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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3학년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 | 평 가 | |
등록일 | 2015.12.29 | 조회수 | 1,874 |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 주세요. 1차 및 2차 시험 당일, 어떤 기분으로 무슨 준비들을 했나요?<?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우선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격려해준 가족들과 친구들, 그리고 누구보다 이창용 선생님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수많은 통번역 전문학원에 내놓으라는 강사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최고의 자료를 엄선해(식품 광고 같지만 사실..!^^), 입시생들의 학습에 ‘최적화’시키고, ‘200% 활용 가능’한 형태로 제시해주시는 이창용 선생님 같은 분은 둘도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1차 시험 당일은 MP3녹음을 몇 편 들어 듣기 워밍업을 조금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시험 전 몇 시간 동안, 극도로 긴장되고 예민해진 ‘뇌’가 노출되는 글이 매우 중요하므로, 이 때 접해야 할 글이란, (1)무난하게 술술 읽히고 활용도 높으며, (2)출제 가능성 높은 주제별 모음이고, (2)용이한 어휘와 표현을 담고, 동시에 (4)이미 상당부분 내 것이 된, 익숙한 텍스트 일 것입니다. 그래서 넘쳐나는 글들 중, 16회 분량의 학원 Mock Test 자료 중에서 선생님이 제시한 모범 답안만 추려내서 지하철에서 차분하게 읽어내려 갔습니다.
시험 당시는 ‘긴장’을 조절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장기간, 실력을 쌓으며 자신감을 누적해가는 것이 핵심이지만 말입니다. 모의고사-4편 쓰기는 시간이 촉박하므로 ‘감은 왠 만큼 잡았으니 빨리 써보자’라고 시작하면 낭패를 볼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촉박해도 항상 1편 당 몇 분씩 투자 해서, ‘3줄 짜리 1문단/2줄 짜리/4줄.. 총 15-16 줄이다!’ 라고 계획을 잡고 시작했습니다. 문장도, 마음은 급하지만, 가령 주어-동사-목적어.. 형태가 구상되면 쓰니, 나중에 줄긋고 수정 할 필요가 줄어 시간이 외려 절약되었습니다. 하지만 시험 중에는 긴장감이 예상외로 심했고, 또 학원 모의고사 종료 시간이 늘 11:40이었던 터라^^; 무의식적으로 3:40분을 종료로 착각해 시간이 부족해져 2편(요약 분)만 검토하고 제출했습니다. 전체를 다 검토할 수 있게 시간 배분을 잘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차 시험은 오전에 발음 좋고, 내용 평이한 celebrity 인터뷰를 골라 잠깐 보았고, 1차 시험과 같은 이유에서 학원 한-영 자료모음 위주로 챙겨 갔습니다. 대기 시간이 2 시간 반이나 걸려서, 계속 작은 소리로 한-영 자료를 읽고 연습했지만, 쉬면서 학원생들과 이야기하고, 간식 먹고, 밖에 나가 스트레칭도 하며 긴장을 풀기 위해 노력 했습니다.
대기 번호가 가까워오자 불안한 마음에 미리 짐을 들고 홀 밖에 나가서 있었는데, 심사위원용(?) 책상이 입구에 있었습니다. 그 앞에서 통역시험 장면을 연상해보니 갑자기 심장이 미칠 듯 뛰는데, 이것이 가라 앉을 때까지 인터뷰를 계속 연상해 보았습니다. 제가 생각 이상으로 패닉 상태임을 새삼 느꼈고, 막판 긴장감 조절에 약간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
2차 시험에서 한-영은 청년창업에 관한 아주 느긋하게 풀어 쓴 한국어였는데 천천히 읽는 중간에 ‘이걸 어떻게 해..?’ 라며 갑자기 엄청난 두려움이 치솟았습니다. 동시에 지금 포기하면 다신 기회가 없다는 생각도 솟아올라, 틀리지 않을 법한 유치한(!) 기본 문장으로만 대단히 짧게 요약했습니다. 그런데도 합격했다는 것이 사실 정말 신기합니다. 영-한은 의사소통에 관한 실험이었는데 수업시간에 다룬 것에 비해 너무도 수월한 텍스트라서 가능한 힘있고 간결한 한국어로 전달하는데 주력했습니다.
2.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어학연수 또는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이 있나요? 입시 준비를 시작할 당시의 자신의 영어 실력이나 그 때의 느낌은 어땠나요? (e.g. 나만의 강점과 약점,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것 등)
저는 대학에서 영어교육학을 전공했고, 오랜 동안 영어강의를 해왔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대학 시절에는 공부를 완전히 게을리 했고, 영어 원서 읽기도 졸업 후에 시작했습니다… 통대를 지원하시는 많은 분들께 매우 희망적인 메시지는, 저는 소위 ‘토종 국내파’라는 것입니다(^^). 외국에서 3박4일 휴가 몇 번 정도이니, 다른 분들도 해외 체류 경험이 없거나 부족하다고 걱정할 것은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나이가 많아 늦었다고 생각한다면(저는 선생님보다 조금 어린, 완전 만학도입니다!), 통역을 연마해 꾸준히 활용해 나갈 시간을 추산해 보세요.
저는 오랜 동안 학원/학교 강의를 해오다 아는 것을 더 잘 활용해보고 싶은 지적인 갑갑증과, ‘100세 시대’ 특집기사를 읽으며 뭔가 실력 업데이트가 필요한 것 아닌가라고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통대는 지겨운 뉴스기사와 필수 어휘 암기, 능력 밖인 번역하기뿐이라고 믿어 제 길이 아니라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일정 기본기를 갖추고 공부하면 전혀 무겁거나 지루하지 않습니다.
저의 경우는 평소 독서를 취미로 삼아왔는데, 느리지만 심독을 하는 스타일이라 좋은 표현, 어구들은 꼭 밑줄을 긋고 또 평소 외워보고, 어휘 정리는 별도로 정리해왔던 덕에, 입시 공부 중 어휘로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청취는 관심 있는 분야들의 동영상에 몇 년 간 취해 살다 보니 모르는 새 많이 향상되어 있었는지 청취 문제로 고전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평생 학습이 거의 input에만 치중되어 왔기 때문에, 역시 말하기(한-영)가 가장 취약 부분이었습니다. 몇 년 전 output에 대한 갈증으로 2-3년 동안 학원/일요일-회화반에서 꾸준히 연습한 것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주 3시간뿐이었지만 주중에는 복습을 철저히 하고, 예습용 자료 조사 및 발표준비에 상당히 공을 들였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3. 이창용어학원은 언제부터 다녔나요?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이창용 선생님 강의는 5월부터 듣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학원에서 강의를 듣던 중 강사선생님께서 잠시 입시반 강의를 쉬게 되면서 이창용선생님을 적극 추천하셔서 운 좋게 이곳에 올 수 있었습니다. 제게는 정말 행운이었습다!
4. 수업시간, 1:1 또는 그룹 스터디, 자습을 통해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e.g. Writing, Speaking, Note-taking 등 영역별 공부방법) 1차 및 2차 대비에 있어 어떤 공부 방법들이 가장 효과적이었나요? 또 이창용어학원 수강을 통해 쌓은 공부 및 입시 준비 노하우가 특별히 있나요?
저는 워낙 세부 계획을 세우지 않는 터라, 제 입시 전략이 있었다면 ‘제공되는 자료를 힘 닿는 대로 모두 흡수한다’ 라고 하겠습니다. 영-한 자료는 환상의 오디오 파일이 함께 제공되므로 빠짐없이 복습하였고, 한-영은 매 문장 별로, 또 전체 요약방식으로 반복해서 연습을 했습니다. 여름이 지나면서는 누적된 자료 중 선별하여 복습도 시작했습니다. 글쓰기는 7월부터 아이디어의 흐름이 좋은 영-한 자료를 골라 가능한 자주 필사연습을 했습니다. 자주는 못 하더라도 꾸준히 써보니 10월 말에는 두툼하게 연습지가 쌓였는데, 이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학습의 효율을 높일 수 있었던 새로운 습관은; 선생님 강의를 듣다 보니 자연스레 (1)내가 쓰기에 응용할 수 있는 표현, (2)말하기에 활용할 표현, (3)근사하지만 이해하면 충분한 표현, (4)몰랐던 표현, 그리고 (5)핵심적인 기능 어구를 색깔 별로 표시하게 되었고, 그 활용도를 염두에 두고 암기하게 되었습니다. 전에 무작정 외우던 습관에 비해 제게는 정말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올해 입시 준비 중에는 우환도 많았고, 경제 활동도 나름 병행하느라 학습의 많은 부분을 이동 중에 했던 것 같습니다. 차량을 기다리며, 또 버스, 지하철 안에서, ‘모든 자투리 시간’을 활용했던 것이 오히려 더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외부에서 늘 중얼거리는 학습 습관이 중요하지만, 동시에 조용한 공간에서 내 목소리를 들으며 말하는 것은 확연히 달라, 말하기 자습 시간에도 점차 비중을 두었습니다. .
5.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가 있다면?
저도 오랜 동안 영어 강의를 해왔기에 문법은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선생님이 제시하고 강조하는 문법, 어법을 들으며 ‘이럴 수도 있구나, 시원하고, 신기하다..!’, 그리고 올 해 선생님 강의를 듣게 된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느꼈습니다.
한-영은 활용도 높은 표현들을 끊임없이 강조, 반복, 제공해 주시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어-영어의 (사고/문형의)전환을 차근히 훈련시켜 주셔서 대단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1차 시험도 그 접근 방식을 매우 체계적으로 훈련시켜 주셨고, 16회 모의시험 동안 꼼꼼한 첨삭은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단 기간 글 쓰는 스타일을 상당히 교정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적지 않은 인원인데도 개개인의 장.단점을 파악해 차근차근 지적해주시는 것도 놀라웠습니다. 저는 1차와 2차 시험이 다가 오면서 많이 위축되어 있었는데, 적시에 ‘치명적 단점’도 꼭 집어주시고, 두 차례 시험 전 마지막 수업에 장점을 강하게 일깨워 주셔서 시험에 임하는 자세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6. 입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하루 총 공부 시간, 주로 공부했던 장소, 수업, 자습, 스터디 등에 매일 몇 시간을 투자했으며, 어느 것에 비중을 더 두었는지 – 만약 기간별로 다르다면 기간별로 설명을 덧붙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통역 스터디는 고맙게도 작년에 공부했던 파트너가 연락을 주어서 7월부터 시작했고, 주 2회, 2시간 씩, 영-한, 한-영 기사 3 가지 씩을 다루었습니다. 공부는 주로 자습 위주였고, 하루 평균 2 시간 정도는 집에서 집중하고, 3시간 정도는 지하철, 버스가 좋은 공부방이 되어주었습니다. 5-7월 에는 느긋하게 적응하면서 복습도 많이 밀렸었는데, 8월경부터는 선생님의 끊임없는 조언에 (잔소리하시는데 버릴 말씀이 하나도 없습니다.. (ㅜ.ㅜ)) 학습 방향도 감이 잡히면서 학습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집중력이 향상되고, 복습양도 늘고, 학습 속도도 많이 빨라졌던 것 같습니다.
7. 마지막으로 수험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매번 수업시간에 발표를 할 때마다, 또 시험을 치르고 나면 드는 생각은 ‘왜 그렇게 까지 긴장했을까...?’였습니다. 또 ‘왜 이렇게 안 늘지?’ 혹은 ‘authentic하지도 않은 영어로 억지로 해보겠다고 덤비는 것 아닌가…?’ 하고 자신이 매우 처량해 보인 적도 종종 있었습니다.
사실 어차피 자기 실력이 정해져 있는데 긴장하면 분명 (-)로 작용합니다. 이 공부에서는 심리적인 요소가 상당 부분 작용하므로, 학습에 매진하는 동시에 컨디션 조절에 만전을 기하고, 긍정적이고 대담한 마인드를 키워가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수업에 갈 때 늘 4시간 남짓 자고 간 탓에 1교시에 정신이 혼미하고, 또 소심한 탓에 극도로 긴장하는 타입이었는데, 이런 점들은 앞으로 꼭 고쳐나가려 합니다.
덧붙여 효율적인 프로그램과 명쾌한 강의가 제공되는 환경에 몸담고, 객관적으로 본인의 수준을 가늠하고, 충분히 평가 받는 것도 분명히 합격의 승산을 높이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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