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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이소윤, 2018학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 합격
수강강좌(교수님)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이창용어학원) 평  가 ★
등록일 2018.01.09 조회수 4,227

합격을 축하 드립니다.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주세요.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정말 걱정했는데 합격해서 기쁘고 학교 가서 계속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설레고 기대가 됩니다. 처음에 공부 방향을 잡기 어려웠을때 합격수기 들을 읽고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게 되어 매우 도움이 많이 되었는데 제 수기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시험 당일, 어떤 마음으로 어떤 준비를 했나요?

# 1차 시험 당일

사실 9월 중에 이미 중앙대에서 서류전형과 면접을 경험하였기 때문에 그렇게 떨리지는 않았습니다. 전날에 그동안 정리한 자주 쓰이는 표현들을 다시 복습하고, 외대 예전 기출을 연습삼아 해보았는데 한영 텍스트가 평소에 연습하던 것보다 난이도가 있어서 실전 1차도 난이도가 있을까 걱정이 조금 되기는 하였습니다. 당일 시험 시작이 오후에 있었기에 12시 반 정도에 외대에 도착하였고, 근처 까페에서 그동안 연습했던 1차 중 잘 썼던 것들과 도움 되었던 모범 답안, 쉽게 잘 풀어쓴 한영 통역 자료들을 들고 가서 보았습니다. 실제 시험에선 수정을 덜하려고 신중해서 쓰다보니 시간이 평소보다 오래걸려서 확장은 문장을 고민할새도 없이 논리만 확실히 해두고 매우 빠르게 썼어야 했습니다.

# 2차 시험 당일

역시 전날에 정리해 두었던 표현들을 복습하고, 대기할 동안 다시 복습해 볼 자료들을 골라두었습니다. 토요일 오후 면접 이었기 때문에 12시 쯤까지 외대 근처 까페에 가서 스터디 파트너와 만나서 서로 2~3개 텍스트 정도 연습을 해보고 들어갔습니다. 저는 평소에 들을땐 외우느라 아이컨택을 신경쓰지 못했는데 외대는 아이컨택과 태도를 많이 본다고 하여 스터디 파트너와 아이컨택 하며 통역할 수 있도록 신경썼습니다. 방에 들어가면서 수험번호를 말하면서 인사를 했고, 이주연 교수님이 자기소개를 해보라고 하셔서 영어로 자기소개를 하고 별다른 질문 없이 바로 영한 통역으로 들어갔습니다. 영한은 정말 쉬웠기 때문에 아이컨택을 하면서 편한 마음으로 했습니다. 하지만 한영을 곽중철 교수님이 읽어주셨는데 발음이 잘 들리지 않았고, 또 종교인 과세 라는 주제로 과세 자체는 많이 다뤄본 주제였지만 세금 납부는 국민의 의무이므로 종교인들도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여 한다 라는 다소 원론적인 내용이 나와서 당황했습니다. 저는 한영을 초기에는 회화하듯이 하여서 전달력이 떨어지고 횡설수설 하는 느낌이 있어서 최대한 간결하고 정리된 표현을 공부해서 통역을 하려고 노력해 왔는데, 막상 다뤄본 표현의 틀에서 벗어난 내용들이 나오자 통역이 문장이 길어지고 제가 하는 말을 컨트롤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최대한 핵심만 전달하려고 하고 마무리 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한영이 많이 신경쓰였고, 영한조차 걱정이 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마음을 비우려고 했는데 합격해서 기쁩니다.



3.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학부 시절 다양한 과목을 접하였지만,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에 더 흥미가 있었지 어떤 한 과목을 계속 더 학문적으로 추구하고 싶단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진지하게 고민한 결과 저는 예전부터 외국어를 배우는데에 흥미가 있었고, 또 통역을 하면 다양한 주제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끌려서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4. 입시 준비를 시작할 때 자신의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였다고 생각하나요?

고등학생 때부터 영어로 글쓰기와 토론 등을 해왔기에 회화나 글쓰기에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영어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일종의 언어적 도구였기에 큰 틀의 문법적 규칙은 지키되 idiom/collocation을

그때 그때 확인하면서 글을 썼기에 큰 확신을 갖고 즉각적으로 쓰지는 못하거나 틀리기도 하였습니다. 또

학부 전공에 국한된 내용만을 접했기에 시사적인 부분이 많이 약했습니다.  한국어는 모국어인 만큼 감은

있었으나 어려운 한자어휘는 잘 모르고, 또 글 문장이 유치하고 구어체인 단점이 있었습니다.


5. 영어 공부 경력 (영어 전공, 어학연수, 영어권 국가 거주, 영어 활용 업무 등)은 어느정도 였나요?

첫 어학연수는 14살때 뉴질랜드에서 1년동안 Intermediate school에서 수학하였고, 한국에 돌아온 후에는 외고 입시를 하여 외고 국제반에 입학하였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사실 영어에 대한 기본이 많이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계속 영어로 문학 수업, 토론 수업, 글쓰기 수업 등을 들으면서 영어 input이 많이 늘었고, 또 SAT를 공부하면서 문법도 틀이 잡히게 되었습니다. 학부는 미국에서 졸업하였고, 미국에서 거주하는 동안 회화할때에 이론적으로 알고 있는 수일치 등의 문법을 내제화 하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6. 입시를 준비를 시작할 때 다짐했던 것이나 마음 자세 등 어떤 생각을 했나요? 

처음에는 올 한해 나온 결과가 어떻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최선을 다해보자고 생각하였고, 또 시간이 지나면서 단순히 합격이 목표가 아니라 학교에 가서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하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7.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인터넷에 처음 알아보았을때 이창용어학원을 알게 되었고, 집에서 가깝기도 하였기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8. 공부를 하면서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WRITING / SPEAKING / NOTE-TAKING 등 영역별 공부방법 및 기타 노하우) / 9.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 됐던 수업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1차) 1차는 6월에 양시래 선생님의 1차 모의고사 수업을 들으면서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요약해서 다른 언어로 옮기면 된다고 안일하게 생각했었는데, 첨삭 후 어색하다는 코멘트가 너무 많아서 좌절스럽기도 하고, 또 무엇이 잘못된지 감이 안와서 힘들었습니다. 6월에 그렇게 수업만 듣고 7~8월은 수업을 듣지 않고 6월에 받았던 자료를 다시 공부했습니다. 양시래 선생님의 모범답안을 옆에 두고 필사를 한 후 그 답안을 그대로 또 paraphrasing 해서 써보았습니다. Paraphrasing 한 이유는, 모범답안에서 배울점은 문장 표현과 구조 뿐 아니라 요약을 하는 방식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모범답안의 문장 쓰기 스타일을 하루아침에 배울 수 없다고 생각해서, 요약하는 방법을 습득하고 그것을 내가 할 수 있는 문장 쓰기로 하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물론 새로 접한 표현중에 중요하고 자주 쓰일 수 있는 표현이나 좋은 접근법은 따로 정리해 두고 외우려고 했습니다.


2차) 3월에 학원에 처음 왔을땐, 무엇이 올바른 통역인지 이해하는데에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처음엔 일단 모든 선생님의 수업을 들어보고 싶어서 3월에는 실전A, 4~5월에는 허훈 선생님의 실전B를 들었고, 6월~9월에는 김태훈 선생님의 실전C반을 수강하였습니다. 실전B 에서는 한글 원문을 자연스러운 영어로 바꾸는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두달만 수강했지만 후에 9월부터 이때의 자료를 다시 시역하면서 복습하였고, 또 이 때 필요하고 중요한 표현들을 엑셀에 따로 정리하였습니다. 두달치 자료만 공부해도 많은 주제와 그 관련된 표현을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실전C 에서는 김태훈 선생님이 체계적으로 피드백을 해주시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제가 idiom/collocation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게 된 것도 실전C를 수강하면서 부터입니다. 그 전에는 통역이 단순히 들은걸 다시 번역하듯이 옮기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적당히 잘하고 있다고 착각했는데, 김태훈 선생님의 피드백 덕분에 제가 통역으로 뱉은 말만 놓고 보았을때 문법적으로도 오류가 있고, 또 논리의 흐름을 강조하지 못해서 전달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서 그 때부터 엑셀에 표현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한 300 개 정도 정리가 되면 그 다음부터는 새로운 자료를 정리해도 겹치는 표현들이 있기 때문에 추가되는것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워낙 다루는 주제와 양이 많다보니 외대2차 면접 전에는 한 800개 정도로 늘어났습니다. 여기에는 무작정 새로운 표현을 추가한 것이 아니라, active로 꼭 필요한 표현들, 몰랐지만 어떤 특정 주제에 대한 글이 나오면 꼭 알아야 하는 표현, 특정 한글 문장들을 통역할때 더 나은 접근법등을 정리했습니다. 김태훈 선생님의 자료는 텍스트마다 어떤 표현을 정리하면 그것과 관련된 다른 각종 표현들을 같이 달아주시기 때문에 특히 복습하고 정리하는데 좋았습니다. 10월에는 이대 모의고사반과 외대2차 모의고사반을 들었는데, 단순히 통역 자체의 내용을 넘어서 면접보는 태도 등을 교정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10. 입시 준비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수업, 자습, 스터디 등, 기간에 따라 어떤 비중으로 나누어 공부했는지 등)

공부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지는 않았지만 매일 공부했습니다 (일요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평소에는 학원가는 날은 수업 듣고 스터디 하고 자습을 했고, 수업이 없는 날은 스터디 하고 자습을 했습니다. 9월 부터는 하루에 스터디가 2개 있는 날도 있었습니다. 저녁에 집에오면 주로 쉬는 편이었습니다. 수업 때는 최대한 긴장된 세팅에서 통역을 연습하고, 스터디 때에는 혼자서는 못하는 통역 연습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1차 스터디 같은 경우에는 스스로에게 1차를 써볼 강제성을 주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아침에는 준비하면서 무조건 팟캐스트를 들었습니다. 항상 같은 패턴으로 npr 5분과  bbc world news 30분을 들었는데, 듣기 연습도 되고 시사 상식도 늘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자습을 할때에는 그날 자료를 시역해보고 잘 안되는 부분은 다시 연습하고 표현 정리를 했습니다. 사실 통역 연습에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은 시역이었습니다. 각종 문장들을 접했을때 어떻게 변환할 건지 고민해보게 했기 때문입니다. 정리한 표현은 매일 다시 복습하면서 외웠는데, 400개 정도 까지는 하루에 충분히 다시 복습했지만 점점 늘자 격일로 part 1, 2 복습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ny times를 디지털 판을 구독하여 매일 몇개를 읽고 또 좋은 표현이 있는 기사는 다시 읽어보곤 했습니다. 


11. 이창용 어학원의 담당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창용 어학원을 다니면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이 커질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fluent 한 느낌의 영어 사용을 넘어서 올바른 영어를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12. 마지막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입시를 하는 동안 사실 공부는 재밌었지만, 힘든 것은 불확실함 이었습니다. 매번의 퍼포먼스가 완벽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실전에서는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결국 그 불안감을 지우기 위해 어떠한 주제와 텍스트가 나와도 절대로 이정도 수준으로는 통역을 해내겠다 라는 기준선을 두고 어렵거나 귀찮은 텍스트가 나와도 꼭 공부를 했는데, 그것이 실제 면접에서 굉장히 큰 자신감으로 다가왔습니다. 결국 교수님들은 많은 학생분들을 봐왔을 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스스로 열심히 해왔다면 분명히 그 점을 봐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단순히 입시공부를 하는 것을 넘어서 자신이 왜 이 길을 가고 싶은지, 통역사가 되어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삶을 살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도 입시 기간을 헤쳐나가는데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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