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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유0진, 2024학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이창용어학원) | 평 가 | |
등록일 | 2023.12.07 | 조회수 | 1,221 |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주세요.
- 제가 살면서 무언가를 열심히 해 본 적이 별로 없어서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보상이 주어지는 기분이 이런거구나 하고 느낍니다.
2. 시험 당일, 어떤 마음으로 어떤 준비를 했나요?
<1차 시험>
- 전 날 최대한 잠을 푹 자고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려고 했습니다. 꽤 오랫동안 집중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시험인 만큼 뇌가 깨어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시험 일주일 전부터 그동안 적은 에세이를 계속 필사하면서 문장을 머릿 속에 새겨넣으려고 했습니다. 한 가지 표현에 대응하는 다른 여러가지 표현들을 외우려고 했고 좀 자주 쓰일 만한 문장 구조들에 익숙해지려고 했습니다.
시험 자체는 1-1, 1-2는 아주 쉽게 나왔고 2-1, 2-2가 대다수가 어렵다고 느끼는 난이도로 나왔습니다. 학원에서 쓰기로는 다루어보지 않은 주제라 다들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주제랑 상관없이 최대한 원문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핵심을 파악하고 그동안 쌓은 쓰기 실력을 최대한 발휘했다면 까다롭긴 하지만 큰 문제는 없었던 난이도라고 생각합니다. 원문이 어렵다고 해서 글도 어렵게 쓸 필요가 없습니다. 본인이 아는 영어 표현에 한해서 글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한다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영어를 얼마나 유창하고 화려하게 쓰느냐가 아니라 원문을 ‘이해’하고 ‘전달’하는 것입니다.
제가 이렇게 적었지만 저한테 껌이었다, 이걸 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쉽지는 않았다고 느낀 부분이었지만 위에 말한 바를 명심하며 최선을 다해 시험에 임했습니다.
<2차 시험>
- 2차 시험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스터디 파트너랑 면접시간 2시간 전에 와서 한 번 스터디를 통해 워밍업을 한 다음에 들어갔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똑같이 하기는 했는데, 개인적으로 합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스터디 파트너는 1시 타임, 저는 4시 타임에 배정받아서 스파님 시간에 맞춰서 10시까지 학교에 갔습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오히려 스터디 하면서 힘만 뺀 것 같아 저 같은 경우에 놓이게 될 시 굳이 스터디를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어차피 들어가면 방금 한 스터디에서가 아닌 그동안 해 온 것에서 실력이 드러나니까요.
대신 본인이 평소에 약했다고 생각한 주제, 가장 강하다고 생각한 주제와 관련된 표현을 정리한 자료를 가져가서 복습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머릿속으로만 읽지 마시고 최대한 입을 푸시면서 연습하세요.
그리고 생각하시는 것보다 문제가 쉬울 수 있으니 그저 평정심을 유지하고 그동안 쌓아온 것을 보여드리겠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가지면 될 것 같습니다.
3.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 저는 학과가 통번역과 관련된 학과다 보니 자연스럽게 통역과 번역을 접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전 처음에 통역을 굉장히 싫어했는데 그 이유가 영한 통역을 한 번 말아먹은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게 트라우마로 남아서 한 학기는 아예 통역 수업을 안 들은 적도 있는데 그렇다고 전공이라 피할 수도 없어서 어찌저찌 들은 한영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영은 영한과 다르게 교수님하고 학우분들이 잘한다고 칭찬을 많이 해줘서 자신감을 얻고 마침 같이 수업을 들은 동기들 대다수가 통대 준비생이라 약간 친구따라 강남 간…? 그런 마음으로 여기까지 온 것 같네요.
4. 입시 준비를 시작할 때 자신의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였다고 생각하나요?
- 음…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잘하는 상태에서 이창용 어학원에서 아주 많이 얻어가서 더 잘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5. 영어 공부 경력 (영어 전공, 어학연수, 영어권 국가 거주, 영어 활용 업무 등)은 어느 정도 였나요?
- 저는 태어났을 때부터 만 18세까지 해외에서 거주한 해외파입니다. 그렇다고 한 국가에서만 거주한 것은 아니고 총 7개국에서 살았습니다. 이 중에서 영어권 국가는 없습니다. 대신 모든 나라에서 미국 또는 영국 국제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래서 알바를 해도 영어학원이나 영어 과외와 같이 영어와 관련된 일을 하였고, 학교에서 통역협회에서 활동했어서 협회를 통해 통역 업무가 들어오기도 했었습니다.
6. 입시를 준비를 시작할 때 다짐했던 것이나 마음 자세 등 어떤 생각을 했나요?
- 이 부분은 읽으시는 분들께 큰 도움이 안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엄청난 간절함을 가지고 준비하진 않고 ‘즐기자!’라는 마음으로 준비했어서 아마 대다수의 분들보다는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를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준비를 소홀히 하지는 않았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하되 시험장에서 후회를 남기지 않을 정도로는 열심히 하자라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7.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 통대 진학을 결심했을 때 친구가 여기를 다니고 있어서 이 학원에 대한 정보를 많이 주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선택하게 된 것 같습니다.
8. 공부를 하면서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 WRITING / SPEAKING / NOTE-TAKING등 영역별 공부 방법 및 기타 노하우)
- WRITING
전 양시래 선생님 모범답안보다 ChatGPT를 이용해서 검토해 본 결과물을 더 많이 외웠습니다. 양시래 선생님의 답이 제일 도움이 많이 되었겠지만 굳이 이렇게 한 이유는 남이 쓴 문장을 외우는 것보다 자기 스스로가 쓴 문장을 한 번 더 다듬어서 외우는 것이 더 머릿속에 잘 남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스스로가 한 번 써 본 문장을 더 잘 쓴 버전으로 외우는 것이 문장을 자기것으로 만드는 데에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SPEAKING
저는 영어보다 한국어가 현저히 부족한 상태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스터디를 할 때도 스터디 파트너한테 영한 비중을 높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저는 입시 시작하고 한 6개월 까지도 영한이 너무 버거웠습니다. 실력이 더디지만 느는 것이 보였어도 남들이 한국어 하는 것만큼 나오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하다보면 되겠지 라는 마음으로 계속 연습했고 막판에 가서 요령이 생기자 한국어가 조금은 편하게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메모리 통역 연습은 스터디 할 때 외에는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메모리 통역에서 중요한 건 이름과는 다르게 메모리보다는 이해력이기 때문입니다. 메모리는 3개월 꾸준히 하다보면 무조건 늘게 되어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기억력의 문제가 아니라 이해력의 문제입니다. 지문을 충분히 이해했다면 기억하고 싶지 않아도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저도 결코 메모리가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해를 잘 한 지문은 모든 것을 커버하지 못해도 결과물이 좋았고, 이해를 하지 못한 지문은 애초에 기억도 안 될뿐더러 기억을 하더라도 분명 논리적으로 말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쓴 방법은 바로 시역(site translation) 입니다. 문장구역으로도 불립니다. 학원에서 수업이나 스터디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면 그 날 공부한 내용을 문장구역으로 다시 통역해보았습니다. 이렇게 하면 내가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보이고 그 부분을 반복적으로 말하면서 머릿속에 새겨넣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지문이 이해가 되고 그렇게 이해한 내용은 비슷한 주제가 나왔을 때 배경지식이 되면서 해당 지문의 이해력을 높여줄 것입니다.
추가로 메모리에 대한 팁을 드리자면 일단 모든 것을 기억하려는 고집을 버리세요. 분명이 반복되고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내용이 있습니다. 그리고 핵심내용이 무엇인지 빨리 파악하고 그 부분을 잡아두는 연습을 하시는게 중요합니다. 저는 그림이나 기호로 기억을 했는데 이 방법이 되는 사람이 있고 안되는 사람이 있다네요. 만약에 안되신다면 키워드로 잡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9.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 됐던 수업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 제가 학업과 입시를 병행해서 학기 중에는 이창용 선생님 통역실전 주말반을 들었고 방학 중에는 나영화 선생님의 이대통역실전하고 양시래 선생님의 1차 모의고사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9월부터는 김경민 선생님의 2차 모의고사반을 들었습니다.
이 모든 수업들이 저에게 피와 살이 되었습니다. 선생님들이 하신 말씀과 피드백 모두 다 수용하고 제 밑거름이 된 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10. 입시 준비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수업, 자습, 스터디 등, 기간에 따라 어떤 비중으로 나누어 공부했는지 등)
- 저는 학교를 다니면서 입시를 병행해야 했기 때문에 대다수 분들보다 공부할 시간이 조금 적었습니다. 막학기였는데도 학점 계산을 잘못해서 16학점을 들어야 했기 때문이죠… 혹시라도 학부생이 이걸 보신다면 저 같은 실수는 하지 마시길…
그래서 저는 월~금은 수업+알바로 시간을 보냈고 토요일이 되어서야 학원에 와서 수업을 듣고 스터디를 할 수 있었습니다. 6월까지는 그래도 학부생 중에 같이 준비한 학생이 있어서 평일에도 학교에서 스터디를 할 수 있었는데 이 학생이 통대 진학을 미루어서 나머지 기간 동안은 스터디 파트너 한 분하고 토요일에 4시간씩 스터디를 했습니다.
자습은 평일에는 바빠서 못한 경우가 많지만, 주말에는 무조건 자습을 했습니다. 스터디랑 수업에서 어려웠던 자료를 복습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터디가 합격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랑 스터디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1. 이창용 어학원의 담당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피드백은 씁쓸할 때도 있었지만 그때만 썼지 나중에 합격이라는 단 맛으로 돌아왔네요. 감사합니다.
12. 마지막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처음부터 여기까지 제 수기를 읽으신 분이 몇이나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읽고 나시면 해외파라서 합격이 쉬웠지 않았을까 생각하신 분들이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통역이랑 언어실력이은 별개입니다. 영어를 잘한다고 해서 통역을 잘하시는 않아요. 통역이라는 기술을 익혀야 하는 별개의 영역입니다. 저도 입시를 준비하면서 많이 깨닫고 깨져보고서 알았습니다.
열심히 한 만큼 돌아오는게 있다고 믿고 해보세요.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말 많이 해주시고요.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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