는 복습하지 못했던 자료들이 눈앞에 아른거려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럴때일수록 미련은 버리고 취사선택해서 하나의 텍스트라도 ‘제대로’ 공부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7.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창용 선생님 양시래 선생님 짧지 않은 시간동안 많은 도움 주시고 격려의 말씀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선생님들 덕분에 공부에 흥미 붙이고 이 공부가 재미있다고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학원에서 공부하고 생활한 지난 4개월 행복하고 소중한 추억으로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막판에는 너무 초조해서 선생님한테 징징대기도 많이 한 것 같은데 항상 할 수 있다고 믿음주시고 힘주셔서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너무 감사드려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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