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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3학년도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 | 평 가 | |
등록일 | 2016.01.11 | 조회수 | 1,643 |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 주세요. 1차 및 2차 시험 당일, 어떤 기분으로 무슨 준비들을 했나요?<?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합격 소감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진학하고 싶었던 통번역대학원에 합격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대학 합격 소식 들었을 때보다 더 기쁜 것 같습니다. 입학 후에 입시 준비할 때보다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지만 일단 지금은 마냥 행복합니다. 하하
이대는 1차, 2차 구분이 없고 이틀간의 면접으로만 합격 여부가 나뉩니다. 올해는 외대와 이대가 시험 시간이 겹치게 나와서 두 학교 중 한 학교를 선택해야 했는데, 저는 통역을 중점적으로 배우고 싶어 이대를 선택했습니다. 올해 시험에선 첫날에 한영 시험을 보고 둘째 날에 영한시험을 봤습니다. 국내파다 보니 한영 시험이 더 부담이 되었고, 시작을 잘 해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시험 전날에는 달달 떨면서 친구와 면접 연습을 했습니다. 보통 이대 시험이 무난한 주제로 나왔었는데 올해 한영 시험에서는 경제성장과 환경오염의 상관관계에 관한 것이라 지문을 들으면서 꽤 당황하였습니다. 중간에 영어로 옮기면서도 포기하고 싶단 생각이 매우 들었지만 끝까지 완주했습니다. 다행히 첫날 시험을 예상보다 선방했단 생각이 들어서 둘째 날 영한시험은 큰 부담 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영한시험은 인생 목표를 뚜렷하게 해야 한다는 평이한 주제였고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 나온 글이었습니다.
2.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어학연수 또는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이 있나요? 입시 준비를 시작할 당시의 자신의 영어 실력이나 그 때의 느낌은 어땠나요? (e.g. 나만의 강점과 약점,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것 등)
저는 중학교에 다닐 때부터 통역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대학도 영어 관련 과인 영어교육과에 진학하였고, 입시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전인 2010년부터 꾸준히는 아니지만 공부하는 감을 잡기 위해 학원도 드문드문 다녔습니다. 초,중,고 전 교육과정을 한국에서 마친 국내파이고, 해외경험은 2010년 1학기에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제가 워낙 미국 드라마 광이라 드라마 보면서 많이 들어서 그런지 듣는 것 자체는 꽤 수월한 편이었는데, 영어로 말을 해본 적이 별로 없어서 단순한 생활회화 말고는 말하기 실력은 상당히 부족한 편이었습니다. 공인어학시험 점수는 토익을 보면 970점에서 985점 정도 나왔고 토플은 100점대 정도 나왔습니다.
3. 이창용어학원은 언제부터 다녔나요?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저는 이창용 선생님 수업을 선생님께서 학원을 새로 개원하시기 전에 계셨던 영어사랑 청문어학원에서부터 수강하였습니다. 이창용 선생님 수업의 강점은 강의 자료의 질이 최고라는 점인 것 같습니다. 어려운 자료를 주고 강사가 무작정 해설하는 강의가 아니라 실제 통역 연습에서 사용 할 수 있는 표현이 풍부한 자료를 준비해 오십니다. 수업 시간 동안에도 학생들이 발표하는 기회가 많고 선생님께서 학생 개개인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하게 지적해주시기 때문에 전체적인 퍼포먼스를 향상할 수 있는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4. 수업시간, 1:1 또는 그룹 스터디, 자습을 통해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e.g. Writing, Speaking, Note-taking 등 영역별 공부방법) 1차 및 2차 대비에 있어 어떤 공부 방법들이 가장 효과적이었나요? 또 이창용어학원 수강을 통해 쌓은 공부 및 입시 준비 노하우가 특별히 있나요?
자료는 주로 학원 자료만 보고 다른 자료는 거의 보지 않았습니다. 학원 자료를 제외하고 꾸준히 제대로 본건 오바마 대통령의 2012년 신년 연설문인데 이건 거의 달달 외우듯이 공부했습니다. 매일 한쪽씩 봤고 그때그때 하고 싶은 방식으로(필사, 영영 등) 공부했습니다.
학원 자료가 뉴스, TED, NYT 자료, 독해 자료, 한영 자료로 구성되어있는데 뉴스자료로는 시사 용어 위주(담합, 합헌 판결 등)로 정리해서 용어 익히는 용도로 주로 썼습니다. 시사 용어 이외에도 통역할 때 자주 쓰이는 문장 패턴, 예를 들면 "뿅뿅의 N%가 블라블라",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같은 표현은 반드시 외워서 이런 문장은 생각하지 않고도 본능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입에 붙였습니다.
TED자료로는 한 문단씩 끊어서 영영 연습했습니다. 테드가 배운(?) 사람이 캐쥬얼하게 말하는 거라 통역사가 통역 시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표현이 많은 것 같습니다. 테드 자료는 주로 fluency와 표현력을 늘리기 위해 사용하였습니다.
NYT 자료는 적당히 끊어서 영한 대비용으로 많이 했고, 간혹 쉬운 글이 나오면 필사도 했습니다. 필사는 주로 한 문장씩 하거나 할만하다 싶으면 한 단락씩 할 때도 있었는데 지겨워서 반정도만 할 때가 많았습니다.
독해자료는 외대 시험도 볼 수 있을까 열심히 보긴 했지만 이대로 마음 정하고 나서는 생략했습니다. 주로 긴 글들이라 정독하는 연습을 하였는데 표현을 늘리는 용보다는 comprehension을 늘리는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간혹 한국 관련한 기사들에서 한국과 관련이 높은 용어(반일 감정 같은)는 따로 정리했습니다.
한영 자료는 7-8월 동안은 안 봤습니다. 실력이 안되니 어버버 대기만 하느라 성질만 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차라리 7-8월 동안은 인풋을 늘리고 9-10월 동안 집중적으로 퍼포먼스 연습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한영 자료를 따로 한꺼번에 모아서 시험 두 달 전에 집중적으로 봤습니다. 저는 국내파라 한영 할 때가 제일 힘들었는데, 당장 한영 하기가 힘들면 한-한, 영-영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공부하면서 좋은 표현(초록), 모르는 단어(주황), 시사 용어/개념어(빨강) 이 세가지로 분류해서 다른 색으로 형광펜 칠해서 주말에 복습할 때는 초록색 위주로, 시험 직전에는 빨간색 단어 위주로 스피디하게 봤습니다.
5.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가 있다면?
저는 이창용 선생님의 Level 3 종합반과 외대 1차반을 수강했습니다. 위에도 말씀 드렸듯이 이창용 선생님의 수업은 자료가 매우 훌륭합니다. 그러니 학원 자료 이외에 따로 자료준비를 하지 않아도 돼서 공부시간을 늘릴 수 있었고, full-time으로 공부한 게 넉 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금방 실력이 늘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매주 학원 자료에서 유용한 표현 50가지를 골라 따로 정리해주시는데 이 자료도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외대 1차반은 혹시라도 외대와 이대 두 학교 모두 시험을 볼 수 있을지도 몰라 수강했는데, 모의고사를 보면서 선생님께 크릭틱도 많이 받으면서 글쓰기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대에서 작문 시험이 따로 없긴 하지만 통역하면서 accuracy면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6. 입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하루 총 공부 시간, 주로 공부했던 장소, 수업, 자습, 스터디 등에 매일 몇 시간을 투자했으며, 어느 것에 비중을 더 두었는지 – 만약 기간별로 다르다면 기간별로 설명을 덧붙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0년부터 학원 수업을 간간히 듣긴 했지만 2012년 6월까지 학교 수업을 들어야 했기 때문에 full-time으로 입시 준비를 시작한 것은 7월부터였습니다. 말하기 연습을 해야 했기 때문에 주로 집에서 공부했고 시간적으로도 무리하게 오래 공부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학원 자료만 제대로 다 보자”라는 주의였기 때문에 하루치 학원자료를 이틀간 나눠서 여유 있게 여러 번 보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일요일은 한주간 공부했던 것을 복습하였습니다. 10월에는 학원 수업을 안 듣고 7,8,9월 자료를 혼자 복습하였습니다. 시험보기 전 마지막 달에는 새로운 내용을 넣기 보다는 공부하면서 익힌 표현을 되새기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스터디는 시험전 일주일동안 친구랑 스터디룸을 빌려서 모의 시험 본 것 말고는 없습니다. 평소에 공부할 때는 학원 한영 자료를 제가 직접 녹음하거나 친구나 가족한테 부탁한 녹음 파일을 듣는 식으로 커버했습니다. 성격상 공부할 때 다른 사람들이랑 하는 것보다 혼자 하는 것이 더 편했고, full-time으로 한 기간이 짧다 보니 스터디 보다 혼자서 집중적으로 한 것이 더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제가 produce한 건 모두 녹음해서 스스로 크리틱 했습니다.
7. 마지막으로 수험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가 공부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것은 합격이 불확실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혹시 떨어지면 어쩌나 이 생각만 하다 일주일을 아예 날린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불확실성을 갖는 것이 나 혼자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최대한 덤덤하게 기복 없이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통번역 분야에 대한 열정만 있다면 준비 기간이 얼마가 됐든 결국 모두 합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부족한 저를 자상하고 꼼꼼하게 지도해주신 이창용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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