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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박0현, 2026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 합격 | ||
| 수강강좌(교수님) | [현장강의 + ZOOM] 한국외대2차실전통역모의고사C(이창용어학원) | 평 가 | ![]() |
| 등록일 | 2025.12.04 | 조회수 | 154 |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주세요.
- 제가 합격수기를 쓰게 될 날이 오다니 꿈만 같습니다. 올해 2월 설레는 마음으로 통대 입시를 시작하고 9개월 동안 참 재미있게 공부했는데 합격이라는 기쁜 결과도 따라와서 정말 행복합니다.
2. 시험 당일, 어떤 마음으로 어떤 준비를 했나요?
<1차 시험>
- 1차 시험날은 악몽 같았습니다. 뇌가 너무 긴장을 한건지 전날 잠을 한숨도 자지 못했거든요. 전날 저녁 10시에 침대에 누웠는데 아침 8시까지 뜬 눈으로 밤을 지새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낙담하지 않으려 가족들에겐 호기롭게 “수석입학은 힘들것같다’’고 너스레를 떨긴했지만 속으로는 정말 울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벌어진 일, 마음을 다잡고 일찍 시험장으로 가서 밥도 먹고, 머리를 차분하게 하려 노력했습니다. 시험 당일은 따로 영어 인풋을 넣지 않았습니다. 마인드 컨트롤을 했고 심심하니까 원서 한두장 읽으며 시험장 입장을 기다렸습니다. 일년동안 열심히 공부한 스스로의 노력, 선생님들의 정성스런 가르침과 스터디원들의 응원과 지지를 떠올리며 ‘전날 잠을 못자도, 영-한 듣기에서 한두단어 놓치더라도 나는 크게 흔들리진 않을거다!’ 라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영-한 요약 듣기에서 이창용 선생님과 함께 공부했던 <사전의 의미> 칼럼이 나오더군요. 수업시간에 다뤘던 지문이었기에 요약이 수월했습니다. 한-영 주제는 <한국이 AI 규제 분야에서 선두에 서야한다> 라는 요지의 기사였습니다. 한-영의 경우 어려운 단어, 문장은 그냥 무시했습니다. ‘이 기사는 나에게 글감을 줄 뿐이다’ , ‘주제에 착안해서 나의 글을 쓰겠다’라는 접근으로 작성하였습니다.
<2차 시험>
- 1차 시험때 수면의 중요성을 처절히 깨닫고 2차 시험 전 날 신경과에서 수면제부터 타왔습니다. 일부러 회기동 근처의 신경과를 예약해서 겸사겸사 시험대기장인 애경홀도 미리 들렸다왔습니다. 멘탈이 중요한 시험이니만큼 길치이실 경우 당일에 헤매지 않도록 시험장 동선을 전날 체크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시험 당일, 스터디 메이트와 아침 7시에 카페에서 만나 한-영, 영-한 각각 두꼭지씩 입을 풀고 애경홀 대기실로 갔습니다. 수험번호가 19번이었는데, 그래도 꽤 대기시간이 길었습니다. 한시간 넘게 대기했던 것 같아요. 한가지 미처 챙기지 못했던게 코팅된 수험표였습니다. 수험표를 옷에 이름표처럼 다는 줄 몰라서 저는 그냥 에이포용지에 덜렁 인쇄만 해갔는데, 내년도 시험을 보실 분들은 미리 예쁘게 가위로 잘라 코팅도 하시고 펀치도 뚫어가시면 덜 난감하실 것 같습니다. 시험장에 들어가니 원어민 교수님과 이주연 교수님, 그리고 정철자 교수님이 계셨습니다. 정철자 교수님은 여름에 설명회에서 뵈었을 때부터 포스가 있으셨는데, 면접장에서 가까이 뵈니 저절로 움츠려 들었습니다.. 아이스브레이킹 차원으로 원어민 교수님께서 ‘떨리니?’라고 물어보셨고, ‘떨리지만 이 자리까지 와서 너무 기쁘기도 하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영-한 부터 시작하셨고, 주제는 <양털로 만든 치약>이었습니다. 너무 생소해서 처음엔 ‘ship’s wool’ 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더라구요. 나중에서야 감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이창용 선생님 말씀대로 지문이 정말 길게 느껴졌고, 집중력 부족인지 뒷부분을 놓쳤습니다. 놓친건 놓친거고, 일단 이해한것만 똑부러지게 말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철자 교수님이 제가 놓친 부분을 정확히 잡아서 추가 질문하셨는데, ‘제가 그냥 그 전까지만 들은 것 같습니다’고 이실직고 하였습니다. 이주연 교수님이 바로 추가 질문을 하나 더 하셨습니다. ‘그러면 말씀하신 repair를 한국말로 다시 옮기면 뭐라고 하실래요?’ 라고 하셔서 ‘손상된 것을 복원하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라고 대답하고 넘어갔습니다. 여기서 제가 느낀 바는 완벽하게 듣지 않아도, 들은 부분만 제대로 말하면 교수님들이 관대하게 봐주시려고 하는 것 같다는 점입니다. 그러니 조금 놓치더라도 너무 낙담하지 않고 끝까지 잘 듣고, 또박또박 말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한-영은 수업시간에 몇번 다룬 설탕세였습니다. 이주연 교수님께서 읽어주셨고, 잘 들었고,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잘 말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질병 통계 관련 내용에서 한번 문장이 꼬여서 처음부터 다시 했습니다. 내년에 시험을 보실 여러분도 실수를 너무 겁내지 말고 문장이 망하면 그냥 다시 하면된다고 생각하시고 시도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한영이 끝나고 정철자 교수님께서 고개를 끄덕이시면서 ‘오케이’ 라고 하셔서 사실 저는 당시의 제 퍼포먼스와 무관하게 ‘왠지 된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며 나오긴 했습니다. 시험장에 들어가서 일단 너무 겁먹지 않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면접장에 계신 세 분의 교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했습니다. 웃기게 들릴수도 있지만.. 교수님들도 아침부터 고생해서 오셨을테고, 많은 학생들 면접 보느라 힘드실테고, 그냥 짧지만 즐거운 시간을 함께 만들고 오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학원 수업시간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보다는 교수님 세분 앞에서 하는게 오히려 덜 떨리더라구요. 시험이라는 중압감에 압도되지 말고, 즐겁게 하고 오자! 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 저는 러-일 통역사 요네하라 마리의 에세이를 좋아하는데,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 그리고 통역을 할 때의 우여곡절과 다양한 에피소드를 재치있게 풀어낸 글을 읽으며 통역의 세계란 참 매력적이다라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했던것 같습니다. 직접적 계기는 퇴사 후 무기력하게 지내다가 대학 선배가 긴 진로 방황 끝에 잡지사의 기자가 됐다는 소식을 접한 순간입니다. 그 소식을 접한 순간 ‘왜 나는 진작 그 선배가 기자가 돼야한다는 생각을 못했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선배와 기자라는 직업이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선배가 기자가 된 것이 너무나 운명적으로 느껴지는 것처럼, 나에게도 어쩌면 그런게 있지 않을까?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았고 마치 계시처럼 통역 공부를 한번 해보고싶다는 답이 너무 바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날 이창용 어학원 설명회에 등록했던것 같습니다..ㅎㅎ
4. 입시 준비를 시작할 때 자신의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였다고 생각하나요?
- 토익스피킹 AL 점수가 있었고, 정성적으로 말하자면 스피킹을 ‘한국인치고’ 큰 어려움없이 하는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문법, 어휘는 약했고 독해 역시 막히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5. 영어 공부 경력 (영어 전공, 어학연수, 영어권 국가 거주, 영어 활용 업무 등)은 어느 정도 였나요?
- 전공은 정치외교학과여서 영어와 직접적 관련은 없습니다. 대신 스웨덴에서 교환학생 6개월, 석사 유학(환경경영&환경정책)을 2년 했습니다. 이후 ESG 컨설팅 회사에서 2년간 ESG 컨설턴트로 일하며 영어 리서치 및 해외 ESG Rating 회사들과 소통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영어 석사논문 작성 경험, 영어로 업무진행 경험 2년이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6. 입시를 준비를 시작할 때 다짐했던 것이나 마음 자세 등 어떤 생각을 했나요?
- 사실 다짐이랄게 특별히 없었습니다. 필연적이었다고 느낄 만큼 통역의 길을 선택하는데 주저함이 없었고, 영어를 공부하는 9개월이 꿈처럼 행복했습니다. 통역사는 평생 공부하는 직업인데, 이 공부 자체가 나에게 정말 즐거운지 스스로 계속 확인했습니다. 단순히 일 년 숨 참듯이 공부하고 끝나는게 아닌만큼, 내 기질에 비추어보았을 때 나는 공부를 하며 편안한가? 이 공부와 삶이 나에게 지속가능한가? 를 계속해서 질문했던 것 같습니다.
- 통번역 입시에 있어서 가장 유명한 학원이라고 들어서 온라인으로 설명회를 들었습니다. ‘AI 시대에 통역의 길을 선택하는게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이창용 선생님의 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직 수요가 있으니 걱정마라, 는 식으로 이야기 하실 수도 있었을텐데 ‘AI 시대에 없어지지 않을 직업 찾으려면 미용학원에 가는게 나을 수도 있다.. AI가 통번역 업계에 큰 위협인건 부정할 수 없고 그 미래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라고 하시며 본인의 고민과 생각을 진솔하게 공유하시는 점이 인상적이었고 학생들을 대하실 때 진지한 태도로 임하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8. 공부를 하면서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 WRITING / SPEAKING / NOTE-TAKING등 영역별 공부 방법 및 기타 노하우)
- 독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특히 영-한은 독해실력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입시 초반에는 원서 읽기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올해 입시공부를 하며 Sally Roony 의 <Conversations with friends>, <Intermezzo>, Hanya Yanagihara의 <A little life> 등 최신 소설도 읽었고, 마이클 샌댈의 <Justice> 같은 클래식한 사회과학책도 읽었습니다.
듣기의 경우, BBC 팟캐스트를 즐겨들었습니다. BBC 정치평론은 2-3명의 BBC 정치부 기자들이 나와 러우전쟁, 트럼프와 미국 정치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청취자들의 질문에도 답해주는데 일단 내용 자체도 흥미롭고 쓰는 표현이나 어휘들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받아적기도 하며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새로운 표현이나 어휘를 만났을 때 직접 영작해보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어휘 정리할 때 예문은 무조건 제가 직접 영작해서 gpt한테 피드백 달라고 하고 그 예문을 외웠습니다. 그리고 가끔 심심할 때는 새로운 표현, 어휘 10개 정도를 모아서 짧은 소설을 지어보기도 했습니다.ㅎㅎ
말하기 연습의 경우 스스로 녹음해서 들어보고 스스로 수정하는게 가장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영 주제 하나가 3문단짜리 글이라고 하면, 한 문단(보통 2-3문장)씩 끊어서 말해보는 것입니다. 선생님의 모범답안도 보지 말고 스스로 그냥 말해보고 녹음해봅니다. 그리고 들어보면 방금 한 것보다 더 나은 표현, 단어가 떠오릅니다. 그러면 그 표현으로 다시 녹음을 해봅니다. 그렇게 아무것도 참고하지말고 내 머릿속에 있는 내가 진짜 활용할 수 있는 어휘와 표현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최상의 버전을 완성시키고 그것을 외우는게 저에겐 가장 효과적이었습니다.
9.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 됐던 수업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 저는 나영화 선생님의 통역 기초반, 이창용 선생님의 실전반, 양시래 선생님의 외대 1차반 수업을 들었고 모두 정말 좋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나영화 선생님의 통역 기초반 수업이 입시를 시작할 때 기본기를 쌓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통대 입시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은 통역 기초반부터 시작하시는 것을 정말 추천드립니다. 기초반 수업은 문장 구역과 영한 통역, 한영 통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특히 문장구역 시간이 좋았습니다. 영어 문장을 청크 단위로 끊어서 통역에 필요한 빠른 이해를 할 수 있고, 영어식 어순, 문장구조에 익숙해 질 수 있습니다. 주제도 경제, 정치 등 시사적인 주제부터 과학분야까지 다양하게 다루십니다. 입시 초반에는 영어 자체에 대한 흥미를 기르고 스스로 고민해보는 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나영화 선생님이 늘 따뜻하게 격려해주시고 할 수 있다고 북돋아 주시기 때문에 좌절하지 않고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또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상식을 넓히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는 수업입니다.
10. 입시 준비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수업, 자습, 스터디 등, 기간에 따라 어떤 비중으로 나누어 공부했는지 등)
- 2월~5월 입시초반에는 통역 기초반 수업을 듣고 스터디를 한 분과 했습니다. 그 외의 시간에는 뉴욕타임즈 신문 읽기, 원서 읽기, BBC 팟캐스트 듣기 등 입시에 너무 치중하지 않고 영어 자체를 즐겁게 공부하는 시간을 최대한 많이 가지려고 했습니다.
6월부터 실전반 수업을 들으면서 입시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스터디도 하나에서 두개로 늘렸고, 외부 학습자료보다는 수업자료 복습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사실 수업자료 복습을 완벽하게 하겠다! 라고 생각하면 수업자료만으로도 벅차긴 합니다. 그런데 이때 완벽주의를 버리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수업시간에 최대한 집중하고, 수업 후 복습은 할 수 하는데까지 하되 복습을 100프로 끝내지 못하더라도 그냥 그대로 넘어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수업에 집중했으니 어느정도 내 머리에 내용이 남아있겠지~’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나의 영어는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 라고 믿음을 가지시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8월부터는 외대 1차반 모의고사 수업을 실전반 수업과 병행해서 들었습니다. 외대 1차반 수업의 경우 사실 너무 애써서 선생님의 모범답안을 달달 외우거나 영어 듣기 지문에 나오는 어휘나 표현을 그리 세세하게 정리하진 않았습니다. 실전반 수업과 병행하기에 다소 벅차게 느껴져서, 그냥 수업때 집중해서 재밌게 듣고 재밌게 쓰고, 첨삭 받으면 첨삭 내용 한번 보는 정도로 했습니다. 지엽적인 어휘와 표현에 매몰되지 않으려했습니다. 양시래 선생님께서 결국 강조하시는, 수업들을 관통하는 맥이 뭘지 고민하면서 따라갔던 느낌입니다. 수능 때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게 중요한 것처럼, 1차 시험에서 평가하고자 하는 역량이 뭘까 고민하며 선생님이 그런 부분을 말씀해주실 때 유념하여 그것을 나의 글쓰기에 녹여보려고 노력했습니다.
11. 이창용 어학원의 담당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나영화 선생님, 이창용 선생님, 양시래 선생님 모두 너무 감사드립니다. 잘 가르쳐주신 덕분에 입시 기간 행복하고 즐겁게 공부했고, 합격이라는 좋은 소식으로 다시 찾아 뵐 수 있어서 너무 기뻤습니다. 선생님들의 노고 덕분에 통역사가 되는 첫 발걸음을 너무나 기분 좋게 뗀 것 같습니다. 입시 내내 격려해주시고 세심히 살펴 주신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고, 앞으로 한국 외대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통역사가 되겠습니다.
12. 마지막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통번역 입시를 준비할 결심을 하기까지 정말 다양한 사연과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누군가는 흥분과 행복감에 가득찬 공부를 하고 계실 수도, 누군가는 업의 미래에 대한 불안, 불확실성을 느끼며 공부하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누구도 미래는 알 수 없겠지만 이 공부를 하며 내가 즐겁다면 통역도 한번 도전해볼만 한 길일거라 믿으며 저는 입시기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인생의 순간순간이 어떻게 연결될지는 모르는 일이니까요 . ‘세상이 나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 라는 기준으로 봤을 때 통번역은 지금 별로 좋은 선택지는 아니겠죠. 그런데 ‘내가 세상에 무엇을 줄 수 있을까?’ 라고 관점을 바꿔 생각했을 때 저는 불안이 줄어들고 이 공부를 계속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통번역 입시공부를 일년동안 하며 나를 세상에 맞추는게 아닌 내가 세상에 말을 거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공부를 계속해서 재밌게 하고 싶어서 삶을 잘 살고 싶어졌고 그렇게 건강해진 삶이 다시 입시생활을 보살핀 느낌입니다. 앞으로 통역사로 살아갈 때도 삶과 업이 두 개의 단절된 요소가 아닌, 삶이 일을 돌보고 일이 다시 삶을 살게하는 선순환을 이루면 좋겠다고 생각해봅니다. 모쪼록 일년동안 즐겁게 공부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꼭, 목과 허리 건강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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