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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정0라, 2023학년도 중앙대 국제대학원 전문통번역학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중앙대 국제대학원 전문통번역학과(이창용어학원) | 평 가 | |
등록일 | 2022.12.09 | 조회수 | 1,543 |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주세요.
- 합격을 확인하고 얼떨떨해서 몇 번이나 다시 확인했어요. 아직은 합격이 크게 실감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기쁘기도 하지만, 입학해서 열심히 공부할 생각에 걱정도 됩니다. 중앙대학교 시험은 유형이 타 대학교와는 조금 다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후기를 쓰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작성하고자 합니다!
2. 시험 당일, 어떤 마음으로 어떤 준비를 했나요?
<1차 시험>
- 1차 시험은 한-영, 영-한 번역이었습니다. 한국외대, 서울외대와는 달리 요약이나 자신의 의견을쓰는 것이 아닌 단순 번역이기 때문에, 놓치는 부분 없이, 오역 없이, 최대한 읽기 쉽고 깔끔하게 번역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영-한 주제는 메타버스, 한-영 주제는 ‘추론’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한-영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타조, 백조, 비둘기 등 새 종류가 많이 나왔는데요, 순간적으로 타조가 영어로 기억이 나지 않아 문맥에 맞게 뭉뚱그려 표현했습니다. 기본적인 단어를 몰라 실수한 것 같아 상심했지만, 전체적인 맥락을 고려해서 점수를 매기시는 것 같습니다.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대체 표현을 찾아 시간 내에 글을 완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2차 시험>
- 2차는 오전반으로 배정되었습니다. 중앙대는 5인 1조로 묶여 시험을 보는 방식이었는데요, 저는마지막 조에 배정되어 2시간 넘게 대기를 해야 했습니다. 대기 시간 동안은 단어를 정리해 간 노트를 천천히 훑어보고, 심호흡도 하며 긴장을 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시험을 보기 전 예비 대기실에 가게 되는데요, 시험을 보게 될 4가지 주제에 대해 유인물로 미리 안내를 해 주셨습니다. 중앙대는 노트테이킹이 가능한 지문 2개(영-한,한-영), 노트테이킹 없이 타 대학과 같은 유형의 시험 지문 2개(영-한,한-영) 시험을 봅니다. 노트테이킹 가능한 주제 2가지는 ‘인플레이션 & 소비자 행동’이었고, 노트테이킹을 하지 않는 주제 2가지는 ‘NFT & 코로나와 발달 지연’이었습니다. 부스 안에 들어가서 개별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아이컨택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점은 좋았습니다. 그러나 각 지문마다 1분이라는 답변 시간이 주어지는데 시간이 어느정도 흘렀는지 알 수 없어 걱정돼 최대한 간결하고 짧게 말하는 것에 집중해야 했습니다. NFT같은 경우 배경지식이 거의 없던 분야라서 내용을 다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대한 들은 만큼 텍스트 그대로 통역하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통역 시험이 끝나고 나면 5인 1조로 2명의 면접관 분들과 면접을 봅니다. 각각 3-4개 정도의 질문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영어로 대답해야 하는 질문도 있고, 한국어로 대답해야 하는 질문도 있습니다. 저는 ‘통역사가 갖추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자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시험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무엇인가?’ ‘중앙대학교만의 특색이 무엇인가?(이 질문은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그리고 ‘입학하게 되면 public speaking을 할 기회가 많을 텐데, 자신 있는가?’, 이렇게 총 4가지 질문을 받았습니다.
다른 분들이 받은 질문 중 기억나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이었고, 어떻게 극복했는가?’, ‘오랜 외국 거주 경험이 있는데, 외국과 한국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떤 식으로 해소하는가?’, ‘인공지능의 발달로 통역 분야의 전망이 어둡다는 의견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다른 사람들은 본인을 어떤 사람이라고 설명하는가?’ 등이 있었습니다. 차분하게 면접관 님들의 눈을 바라보며 최대한 자신감 있는 말투로 대답했습니다. 감사하게도 계속 고개를 끄덕여 주셔서 더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3.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 어렸을 때 미국에서 1년 거주한 경험이 있어 자연스럽게 영어에 흥미를 붙이게 되었고, 학부에서 영어를 전공했습니다. 영어를 좋아하는 것을 넘어 전문적으로, 업으로 삼고자 하는 마음이 들어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4. 입시 준비를 시작할 때 자신의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였다고 생각하나요?
- 일상 회화 정도는 가능한 수준이었지만, 영어 뉴스나 신문 등은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어학 시험 수준으로 말하자면 토익 980점, 토익 스피킹 AL (레벨7) 이었습니다.
5. 영어 공부 경력 (영어 전공, 어학연수, 영어권 국가 거주, 영어 활용 업무 등)은 어느 정도 였나요?
- 초등학교 2학년 때 1년간 미국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 시기에 영어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과 감을 습득했습니다. 그 이후 고등학교 때까지는 수능 외 영어 공부(영어 회화 등)를 한 적은 거의 없었고, 그 이후 대학교에서 영어를 전공한 것이 전부입니다.
6. 입시를 준비를 시작할 때 다짐했던 것이나 마음 자세 등 어떤 생각을 했나요?
- 입시 초기에는 너무나 막막했기 때문에, 그저 꾸준히 즐겁게 하자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늘 ‘쫄지 말자!’는 생각을 가지고 임했습니다. 학원에서 수업을 듣다 보면 발표를 망칠 때도 있고, 영어를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의기소침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완벽한 사람을 뽑으려는 게 아니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뽑겠지!’ 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7.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 통번역대학원 진학에 대해 처음 알아봤을 당시 가장 유명하고,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하는 학원이기에 선택했습니다.
8. 공부를 하면서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 WRITING / SPEAKING / NOTE-TAKING등 영역별 공부 방법 및 기타 노하우)
Speaking은 일단 입 밖으로 내뱉어 말을 해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스터디 파트너와 주 2~3회, 그리고 스터디를 하지 않는 날에도 npr news, Ted talk 등 다양한 주제를 듣고 통역을 했습니다. 통역을 할 때는 꼭 녹음을 했는데요, 스스로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녹음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실제처럼 긴장감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녹음을 하며 연습을 하다 보면 스스로의 통역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 그리고 반복적으로 실수를 하는 부분을 알게 됩니다. 이 부분을 캐치하고 나면 부족한 부분을 의식적으로 고치려고 노력하게 되어 실력이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영 통역 연습의 경우, 최대한 쉬운 영어 표현으로 내용을 전달하는 것을 계속해서 연습했습니다. 저는 해외 거주 경험이 길지 않기 때문에, 단어를 그대로 통역하려고 하다 보면 딱 맞아떨어지는 표현이나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pause가 길게 생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 단어를 모른다고 하더라도 가장 쉽게,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단어 중 가장 기초적인 단어로 내용을 전달하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했습니다.
Writing은 양성애 선생님의 영작기초/ 양시래 선생님의 외대 1차 모의고사 반 자료에 100퍼센트 의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쓴 글과 선생님의 모범 답안을 비교해 보며, 좋은 표현은 계속해서 외우고 공부했습니다. 또한 무조건 ‘쉽고 깔끔하게’ 쓰는 연습을 했습니다. 수업을 들으며 문장이 화려하고 길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니라 핵심 내용을 읽기 쉽게 전달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내 문장에 핵심 주제가 들어가 있는지, 쓸데없는 단어나 표현이 있지는 않는지, 덜어내는 연습을 했습니다.
9.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 됐던 수업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 허훈 선생님의 통역 실전반 수업을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사실 통역이라는 게 영어 실력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긴장을 하면 좋은 퍼포먼스가 나오기 힘든 분야인데요, 허훈 선생님께서는 항상 부담 없이 발표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배려해 주시면서도, 부족했거나 좋았던 부분들에 대해서는 따뜻하게 피드백을 해 주십니다. 일단 수업 시간에 거리낌 없이 발표를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에, 부담 없이 실전처럼 연습할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한-영 통역에서 정말 세련되고 좋은 표현을 많이 얻어 가실 수 있는 수업입니다. ‘대체 이걸 어떻게 영어로 표현할까’ 싶은 부분들도 늘 자연스럽고 깔끔한 영어 표현으로 바꾸어 주시고, 자료에 나온 표현 외에도 늘 다른 대안을 많이 제시해 주시기 때문에 해외파가 아닌 학생으로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한 뉘앙스가 나오면 ~한 표현을 쓰면 좋다!”는 개념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었고, 실제 시험장에서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영어다운 영어를 감각 있게 배워 가실 수 있는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의 발음도 정말 좋으시고, 다양한 주제에 대한 배경지식도 넓으셔서 영어 뿐 아니라 전반적인 지식과 교양을 얻어 가실 수 있는 수업입니다!
10. 입시 준비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수업, 자습, 스터디 등, 기간에 따라 어떤 비중으로 나누어 공부했는지 등)
- 자습 6, 스터디 4 비율로 공부했습니다. 저는 두 가지를 다 병행하는 것을 가장 추천 드립니다. 아무래도 스터디 파트너 앞에서 발표를 하는 것이 혼자 하는 것보다 더 긴장되기 때문에 실전처럼 연습하는 데는 꼭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스터디에만 의존하고 자습을 게을리 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수업 시간과 스터디 때 배운 표현이나 단어 등을 반복적으로 복습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시간도 중요합니다. 또 저는 자습을 하는 시간에 여유롭게 영어 신문을 읽으며 단어를 찾아보는 것도 나름의 힐링(?)이 되었습니다. 자신이 어떤 타입의 공부에 더 맞는 사람인지 잘 판단해 보시고, 적절히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1. 이창용 어학원의 담당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약 1년이라는 시간동안 합격 외에도 더 많은 것을 얻고 갑니다. 특히 허훈 선생님, 덕분에 영어 공부가 어렵거나 괴롭지 않고 즐거웠습니다.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더 좋은 통역사로 성장하겠습니다!
12. 마지막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통역대학원 입시는 정말 막막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많은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점수로 내 성적을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잘 하고 있는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발표를 망치면 크게 좌절하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꾸준하게만 한다면 결과는 절대 여러분을 배신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의 페이스에 맞게, 꾸준하게 노력하면 합격하실 수 있을 겁니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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