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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4학년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 | 평 가 | |
등록일 | 2016.01.06 | 조회수 | 2,337 |
박유진, 2014학년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 주세요. 시험 당일(외대의 경우 1차 및 2차), 어떤 기분으로 무슨 준비들을 했나요?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통번역대학원에 합격하고 이렇게 합격 수기를 쓸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믿기지 않기도 하고 정말 설레면서도 부족한 실력에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입시 기간 동안 많은 가르침 주신 이창용 선생님, 양시래 선생님께 감사 드리며, 항상 학원에 도착하면 반갑게 맞아주셨던 실장님, 같이 고생한 스터디 파트너들, 지칠 때마다 용기를 얻었던 가족들, 친구들에게 모두 감사 드립니다.
1차: 전날에는 선생님께서 주신 구문 자료들과 제가 정리했던 표현, 단어 수첩을 반복해서 봤습니다. 당일에는 조금 일찍 도착해서 모의고사 자료와 구문 자료를 넘겨보며 괜찮은 표현을 다시 한 번 종이 빈 공간에 써보며 손에 익혔습니다. 그 동안 스터디나 모의고사 때 1-1, 2-1을 쓰다 보면 확장 질문을 충분히 쓰지 못했을 때가 많았기 때문에 특히 시간 조절에 신경 썼습니다. 스터디 할 때 에세이 한 개 당 18-20분을 기준으로 쓸 수 있도록 시도해보았는데, (물론 실제 시험에서는 그 시간보다는 오버했지만) 스스로 시간 제한을 두고 확인하며 써내려 간 덕분에내용을 모두 작성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 할 지 고민을 오래하는 대신 다음 에세이로 넘어갔고, 마지막에 내용을 다시 훑어보며 결론을 채워 넣었습니다. 특히 문제지를 받고 안내 멘트가 나오는 동안 한영 에세이 원문을 읽어보고 어떻게 내용을 전개하면 좋을지 생각해본 후 노트테이킹 용지 한 구석에 짧게나마 정리해서 적어놓았던 것이 시간 안배에 큰 도움이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확장 질문을 어떻게 쓸지 반 정도 생각했을 때 시험이 시작됐던 것 같습니다. 내용 자체가 쉬웠기 때문에 시험을 보고 난 후 시간이 지나면서 문법이나 단어, 관사 몇 개 실수를 하지 않았나 너무 신경이 쓰여 심란했습니다. 다행히 좋은 소식을 듣고 2차를 준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차: 일요일 오전 시험이었기 때문에 금, 토 학원에나와 스터디를 했습니다. 잠을 제대로 못 자서 걱정이었지만 아침에 학원 분들을 만나 영어로 이야기하며 입을 풀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2번째 순서로 불려 채 긴장을 하기도 전에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딱 스터디하던 만큼만, 긴장하지 않고 말하고 오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최대한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기본 정장을 입고, 미소를 지으면서 교수님 세 분 모두에게 아이컨택을 하며 버벅거리지 않고 큰 소리로 말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다행히 내용 정리가 되어 영한, 한영 모두 이야기를 하듯 말할 수는 있었습니다. 말하면서 들려오는 제 표현 자체는 엄청 유치했던 것 같지만 말하는 순간에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시험 끝난 직후에는 대단하게 잘하진 않았더라도 할 만큼 했다고 생각했는데, 사소한 실수 같은 부분이 계속 떠올라서 합격 발표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하루에도 열 두 번씩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습니다.
2.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어학연수 또는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이 있나요? 입시 준비를 시작할 당시의 자신의 영어 실력이나 그 때의 느낌은 어땠나요? (e.g. 나만의 강점과 약점,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것 등)
영어, 언어 공부를 좋아했기 때문에 막연히 언젠가 통번역대학원에 가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조금 하다 보니, 정말 하고 싶은 일이라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시도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올해 4월부터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해외에는 대학교 때 6개월 동안 캐나다 어학 연수를 가본 것이 전부인 국내파입니다. 관련 직종에서 일하고 싶어 번역회사에서 근무한 적도 있고 번역회사에서 일을 받아 하고 있기도 했지만, 통역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는 제가 정말 영어를 근본 없이 공부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특히 어휘, 문법은 그야말로 참담했습니다. 그래서 올해 합격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워낙 쟁쟁하신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수업을 들으며 제대로 된 영어 실력을 쌓는 것을 일차적인 목표로하자고 생각했습니다.
3.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학원에는 입시설명회를 들으러 처음 왔습니다. 그 때 선생님 말씀을 감명 깊게 듣고 믿음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청강을 했을 때 학원 분위기, 자료, 수업 방식 모두 좋다고 느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실력이 뛰어나신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파악하기 미묘한 영어의 뉘앙스까지 알기 쉽게 설명해 주시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업 중 선생님께서 해주시는 조언도 정말 유익했습니다. 마음을 다 잡을 수도 있거니와 그때마다 내가 부족한 게 뭔지 돌아보고 공부 방식도 다시 점검해보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4. 수업시간, 1:1 또는 그룹 스터디, 자습을 통해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e.g. Writing, Speaking, Note-taking 등 영역별 공부방법) 1차 및 2차 대비에 있어 어떤 공부 방법들이 가장 효과적이었나요? 또 이창용어학원 수강을 통해 쌓은 공부 및 입시 준비 노하우가 특별히 있나요?
선생님께서 해 주시는 말씀을 잘 따르면 된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특히 Writing에서 문법에 자신이 없었고 영어다운 표현을 쓸 수 있도록많이 고민해야 했는데, 선생님께서 쉬운 글로 필사를 제대로 하라고 말씀해 주신 이후로 필사를 계속 하다 보니 전반적으로 실력이 늘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 과제로 제출했던 에세이와 시험 직전에 써본 에세이를 비교하면 확실히 차이가 느껴집니다. 필사할 글을 고를 때는 쉽고 잘 써진 글, 그리고 제가 잘 모르는 주제의 글을 골랐습니다. 그래서 표현+어휘+배경지식을 골고루 잡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수업 자료가 어느 정도 쌓인 후에는 주제별로 나눠서 날마다 주제를 하나씩 선정해서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자료로 한 번 접한 주제는 더 잘 알게 된 것 같습니다. Speaking 연습을 할 때도 ‘내가 TED 연사가 됐다고 생각하고 설명하듯이 말해라’라고 하신 선생님 말씀을 떠올리며, 듣기 편하고 흐름 있게 말하려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다만 모든 것의 기본은 문법, 표현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 같습니다. 틀린 영어는 백날 해 봤자 실력 향상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능한 정확히 아는 표현만 사용하고, 내가 확실히 쓸 수 있는 표현의 폭을 넓히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스터디 때는 제 실력이 많이 부족함을 인정하고 스터디 파트너들로부터 많이 배우려고 했습니다. Speaking의 경우 어느 부분이 부족했는지, 혹은 스스로 부족했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어땠는지 묻고 더 좋은 표현이 있는지 같이 고민해서 다음 번에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5월부터 계속 스터디를 하면서 파트너와 함께 어떤 방법이좋을지 같이 고민하고 시도해본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습니다. Writing은... 매일이 좌절의 연속이었습니다. 파트너 언니가 추천해주신 대로 크리틱 받은 걸 오답 노트를 만들어서 정리해서 봤고, 정확한 표현만 사용하도록 노력했습니다. 다만 스터디 할 때마다 마음이 급한 탓인지 얼토당토않은 misspelling이 자꾸 나와서 개그 아닌 개그를 하곤 했는데, 시험 때는 특히 눈에 불을 켜고 실수한부분이 없나 찾았습니다. 스터디의 경우 마음이 잘 맞는 분을 찾는 것이 어렵고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 저는 스터디 파트너들을 잘 만나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내용의 요지를 파악해서 쉽게 풀어 쓰는 능력인 것 같습니다. 저는 감탄이 나올 만큼 화려한 표현을 쓰거나 기가 막히게 디테일을 살린다거나 하진 못했습니다. 대신 글의 요지를 읽고 간단하지만 맥락에 맞게 말하도록 노력했습니다. 처음엔 한국어 표현에 발목 잡혀서 많이 어렵지만 연습을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5.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가 있다면?
이창용 선생님의 실전반, 1차 모의고사반, 양시래 선생님의 문법반 모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1차 모의고사반은 1차 대비 최고의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모의고사 크리틱을 받아보고는 심각하게 좌절했던 기억이 납니다. 검정 잉크만큼 크리틱 받은 빨간 잉크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자세히 크리틱을 해주신 덕분에 실력이 늘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전처럼 진행하기에 시간 조절을 연습하는데도 정말 도움이되었습니다. 양시래 선생님의 문법반은 감동적이었습니다. 혼동하기 쉬운 관사, 단/복수 등 기본 문법을 당연한 듯 명쾌하게 정리해주시기 때문입니다. 기본기를 다져야 한다면 시험 전에 반드시 듣는 것이 좋다고생각합니다.
6. 입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하루 총 공부 시간, 주로 공부했던 장소, 수업, 자습, 스터디 등에 매일 몇 시간을 투자했으며, 어느 것에 비중을 더 두었는지 – 만약 기간별로 다르다면 기간별로 설명을 덧붙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목표는 매일 일정 시간 공부하자! 였지만, 사실 그렇게 하지는 못했습니다. 실력이 늘지 않는 것 같아 중간 중간 슬럼프를 겪었기 때문에 시간이나 컨디션 조절에 있어서는 모범이 될 만한 수험 생활은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다만 집중이 될 때 열심히 하려고 했습니다. 저는 아침잠이 많고 새벽에 공부가 잘 되는 편이라 밤낮을 바꿔서 공부한 적이 많았습니다.
공부 장소는 주로 집이었습니다. 가끔 집에서 집중이 안되면 분위기 환기를 위해 카페에 가서 공부할 때도 있었습니다. 9-10월에는 1차 대비 비중을 늘였기 때문에 북카페나 스터디카페를 많이 찾았습니다.
스터디는 세 개를 했습니다. 5월 달부터 꾸준히 하던 Speaking 스터디는 주 3회 2시간씩 진행했습니다. 복습 위주로 하다가 시험을 앞두고는 최근 뉴스를 찾아서 연습했습니다. 가을에 들어서고 4인 Speaking 스터디와 Writing 스터디를 추가했습니다. 대체로 하루에 스터디는 4-5시간 정도였고 나머지는 자습 위주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7.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올해 지도해주신 덕분에 통번역대학원에 가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현실로 이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업을 듣다가 좌절할 때면 입시설명회를 다시 듣거나 수업 중에 해주신 조언을 되새기며 수험 생활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하면서 크리틱 하나하나에 일희일비 했는데, 항상 꼼꼼히 체크해주시고 조언 남겨주신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정말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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