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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6학년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 | 평 가 | |
등록일 | 2016.01.06 | 조회수 | 3,976 |
이인애, 2016학년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 주세요. 시험 당일(외대의 경우 1차 및 2차), 어떤 기분으로 무슨 준비들을 했나요?
작년에 1차에서 떨어진 경험이 있는 저로서는 이번에도 입도 못 열어보고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시험을 준비하면서도, 시험을 보고 난 후에도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 걱정을 더 이상 안 해도 된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좋을 뿐입니다. 1차/2차 시험 당일 모두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났습니다. 물론 며칠 전부터 기상시간을 조정한 것입니다. 일어나서는 평소 하던 대로 팟캐스트와 뉴스를 들었고 긴장감도 풀고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 혼자서 큰소리로 아무 말이나 영어로 했습니다. 원래 노트에 꼼꼼히 정리하며 공부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1차 시험을 앞두고 2주 정도는 복습을 하면서 노트를 만들었고, 시험 당일은 노트만 보고 준비했습니다.
1차 시험 날 답안지 작성시에는 4개 글 모두 아웃라인은 다 잡아놓고 시작하고 첫 문장도 모두 미리 써보고 옮겨 적었습니다. 왠지 첫 글을 잘 써야 나머지 것도 끝까지 읽어주실 것 같은 생각에 1-1을 쓸 때 특히 많은 시간을 썼습니다. 첫 4-5문장 정도는 문제지 귀퉁이에 작성을 한 뒤 옮겨 적었던 것 같습니다. 1-1과 2-1은 16줄에 딱 맞춰서 끝났고 확장은 2-3줄 정도 남았습니다. 1-1과 아웃라인에 공들인 나머지 마지막에 proofreading을 할 시간은 없었던 것이 끝까지 마음에 걸렸습니다. 평소에 1차 준비할 때 쓰면서 문법 실수를 줄이는 연습을 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2차 시험에는 김경민 선생님이 조언해 주신대로 굉장히 따뜻하게 입고 갔고 담요까지 챙겨갔습니다. 다행히도 애경홀은 생각보다 따뜻했습니다. 저는 일요일 오전시험이었고 이창수 교수님이 계신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직도 신기한 것은 제가 학원에서 통역 발표를 할 때에도 매우 떨었고 시험 보기 하루 전날까지도 긴장을 했었는데 이날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외국인 교수님이 “how are you feeling?”을 물으셨고 저는 “생각보다 긴장이 안돼서 이상하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어디 한 번 해보자’ 라는 마음을 먹고 이 자리에 왔다”라고 대답을 했더니 “내가 3년 동안 면접 보면서 안 떨린다고 대답하는 학생은 처음 본다”라고 말씀하셔서 다같이 웃고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외국인 교수님께서 속도도 빠르지 않고 아이컨택을 종종 하시면서 읽어주셔서 생각보다 귀에 잘 들어왔고 오역이나 포즈 없이 영한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내용은 남녀공학을 둘러싼 논쟁이었으며 영한이 끝나고 이창수 교수님께서 ‘잘하네’ 라고 하셔서 저는 속으로 정말 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한영은 도널드 트럼프의 쉬운 연설에 관한 기사였고 큰 소리로 또박또박 읽은 뒤 바로 시작하였습니다. 시험장을 나오면서는 큰 문제 없이 한영도 마쳤다고 생각했으나 (시험이 끝났다는 것에 그저 기뻤던 나머지…) 최종 발표를 기다리면서 계속 걱정했던 것이 바로 한영이었습니다. 그 순간에 더 적합한 단어를 쓰지 못했던 것, 첫 문단에서 내용이 조금 누락된 것과 무엇보다도 “they use short and simple sentences in their …. ‘sentences’ “(마음 같아서는 ‘speeches’를 쓰고자 했었는데..)라고 해버린 것이 가장 큰 치명타였습니다. 이런 실수에도 불구하고 합격이 된 것을 보면 그 당시 backtrack 하거나 당황하지 않고 쭉쭉 밀고 나간 것이 어쩌면 더 큰 점수를 얻은 게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2.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어학연수 또는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이 있나요? 입시 준비를 시작할 당시의 자신의 영어 실력이나 그 때의 느낌은 어땠나요? (e.g. 나만의 강점과 약점,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것 등)
저는 외대 영문학과를 다니면서 통번역학과 교류수업을 들었고 그 때부터 관심을 키워왔습니다. 고등학교 때 교환학생 1년을 다녀온 적이 있고 영어와 영미권 문화 자체를 워낙 좋아해서 시험 준비도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통대 시험 유형 (특히 1차)이 생소하기도 하고 비교적 꼼꼼하지 못한 성격 때문에 지금까지 했던 영어공부 방식으로 하면 안되겠구나 생각하고 준비했습니다. 또한 통대나 통대시험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한 상태에서 도전을 했다가 공부를 하면 할수록 ‘아 이게 만만한 시험이 아니구나’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3.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작년에 준비를 할 때는 다른 선생님의 수업을 들었다가 올해 다시 준비할 때는 조금 더 다양한 공부방식과 writing방식을 배우고자 이창용어학원에 왔습니다. 청강을 하러 왔다가 스터디룸을 갖춘 학원시설이 정말 마음에 들었고 학생들의 writing에 대해 진심으로 걱정하는 듯한 원장선생님과 양시래선생님의 얼굴(!)과 열정적인 강의가 좋아서 끝까지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
4. 수업시간, 1:1 또는 그룹 스터디, 자습을 통해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e.g. Writing, Speaking, Note-taking 등 영역별 공부방법) 1차 및 2차 대비에 있어 어떤 공부 방법들이 가장 효과적이었나요? 또 이창용어학원 수강을 통해 쌓은 공부 및 입시 준비 노하우가 특별히 있나요?
저는 작년에 준비할 당시 1차와 2차 공부비율이 3대 7 이었던 것 같습니다. 영문학과를 졸업해서 영어로 글 쓰는 것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가(왜 그랬을까요) 결국 1차에서 낙방을 하고 올해에는 작년의 정반대의 공부비율로 1차에 훨씬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1차는 스터디는 하지 않았지만 6월부터 두 달간 Nate선생님의 글쓰기반을 수강하고 그 후로는 이창용 선생님의 모의고사반과 양시래 선생님의 writing 수업을 들으면서 학원 수업을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첨삭을 받은 글을 오랫동안 들여다 보고 선생님의 답안을 보고 내가 쓸 수 있는 표현이나 단어를 꼭 체크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되도록 혼자서 많은 양의 영문을 접하려고 했습니다. NYtimes와 같은 어려운 기사도 공부했지만 dailymail.co.uk이나 elitedaily.com 와 같이 내용 자체가 재미있고 쉬운 글을 훨씬 더 많이 보았습니다. 매일 같이 필사를 한다거나 완전 정독을 한 건 아니지만 하루에 10개 이상은 꼭 읽었고 큰 흐름을 파악하고, 자연스러운 영어 문장에 익숙해 지기 위함이었습니다. 또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가벼운 내용의 팟캐스트와 npr 뉴스를 들었고 시험을 한 달 가량 앞두고는 이동시간에도 영어를 들었습니다. 또한 거의 강박수준으로 매일 챙긴 것이 있다면 한국어 신문을 읽는 것이었습니다. 저의 한국어 수준을 높이고 싶기도 했지만 지금 읽고 있는 기사가 시험에 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무조건 다 읽고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2차 대비를 위해서는 김경민 선생님의 모의고사반을 두 달 수강하였습니다. 그리고 학원수업을 1차에 비해 많이 듣지 않는 만큼 2차 스터디는 꾸준히 자주 하였습니다. 또한 저는 혼자 앉아서 통역연습 하는 것이 잘 되지 않고 파트너가 있어야 연습을 하게 돼서 스터디가 매우 중요했습니다. 6월부터 1:1 스터디 두 개를 하면서 일주일에 4번 이상 통역 연습을 하였고 시험에 임박하여서는 세 개로 늘려서 거의 매일 통역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5.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가 있다면?
제가 들었던 수업 하나하나 모두가 저의 합격에 많은 도움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Nate선생님의 영-영 요약essay반은 선생님도 유쾌하시고 요약 한 개, 확장 한 개를 쓰는 수업이었기에 큰 부담 없이 일주일에 두 번씩 글을 쓰는 것이 좋았고, 네이티브 선생님이 보았을 때 자연스럽지 않은 문장은 어떤 것들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창용 선생님의 1차 모의고사 반은 아무래도 모의고사인 만큼 시험 현장에 있는 기분으로 시간 안에 써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또한 선생님께서 학생들의 첨삭을 완료하시고 나서 전체적으로 자주 나왔던 문법 실수나 글의 스타일을 잡아주시는 것이 유익했습니다. 그리고 이창용선생님의 추천으로 양시래선생님의 writing실전반 수업을 시험을 앞두고 두 달 가량 들었는데 ‘진작에 들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 수업이었습니다. 양시래선생님의 첨삭을 받은 저의 글은 온통 빨간색 투성이였지만 그 첨삭을 받지 않았더라면 저는 제가 쓴 문장들의 상당 부분이 한국식 영어임을 알지 못하고 계속 어색한 문장들을 사용했을 것입니다. 물론 저는 수업 마지막 날까지 빨간 첨삭표시가 많았고 국내파로서 앞으로도 한국식 영어를 벗어나는 게 가장 큰 숙제이지만 이제는 그래도 내가 사용하는 문장에 대해 한 번 더 생각을 해보고, 의심을 해보게 되었다는 점에서 정말 다행입니다. 김경민 선생님의 2차대비 모의고사반도 정말 큰 도움 얻었습니다. 정원이 있는 수업이기 때문에 수업 시간 한 번은 꼭 통역 발표를 할 수 있는 것이 좋았고 무엇보다도 선생님이 수업시간 중간중간에 시험현장 분위기, 교수님들의 특징과 같은 것들을 이야기 해주신 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6. 입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하루 총 공부 시간, 주로 공부했던 장소, 수업, 자습, 스터디 등에 매일 몇 시간을 투자했으며, 어느 것에 비중을 더 두었는지 – 만약 기간별로 다르다면 기간별로 설명을 덧붙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아침에 나갈 준비를 하면서 항상 npr어플을 통해 실시간 뉴스를 들었고 유튜브를 통해 제가 좋아하는 미국 방송인의 팟캐스트를 챙겨 들었습니다. 매일 오전 9시 한국어신문 스터디를 꾸준히 진행하였고 그런 다음 영자신문을 보면서 제가 한국어로 본 기사 내용을 영어로는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위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딱딱한 영자신문을 읽은 시간 보다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쓴 글들을 많이 접하려고 했습니다. 저는 주로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했으며 스터디가 있거나 수업이 있는 날이면 학원에 일찍 가서 늦게까지 학원 자습실에서 공부했습니다. 항상 많은 자료를 가지고 다녔지만 그날 수업시간 받은 자료만 복습을 해도 시간이 훌쩍 지나가곤 했습니다. 시험 준비를 하는 내내 항상 제가 좋아하는 미드를 꼭 챙겨보면서 스트레스를 풀었고, 저녁에 2-3시간 동안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땀도 내고 기분전환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물론 9월부터는 그 시간도 아껴서 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7.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가 1차와 2차 시험 직전까지 되?l던 선생님들의 ‘말,말,말’ 이 있습니다.
이창용선생님의 ‘중딩영어를 유창하게!’
김경민선생님의 ‘쫄지 마라’
그리고 양시래선생님의 ‘어색’ (첨삭 받은 글에서 수도 없이 보았던…)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면서 항상 유념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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