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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문법의 족쇄를 풀다 | ||
강의명 (선생님) | 통대문법(양시래) | 평 가 | |
등록일 | 2022.08.25 | 조회수 | 1,068 |
강의분량이 많아서 예상보다 시간이 좀 더 걸렸네요. 그래도 하시는 말씀 하나하나 그냥 놓칠 수 없었던 값진 강의였습니다.
저는 늘 명사와 관사를 쓰는 데 서투르고, 문법적으로 그냥 대한민국 표준이었습니다. 표준이지만 원서 읽은 경험치만 좀 많은 느낌이요.
저는 원서를 읽어왔던 경험이 있기에 내심 본능적으로 깨우치고 있는 문법의 범위가 넓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어느샌가 영어실력이 성장하면서 내가 알고 있던 것이 정말 좁은 세계였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됐어요.
그 때부터 저를 괴롭히기 시작했던 것이 명사와 관사였습니다. 한국어에서 새는 그냥 새입니다.
"저기 새 날아간다", "이 동네에는 새가 많네", "새는 왜 귀여울까?", "새가 날지 못하면 그게 왜 새야?", "새 되게 꼬질꼬질하다" 똑같은 새를 표현하기 위해서 영어에는 왜 bird, a bird, the bird, birds, the birds 모든 차이를 구분해야 하는지 화가 났습니다. a kind of man 또한 왜 원어민들이 말할 때는 a kind of a man이라고 하는지와 같은 고민으로 한 달을 넘게 머리를 싸매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유튜브에 떠있는 통대문법 1강을 보게 되었고, 등골이 서늘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갖고 있던 의문들을 차분히 하나하나 풀어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통대문법을 수강하면서, 지금까지 영어 명사관사의 저 혼란스러운 옵션들 때문에 제대로 입을 떼지 못하거나 글을 더듬더듬 이어나갈 수 밖에 없었던 제 자신의 모습들을 하나둘 이겨나갈 힘을 얻었습니다. 몸에 차고 있던 족쇄들을 하나하나 벗어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명사관사 챕터 뒤에 있는 동사, 조동사, 가정법&접속법, 전치사, 관계대명사에서도 가치있는 지식들을 얻어갈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 읽었던 Oliver Twist에 점철되어 있는 'should'가 라틴어의 영향이며 아이디어의 표현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의 쾌감이란. 이런 강의를 도대체 어디서 들을 수 있을까요? 이 강의를 만난 것이 너무나 큰 행운 같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이 후기를 좀 더 길게 쓰고 싶지만 직접 강의를 듣고 전율을 느껴보시라고 이만 쓰겠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