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09:00-19:00
월/화/수/목/금 10:00-17:00
(매주 토/일 휴무)
11시/16시 일괄 답변
제 목 | 2011학년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 | 평 가 | |
등록일 | 2015.12.22 | 조회수 | 1,867 |
<?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한새롬, 2011학년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합격수기를 쓰라는 선생님의 문자를 받고 이렇게 몇 글자 적습니다.
우선 제 소개를 짤막하게 하자면, 영문과 학부를 나왔고 해외파입니다. 외국에서 몇 년 살았냐는 질문보다 한국에서 얼마나 살았냐는 질문에 더 빨리 대답할 수 있을 정도로 좀 오래 살았습니다. 또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국제학 수업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영어강의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영어적인 면에서는 어떻게 보면 통대 준비하는 데 있어서 유리한 점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한국말에 있어서는 굉장히 위축되어 있었습니다. 올해 3월에 처음 이창용 선생님 수업을 들었습니다. 안 그래도 긴장된 상태였는데… 세상에 이런 사람들이 존재하는구나 싶을 정도로 저에게는 충격이 아닐 수가 없었습니다. 우선 영어 자체도 생각한 것보다 어려웠고, 그 음성파일을 듣고 바로 통역을 한다는 게, 그것도 굉장히 맛깔스럽게 한국말로 표현을 하는 게 너무 대단해 보였습니다. 도대체 이 사람들은 뭔가… 나는 왜 여기에 있나 ㅠㅠㅠ. 너무 겁을 먹은 나머지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께 따로 부탁까지 드렸습니다. “선생님, 저는 이번 달은 발표 안 시키시면 안 될까요?”
첫 몇 달 동안은 학원자료 위주로 공부함과 동시에 스터디 파트너를 구해 일주일에 3번씩 스터디를 했습니다. 통역도 통역이지만 우선은 메모리 연습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통역 따로 메모리 연습 따로 했습니다. 메모리 연습은 기사를 읽어주면 paraphrasing을 하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메모리도 이해력도 많이 는 것 같습니다.
저와 제 스터디 파트너는 둘 다 해외파인지라, 그리고 시사적 지식이 조금 부족해서 따로 시사공부를 했습니다. 주제를 정해서 (예를 들자면, 성범죄, 천안함 사태, 사대강, 기타 등등) 그것에 대한 한국어 기사 몇 개, 영어 기사 몇 개를 읽고 내용정리와 표현정리를 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좀 힘들긴 했지만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첫 몇 달 동안은 메모리와 통역 위주로 하다가 7월부터 양시래 선생님의 번역반을 들었습니다. 통역을 하니 번역은 그냥 하겠지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번역이 어떻게 보면 통역보다 까다롭습니다. 통역공부 할 때보다 훨씬 꼼꼼해야 하고 정확해야 해서 처음에는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번역공부 자체가 통역하는 데 엄청난 도움이 되었습니다. 번역을 계속 하다 보면, 통역할 때 어떤 식으로 풀어서 얘기해야 할지 정리가 잘 되었습니다. 저는 7월 한달 번역반을 듣고, 사정상 수업은 못 듣고 번역 공부를 따로 스파와 꾸준히 했습니다. 나중에 시험날짜가 다가와서 번역 주말반도 듣고, 양선생님께 따로 자료도 부탁해가면서 공부했습니다.
1차 준비: 처음에 모의시험(2010학년도 기출문제)을 봤는데 생각보다 잘 나왔더라고요. 그 이후 한 달간은 10위 안에는 꼭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1차 준비를 안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word smart 외우는 정도? 그런데 그게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에 성적이 조금씩 떨어지면서 흙흙 ㅠㅠㅠ 너무 불안한 나머지 이창용 선생님께 외대 말고 이대 시험을 보면 어떨까 상의까지 했습니다. 1차 통과도 못하겠구나 싶더라고요.
그 이후, 모의시험 위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웹하드에 있는 음성파일도 다 다운받아 계속 들었습니다. 계속 듣고 문제도 다시 풀어보고. 저는 reading은 그나마 괜찮았는데 listening에서 많이 틀렸더라고요. 그래서 listening 위주로 공부를 했습니다. 계속 듣다 보니 listening 문제를 푸는 노하우가 조금은 생기더라고요.
올해 1차 영어가 많이 어려웠습니다. listening은 솔직히 생각이 나지는 않습니다. 그냥 무난한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reading 지문이 터무니없이 길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풀면 다 못 풀 정도였습니다. 처음에는 지문을 꼼꼼히 다 읽고 풀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나중에는 문제 먼저 읽고 거기에 해당되는 부분을 훑어보고 풀었습니다.
내년엔 1차가 없어진다는 소문이 돌던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 덧붙이겠습니다. 저는 솔직히 10월부터는 외대 합격을 아예 기대도 안 했습니다. 1차에서 그냥 떨어질 게 너무 뻔해 보였습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마음이 되게 편해지더라고요. 그냥 이번에 붙으면 감사한 거고, 안 붙으면 1년 더하지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1차 시험 볼 때도 긴장을 하나도 안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이래서 제가 더 집중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mind control이 얼마나 힘든지 알지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2차: 2차는 필기가 까다로웠습니다. 특히 번역은 생각보다 지문이 길었습니다. 저는 한영 먼저 했는데 (아무래도 영한보단 한영하는 속도가 빨라서요…) 그래서 너무 다행이었습니다… 영한 지문이 길었는데, 감독관이 5분 남았다고 했을 당시 저는 아직도 5줄이 남은 상태였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다행히 미친 속도로 한번 쭉 읽고 미친 듯이 번역했더니 시간 안에 끝낼 수 있었습니다. (한영: 심형래와 D-War에 대한 주제 / 영한: 스티브 잡스가 adobe와 apple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는 서한)
논술은 2010년의 가장 큰 행사였던 G20 정상회의가 주제였고, 에세이는 출산율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논술에서 좀 감점될 것 같기는 했지만 에세이는 무난하게 썼던 것 같습니다.
통역은 생각보다 쉬웠습니다. 주제도 그렇고, 글 자체가 이해만 하면 통역하기 쉬운 유형이었습니다.
- 영한: 왜 정부가 예술에 투자를 하면 안 되는지에 대한 글
1) 예술가들도 다른 직종과 같이 시장에 의해 수입이 결정되어야 함 (수요/공급)
2) 정치인들의 예술적 취향이 별로이다 (대중문화나 자신이 선호하는 분야에만 투자할 것이다)
3) 더 중요한 것에 투자를 해야 한다 (주택, 의료보험 등등)
- 한영: 고령화와 저출산 현상으로 인해 생겨난 연금제도의 문제점
- 연금제도에 대해 사람들은 오해를 하고 있다. 보통 사람들은, 지금 연금을 내면 그 돈이 그대로 자신들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것은 오산이다. 지금 내는 돈은 지금의 노인들에게 주어지고, 나중에 당신이 은퇴해서 받는 돈은 그 때 노동시장에 있는 사람들이 내는 돈일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고령화 현상 때문에 노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저출산 현상 때문에 노동시장은 점점 줄어가고 있다. 이것이 연금제도의 문제점이고 우리가 풀어야 할 문제이다.
이전글 | 2012학년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
다음글 | 2011학년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