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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7학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 | 평 가 | |
등록일 | 2016.12.30 | 조회수 | 9,623 |
고진영, 2017학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 주세요. 시험 당일(외대의 경우 1차 및 2차), 어떤 기분으로 무슨 준비들을 했나요? |
시험을 준비하면서 많은 것을 배운 1년 가까운 준비기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정보도 접하고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공부이기에 즐겁기도 했지만, 경쟁을 해야 한다는 압박도 있었고, 무엇보다 회사생활을 하다가 퇴사를 하고 도전한 일이기에 부담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 시험을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게 되어 안도감도 들고 기쁩니다.
저는 1차 시험 당일이 2차 시험 당일보다 훨씬 떨렸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4개의 글을 쓰기에 그리 넉넉한 시간은 아니기 때문에, 집중해서 쓰기는 했지만 실수를 했는지 안 했는지 확인해보며 슬 시간은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영한 주제가 쉬워서 오히려 글을 시작하기가 더 힘들더라고요. 또한 영한요약 내용이 쉬웠던 만큼, 확장이나 한영을 쓰면서 긴장을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긴장이 되어서 아무것도 못쓸 것 같은 순간, 그냥 말하듯이, 자연스럽게만 쓰자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원장선생님과 양시래 선생님께서 늘 말씀하셨던 “영어처럼,” 너무 딱딱하지 않게 쓰자 라는 다짐을 했던 것 같습니다. 수업을 들으며 연습했던, 한영을 쓸 때, 버려야 할 사족이나 부가정보를 과감히 버리는 방법도 유용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어느 시험장이나 마찬가지로 소음을 내는 사람, 시계의 부재 등 집중을 흐리거나 시험을 방해할 요소가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시험 때 그런 요소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시고 그런 요소들에 크게 흔들리지 않도록 준비하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차의 경우, 저는 중앙대 특별전형에서 면접 및 통역시험을 이미 치렀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덜 떨리기도 했습니다. 대기 시간동안 학원 친구들과 그냥 영어로 수다도 떨고 짧게 짧게 통역연습도 해봤습니다. 그 전날 김경민선생님께서도 잘 하려고 너무 힘주지 말고, 실수를 줄이는 데 집중하라고 하셨던 말을 기억하고 eye contact와 목소리 크기 등을 포함한 태도(attitude)에 신경 쓰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당연히 내용에 대한 이해와 기억, 통역도 중요하지만, 교수님들을 설득하고자 한다는 생각으로 눈을 맞추며 하나하나 풀어나갔습니다. 그 순간들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저도 마치고 허무하기도 했지만, 그 순간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그리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말을 막힘없이 하되, 좋은 단어, 한 끗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시간과 여유는 가지며 차분히 해내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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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어학연수 또는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이 있나요? 입시 준비를 시작할 당시의 자신의 영어 실력이나 그 때의 느낌은 어땠나요? (e.g. 나만의 강점과 약점,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것 등) |
어릴 때부터 영어를 좋아하고 언어 배우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잊고 지냈지만 학창시절에도 동시통역사를장래희망으로 꼽은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1학년때 유학을 가서 대학까지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유학생이었습니다. 귀국 후 외국계 은행에서 근무했습니다. 하지만, 루틴과 같은 회사일을 하다보니 다양한 분야의 정보나 지식도 접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고, 무엇보다 학부 때 정치학을 전공하며 글을 쓰고, 읽고, 토론을 하던 그 과정들이 그리워졌습니다. 그러던 중, 제 영어실력을 눈여겨보신 본부장님께서 좀더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뉴욕이나 홍콩 본사와의 회의에 저를 참여시켜 약간의 통역과 번역을 시키셨던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숫자 등을 다루는 제 원래의 은행 업무보다 오히려 영어/한국어 간 소통을 돕는 번역이나 통역 일이 더 보람되었습니다. 때문에 용기를 내어 통역의 길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거의 7년동안 외국에서 유학을 했기 때문에 구술 능력에는 조금 자신이 있었지만, 오히려 저는 영한을 할 때 한국어가 너무 캐주얼하거나, 초반에 횡설수설 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저처럼 한국어로 딱딱한 내용을 많이 접하지 못하신 분들은, 반드시 스스로 신문을 읽고, 뉴스를 더 많이 듣고 하는 연습과, 스터디 파트너를 정할 때도 한국에서 수학한 수험생들과 함께하여 서로 부족한 부분을 도와주는 것이 좋을거예요. 또한 저는 원래 성격도 좀 급하고, 말도 빠른 편이라, 통역을 할 때에도, 빨리 기억나는 내용을 다 소화하려는 마음이 강해서, 좀 급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게 제 큰 약점 중에 하나였는데, 원장선생님과 다른 선생님들의 조언을 귀담아 듣고, 오히려 급할 때 일수록, 한 박자 쉬고 말하는 습관을 키운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저는 정치학과 안보학 전공, 경제학 부전공이었기에 다양한 시사문제와 딱딱한 내용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어렵긴 하지만, 새로운 지식을 얻는 즐거움을 느끼려고 하신다면 그 마음가짐이 준비과정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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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
저는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하기 전에 다른 학원도 청강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이창용어학원 청강 후 이 곳에서는 단순히 통역을 하는 스킬을 가르쳐주시는 것이 아니라, 영어를 다듬고 영어의 기본을 다시 튼튼히 세울 수 있게 해주실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생겼습니다. 단순히 단어를 한국어로 혹은 영어로 치환하는 방법이 아닌, 논리적으로 내용을 이해하고 요약하는 방법과 또 다양한 방법으로, 본인의 영어로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또한 이미 한국외대를 졸업한 지인들 중에도 이창용어학원 출신 졸업생이 있었는데 이창용어학원을 적극 추천하였고 원장님 수업을 들으며 영어실력뿐 아니라, 통역할 때 지켜야 할 태도나 마음가짐에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학생들의 수준도 이미 청강 수업 때 수강생들의 통역 실력이 좋아서, 이 곳에서 같이 공부하면 제가 자극도 많이 받고,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곳으로 결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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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수업시간, 1:1 또는 그룹 스터디, 자습을 통해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e.g. Writing, Speaking, Note-taking 등 영역별 공부방법) 1차 및 2차 대비에 있어 어떤 공부 방법들이 가장 효과적이었나요? 또 이창용어학원 수강을 통해 쌓은 공부 및 입시 준비 노하우가 특별히 있나요? |
처음 몇 달은 원장님의 종합반만 들었지만, 약 4월부터는 다른 단과를 하나씩 더 듣기 시작했습니다. 글쓰기 공력과, 듣기 실력 향상 및 요약연습을 위해 Nate선생님이 진행하시는 summary수업을 들었는데요. 저는 약 2달동안 그 수업을 들었지만, 글을 쓰는 것에 대한 부담도 많이 줄어들었고, 무엇보다 6-7분 되는 길이의 듣기 내용을 요약하는 방법을 터득하는데 굉장히 좋은 수업이었다고 자부합니다. 그때만 해도 무엇이 중요한 내용이고 무엇이 버려야 할 내용인지 잘 몰라, 늘 주어진 길이보다 길게 썼는데 수업을 듣고 첨삭을 받으며 버리는 방법도, 어떻게 문장과 문장 사이를 매끄럽게 잇는지도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수업만으로는, 본인의 공력을 높일 수는 없습니다. 저는 뉴욕타임즈를 온라인 구독하여 틈이 날때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대신에 보이는 표현 중 이것은 알아놓아야겠다 싶은 표현은 몇번씩 다시 읽으며 익혔습니다. 또한 time magazine의 팟캐스트를 구독하여 다양한 토픽들에 대한 기사와 사설을 귀로 듣고 나중에는 스터디 때 통역자료로 사용하였습니다. Npr 또한 좋은 자료가 되었습니다. 따로 공부나 입시 노하우가 있다고 정리해서 말씀해드리긴 어려우나, 김경민선생님께서도 자주 말씀하셨듯이, 이 공부는 심신의 안정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당연히 어떤 주는 몸도 너무 아프고 어떤 주는 스트레스를 받아서 게으름 피운 적도 있지만, 꾸준하게 너무 무리하지 않으면서, 영어에 노출이 되고 계속 날을 세워서 통역에 임하는 것이 방법이라면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원장선생님이나 허훈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셨듯이, 어떤 날의 통역은 스스로도 좀 마음에 들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발표 후 일희일비 하게 되는데, 그때 마음을 잘 추스리고 꾸준히 자신에게 맞는, 그리고 그때그때 필요한 공부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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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가 있다면? |
저는 약 9개월동안의 수강기간 동안 원장선생님의 종합반 수업은 기본으로 계속 들었습니다. 이 수업이 가장 도움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이 아무리 스터디가 늘고, 단과 수업을 추가로 듣더라도 꼭 종합반을 꾸준히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우선 원장선생님께서 다양한 분야, 다양한 주제의 양질의 영한, 한영 자료를 준비해주십니다. 처음에는 막막했던 토픽이나 분야들도, 관련용어나 배경지식을 접하다 보니 점점 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또한, 여름이 지나면서 양도 적당히 늘려주시고, 토픽의 난이도도 적당히 조절해주셔서, 수업을 듣는 과정에서 스터디를 따로 하는 것만큼, 많은 훈련이 된 것 같습니다. 또한 말하는 것은 자신있게 잘 할 수 있었지만, 그동안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글을 써내던 저를 가장 많이 변화시킨 수업은 양시래선생님 수업이었습니다. 한 단어를 쓰더라도 이 단어가 이 문맥에 맞는지, 이 문장이 정말 필요한지, 생각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꼭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다른 학생들과, 선생님과 더 좋은 표현, 더 좋은 접근 방식을 고민해봤던 것도 달달 외우지 않아도 영어에 대한 감을 익히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양시래 선생님 역시 다양한 주제와 난이도의 한국어, 영어 지문을 준비해 주셔서, 마지막 한달에는 솔직히 ‘이런 것도 써봤는데, 설마 이것보다 더 난해한 문제가 나올까’ 하는 마음가짐도 준비되게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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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입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하루 총 공부 시간, 주로 공부했던 장소, 수업, 자습, 스터디 등에 매일 몇 시간을 투자했으며, 어느 것에 비중을 더 두었는지 – 만약 기간별로 다르다면 기간별로 설명을 덧붙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저는 우선 무조건 아침수업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오후 수업을 들어본 적도 있지만, 게을러지는 것 같아서 최대한 오전 수업으로 하루를 시작하며 날을 세우고, 영어에 예민해진 상태에서 하루를 시작하려고 노력했어요. 오전 수업 후 점심시간에는 최대한 공부가 아닌 다른 생각을 하며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오후에는 스터디를 하루에 2시간 씩 2개 정도 진행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매일이 아니라, 일주일에 2번에서 3번정도만 스터디를 하면서 남는 시간이나 스터디가 없는 요일에는 혼자서 PBS NEWSHOUR, CNN이나 ted talk 를 들으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 영상들을 접하면서 통역을 연습했다기 보다는, 들리는 표현 중에 기억하고 싶은 표현이나 (한영을 위해) 혹은 꼭 알아야하는 주요 시사 용어들을 받아적고 그날 몇번씩 읽어보며 익혔습니다. 수업이나 스터디가 아닌 시간에 하는 이러한 공부들은, 영어에 노출되기 위한 훈련이었지, 암기를 위한 훈련이 아니었기에 너무 스트레스받으면서 모든 것을 다 통역하고 이해해야지 하는 부담은 갖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내가 이 프로그램을, 영상을 듣고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내용을 따라가는 그 훈련이 통역을 할 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추가적인 혼자하는 공부들도, 다른 알바나 과외 등과 병행해야 했기에 너무 일찍 지치지 않도록, 저녁 8시 이후에는 미드를 보거나, 가족들이나 친구들과의 시간을 보내면서 최대한 휴식을 취했습니다. 물론 시험이 가까워오면서 스터디를 매일 2시간씩 2개 정도 진행하였고 토요일에도 2시간 정도는 그룹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시험이 가까워졌을 시기에는 계속해서 통역 연습을 하고 피드백을 받고 하는 반복적인 스터디가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또한 스터디 시간의 일부는 1차 요약 및 확장문제 쓰기 연습에도 사용하였습니다. 글을 꼭 완벽히 쓰진 않더라도, 같이 시간을 재보고 써보고 또 서로 첨삭도 해주고 하면서 본인이 잘못알고 있던 표현도 고치고, 잘못 이해한 부분도 토론을 통해 이해할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제가 알기로 1차시험 요약문제 쓰기 연습을 하시는 분들은 많지만, 시간상 확장문제는 연습해보지 않으신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제가 치른 입학시험과 같이, 요약문제가 변별력이 없는 경우라면, 확장도 얼마나 쉽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전하는지 판단하기 위해 주요 채점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평소에 스터디하면서 단순히 통역이 아니라 그 내용에 대한 논리적 이해와 요약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어 보시고, 예상되는 확장질문도 생각해보심이 좋을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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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저는 학원에 계신 거의 모든 선생님의 수업을 다 들었는데요 ^^ 가장 많은 시간 가르쳐주시고 격려해주시면서 시험 준비하는 내내 큰 도움을 주셨던 원장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까지 용기 잃지 않고 정진할 수 있도록 부족한 글을 열심히 첨삭해주시고 본인의 수업을 듣지 않을 때도 수시로 질문해도 언제나 반겨주신 Nate선생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꼼꼼한 첨삭과 시험 전날 모의 인터뷰까지 도와주신 양시래선생님도 감사드리고, 한영 통역 수업을 통해 어떻게 하면 한국어를 자연스러운 영어로 옮길 수 있을지 많은 가르침을 주신 허훈 선생님도 감사드립니다. 수업은 오래 듣지 않았지만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시험처럼 수업에 임할 수 있도록, 또한 외대나 통역사의 길에 대한 많은 얘기를 해주신 김경민 선생님도 감사드려요. 모든 선생님들께서 열의를 가지고 가르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더 정진하여 자랑스러운 제자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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