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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신0연, 2024학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이창용어학원) | 평 가 | |
등록일 | 2023.12.09 | 조회수 | 1,521 |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주세요.
1월 2일 처음 학원에 오면서 결과와 상관 없이 후회 없는 일 년을 보내자고만 다짐했는데, 일 년을 좋게 마무리 할 수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한 달에 한 번은 슬럼프에 빠진 것 같은데, 잘 토닥여주고 이끌어 준 학원 친구들 덕분에 끝까지 버틸 수 있었습니다.
2. 시험 당일, 어떤 마음으로 어떤 준비를 했나요?
<1차 시험>
영어에 익숙해지기 위해 외대까지 가는 동안 영어 팟캐스트를 들었습니다. 시험 두 시간 전, 카페에서 스터디원들을 만나 긴장을 풀었습니다. 양시래 선생님 모범답안 몇 개와 제가 쓴 것 중 좋은 평가를 받은 것들만 추려 시험날 들고 가서 시험장으로 가기 전까지 읽고 썼습니다. 시험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마인드 컨트롤에 집중을 했습니다. 외대1차 모의고사를 3월부터 수강했으니 다양한 주제에 대한 글을 써봤으니 시험장에 어떤 주제가 나와도 못 쓸 일은 없다고 생각하며 계속 집중하려 노력했습니다.
1-1은 주제는 평이했으나, 생각보다 낭독 속도가 느렸고 정보의 양이 많았습니다. 한 장의 이면지만 주어지다 보니 공간 배분을 잘 해야 해서 핵심만 잡아서 노트테이킹 했습니다. 1-2는 개인 경험을 쓰는 것이라 엄청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2-1은 디커플링과 미중 패권 경쟁에 관한 글이었는데, 한 번도 관련 주제에 대해 글을 써본 적이 없어서 많이 당황했습니다. 글에 한자어가 많았고, 글 자체가 길어서 읽고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당황하니 평소에 쓰던 영어도 잘 기억이 나지 않아서 고생했습니다. 2-2는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 기업이 가야할 길에 관해 본인의 생각을 쓰는 것이었는데, 통역 수업 때 몇 번 들은 내용을 간신히 엮어서 냈습니다.
평소에 양시래 선생님 수업 때 쓸 때는 최소 5분 이상은 남았었고, 적절한 영어 표현을 떠올리지 못해 곤란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험 당일에는 완벽하게 쓰고 싶은 마음이 커서 1-1과 1-2보다 더 어려운 2-1, 2-2를 쓰기 시작할 때 30분밖에 시간이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결국 검토를 하지 못하고 내서 1차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많이 긴장했습니다.
OMR 시험지처럼 미끄러운 종이에 글을 써야 하다보니 젤펜이 아닌 볼펜을 사용하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1차 시험은 10월 말이기 때문에 날이 춥기도 하고, 긴장하면 손이 더 차가워집니다. 저는 수족냉증이 심해서 초반에 노트테이킹을 할 때 글씨가 잘 안 써져서 곤란했습니다. 핫팩을 꼭 들고 가시는걸 추천합니다!
<2차 시험>
오전 시험이라 9시까지 입실을 해야 했습니다. 7시 반 정도에 학교 앞 카페에서 스터디원들을 만나 간단히 입을 풀었습니다. 아침 스터디 때 너무 긴장해서 영어가 잘 안 나와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입을 풀면서 긴장도 풀렸는지 면접 땐 훨씬 덜 긴장했습니다.
대기를 두 시간 가까이 했는데, 다행히 스터디 파트너와 자리가 가까워서 이야기도 하고, 가볍게 한영 연습도 하면서 기다렸습니다. 입을 충분히 풀고 면접을 보러 들어간 것이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대기하는 동안 긴장을 많이 해서인지, 시험실 앞에서는 오히려 덜 떨었던 것 같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외국인 교수님이 밝게 인사 해주셨고, 아이스브레이킹 후 영한, 한영 순으로 면접이 진행됐습니다. 어떤 언어를 먼저 하는지는 정해져 있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영한의 경우, 교수님이 정확하고 깔끔하게 읽어주셔서 이해하거나 디테일을 기억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지나고 생각해보니, 어휘 선택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내용 커버는 아쉽지 않게 한 것 같습니다.
한영의 경우, 내용은 80% 정도 커버하고, 문법 실수를 하나 했습니다. 통역을 하면서 틀린 것을 알아챘지만 치명적인 실수는 아니라고 생각했고, 다시 하면 당황하고 내용도 까먹을 것 같아서 최대한 자신감 있게 통역했습니다. 세세한 문법에 집중해서 채점하시기보다는, 전반적인 유창함과 자연스러운 영어, 그리고 영어에 대한 자신감에 집중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드리고 싶은 팁은 최대한 단정한 복장을 갖추는 것과 자신감 있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저는 정장을 입고 높지 않은 구두를 신고 갔습니다. 또, 면접을 보는 동안 단 한 번도 교수님들의 눈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통역을 한다기보다는, 내 생각을 전달한다는 느낌으로 눈을 마주치며 또박또박 말하려고 노력했습니다.
3.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학부에서 영어학을 전공했는데, 진로의 폭이 넓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영어를 좋아해 전공을 살리고 싶었으나, 교직 등에는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영어를 계속 사용하면서도 정년이 정해져 있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직업인 통역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4. 입시 준비를 시작할 때 자신의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였다고 생각하나요?
영화나 드라마의 경우 영어 자막만으로도 충분히 볼 수 있는 정도였고 일상 회화에도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치나 경제 등 딱딱한 주제의 어려운 글을 영어로 듣거나 읽고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5. 영어 공부 경력 (영어 전공, 어학연수, 영어권 국가 거주, 영어 활용 업무 등)은 어느 정도 였나요?
초등학교 때 미국에서 2년 4개월 거주했고, 외고에서 영어 전공을 하고, 대학에서 영어학을 전공했습니다. 스무살 때부터 계속 영어학원에서 일하며 영어를 꾸준히 접했습니다.
6. 입시를 준비를 시작할 때 다짐했던 것이나 마음 자세 등 어떤 생각을 했나요?
입시 결과와 상관 없이 후회 없는 일 년을 보내자고 다짐했습니다. 또, 학원이 집에서 꽤 멀었지만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줌이 아닌 대면 수업을 듣자고 다짐했습니다.
7.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인터넷에 통대 입시 검색했을 때 가장 먼저 나오는 학원이기도 했고, 합격률이 높아 집에서 거리가 멀지만 일 년만 고생하자고 생각하고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8. 공부를 하면서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 WRITING / SPEAKING / NOTE-TAKING등 영역별 공부 방법 및 기타 노하우)
Writing: 뉴욕타임즈를 읽으면서 좋은 문장들을 외웠습니다. 낯선 주제의 경우 양시래 선생님 모범 답안도 외우다시피 했습니다. 첨삭본을 받으면 첨삭에 맞춰 다시 써보고, 다른 표현을 이용해서 다시 써보고 네다섯 개의 버전을 만들었습니다. 모범답안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학습 방법이지만, 긴장하면 제 영어도 제대로 쓰지 못할 것 같아서 타인의 글을 암기하기보다는 제 영어를 다듬는 방향으로 학습했습니다.
Speaking: 1월부터 주2회 꾸준히 스터디를 했습니다. 저는 국내파이다 보니 한영이 약했는데, 운 좋게도 영한이 상대적으로 약한 스터디 파트너를 구해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스터디할 때는 완벽한 영어를 구사한다는 생각보다 다양한 주제를 접하고 영어로 말을 많이 해보고, 다른 표현을 들어본다는데 의미를 뒀습니다.
스터디보다 중요한 것은 혼자 녹음해보고 다듬어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 달 정도 지난 원장님 수업 자료로 한영 연습을 했습니다. 연습을 할 때 녹음을 하고 녹음본을 받아 적었습니다. 글로 보면 틀린 부분이 잘 보여서 고치기 더 수월했습니다. 문법 깨진 부분들을 고쳐보고, 표현을 대체해보면서 다섯 번 정도 다르게 녹음해봤습니다. 이 과정에서 영어도 입에 붙고, 다양한 표현도 익히게 되고 자신감도 얻었던 것 같습니다.
9.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 됐던 수업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창용 선생님의 통역실전A와 양시래 선생님의 외대1차 모의고사가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외대1차 모의고사의 경우, 어떻게 이렇게까지 하시지 싶을 정도로 선생님께서 정말 자세하고 꼼꼼하게 첨삭을 해주십니다. 또, 다양한 주제에 대해 매주 글을 쓰다 보니 웬만한 주제에는 잘 대처를 할 수 있겠다 싶은 자신감도 생깁니다. 수업 시간에 대체 표현들도 많이 알려주시고, 다른 학생들의 질문을 들으며 많이 배웠습니다.
통역실전A의 경우, 1월부터 10월까지 수강을 하면서 영어 실력은 물론,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1월 2일날 처음 학원에 와서 했던 한영 발표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마이크를 들고 말해본 적도 없었고, 지구온난화에 대해서 영어로 말해본 적은 더더욱 없었어서 정말 손을 사시나무 떨듯 떨었습니다. 2월까지도 마이크가 돌아오는 것이 정말 무서웠는데, 다행히 시간과 경험이 해결해줬습니다. 발표를 할 때마다 원장님께서 항상 진심으로 태도나 영어에 대한 크리틱을 해주시고, 수업 자료에 어려운 표현들을 각주를 다 달아주셔서 수월하게 복습을 할 수 있었고, 다양한 주제를 다루셔서 다양한 분야에 대한 기본 지식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한 달에 한 번은 슬럼프가 왔는데, 매번 수업에 와서 열심히 하는 다른 학생들의 발표를 들으며 많은 자극을 받았습니다.
10. 입시 준비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수업, 자습, 스터디 등, 기간에 따라 어떤 비중으로 나누어 공부했는지 등)
공부 계획을 세세히 짜는 편은 아니어서 최대한 그 날 해야 하는 일을 충실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하나에 너무 몰두하면 쉽게 지치는 성격이라서 정신도 환기할 겸 공부와 함께 영어학원 조교 일도 같이 했습니다.
1월부터 10월까지 통역실전 A를 수강했습니다. 1월과 2월에는 월수금 오전에 수업을 듣고, 주 2회 스터디를 했습니다. 수업 자료가 아닌 뉴스 기사 등으로 스터디를 하다 보니 스터디 준비를 하며 자연스럽게 많은 기사를 읽고 번역 연습도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3월부터 7월까지는 통역에 보다 집중을 했습니다. 스터디 지문 수도 늘리고, 혼자 녹음하며 연습도 했습니다.
8월부터는 1차 준비도 병행하기 시작했습니다. 화목에는 최대한 학원에 나와서 긴장되는 상황 속에서 글을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6시에 수업이 끝나면 7시부터 첨삭본을 다시 한 번 수정해보고, 8시 반 정도부터는 통역 한영 두 지문 정도를 녹음해보고 수정해보고 10시쯤 학원을 떠났습니다.
10월에는 1차에 집중했습니다. 원장님 자료 중 낯선 주제가 있다면 외우다시피 쓰면서 해당 주제에서 자주 사용되는 표현을 익혔습니다. 양시래 선생님 첨삭본도 계속 수정해보고, 스터디원들에게 조언도 구하며 글을 다듬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모범 답안을 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험장에 가면 긴장돼 평소에 자주 쓰던 표현도 제대로 쓰기 힘들 것이라 생각해 제 영어를 더 다듬는 방향으로 공부했습니다.
1차 시험 보고 난 후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1차 시험에 대한 생각을 지우고 2차 시험에만 몰두하기에도 짧은 시간인데, 생각보다 마음 잡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매일매일 오전에 학원에 나와 스터디를 하다보니 시간이 가긴 갔습니다. 이 시기에 뭘 많이 외우려고 하기 보다는, 페이스 조절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11. 이창용 어학원의 담당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일 년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원장선생님께서 항상 진심을 담아 해주신 크리틱과 양시래 선생님의 꼼꼼한 첨삭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12. 마지막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실력도 정말 중요하지만 운도 많이 따르고, 변수가 많은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제 범위가 정해져 있는 시험이 아니다 보니, 슬럼프도 자주 오고, 공부하다 막막할 때도 정말 많았습니다. 하지만 기본기가 탄탄하면 시험 당일에 상황이 아무리 안 좋아도 본인 실력의 60%는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기본 베이스를 높이기 위해 매일매일 정해진 일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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