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통대입시정보
  • 합격수기 > 한국외대

합격수기 > 한국외대

글 정보
제  목 심0일, 2024학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 합격
수강강좌(교수님)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이창용어학원) 평  가 ★
등록일 2023.12.07 조회수 1,528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주세요.

 - 운이 좋아 합격했다고 생각합니다. 합격했다는 사실에 기쁘기도 하지만 앞으로 있을 통역대학원 생활에 대한 걱정 또한 있습니다. 게으르고 P 성향인 저를 목줄 잡고 이끌어 준 스터디 파트너 주안이와 해연이, 그리고 노르웨이 출신 고등어를 함께 먹어주며 힘을 주신 소연이, 해원이, 혜진님, 승채님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시험 직전에 같이 스터디 해 주시고 좋은 피드백 주신 현수님까지. 예의상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이 모든 분들이 없었다면 합격하지 못했을 거라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2. 시험 당일어떤 마음으로 어떤 준비를 했나요?

 <1 시험>

 - 1-1, 1-2 쓰기의 경우 1차 모의고사 수업에서 다루는 듣기 난이도에 비해서 훨씬 쉬운 편으로 알고 있었기에 막상 시험 당일에는 어느 정도 자신 있는 상태로 시험장으로 향했던 기억이 납니다. 개인적으로 밥을 잘 먹어야 힘이 나는 스타일이라 시험 시작 2~3시간 전에 스터디 파트너들과 미리 만나 함께 닭볶음탕을 먹고 근처 카페에서 양시래 선생님의 모범답안을 여러 차례 정독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1차 시험 직후 스터디 파트너와 외대 주변 스터디 카페에서 2차 스터디를 가볍게 하고 귀가하였습니다. (시험 내용은 외대 통번역 대학원 홈페이지 참고하시면 올라와 있을 거예요 J)

 

 <2차 시험>

 - 평소 별로 긴장하지 않는 편이라 차분한 마음으로 시험장으로 향했습니다. 1차 시험 당일과 마찬가지로 스터디 파트너와 닭볶음탕을 먹고 (아무래도 2차 시험이라서 그런지 입맛이 없어 반 공기만 먹었습니다…) 1차 때 갔던 스터디 카페에 가서 파트너와 가볍게 영한, 한영 각각 두 지문 씩 연습 후 시험장으로 향했습니다. 오후 1시 반 조에 편성되었고(수험번호 158총 접수 인원 약 320) 인원은 대략 30명 정도 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30명 중 절반은 정철자 & 이주연 교수님에게, 나머지 절반은 임향옥 & 이창수 교수님에게 평가를 받게 됩니다 (외대 홈페이지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미리 교수님들의 사진을 검색해 보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알고 가서 뵈니 나름 반갑더라고요 J). 2층 홀에서 대기하다 자신의 번호가 호명되면 1층으로 내려가 배정된 방 앞에 앉아 3~4분가량 대기 후 앞 번호 지원자가 끝나고 나오면 거의 바로 평가실로 입장하게 됩니다. 입장하면 고등학교에서 사용할 법한 책상과 의자가 놓여있습니다. 바로 앞에 한국인 교수 두 분과 외국인 교수 한 분이 앉아 계십니다. 지원서를 기반으로 한 가벼운 아이스브레이킹 후 바로 통역을 시작합니다. (저 같은 경우 한영 영한 순으로 진행되었고 이 순서는 매해 바뀌는 듯합니다.) 긴장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으나 막상 교수님들 앞에서 통역하려는 순간이 되자 긴장감이 몰려왔습니다. 평소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고 싶으시다면 저처럼 자기 자신을 과신하지 마시고 청심환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면접 관련 몇 가지 팁을 말씀드리자면 1. 절대 등을 대고 앉지 마시고 의자의 중간쯤 앉으시고 (그럼 저절로 허리와 가슴이 펴집니다) 2. 교수님들의 눈을 마주치며 통역하시고 (부담스러우시면 눈 주변이라도 보세요!). 3. 자신감 있고 약간 속도감 있는 말투가 중요하고 4. 자신만의 독특한 제스처는 자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영어와 통역만 보는 것이 아니라 태도 또한 평가요소이기에 위 내용만 숙지하셔도 도움이 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3.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 평생 영어를 업으로 삼아온 사람으로서 그저 영어를 더 잘하고 싶다는 단순한 이유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4. 입시 준비를 시작할 때 자신의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였다고 생각하나요?

 - 객관적인 수치로 말씀드리자면, 재미로 준비 없이 New TEPS를 한번 본 적이 있는데 그 당시 570~80점 정도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조금은 추상적으로 말씀드리면, 원래 영영 사전을 읽고 분석하는 것을 좋아하여 수 개념이나 관사 쓰임, 시제, 문장 구조 이해도는 꽤나 높은 편이었고 (제가 쓰고 왜 그렇게 사용했는지 설명할 수 있을 정도) 어휘 수준 또한 통역 실전 수업 시간에 다루는 지문에서 낯선 어휘는 거의 없을 정도로 Passive vocabulary(눈으로 봐서 의미를 아는 어휘)의 폭은 넓은 편이었습니다. 따라서 active vocabulary(실제로 말로, 글로 사용할 수 있는 어휘)를 확보하는 데 시간을 많이 투자하였습니다.

 

5. 영어 공부 경력 (영어 전공어학연수영어권 국가 거주영어 활용 업무 등)은 어느 정도 였나요?

 - 군 전역 후 3년 반 정도 미국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지만 그 외에 영미권 국가에 나가서 살아본 적은 한 번도 없는 국내파입니다. 유아기 때 서울에서 전주로 이사 가서 쭉 자라왔기 때문에 주변 선생님의 도움보다는 주로 혼자 아등바등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할 수 있을까만 생각하며 공부한 것 같습니다. 혼자 영영 사전만 보면서 공부하다 헤져서 버려도 보고 구글에서 단어 검색 후 밑에 나오는 유의어 하나하나 다 찾아보면서 공부했던 기억이 있네요. 물론 성격이 게으른 편이라 무언가 반드시 해야 하거나 눈앞에 닥친 일이 아니면 별로 동기부여를 받지 못하는 편이라서 과연 제가 그동안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아직도 의구심은 듭니다.

 

6. 입시를 준비를 시작할 때 다짐했던 것이나 마음 자세 등 어떤 생각을 했나요?

-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다 그만두고 조금은 늦은 나이에 입시를 시작하였지만 조급하거나 초조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노력의 중요성을 부정하지 않는 수준에서 어느 정도의 운명론을 믿는 사람으로서 불안감이 엄습해올 때마다 항상 속으로 내가 통역대학원을 갈 만한 사람이면 좋은 결과가 있겠지 뭐. 걍 하자라는 생각을 하면서 하루하루 보냈습니다.

 

7.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 3월에 입시를 시작하였을 때 강 건너에 있는 학원에 다녔습니다. 영어 기초가 조금 부족하신 분들 입장에서 순수하게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있어서는 해당 학원의 커리큘럼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엔 영어실력 향상 = 통역 실력 향상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레벨테스트 후 처음부터 입시반으로 배정을 받았기에 금방 통역 실력이 늘 것이라 기대하였습니다. 하지만 몇 개월이 지나도 순발력 있는 통역이 나오지 않고 그저 머릿속으로 번역만을 하고 있는 자신을 보면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어휘나 표현을 많이 아는 것이 꼭 좋은 통역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문장 만들기가 아니라 통역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는 스터디 파트너와 계속해서 통역 그 자체를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하여 통역 스터디를 할 수 있는 공간과 문화가 잘 갖추어진 이창용 어학원으로 옮기게 되었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 수업자료에 있어서도 꼭 말씀드리고 싶은 점이 있습니다. 원장님 통역 실전 수업자료를 보면 모든 중요 표현에 주석이 달려있고, 입에 익혀야 하는 표현이 따로 표기되어 있어 학습자 입장에서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좋았습니다. 양시래 선생님 1차 대비 수업자료 또한 흠잡을 곳이 없을 정도로 완벽하기 때문에 자료 속 모범답안을 찬찬히 분석하고 암기하면 1차 합격은 크게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8. 공부를 하면서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 WRITING / SPEAKING / NOTE-TAKING등 영역별 공부 방법 및 기타 노하우)

1. 1차 대비 쓰기: 양시래 선생님 외대 1차 대비 모범답안을 여러 차례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영작 자체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이시라면 모범답안을 통째로 암기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러나 영작 자체는 어렵지 않으나 문어체를 활용하여 글을 쓰는 훈련이 필요하신 분들이라면 통으로 암기하기보다는 여러 샘플을 보며 공통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어떤 식의 문장구조, 어휘, 표현을 활용하셨는지를 천천히 음미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with”를 활용하여 어떻게 문장을 구성하는지, 관사는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수 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어떠한 동사, 명사, 형용사, 부사구를 활용해야 간결하게 의미 전달을 할 수 있을지 등을 고민해 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실제 시험장에서 굳이 복잡한 문장구조나 그럴싸한 어휘를 사용하기 위해 시간을 허비하는 것보다 간결하고 쉬운 어휘를 통해 직관적으로 빠르게 의미 전달을 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래도 준비과정에서는 위에서 말한 방식으로 찬찬히 분석해 보는 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 2차 대비 말하기 및 듣기: 개인적으로 말하기 연습을 너무 늦게 시작하여 도움이 되는 조언을 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오해하지 마셔야 하는 점은 영어실력과 통역은 어느 정도의 상관관계가 있을 뿐 그 이상 이하도 아니라는 점입니다. 영어 실력이 어느 수준 이상이라는 전제하에 영어학습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보다 통역 자체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영 자료 속 한글을 직접 녹음하여 듣고 하거나 혹은 스터디 파트너가 읽어주는 한글 지문을 듣고 바로바로 통역해 보는 연습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전 게을러서 많이 하지는 못했습니다 ㅠ 여러분들은 많이 하세요!!)

듣기 같은 경우 사운드적으로 안 들리는 경우는 아마 별로 없고 해당 지문 속 맥락이나 문장 구조가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수업이나 연습 시 잘 안 들리거나 한 번에 이해되지 않는 문장을 따로 정리해서 몇 번 들어보고 정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특히 영한의 경우 어휘가 약하신 분이라면 입시 초반(1~4)에 워드 스마트 같은 어휘집을 통해서 본인의 어휘력을 한번 넓히고 시작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수업 시 지문을 봤을 때 낯선 어휘가 잘 없다면 어떤 주제가 나오든지 영한 통역의 기복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9.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 됐던 수업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 크게 원장님 통역 실전반, 양시래 선생님 외대 1차 모의 고사반, 김경민 선생님 모의고사 주말반입니다. 원장님 수업 같은 경우 아무래도 가장 많은 인원이 듣다 보니 주변 동료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뿐만 아니라 자신의 상대적 수준을 계속해서 점검하고 합격 가능성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통역대학원 시험 특성상 지원자가 그리 많지 않고 대부분의 학생이 우리 학원을 다닌다는 점을 고려하면 해당 수업 내에서 자신의 위치가 평균 혹은 평균 이상이라면 충분히 합격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양시래 선생님 수업은 자신의 영어를 점검할 수 있는 최고의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의미 전달을 넘어 디테일한 뉘앙스를 전달해야 하는 통역사의 역할을 고려해 봤을 때 선생님께 질문하고 첨삭 받을 수 있다는 건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관사 쓰임, 수 처리, 시제, 어휘 사용, 문장 구성 등등 배우려는 의지와 호기심만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되실 거라 확신합니다. 마지막으로 김경민 선생님 수업은 그냥 통역의 바이블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만약 평일 원장님+시래쌤 패키지 수업을 모두 들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시라면 주말에 김경민 선생님 2차 모의고사 + 글쓰기 수업만 들으셔도 어느 정도 기반이 있으신 분들은 합격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특정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표현 위주로 설명해 주시기 때문에 학생 입장에서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10. 입시 준비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수업자습스터디 등기간에 따라 어떤 비중으로 나누어 공부했는지 등)

 - , , 금에는 오전에 원장님 통역 실전 수업을 듣고 바로 점심 식사 후 스터디 파트너와 2시간가량 당일 수업 내용을 복습하였습니다. 당일 배운 내용을 바로 통역하면 모든 내용을 알고서 통역하는 것인데 그게 효율성이 있는 건지 반문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막상 해보면 몇 시간 전에 다룬 내용이라 하더라도 영한은 영한대로, 한영은 한영대로 말이 매끄럽게 잘 나오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바로 복습하고 각각의 주제에 익숙해지고자 했습니다.

, 목에는 시래쌤 외대 1차 모의고사 수업을 들었습니다. 수업이 오후 3~6시 수업이라 오전에는 이전 수업 모범답안을 암기하는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나면 당일 수업 중 체화하고 싶은 표현을 반복해서 읽어보며 익숙해지려 노력했습니다. 또한 1-1, 2-1번 요약을 준비하기 위해 같은 지문을 선생님은 어떻게 요약하셨는지 분석하며 학습하였고 나머지 1-2, 2-2번 확장 글 같은 경우는 따로 모범답안이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그냥 원장쌤 영한, 한영 지문을 기반으로 특정 주제에 대한 몇 가지 논지 전개 대응책을 마련해 놓고 알맞은 표현을 학습하는 식으로 하였습니다. 어차피 확장 글의 경우 내용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기 때문에 자유롭게 본인이 잘 쓸 수 있는 쪽으로 주도적으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1. 이창용 어학원의 담당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뻔한 말 같지만 지도해 주신 모든 선생님들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합격할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한 마음은 직접 찾아뵙고 전달하고자 합니다 J

 

12. 마지막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워낙 변수가 많고 불확실한 시험이기에 걱정이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운이 좋게 합격하긴 했지만 준비과정에서 많은 자기 비하, 자괴감, 절망감을 느꼈습니다. 때로는 두렵고 지쳐서 하루 종일 영어를 쳐다보지도 않고 보낸 날도 꽤 있고요. 이렇게 통역대학원 진학이라는 고된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학원에 등록하신 분들은 모두 그 다짐과 결정만으로도 통역사가 될 자격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자신을 믿고 사랑해 주세요. 물론 그럼에도 자신을 믿지 못하는 순간이 자주 찾아옵니다. 그럴 땐 자신보다 자신을 더 믿어주는 동료나 가족, 친구에게 힘을 얻고 묵묵히 나아 가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위에서 주제넘는 소리를 한 게 아닐까 조심스럽지만 응원하는 맘으로 적은 말이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화이팅!

 

글 정보
이전글 김0종, 2024학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 합격
다음글 서0연, 2024학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 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