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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6학년도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 | 평 가 | |
등록일 | 2016.01.13 | 조회수 | 3,147 |
최현지, 2016학년도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 주세요. 시험 당일(외대의 경우 1차 및 2차), 어떤 기분으로 무슨 준비들을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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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도 합격한 게 믿기지가 않네요. 합격수기를 맨날 찾아서 읽어보기만 했지 쓰고 있을 거란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너무 기쁘면서도 아직 부족하기에 학교에 들어가서의 앞날이 살짝 걱정되기도 하네요.
저는 시험 첫날 순서가 거의 뒤에서 4번째었기에 생각보다 오래 기다렸고, 같이 2그룹에 시험친 언니들 보다 훨씬 늦게 나왔습니다. 사실 마지막 되니까 조금 지치는 감도 없지 않았으나 막상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심장이 미친 듯이 뛰며 긴장감이 팍 돌았습니다. 시험 날에는 그 동안 공부한 만큼 어쨌든 후회하지 않게 뭐라도 보여주고 와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했습니다. 사실 너무너무 떨렸고, 심장소리가 너무 컸지만 겉으로는 안 그러는 척 했던 것 같습니다. 한영은 통역텍스트의 주제는 중국 내 한국화장품 열풍으로 익숙한 내용이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숫자로 나열을 해서 당황했지만 두번째 문장부터 정신을 차렸던 것 같습니다. 사실 통역할 때 말을 너무 빨리하다보니 디테일을 빼먹었고 나중에 시험장 문 닫자마자 생각나는 내용이 많았었습니다. 그렇지만 딱히 벗어난 내용은 없었고 핵심은 이야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통역텍스트에 비해 질문텍스트를 들을 때 좀 놀랬던 것 같습니다. 년도와 사람이름이 많이 나왔고, 미터법이라는 주제 자체가 생소했습니다. 하지만 잘 들어보면 내용자체는 어려운 게 아니었습니다. 첫번째 질문에서 토마스 재퍼슨이 무엇을 하려고 했냐라는 질문이었는데 지문 뒷내용에 포드 대통령도 나왔기에 누가 누군지 헷갈려서 잘못 이야기를 했다간 오역할 것 같아서 두번째 질문 먼저 대답을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2번째, 3번째 질문에 답을 다 하고 나서 다시 교수님께서 첫번째 질문에 다시 답 해보겠냐고 물어보셔서 그때서야 감이 잡혀서 제대로 대답을 했습니다.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면 다음 질문들 먼저 대답을 해도 딱히 나쁠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영한이 생각보다 너무 어렵게 나와서 많이 당황해서 합격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주제가 가축을 기르는 데 있어서 항생제 사용에 대한 논란이었는데, 처음에는 들리는 듯싶다가 갈수록 너무 디테일이 많았고 떨리기 시작하니까 더욱 더 속도가 빨라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교수님은 아니셨지만 제 귀에는 우두두두 뱉어내는 것처럼 들렸습니다ㅠㅠ.) 듣고 나서 대강의 내용은 기억이 났으나 정확하지 않은 내용을 가지고 자신감 있게 뱉다가 오역을 할까봐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생각하면 너무 어처구니 없지만 디테일은 다 버리고 큰 그림만 말한 것 같습니다. 질문텍스트를 들을 때는 항생제 여파가 너무 커서 진짜 이건 죽어도 제대로 들어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왠걸 내용이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어쨌든 뒤로 갈수록 주제는 명료해졌지만 앞부분에서 워낙 내용이 빡빡했고 뚜렷하게 그림이 잡히진 않았었습니다. 주제는 미국사회 내에서 동양인/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이어서 제가 평소에 관심이 많은 주제였지만 내용이 많았고 논리가 잡히진 않는 구조였던 것 같습니다. 첫번째 질문에 bamboo ceiling은 알고 있었던 개념이었기에 질문에 대답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실 두번째 질문 내용을 잘 이해를 못해서 다시 물어봤으나 다시 들어도 기억이 안나서 패스했습니다. 3번째 질문은 화자가 Baltimore의 “흑인 아이”에 대해 “왜” 이야기를 했느냐에 관한 질문이었는데 저는 맞게 대답을 하고 나온 줄 알았으나 끝나고 나와서 찾아보고는 제가 “흑인 아이”에 대해서는 잘못 이야기를 하고 나온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화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 즉 “왜” 이야기를 했는지는 잘 잡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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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어학연수 또는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이 있나요? 입시 준비를 시작할 당시의 자신의 영어 실력이나 그 때의 느낌은 어땠나요? (e.g. 나만의 강점과 약점,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것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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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영어는 가장 자신 있고 좋아하는 공부였고, 대학에서도 영어를 전공했기에 항상 통역사와 통번역대학원에 대한 생각은 있었습니다. 가장 크게 작용한 동기는 대사관에서 일을 하고 싶어서 실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학연수나 영어권 국가에는 거주한 경험은 전혀 없지만,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해서 그런지 accent나 발음 부분에서 크게 문제는 없었습니다. 저는 원래 문법에는 평소에도 자신이 있었고 그래서 그런지 입시 준비 전에도 문장을 만들어내는 것 자체는 부담이 없었습니다. 입시 처음 시작했을 때(1월)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확실히 시사분야에 대해 voca와 표현들이 많이 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할 때도 초반에는 그런 단어에 노출을 많이 하는 데에 집중을 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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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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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1월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을 때부터 6월 정도 까지는 다른 학원을 다녔습니다. 계속 한 군데 학원을 다니면서 하나의 방법과 수업패턴에 많이 지치기도 했고 1월부터 스터디도 많이 하고 힘을 많이 빼서 그런지 4월 중순부터는 딱히 실력이 늘지도 않고 특히 많이 걱정한 메모리가 더욱 더 보완이 되지 않는 것 같아서 변화를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6월에 이대로 마음을 굳히게 되면서 이창용쌤 수업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이창용선생님 수업에서는 확실히 다루는 주제가 다양해서 여러가지에 대해 통역해 볼 수 있었고, 또 자세히 피드백을 주셔서 실제로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이창용쌤 수업에서는 다른 곳과 달리 편안하게 스토리텔링 해보라는 접근방식이 제일 좋았습니다. 괜히 “발표”라는 말을 들으면 별 것 아닌 내용도 긴장하게 되고 표현도 뭔가 다듬어야 할 것 같고 부담이 생기게 되는데, 이창용선생님께선 ‘방금 들은 거 그냥 설명해봐라 친구한테 말하듯이 얘기해봐라’ 라는 식으로 마음의 벽(?)이랄까 그런 부담을 덜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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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수업시간, 1:1 또는 그룹 스터디, 자습을 통해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e.g. Writing, Speaking, Note-taking 등 영역별 공부방법) 1차 및 2차 대비에 있어 어떤 공부 방법들이 가장 효과적이었나요? 또 이창용어학원 수강을 통해 쌓은 공부 및 입시 준비 노하우가 특별히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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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월부터 수업듣기 시작하자마자부터 쉬지않고 스터디를 병행했습니다. 다른 후기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사람마다 스터디가 도움이 된 분들도 있을 것이고 혼자하는 공부가 더 편하다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 판단은 본인이 알아서 하는 것이지만, 통역이 어찌됐든 남에게 의미를 전달하고 남이 이해했냐에 가장 그 핵심을 두고 있어서 스터디를 하지 않는 분이라면 녹음해서라도 반드시 자신이 뱉은 말을 좀 논리적으로 들어보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초반부터 정말 마음에 잘 맞는 스터디파트너를 운좋게 만나서 계속 같이했고, 이대준비로 마음을 정하고 나서 새로 6월부터 시작한 파트너언니도 넘 잘 맞아서 스터디 내내 정말 좋았습니다. 아무리 실력이 좋고 배울 점이 많아도 마음자체가 불편하면 공부할 때 100프로 발휘는 안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친하면 스터디하다가 자꾸 딴 곳으로 셀 수도 있으니 적당히 긴장감을 유지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험을 보고 나서야 느끼게 된 것인데, 스터디 파트너와 공부할 때 선생님이 올려주시는 음성파일을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막판에 가서 한 10월이나 9월 말 정도부터는 서로 읽어주는 연습을 많이 했으면 합니다. 제가 들어간 방 뿐만 아니라 다른 언니들도 마찬가지로 했던 말이 교수님들께서 설명회에서 보여주었던 것처럼 또박또박 천천히 읽어주시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더 실제 현실에서 우리가 접하는 가령 뉴스에서 앵커가 아닌 기자가 뉴스를 전할 때 굉장히 빠르고 연음처리를 막 해나가면서 속도 있게 읽는 것과 같이 굉장히 빠르게 읽어버리십니다. 주변이 시끄럽거나 하진 않지만 딱히 크게 읽어주시는 느낌은 아니었기에 엄청나게 집중했던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꼭! 파트너와 함께 서로 읽어주시고 읽을 때도 “대충” 읽어주시는 연습을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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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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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창용어학원에서는 이창용 선생님의 이대실전반과 허훈 선생님의 한영통역반을 들었습니다. 저는 사실 심리적으로는 한영보다는 영한이 더 불안했으나 한영도 텍스트 길이가 길어지거나 논리가 많이 바뀌거나, 굵직한 내용보다 디테일이 많은 내용일 경우에 기억이 많이 안나는 경우가 많았기에 한영수업을 하나 더 들었습니다. 둘 다 도움이 많이 됐던 수업들입니다. 원장쌤의 이대실전반의 경우 9월 되어가면서는 선생님께서 보충자료도 더 주시고 발표도 최대한 많이 시키기에 실제로 수업하면서 통역을 하게 되는 기회가 많고 피드백도 꼼꼼히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 허훈쌤의 한영통역반의 경우 정원이 12명이라 매번 발표할 수 있었고, 한영지문이 좀 비교적 길고, 디테일이 많아서 정리하면서 듣는 연습이 되기에 한국말을 걸러 듣는 연습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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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입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하루 총 공부 시간, 주로 공부했던 장소, 수업, 자습, 스터디 등에 매일 몇 시간을 투자했으며, 어느 것에 비중을 더 두었는지 – 만약 기간별로 다르다면 기간별로 설명을 덧붙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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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보통 하루에 평균적으로 수업 하나, 스터디 하나씩 했습니다. 저는 초반에는 (1월-4월) 절대적인 시간은 많이 투자했습니다. 수업도 3개 수강할 때도 있었고, 스터디도 2개 3개씩 했습니다. 물론 그때는 통역도 메모리도 다 어색하고 그랬기에 진도가 팍팍 나간다거나 하고 나서도 많이 했다는 느낌은 안들었습니다. 한 4월 중순부터 조금 익숙해지기 시작하면서 스터디를 해도 이제야 뭘 조금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초반에는 voca나 표현들도 엑셀파일에 주제별로 정리를 해놓거나 등등 표현 같은 것을 익히는 데에도 시간을 많이 투자한 것 같습니다. 본인실력이나 부족한 부분에 따라서 달라질 텐데, 저는 회화는 늘 했기에 말하기는 별로 문제가 없었으나 항상 어휘나 표현이 부족해서 그 부분에 더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7월부터는 여름이 되기도 했고 많이 지친 상태라서 공부를 해도 집중이 잘 안됐습니다. 컨디션 따라 퍼포먼스가 많이 달라지는 것도 느끼기 시작했고 심리적으로 부담이 많이 생겨서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의무적으로 스터디는 꼭 매일 하나씩 했습니다. 저는 9월말부터는 스터디 하나를 못하게 되서 오히려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험 앞두고 스터디를 늘리기 보다는 머리에 부담을 안줄 만큼 적당히 줄여서 하는 게 오히려 좋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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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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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선생님 꼼꼼하게 챙겨주시고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허훈 선생님! 마지막에 부담 없이 가서 그냥 평소 하듯이 하고 오라고 말씀 해주신 게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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