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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6학년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 | 평 가 | |
등록일 | 2016.01.06 | 조회수 | 3,811 |
신재섭, 2016학년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 주세요. 시험 당일(외대의 경우 1차 및 2차), 어떤 기분으로 무슨 준비들을 했나요?
일단 합격한 것에 대해서 영광으로 생각하고, 부모님께 감사 드리고 싶습니다. 전 정확히 올해1월5일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을 수도 있는데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처음 이 공부 시작 당시엔 시험이 되던 안되던 영어의 고수가 되어 보자! 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막상 공부를 계속하다 보니 입시에 대한 욕심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욕심과는 별개로 입시가 닥쳐올수록, 다른 학생 분들은 실력이 일취월장 하는 반면 저는 정체되고, 심지어는 퇴보하는 것 같아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었습니다. 나태해지고, 하기 싫고, 스스로에 대해 너무 비관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해서 포기를 하지는 않고 끝까지 손을 놓지 않고, 학원에 붙어있었기 때문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일단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 보자는 정신으로 끝까지 버티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1차 시험]
당일에 따로 준비한 것은 없습니다. 1차 때도 그렇고, 2차 때도 그렇고 감을 살린다고 시험 시간 전에 스터디를 하시는 분들 꽤 계셨었는데 저는 그냥 그런 것 없이 제가 노트에 정리 해 놓았던 쓸만한 단어 및 표현들을 훑어보기만 했고 정신적으로 피로가 가지 않게 너무 집중하지 않고 멍한 상태로 유지 했던 것 같습니다. 시험장 들어서면서부터 정신을 바짝 차리고 마인드컨트롤을 했어야 하는데, 당시에 감기에 걸려서 약을 먹고 시험을 봤는데 약 기운에 취해서인지 처음 영영 요약 지문을 들으면서 상당히 멍했고, 천천히 읽어줬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노트 테이킹을 많이 해서 정리가 안돼 혼란이 왔습니다. 과감하게 예시로 나왔던 내용들을 다 버리고 문법에 신경 쓰며 요지만 잡아서 적어 냈던 것 같습니다.
한영요약 지문에 경우 다들 혀를 내두를 정도로 영어로 빼기 어려운 지문이 나왔는데, 저도 많이 당황했고 제가 글을 쓰면서도 무슨 내용을 쓰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엉망으로 썼다고 생각했고 사실 검토도 잘 못했습니다. 1-1, 1-2, 2-2는 준수하게 썼으나, 2-1을 너무 엉망으로 써서 당연히 떨어졌을 거라고 생각 했는데 합격을 해서 놀랐습니다. 곰곰이 생각 해 보니 제가 1차를 통과 할 수 있었던 것은 원장님, 양시래 선생님께서 강조 하셨던 부분을 생각하면서 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16줄 안에 내용을 다 넣을 수 없기 때문에 이해 한 부분을 쉽고 문법이 깨지지 않는 선에서 영어적으로 쓰려고 했고, 이게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사소한 정보이지만, 합격하신 분들 중에 16칸 안채우신 분들도 꽤 많습니다. 영어가 중요하지, 칸을 얼마만큼 채우냐는 크게 당락에 영향을 주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첨언이지만, 제가 학원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악필이었는데 합격을 한 것 보니 글씨는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만 쓰면 되는 것 같습니다. 지워지는 펜을 쓰는 것 보다 두 줄로 지우고 쓰는 것을 권장합니다.
[2차시험]
과거 후기를 읽어보면, 시험대기 시간이 상당히 길었다고 느끼신 분들이 많은데, 저 같은 경우는 번호가 뒤쪽이었음에도 그렇게 길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사람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대기장소는 애경홀이란 곳이었고, 소문에는 대기장소가 굉장히 춥고 불편하다고 했는데 전혀 다르게 굉장히 쾌적하고 따뜻한 공간이었습니다. 대기시간 동안에는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노트에 정리 해 간 좋은 표현들을 다시 한번 곱씹어 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름이 호명되고 나서 밑에 내려가니, 바로 앞 번호 분이 한창 면접을 진행 중이셨고, 그분 면접이 끝나자 마자 바로 들어갔습니다. 외국인 교수가 짧게 자기소개를 부탁했고 간략하게 말한 뒤 바로 통역에 들어 갔습니다. 영어 지문이 학원에서 하던 지문들보다 난이도는 낮은 편이었습니다. 지문을 읽어주기 전에 원어민 교수가 인스트럭션을 줬는데, 지문을 읽어줄 테니 잘 듣고 통역하라고 했고 특이했던 것은 지문을 다 듣고 난 뒤 원하는 시간만큼 생각을 하고, 준비가 되면 통역을 하라고 한 것이었습니다.
영한 지문에 경우, 어떠한 법안이 있고, 두 가지 주체의 의견이 번갈아 가며 한번씩 그들의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한 주체당 총 두 가지 입장을 얘기해서, 그냥 묶어서 한 주체는 어떠한 법안에 대해서 이러이러한 입장이고 이러이러한 주장을 한다 반면에 다른 주체의 의견은 이러이러하고, 그 이유는 이렇다. 이런 식으로 묶어서 통역해서 요약이 많이 된 느낌 이었습니다 너무 짧게 한 것 같고 오역도 있는 것 같아서 걱정했지만 다행히 좋게 봐 주신 것 같습니다.
한영 지문에 경우 평소에 약했던 경제관련 지문이었고, 꽤 긴 지문이었는데, 무엇에 홀렸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고 영어를 내 던지듯 시작하니 통역 해 나가면서 내용도 기억이 다 났고 자연스럽게 입에 베었던 표현들이 쭉쭉 잘 나왔습니다. 평소 메모리 스펜이 딸려서 기억을 다 못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날 한영통역 때는 다 기억이 나서 다 했는데, 속도감도 좋았고 아이컨택도 돌아가면서 했고, 막힘 없이 나와서 교수님들께서 좋게 봐 주신 것 같습니다. 추가질문은 따로 없었고, 시험시간은 10분도 안 걸려서 끝난 것 같습니다.
시험을 보고 난 후 생각 해 보니, 처음에 영한통역을 할 때, 긴장을 많이 해서 티가 났는데,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목소리만큼은 크게 하면서 아이컨택은 계속 하려고 했습니다. 교수님들이 눈 맞춰주면서 고개 끄덕거려주시는 것에 용기를 얻어서 점점 긴장이 풀리고 통역도 풀린 것 같습니다. 긴장했다고 포기하지 않고, 목소리 크게, 아이컨택 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2.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어학연수 또는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이 있나요? 입시 준비를 시작할 당시의 자신의 영어 실력이나 그 때의 느낌은 어땠나요? (e.g. 나만의 강점과 약점,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것 등)
저는 고등학교 1학년에 캐나다로 유학을 가서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이때가 아마 제 영어실력이 가장 많이 늘었던 시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당시에는 한국에도 거의 나오지 않고 머물면서 영어를 꾸준히 썼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호주로 대학을 진학을 했는데, 대학가기전, 대학가고 난 후 중간중간에 집안 사정과 군대 문제 여타 이유로 인해 장기간 한국에 체류하면서 공부의 흐름이 끊기곤 했습니다. 그 여파가 꽤나 컸었는지 군 제대 후 졸업을 위해 학교로 돌아갔는데 수업을 알아듣지 못해 진도 따라가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외국에서 그래도 적지 않은 시간 있었음에도 제 청취실력이 이렇게 떨어지는 것에 대해 회의감을 느꼈고, 그때부터 영어실력을 쌓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히 들었습니다. 졸업 후 어딜 가더라도 영어는 계속 쓸 것 같았고, 실질적으로 영어 실력 향상에 가장 도움이 될 것 이라 생각했던 통번역을 공부하자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수소문 해서 찾은 이창용 어학원을 다니게 되었고, 다니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통역사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기게 된 것 같습니다.
3.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처음 학원에 상담을 하려고 찾았을 때 원장님이 직접 나오셔서 친절하게 상담 해 주시는 것을 보고 그 따뜻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원래 정이 많은 성격이어서 그런지 이러한 세세한 친절과 관심이 저한텐 어필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상담 후 며칠이 지나고 청강을 들어갔는데 원장님께서 준비 해 오신 자료들이 너무 훌륭했기 때문에 이창용 어학원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원장님께서 준비하신 자료들은 원장님이 수업에 대해 얼마나 애정과 열정을 가지고 준비를 하셨는지 보일 정도로 양질의 자료였습니다. 공부하는 학생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셔서 자료를 준비 해 오시는 분은 거의 없을 겁니다. 그리고 원장님뿐 만이 아니라 양시래 선생님, 허훈선생님 모든 분들이 일단 두서 없는 내용이 아니라 시사적인 내용 혹은 시사 외적인 내용일 경우에는 논리가 있는 지문들을 가져오셨기 때문에 영어표현을 빌리자면 brain workout이 계속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저는 이창용 어학원을 선택했고 학원을 바꾸지 않고, 10개월간 계속 다녔던 것 같습니다.
4. 수업시간, 1:1 또는 그룹 스터디, 자습을 통해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e.g. Writing, Speaking, Note-taking 등 영역별 공부방법) 1차 및 2차 대비에 있어 어떤 공부 방법들이 가장 효과적이었나요? 또 이창용어학원 수강을 통해 쌓은 공부 및 입시 준비 노하우가 특별히 있나요?
일단 연초부터 준비를 한다는 기준에서 보자면 입시시즌까지 시간이 있으므로 영어를 자연스럽게 체득 하는 게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가장 도움이 될 만한 게 미드 시청 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원 수업을 들으면서, 미드를 꾸준히 보면 통역의 기반이 되는 기본영어실력, 스토리텔링 능력을 쌓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러한 걸 늦게 알게 됐습니다. 7~8월경에 공부만 하는 것이 지겨워서 브레이킹 배드라는 제가 좋아하던 미드를 다시 한번 돌려보게 되었는데, 그게 굉장히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한테는 여러 가지 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는데, 첫 번째로는, 지난 6개월 동안 영어실력이 늘었다는 것을 확인 시켜주어서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전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이 상당부분 이해가 가고, 이 표현 내가 배웠던 건데? 하면서 내가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는 않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해 줬습니다.
심지어는 딱딱한 내용들조차도 드라마 자체가 재미가 있으니까 귀 기울여 듣게 되고, 어느 맥락에서 어떻게 단어가 쓰이는지에 대해서 감을 익힐 수 있습니다. 수업시간에 나왔던 단어들도 종종 나오는데,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는 효과가 있어서 기억에 남습니다. 예를 들면, there’s no room for error < 정확히 미드에 나왔던 표현인데, 원장님이 수업시간에 가르쳐주신 there’s room for improvement 이 표현과 같은 구조였기 때문에 이러한 것은 머리에 박혀서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표현이 되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무기가 하나씩 쌓여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저는 미드에서 나온 재미있고 유용한 표현들을 핸드폰 메모장에 저장 해놓고 심심할 때 한번씩 보곤 했는데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실제로 시험에서 몇 가지 표현들은 활용해서 쓴 것 같습니다.
통대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1차를 통과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특정 단어가 어떻게 쓰이는지를 정확히 알고, 상황에 따라 본인이 자주 쓸 수 있는 단어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 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주 쓰이면서, 영어적인 동사들을 파악하고, 본인만의 무기를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turn이라는 단어는 간단한 단어인데, turn to/ turn around/ turn one’s back on/turn down 등 여러 가지 영어표현으로 응용 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붕어들은 이러한 단어들을 완벽히 습득하고 사용하기 위해서는 많이 써 봐야 하고, 또 첨삭을 받아봐야 합니다. 원장님, 양시래 선생님께 첨삭을 받으면서 감을 익히고, 영영 사전의 힘을 빌리기도 하며, 수업시간에 진행됐던 자료들 중에서 (통역지문이건 선생님들 모범답안이던) 영어가 좋고 가독성이 좋은 글들을 여러 번 읽고, 필사 해 보면서 반복숙달 해야 합니다. 반복숙달이 붕어에겐 약입니다. 이러한 절차를 통해서 작문 시 쓸 수 있는 단어들을 하나 둘씩 채워가다 보면 어느 순간, 어떠한 상황에선 이러한 단어가 적확하다는 것을 습득하게 되고 작문이 한결 수월 해 집니다.
이렇게 습득 한 단어들은 한영통역을 할 때 아주 유용하게 쓰이게 됩니다. 자기가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단어가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고 자신이 있기에 자연스럽게 튀어 나옵니다. 붕어가 뻐끔대는 기적을 보게 됩니다.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단어이기 때문에 문맥상 맞지 않는지, 맞는지가 자연스럽게 파악 되기 때문에 통역자체도 좋게 나올 확률이 높아집니다.
영한의 경우에 저는 처음 공부를 시작할 당시에는 청취도 약했고, 이해를 한다고 해도 한국어가 어색해 중간에 꼬이는 일이 많았습니다. 기억력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직도 이러한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하긴 했으나 상당부분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시험 한, 두 달 전까지만 해도 계속 헤맸지만, 청취에 있어서는 꽤 많이 발전을 했고, 기억력의 문제는 이해도가 떨어져서 문제가 되었던 것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이해가 되니 기억도 많이 났고, 그전까지는 입시에서는 요약만 하면 된다라는 말에 반신반의 했었는데, 어찌됐든 그때까지도 저는 기억을 다 못했기 때문에 이 말을 믿고, 일일이 기억하지 않고 전략적으로 요약을 하려고 했습니다.
5.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가 있다면?
수업을 많이 듣는 게 능사는 아닌 것 같고, 자신이 필요한 수업을 파악해서 듣는 게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가장 도움이 됐던 수업은 허훈선생님의 한영통역 심화반과 원장님의 실전 모의고사반, 양시래선생님의 작문실전 반이었습니다.
통역심화반에 경우, 선생님께서 가져오시는 자료들은 스포츠에서부터 경제, 정치, 법률, 시사까지 다양한 분야의 주제를 가져오셨고, 이를 통해 다양한 표현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선생님이 가져온 지문들은, 소위 말하는 블라블라성, 즉 두서없이, 혹은 똑 같은 얘기를 장황하게 늘어 놓는 글이 아니라 항상 논리가 있는 글들을 가져오시고 편집 해 오셨기 때문에 논리와 흐름을 파악하는 연습이 많이 됐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정원제여서 발표의 기회가 수업마다 공정하게 주어졌기 때문에 항상 긴장하고 들었어야 했기에 수업 집중도도 뛰어났고, 순전히 한영통역만 하는 수업이다 보니, 다른 학생들이 하는 것을 듣고 배울 수도 있었고,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고민을 하기도 했었으며,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표현들을 익히면서 많이 배웠던 것 같습니다.
원장님 실전 모의고사반에 경우 실제 시험 세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렇게 매주 연습했던 게 실제 시험에 가서 시간 분배하는데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 그리고 첨삭에서 항상 제가 부족했던 논리를 많이 봐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원장님 자료의 질이 항상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영영 요약지문은 너무 좋은 것들을 잘 선별해 오셔서 여러 번 필사하고 복기하면서 표현과 구조를 많이 봤던 것 같습니다. 1차 시험이 다가와서까지 다시 예전 지문을 보면서 계속 되새김질 했던 게 1차 합격에 크나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작문실전 반에서는 한영 쓰기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간을 시험 시간보다 적게 주셨는데, 실제로 시험을 쳐보니 그렇게 적은 시간을 주셨던 게 상당히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 시험에 가면 기존에 하던 것 보다 시간이 훨씬 더 쫓기는 느낌이 듭니다. 또한 양선생님께서 해 주시는 첨삭은 쉽고, 정석적으로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알려주시는 것이었기 때문에, 제가 가지고 있는 안 좋은 습관들을 버리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양선생님의 모범 답안들은 예술이었고, 여러 번 필사를 하면서 단어와 문법, 구조에 대한 감을 익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6. 입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하루 총 공부 시간, 주로 공부했던 장소, 수업, 자습, 스터디 등에 매일 몇 시간을 투자했으며, 어느 것에 비중을 더 두었는지 – 만약 기간별로 다르다면 기간별로 설명을 덧붙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계획적인 스타일은 아니어서, 총 공부시간을 정해 놓은 적은 없었고,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변화를 줬던 것 같습니다. 기간별로 나눠서 생각을 해보니 아래와 같이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하던 시기 (1월~2월) 에는 수업이 끝나면 바로 집에 갔고,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스터디를 했던 것 같습니다. 3월 조교를 시작한 후 7월까지는 아침 9시 반에 학원에 와서 저녁 9시까지는 학원에 붙어 있던 날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실전체제로 돌입하는 7월 이후에는 오히려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쳐서 그런지 학원에 붙어있는 게 힘들었고, 그래서 학원에만 있기 보다는 학원근처 여러 까페를 돌아다니며 공부를 했습니다. 집에 일찍 가는 날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9시까지 붙어있던 습관이 있어서 그런지 저녁6~7시까지는 버텼었던 것 같습니다. 일찍 집에 가서 영어를 손에서 놓고 있는 것이 불안했기 때문에, 위에서 말했던 미드를 보기 시작했고,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쉬자는 주위였기 때문에, 일요일은 학원에 나가지 않고 아침에 늦게까지 잠을 잔 후, 집 앞 도서관에 점심쯤에 가서 필사위주로 공부를 했습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중간중간에 졸면서, 여유 있게 했고, 보통 6~8시 사이에 가고 싶은 시간에 갔고 집에 가서는 따로 공부하지는 않았습니다.
수업시간에 경우, 저는 조교로써 매일 학원에 나와야 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원장님 종합 실전수업과 양시래 선생님의 작문 수업을 들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허훈선생님의 한영통역 심화반을 5월부터 마지막 달까지 들었습니다. 수업시간으로 치면 월, 수, 금은 3시간, 화, 목은 5시간을 (작문3 + 한영심화2) 할애 했습니다. 그 시간 외에는 자습 및 스터디를 했는데. 스터디는 두시간 정도 했고, 그 외 자습은 3시간 이상 매일 한 것 같습니다.
통역스터디에 경우 일주일에 3~4회 정도 했습니다. 스터디 파트너는 두 명이었습니다. 한 분은 영어가 정말 편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잘 하시는 분이었고 다른 한 분은 원내에 영한퍼포먼스로 소문나신 분이었습니다. 제가 외국에서 살다 왔지만 상대적으로 늦게 갔고, 중간에 한국에 들어와 있는 기간도 많았기 때문에 영어 커뮤니케이션 구사력은 있으나 콩글리시도 자주 나오는 편이기 때문에 첫 번째 파트너가 영어하는 것을 보면서 많이 배웠고, 또한 글쓰기에 있어서도 굉장히 섬세하게 쓰시는 분이기 때문에 많은 조언을 얻었고, 이분의 글을 필사도 많이 했었습니다. 두 번째 파트너에 경우에는 워낙 한국어와 논리력이 뛰어나시고 영어 청취능력이 뛰어나셔서 어색한 한글표현 다 잡아서 정정해 주셨습니다. 제가 가장 힘들어 했던 영한 통역에 대해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저같이 좋은 파트너를 만나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되면, 선생님을 두 명 더 확보해 입시 기간 동안 1:1로 과외를 주기적으로 받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통역스터디에 더해 시험이 다가오면서 3달 전부터는 일주일에 1회 3시간 동안 라이팅 스터디를 했습니다. 4명에서 진행했는데, 실제 시험이라고 생각하고 90분간 써보는 모의 시험 형식이었습니다. 여러 명에게 첨삭을 받았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파트너들의 글을 보면서 이렇게도 쓰는구나 하면서 배우고 서로 얘기하면서 이렇게 하면 어떨까 하면서 하다 보니 많이 늘었던 것 같습니다.
자습의 경우에는, 스터디 자료 복습을 빠르게 한 후, 필사를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스터디 자료 복습은, 스터디가 끝난 후 바로 하는 편이었는데, 빠르게 복습을 하고, 다른 파트너와 스터디 할 때 이 복습했던 자료를 다시 한번 공부를 하고 가서 크리틱을 해주니 저한테도, 파트너들에게도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필사에 경우, 양선생님 모범답안과, 엑설런트 글들을 계속 기본적으로 썼습니다. 같은 지문을 몇 주, 혹은 몇 달이 지난 뒤 다시 쓰기도 했고, 당일에 했던 거를 공부하면서 쓰기도 하고, 어쨌든 계속 썼습니다. 엉망이던 실력에서 그래도 어느 정도 감을 잡아갈 무렵에 저한테 정말 도움이 되었던 자료는 원장님이 금요일 실전 글쓰기 시간에 가져오셨던 영영 듣기 지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난이도도 적당하면서 논리가 필요했고, 표현들도 좋은 글들을 많이 가져오셔서, 똑 같은 글을 여러 번 읽어보고 표현정리도 하고, 다시 읽어보고 했던 게 큰 도움이 됐었던 것 같습니다. 원장님이 가져오는 실전글쓰기 영영 지문과, 통역수업 때 가져오시는 실전예시들 중에 굉장히 글쓰기에 도움 될 만한 글들이 많습니다. 선별 잘 하셔서 똑 같은 지문 여러 번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7.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가 숫기가 없어서 선생님들께 받는 관심만큼 돌려 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 죄송스러운 마음이 먼저 듭니다. 선생님들께 영어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것을 배웠지만, 선생님들의 영어와 학생들에 대한 마르지 않는 열정과 끈기를 보면서 정말 많이 배웠던 것 같습니다. 공부하기 싫을 때, 힘들 때, ‘선생님들은 본인 시험도 아닌데 잠도 거의 못 주무시면서, 주말까지 학원에 나오셔서 수업자료 준비 하고 계신데 나는 뭐 하고 있는 건가’ 생각 하면서 마음을 다잡았던 것 같습니다. 많은 가르침 주셔서 감사하고 건강 꼭 잘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조교 막내라고 항상 챙겨주시던 조교 누나, 형, 그리고 물심양면 도와주신 실장님, 인성씨, 서영씨 너무 감사 드립니다. 먼저 배려해 주시고 챙겨 주셨기 때문에 공부에 지장 없이 준비를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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