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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이O은, 2026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 합격 | ||
| 수강강좌(교수님) | [현장강의 + ZOOM] 통역실전예비B(허훈) | 평 가 | ![]() |
| 등록일 | 2025.12.16 | 조회수 | 48 |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주세요.
직장 생활을 오래 하며 반복되는 일상에 무뎌져 있었는데, 통역을 알게 되고 입시 공부를 하면서 오랜만에 가슴이 뛰는 경험을 했습니다. 입학 후에도 지금의 마음을 잃지 않고, 진정성 있고 실력 있는 통역사로 성장하겠습니다. :)
무엇보다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신 이창용어학원 선생님들과 함께 고생한 스터디 메이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 시험 당일, 어떤 마음으로 어떤 준비를 했나요?
[1차 시험]
입실은 오후 1시 40분, 시험은 오후 2시였지만 오전 8시쯤 외대 근처 스터디 카페에 도착했습니다. 주요 표현을 필사하며 마지막 점검을 했습니다.
듣기 지문은 뉴욕타임즈의 「Don’t Throw Your Dictionary Away」라는 오피니언 기사였습니다. '인공지능(AI) 시대에도 종이 사전이 필요한 이유'를 다룬 내용이었고, 시험 지문은 실제 기사를 편집한 것으로 속도는 빠르지 않았고 논지가 명확했습니다.
읽기 지문은 중앙일보의 「AI 안전관련국제규범, 한국주도로만들자」는 오피니언 기사였습니다. 국내에서 '소버린 AI(Sovereign AI)' 개발이 본격화된 가운데, 기술 발전보다 법적 프레임워크가 선행돼야 하며, 한국이 신뢰받는 혁신 리더이자 규범 제정자(Rule Setter)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시간 제약이 있기 때문에 내용 이해를 위해 텍스트를 여러 번 읽으며 글쓰기로 넘어가기보다는, 핵심만 빠르게 파악하고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끝까지 논리 구조를 유지하려고 노력했고, 평소에 글씨를 날려 쓰는 편이라 최대한 예쁘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1차 시험에서 유념하면 좋은 부분은 어려운 주제라도, 최대한 내가 이해한 것을 토대로 아는 표현 위주로 사용해 단순하게 '내 언어'로 정리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원문이 어려워 보일 수 있지만, 사실 논지 자체는 명확하기 때문에 그것을 빨리 파악하고 순발력 있게 쉬운 말로 풀어가는 것이 이 시험의 핵심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2차 시험]
2차 시험 당일, 입실 마감이 오전 9시라 새벽부터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6시 50분, 미리 예약해둔 스터디 카페로 가 스터디원들을 만났습니다. 함께 모여 기후 위기, 희토류, AI 등 기존에 공부했던 자료들로 입을 풀었습니다.
(다만 이때 희토류 관련 지문을 2~3개를 진행했는데, 앞선 지문과 내용이 헷갈리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실제 시험 직전에는 입을 푸는 것 이상으로 너무 많은 자료를 보는 것이 방해가 될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8시 40분쯤 시험장에 도착했습니다. 수험표도 깔끔하게 코팅하고, 정장도 단정히 차려입었습니다. 머리를 질끈 묶고 시험장에 들어서니 비로소 실감이 났습니다. 스터디원들끼리 서로 정장 입은 모습을 보며 "우리 진짜 통역사 같다"며 신기해했는데, 필수는 아닐지라도 단정한 복장이 주는 마음가짐은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앞 순서라 대기 시간은 40분 정도로 비교적 짧았습니다. 시험이 9시 정각에 시작하지는 않았습니다. 끝나고 나오니 10시 20분 정도 된 것 같아요.
모든 응시자가 국제관 애경홀에서 함께 대기하다가, 순서가 임박하면 시험실 앞으로 이동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애경홀에서 대기하는 동안에는 새로운 지문을 보기보다 머릿속으로 시험 상황을 수십 번 그렸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 인사하고, 교수님들과 아이컨택하는 모습, 자기소개를 하는 모습까지 상상하며 되뇌었습니다.
그 후에는 그동안 다뤘던 주제들을 혼자서 설명하듯 읊어보았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시험 직전에 마지막으로 연습한 두 주제(반려동물, 설탕세)가 시험에서 그대로 나왔습니다. 내용과 흐름까지 거의 비슷해서 정말 놀랐습니다!
104호 시험장에는 한국인 교수님 두 분(이주연 교수님, 정철자 교수님)과 외국인 교수님 한 분(Lonnie Edge 교수님)이 계셨습니다.
입장하니 Lonnie Edge 교수님께서 "Are you nervous?"와 같은 간략한 아이스브레이킹 질문을 주셨습니다. 저는 "I’m a bit nervous, to be honest, but I firmly believe in myself so I will do my best."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렇게 시험 시작 전 스스로 다짐을 되새기는 순간이 오히려 긴장을 푸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때 이주연 교수님께서 “Wow…”라고 하셨네요…
주제는 반려동물(영한), 설탕세(한영)였고, 영한 통역부터 시작했습니다. 지문 자체는 난이도가 평이했고, 일부러 꼬아내거나 함정을 판 지문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들리는 대로, 기억나는 대로 최대한 또박또박 눈을 맞추며 자신감 있게 말하려 노력했습니다.
지금 기억나는 대로 복기해보면 아래와 같은 흐름으로 통역했습니다. 복기한 내용 기반으로 재구성한 점 감안해주세요!
[영한: 반려동물]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반려동물 주인들이 수면 관련 문제를 더 많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 연구는 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장점에 초점을 맞춰왔습니다. 예를 들어, 반려동물은 정서적 지지를 제공해 불안이나 우울증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개를 키우는 경우, 산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유산소 운동을 하고 심장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반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단점은 충분히 부각되지 않았습니다. 입양 전 이러한 단점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려동물은 사료나 예방접종, 응급 진료 등 예상치 못한 비용이 많이 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반려동물을 키울 때는 장점과 단점을 모두 충분히 생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영: 설탕세]
In July of this year, Italy implemented a sugar tax, which is a tax levied on sugary products. Already, 120 countries around the world are implementing such a sugar tax. However, the existing sugar tax has mainly focused on beverages, and this has drawn backlash from beverage companies, asking why it isn't imposed on cakes or other snacks. Korea should take a look at the cases of other countries and learn from them. And instead of just implementing a sugar tax, it should also launch campaigns to raise awareness of the risks of sugary products and examine the law thoroughly. (여기에 영국 사례와 청소년 비만율 관련 내용이 추가로 언급.)
3.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어릴 때부터 글 쓰고 말하는 것을 좋아했고 항상 더 잘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외국어를 좋아해 일본어, 영어뿐만 아니라 다른 언어도 공부했는데 영어가 제일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이를 종합해 봤을 때 언론 홍보 분야가 제격이다 싶어 언론홍보영상학을 전공하고 PR 회사에 입사했는데요. 막상 일해보니 홍보 업무보다 언어를 다루는 일이 더 재밌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행사장에서 통역사님이 일하시는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언어 그 자체를 다룰 수 있는 직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제 실력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고 통역사라는 직업을 갖기에는 역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 실제로 일본어 회의 통역을 맡을 기회가 있었는데요, 막상 해보니 처음 하는 업무였음에도 불구하고 잘한다는 평가를 들었고, 본업보다 훨씬 더 재밌고 희열과 보람이 느껴졌습니다.
그 경험이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전공 언어로는 일본어보다 영어를 선택했습니다. 업무에서도 영어를 훨씬 자주 쓰고, 평소에도 영어로 생각하거나 말하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익숙한 언어를 기반으로 더 깊이 공부해보고 싶었습니다.
4. 입시 준비를 시작할 때 자신의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였다고 생각하나요?
영어로 메일을 쓰거나 보도자료 번역, 컨퍼런스 콜 진행 등의 영어는 문제가 없었으나 원어민 실력은 절대 아니고, 스스로 생각하기에 항상 애매하고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듣고, 쓰고, 읽는 데에는 무리가 없었으나 잘 말하고 싶은 마음과 그러지 못한 실력 사이에 괴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5. 영어 공부 경력 (영어 전공, 어학연수, 영어권 국가 거주, 영어 활용 업무 등)은 어느 정도 였나요?
어린 시절 일본, 영국, 캐나다 등에서 거주했고 대학 시절 네덜란드 교환학생 경험이 있습니다. 직장에서는 글로벌 B2B IT 기업의 홍보를 담당하며 비즈니스 영어를 꾸준히 사용했습니다. 3개 국어(한/영/일) 환경에 노출된 경험 덕분에 이중/다중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웠습니다.
6. 입시 준비를 시작할 때 다짐했던 것이나 마음 자세 등 어떤 생각을 했나요?
직장을 병행하며 입시를 준비했기에 절대적인 공부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렇지만 직장을 그만둘 여건은 안 됐기에 "주어진 시간에 최대한 밀도 있게 집중하자"는 목표로 8개월간 퇴근 후와 주말을 온전히 입시에 쏟았습니다. 감사하게도 1지망이었던 한국외대뿐만 아니라 지원한 3개 대학(한국외대, 서울외대, 중앙대)에 모두 합격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7.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현직 통역사님의 추천이 있었고, 직장인으로서 수강할 수 있는 주말반과 평일 저녁반이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었습니다. 또한, 매달 무료 청강 기회를 통해 저에게 맞는 선생님과 수업 스타일을 미리 파악해 볼 수 있다는 점이 합리적이었습니다.
8. 공부를 하면서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WRITING / SPEAKING / NOTE-TAKING등 영역별 공부 방법 및 기타 노하우)
[Listening & Speaking]
출퇴근 시간, 점심시간, 퇴근 이후, 주말 하루 종일을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출퇴근 시간에는 팟캐스트를 듣는 것 외에, 혼자 통역 연습을 계속했습니다. 뉴욕타임스의 'The Headlines'와 같은 팟캐스트의 경우에는, 뉴스당 1분 30초~2분 분량이라 영한 연습을 하기 좋았고, 그 외에는 수업 자료나 스터디 자료를 ChatGPT에 넣어 음성 기능으로 플레이한 후 한영 연습을 했습니다.
이렇게 하루를 영어, 그리고 통역 연습으로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하루 종일 통역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업무를 하면서 영어로 비즈니스 메일을 쓰거나 할 때도 단순히 업무로 접근하기보다는 더 좋은 표현을 고민하면서, 회사 업무도 공부의 연장선처럼 활용했습니다.
[Writing & Speaking]
필기와 구술시험 각각을 위해 따로 준비하기보다는, 통역 후 스스로 한 통역 내용을 스크립트화해 보완하고 필사하는 식으로 두 영역을 함께 준비했습니다. 모범답안을 따라 쓰는 것도 좋지만, 제가 직접 쓴 글의 완성된 형태를 필사하는 방식이 개인적으로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이때 ChatGPT나 Gemini 같은 AI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는데요. 문장을 다듬거나 논리 구조를 점검할 때 큰 도움이 됐고, 자주 쓰는 표현을 따로 정리해 두었다가 실제 에세이 작성 시 적극 활용했습니다.
In short, 지문 듣기 → 말하기 → 녹음 → 셀프 피드백 → 필사 과정을 꾸준히 반복했습니다. (유용하게 쓴 어플: 녹음/전사 시 ‘다글로’나 ‘클로바노트’, 교정 및 음성 재생은 ChatGPT/Gemini)
9.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 됐던 수업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정말 모든 수업 하나하나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중 가장 애정했던 수업은 허훈 선생님의 통역실전B반 수업입니다. 평일 저녁(화/목)에 진행되다 보니 수강생이 비교적 적어 발표 기회가 많고, 짚어주시는 표현들이 정말 주옥같았습니다. 특히, 매 지문마다 각자 실전처럼 연습해볼 수 있는 시간을 주시는데 제가 발표하는 지문이 아니더라도 입 밖으로 내뱉어보고 연습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소규모 수업이었는데 스터디 메이트들과 같이 들었던 수업이기도 해서, 선생님과 친구들 얼굴 보는 재미로 더 현강을 사수했던 것 같습니다. 얻어갈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은 수업이라, 애정을 담아 추천드립니다.
10. 입시 준비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수업, 자습, 스터디 등, 기간에 따라 어떤 비중으로 나누어 공부했는지 등)
공부는 3월부터 이창용어학원 주말 수업을 듣기 시작했고, 6월부터는 주 3회 온라인 스터디를 시작했습니다. 7월까지는 통역기초주말반을 수강했고, 이후 9월부터는 수업과 공부량을 늘려 본격적으로 시험 준비에 집중했습니다.
10월에는 마침 연휴도 길었고, 1차 시험 이후 직전 모의고사 주간(10/31 ~ 11/7)에는 휴가를 내어 종일 공부에 집중하기 최적의 시기였습니다. 이 시기에는 외대 직전 모의고사 반을 수강하며, 수업이 끝난 뒤 오프라인 스터디를 하루 1~2회씩 진행했습니다. 스터디는 짧게는 한 시간, 길게는 3~4시간씩 진행했고, 기존 스터디 메이트들 외에 일회성 스터디를 4팀가량 진행하면서 낯선 환경에서 스터디를 진행해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이때는 시험 세팅과 최대한 비슷하게 책상 배치도 하며, 최대한 현장의 긴장감을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공부를 3월부터 진행했지만 실력 향상이 느껴진 것은 밀도 있게 연습을 했던 이 시기였습니다. 그동안 잘 늘지 않던 메모리가 10월 추석 연휴 주간을 기점으로 눈에 띄게 좋아졌고, 이후 직전 모의고사 수업에서는 그동안 잘 듣지 못했던 칭찬도 듣곤 했습니다. 원장님께서 "OO씨는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야", "여기서 조금만 속도를 늘리고, 말을 줄이면 돼" 하면서 실제 시험관의 눈높이에서 피드백을 주셔서 큰 도움이 됐습니다.
11. 이창용 어학원의 담당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창용 원장 선생님, 허훈 선생님, 심재일 선생님, 김경민 선생님, 양시래 선생님 등 모든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12. 마지막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직장과 입시를 병행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닙니다. 오히려 사회 경험이 통역의 배경지식과 센스가 되어줄 때가 많습니다. "시간이 없다"고 불안해하기보다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루틴을 지켜나가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믿습니다. 끝까지 자신을 믿고 완주하시길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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